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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 일침] 보호대로 버텨온 '손목터널증후군'…통증 이어지면 한방치료로

■ 박동선 천안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

컴퓨터 작업량 많은 직장인, 손목근육·인대 손상 위험 높아

여성 환자, 남자보다 3배 많아…방치하면 일상생활에도 지장

약침·한약 처방으로 염증·통증 완화…인대·연골 강화 효과도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장인 가운데 남성보다 여성이 가장 많이 겪는 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이미지투데이




# 최 모씨(32)는 회사에 출근해 일을 시작하기 전 항상 지키는 루틴이 있다. 정신을 깨기 위해 모닝커피를 내리고 보호대로 손목을 단단히 조이는 일. 최씨는 컴퓨터 작업량이 늘어나고 결혼 후 가사활동에 뛰어들어 손목 시큰거림이 잦아지면서 손목보호대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점점 더워지는 날씨가 문제다. 손목보호대를 착용하면 답답하고 땀이 차기 시작한다. 속 시원하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손목 건강을 살펴보기로 한 최씨는 전문의와 상담 결과 손목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한 사용이 힘줄 등의 손상이 발견됐다는 소견을 들었다. 치료를 방치하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에 나서기로 한다.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목·허리디스크, 일자목증후군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을 겪기 마련이다. 그 가운데 남성보다 여성 직장인이 가장 많이 겪는 질환은 바로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실제 여성은 손목 근육과 인대 등이 남성보다 약해 반복되는 부담과 충격 등을 견디기 어렵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손목터널증후군 여성 환자는 12만 3408명으로 남성 4만 2686명보다 3배 가량 많았다. 회사 주변을 둘러보면 몇몇 여직원은 손목 보호대를 차고 있으리라.

손목터널증후군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이따금 느껴지는 손목 통증이다.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손목 사용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아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종일 마우스와 키보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고, 퇴근 후 가사에 뛰어들다 보면 손목을 항상 사용하게 된다.



단순히 붙이는 파스와 손목 보호대 착용은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어들게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치료를 미루고 방치하면 손목에 자극이 반복적으로 전달되면서 손목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고 주변 힘줄이 붓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손의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손바닥과 손가락이 저리고 무감각해진다. 나아가 손에 힘이 빠져 문고리 돌리기나 단추 채우기가 힘들어지는 등 일상생활의 불편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손목 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통증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손목 건강을 챙길 필요가 있다. 한방에서는 침 치료와 약침, 한약 처방을 통해 눌린 손목 신경을 집중적으로 치료한다. 먼저 침 치료와 약침을 경혈과 통증 부위에 놓아 신경 부위에 생긴 염증을 줄여준다.

특히 한약재의 유효한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신바로 약침’은 뛰어난 항염 작용은 물론 신경 회복에도 객관적·과학적 효과를 보여 여러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여기에 동일한 성분이 함유된 한약을 체질에 맞게 복용하면 근육과 인대, 연골을 강화 및 보호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위 사례처럼 손목보호대를 사용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다. 손목 움직임이 적은 수직 형태의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하거나 손목 받침대를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1시간에 한번은 손목을 가볍게 돌려주거나 털어주는 것도 누적된 부담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손목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다른 관절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 생활을 보내는 데 손을 자유롭게 쓰려면 손가락 뿐 아니라 손목 건강에도 각별하게 신경써야 한다. 특히 우리 몸의 관절 가운데 상대적으로 작은 손목은 부담과 피로가 쉽게 쌓일 수 밖에 없는 기관이기도 하다. 이제부터 이 점을 기억하고 손목 건강을 챙기도록 하자./ 박동선 천안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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