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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내년부터 유로화 쓴다…'7년만의 유로존 확대'

EU집행위 기준 통과해

내년부터 유로존 참여

불가리아는 가입기준 탈락

'경제력 낮아 기존국 부담' 지적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한 시장 상인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내년부터 크로아티아가 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인 유로존에 포함될 전망이다. 유로 사용이 늘어나고 유로존이 확대된다는 점은 유럽연합(EU) 긍정적 요인이지만 크로아티아의 경제력이 크지 않아 오히려 기존 유로존 국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일(현지 시간) EU 집행위원회가 2023년 1월 1일부로 20번째 유로존 국가가 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는 2020년 7월 유로존 가입을 위한 대기실 격인 EU 환율조정제도에 가입한 바 있다. 2년이 채안돼 유로존 가입이 허가됐다. 실제 유로존 국가가 되려면 크로아티나가 최종 승인해야 하지만, 크로아티아 측은 유로존 가입을 원하기 때문에 사실상 내년부터 크로아티아에서도 유로화를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크로아티아는 다음달 12일 관련 회의를 열어 유로존 가입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크로아티아는 2015년 리투아니아 이후 유로존에 가입한 첫 국가가 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 집행위원장은 “크로아티아는 EU에 가입한지 10년이 안됐지만 이미 내년부터 유로존에 참여할 준비를 마쳤다”며 “이는 크로아티아의 경제를 보다 튼튼하게 만들고 시민들과 경제계에 혜택이 되는 동시에 유로화도 더욱 튼튼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크로아티아의 경제력이 다른 유로존 국가와 비교해 약하다는 점은 부담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크로아티아는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1만7000달러로 현재 유로존 내 가장 빈국인 그리스(약 2만1000달러)보다 작다. EU내 부국인 독일의 1인당 GDP는 5만1000달러다. WSJ는 “통화 블록을 더 가난한 나라로 확장하는 것은 기존 회원국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2010년 전후)높은 부채와 적자에 시달리던 그리스가 유로존 동맹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20년 7월 크로아티아와 함께 EU 환율조정제도에 가입한 불가리아의 경우 이번에 가입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유럽 중앙은행(ECB)과 EU집행위원회는 각각 보고서에서 불가리아의 인플레이션이 14%로 다른 유로존 국가들과 격차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불가리아의 1인당 GDP는 1만3000달러로 크로아티아 보다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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