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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미안하고 부끄럽다"…피격 공무원 아들에 편지

'자진 월북 시도'→'근거 없어' 번복

윤석열 대통령이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공무원 이대준 씨의 아들이 보낸 편지에 답장했다.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공무원 이대준 씨의 아들이 보낸 편지에 답장했다.

29일 유족 측이 공개한 편지에서 윤 대통령은 “국가가 깊은 상처를 안긴 점은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아버지를 잃고 꿈도 잃었고 스무 살의 봄날도 허락되지 않았다는 이OO군의 말에 가슴이 아팠다”며 “이군 가족을 만난 이후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한 걸음 진전을 거두었음에도 국가가 이군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안긴 점은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썼다.



윤 대통령은 “상처가 아물지 않았겠지만,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고 진실을 밝히려 했던 이군의 용기가 삶에서도 멈추지 않았으면 한다”며 “진실을 마주하고 밝히는 힘이 있는 나라가 진정한 국민의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모든 국민이 진실의 힘을 믿고 아버지를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스무 살, 인생의 봄날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이군의 꿈이 우리 사회를 밝힐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 다음에 뵐 때까지 건강하기를 바란다. 어머니께도 꼭 안부 전해달라”라고 적었다.

앞서 이군은 이대준씨의 자진 월북 사실이 번복되자 지난 17일 윤 대통령에게 감사편지를 보낸 바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자로 답장을 보냈고 유족은 이날 오전 우편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대준씨는 2020년 9월 서해상 표류 중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뒤 시신이 불태워졌다. 당시 군 당국과 해경은 ‘이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16일 국방부와 해양 경찰은 ‘자진 월북 근거가 없다’고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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