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토종OTT '적과의 동침' 통했다

■티빙-파라마운트+

헤일로 등 인기작 400여편 제공

남성시청자 유입 늘며 MAU 상승

티빙 콘텐츠 해외진출도 길 터줘

■웨이브-HBO

왕좌의게임·유포리아·석세션 등

해외 인기시리즈로 라인업 강화

신규 유료 가입자 증가세 견인

티빙에서 공급 중인 파라마운트+ '헤일로'. / 사진 제공=티빙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해외 OTT간의 합종연횡이 계속되는 가운데, 실제로 해외 OTT와의 협업이 국내 OTT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층 확대를 비롯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고정적으로 확보하는 락인효과를 내고 있어 경쟁력 강화에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티빙에서 공급 중인 파라마운트+ '워커홀릭스 시즌 1'. / 사진 제공=티빙


티빙과 파라마운트+의 협력은 시청자 층의 확대에 기여했다. 여성 시청자 위주였던 티빙의 시청자 분포에 남성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게임 원작의 인기 시리즈 ‘헤일로’가 대표적이다. ‘헤일로’의 유료가입 기여자 중 79%가 남성으로 나타났다. ‘헤일로’는 6월 말까지 파라마운트+ 작품 중 인기 1위였고, 유료가입 기여자 수도 파라마운트+ 전체 기여의 80%를 차지했다. ‘스타트렉’ 등 그 외 작품들의 유료가입 기여자수도 60% 이상이 남성이다.

티빙은 지난달 16일 파라마운트+와의 협력을 시작했다. 티빙 내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오픈하며 400여 편의 파라마운트+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파라마운트의 콘텐츠는 월간 활성 사용자(MAU)수를 견인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6월 넷플릭스의 MAU는 5월 대비 8만 명 감소한 1117만 명이고, 웨이브는 423만 명으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티빙은 401만 명으로 20만 명 증가했다. 이는 파라마운트+ 덕분이라는 평가다.

티빙에서 공급 중인 파라마운트+ '슈퍼 펌프드: 우버 전쟁'. / 사진 제공=티빙


티빙의 작품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도 기여한다. 이준익 감독의 ‘욘더’를 비롯, 작품 7편이 공동 제작에 들어갔다. 작품들은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에 공개될 예정이다.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 등 해외에서 인기가 검증된 작품들의 파라마운트+를 통한 공개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시리즈 뿐 아니라 영화도 인기다. 24일 기준 실시간 인기 영화 순위 1위는 파라마운트의 작품인 ‘탑건’이다. ‘레볼루셔너리 로드’도 순위에 포함돼 있다.



웨이브에서 공급 중인 HBO '왕좌의 게임'. / 사진 제공=웨이브


웨이브는 HBO와 협력 중이다. HBO의 대작 시리즈 ‘왕좌의 게임’은 지난해 오픈 직후부터 해외시리즈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유포리아’는 국내 화제작 ‘펜트하우스’를 넘어서는 시청 기록을 달성했고, 지난해 9월 해외시리즈 시청시간 1위에 올랐다. 신규 유료가입 견인 작품 상위권에도 위치했다. ‘오징어 게임’과 함께 에미상 경쟁 중인 ‘석세션’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웨이브에서 공급 중인 HBO '유포리아'. / 사진 제공=웨이브


웨이브는 현재 HBO와의 콘텐츠 공급 재계약 협상 중이다. 지난해 대규모 공급으로 재미를 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재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티빙-시즌 합병과 구독자 수 정체로 이태현 대표 직속 수급·투자·전략 조직을 개편한 웨이브가 해외 콘텐츠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체 라이브러리보다는 인기작 위주로 수급 효율화를 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웨이브 관계자는 “HBO 작품들을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주셨다”며 “재계약 협상 중에 있는데, 이를 통해 더 많은 볼거리를 선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이브에서 공급 중인 HBO '석세션'. / 사진 제공=웨이브


훌루·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 국내에 직접 진출하지 않은 글로벌 OTT가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내 OTT와의 연합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OTT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지금, 글로벌 OTT 입장에서도 국내 OTT와의 합종연횡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있는 K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OTT에 글로벌 OTT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단순 콘텐츠 수급이 아닌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 가능한 사업자가 승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