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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디즈니 떠난 러시아…K콘텐츠 '눈독'

서구 콘텐츠 철수에 대체재 필요

韓 드라마·웹툰·게임 줄줄이 진출

전쟁 따른 금융제재 등 리스크도

러시아 OTT IVI에서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 '호텔 델루나'. 사진 제공=CJ ENM




넷플릭스·디즈니·블리자드 등 서구 업체들이 철수한 러시아 콘텐츠산업의 빈자리를 K콘텐츠가 채우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게임·애니메이션·웹툰 등 콘텐츠 전 영역에서 K콘텐츠의 선전이 기대된다.

50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이용자를 보유한 러시아 1위 OTT IVI는 K콘텐츠 수입을 확대 중이다. 현재 K콘텐츠 200종을 서비스 중이고, ‘도깨비’ ‘호텔 델루나’ ‘기생충’ 등이 인기다. 아짂까지는 이용자의 2% 정도만이 K콘텐츠를 최선호하는데, 이는 2년 전 0%에 비하면 큰 수치다. 특히 18~34세 여성에게 인기가 많다. 러시아 내 20%만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불법 이용층이 많은 것을 감안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 시장 규모는 연평균 26.2% 성장해 2024년 7억 11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반 그리닌 IVI 최고콘텐츠책임자는 “러시아에서의 K콘텐츠 잠재력을 믿고 있다”며 “새 콘텐츠를 유통하기 위해 협상 중이고, K콘텐츠 지원과 홍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에 진출 예정인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이라는 개념이 없는 러시아에 웹툰 플랫폼도 진출한다. 국내 6개 콘텐츠사업자(CP)가 주축이 된 엠스토리링크는 올해 안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에 웹툰 플랫폼을 론칭할 계획이다. 3억 인구·디지털 접근성·콘텐츠 지출 증가 추세·K콘텐츠 인기라는 점들이 진출의 이유다. 디즈니·마블의 철수로 러시아권 만화 매니아들이 대체재를 찾는 것도 주요한 이유가 됐다. 글로벌 히트작 ‘나 혼자만 레벨업’ ‘도굴왕’ ‘템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기수 엠스토리링크 대표는 “불법 콘텐츠가 난무한 시장에 사업모델을 작 안착시키고 수익으로 연결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애니메이션 공동제작도 추진한다. 러시아에서는 이미 ‘로보카 폴리’ ‘파워배틀 와치카’ 등이 인기를 끌어 왔다. 율리아나 슬라쉬체바 러시아 국영 애니메이션 협회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애니메이션에 큰 강점을 보여준 한국과의 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게임 유통업체 이노바에서 서비스 중인 한국 게임들. 리니지 2·블레이드 & 소울·아이온·라그나로크 등. 사진=이노바 IR 캡처


한국 게임도 인기다. 러시아 유저는 한국과 비슷한 게임 이용 양상을 보인다. 15년 간 리니지·아이온 등을 퍼블리싱 해 온 이노바(INNOVA)도 게임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10개 이상의 신규 게임 유통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하늘길이 다시 열리자마자 경영진이 한국에 들어와 협상을 진행했다. 이노바 관계자는 “스팀·마이크로소프트·블리자드 등 서구 게임사들이 철수해 1350만 명 이상이 게임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며 “제재와 제한 등 수입 문제가 없는 한국 게임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장기화와 이에 따른 금융 제재 등은 K콘텐츠의 러시아 진출을 막는 악재다. 김시우 한국콘텐츠진흥원 러시아 마케터는 “기업 운영이 쉽지는 않지만, 대러 교역규모는 오히려 2022년이 전년 대비 0.2% 늘었다”며 “콘텐츠 분야는 제재와 무관하고, 콘텐츠진흥원도 K콘텐츠와 기업이 러시아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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