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풍운아’로 불리는 존 댈리(56·사진)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뛰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4일 “댈리가 최근 ‘피어스 모건 무삭제판’이라는 영국 TV 프로그램에 나와 LIV 시리즈에 대한 일화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댈리는 이 프로그램에서 “(LIV 시리즈 대표인) 그레그 노먼을 만나 ‘투어에 뛰게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며 “그러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댈리는 1991년 PGA 챔피언십, 1995년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선수다.
그는 LIV 시리즈에 합류하지 못하게 된 이유를 묻는 말에 “노먼은 ‘할 만큼 했고, 내가 너무 나이가 많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LIV 시리즈가 40대 중·후반에서 50대 초반까지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50대 후반인 댈리까지 품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댈리는 “(50세 이상 선수들이 뛰는) PGA 챔피언스투어는 상금 규모가 크지 않다”며 “특히 나이 든 선수들은 더 큰 상금 규모의 대회에서 뛸 자격이 있고 LIV 시리즈가 그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LIV 참여 희망 배경을 설명했다.
알코올 및 도박 중독 등 골프 코스 밖 기행으로도 유명한 댈리는 네 번의 결혼 실패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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