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생새우가 집에 오는 도중 익어버리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신양현에 거주하는 팡모씨는 지난 15일 슈퍼마켓에서 생새우를 구입했다. 1시간 걸려 집에 도착한 팡씨는 새우 몇 마리가 빨갛게 익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날 이 지역의 기온은 섭씨 41도까지 상승했다고 한다.
팡씨는 새우가 익은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긴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팡씨가 올린 영상은 ‘새우 조리 사건’으로 불리며 중국의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최다 검색 동영상을 차지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다 익었으니 굳이 요리할 필요가 없겠다”, “가스비 아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고 SCMP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기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오르면 지표면의 온도는 최대 70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운반 도중 바닥에 위치한 새우가 삶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현재 폭염과 가뭄에 신음하고 있다. 평균 기온은 38도를 웃돌고 중국에서 가장 큰 강인 양쯔강를 비롯해 가장 큰 담수호로 꼽히는 포양호와 둥팅호까지 60년 만에 최저 수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전력난까지 가중되면서 공장 가동도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마주영 인턴기자 majuy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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