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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사흘간 20.4㎝ 폭설…눈길 사고 이어져

다량 눈에도 가뭄 해소는 어려울 듯

19일 오전 광주 서구 상무1동 주택가에서 공무원이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에 사흘간 최고 20.4㎝의 폭설이 쏟아지며 교통이 마비되고 눈길 사고가 발생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다량의 눈이 내렸지만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부터 전남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내리기 시작한 눈은 19일 오전까지 사흘간 이어졌다. 최고 적설을 기록한 시점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곳은 20.4㎝가 내린 전남 무안군 해제면으로 확인됐다. 적설량 집계는 녹는 눈의 양을 제외하고 현재 쌓인 눈의 양으로 기록된다.

전남 무안군 해제면에 이어 신안군 압해도 19.3㎝, 전남 함평군 월야면 18.8㎝, 광주 남구 18.8㎝, 전남 영광군 18.7㎝, 무안군 운남면 16.6㎝, 전남 화순군 16.3㎝ 등 광주와 서부권에 10~20㎝의 눈이 쌓였다. 다만 전남 동부 내륙 지역의 경우 1~5㎝의 눈이 내리는 데 그쳤다.



도로와 보행로에 눈이 쌓이고 빙판길이 만들어지면서 교통사고와 낙상사고도 잇따랐다. 전날 오전 5시 58분께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서 차량이 눈길에 굴렀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경상을 입은 운전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비슷한 시각 전남 장성군 삼서면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가드레일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53분께에는 광주와 화순의 경계 지점인 신 너릿재터널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언덕을 오르지 못한 차량 운전자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119 신고도 빗발쳤다. 이른 아침 목욕탕에 가던 행인이 눈길에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제설 작업을 하던 남성도 낙상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는 등 보행자 낙상 사고도 이어졌다. 사흘간 이러한 눈길 사고로 경찰과 소방당국에 도움을 요청한 사례는 최소 70건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눈이 녹으면 그동안의 심각한 가뭄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동복댐과 주암댐의 현재 저수율은 각각 27.2%, 29.7%로 눈이 내리기 전인 16일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0.2~0.5% 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내린 눈이 물을 많이 머금고 있는 습설(濕雪)이 아니라 마른 눈인 건설(乾雪)의 특성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의 경우 적설량의 3~4%가량만 물로 바뀐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눈이 많이 내렸지만, 강수량은 가뭄 해소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며 "생활 속 물 절약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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