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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사후 활용 방안 '안갯속'

수도권매립지 위치도. 그래픽 제공=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매립이 4년 전 종료됐지만 부지 활용 방안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27일 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의 사후 용도를 결정하기 위한 유관기관 논의가 해를 넘길 전망이다.

인천시 서구에 있는 378만㎡ 규모의 제2매립장은 2000년 10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폐기물 8000만톤이 매립된 곳이다.

그동안 제2매립장 상부 토지를 놓고 다양한 활용 방안이 언급됐지만,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적인 계획조차 수립되지 않고 있다.

매립지공사는 지난 4월 매립장 내 골프장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가 주민 반발에 부딪혀 사업 추진을 잠정 보류했다.

당시 수도권매립지 인근 자치단체와 주민단체는 골프장은 모든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라며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후 매립지공사는 시민의 숲과 태양광 발전시설, 대중 골프장 등 공원·체육·문화·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설을 대안으로 정했다.

매립지공사 운영위원회에서는 제2매립장 사후관리 비용과 주민 수용성 등을 고려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천시는 지난달 발표한 '인천 북부 종합발전계획'에서 제2매립장에 도심항공교통(UAM) 시험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드론 인증센터와 연계해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상부에 UAM 시험장을 조성해 신성장 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으로, 시가 자체적으로 구상한 방안이었다.

시는 매립이 진행 중인 제3매립장은 '시민열린공간'으로, 매립 예정지인 제4매립장은 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중장기 계획도 세웠다.

이에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인천시 발표 전에 공사 측과 협의가 이뤄진 부분은 없었다"며 "현재 논의 중인 내용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인천시와 매립지공사가 '엇박자'를 보이면서 제2매립장 활용에 대한 논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시는 UAM 시험장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오는 2∼3월께 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방안들을 토대로 주민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최종 방안을 결정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992∼2000년 매립이 이뤄진 제1매립장에는 이미 36홀 규모의 골프장이 들어서 '드림파크 CC(Country Club)'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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