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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미사 돌아온 교황…“실망·불신의 돌 굴려버리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부활절 성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호흡기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성야 미사를 집전하며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AP 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로마 콜로세움 앞 광장에서 열린 ‘십자가의 길’ 예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교황은 이날 휠체어를 타고 수십 명의 추기경 및 다른 성직자들과 함께 8000여 신자들이 가득 찬 대성당에 도착했다.

교황이 전날 ‘십자가의 길’ 예식을 직접 주재하지 않은 것은 2013년 즉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추운 날씨 때문이라고 바티칸은 설명했다.

부활절 성야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을 통해 신자들에게 새로워지라고 독려했다. 그는 “때때로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에, 그리고 영리하고 강한 자만이 앞서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차갑고 냉혹한 세상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데 지칠 수 있고 어떤 때는 악의 힘 앞에 무력감을 느끼고 낙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사회에 만연한 계산과 무관심의 태도, 암적인 부정부패, 불의의 확산, 냉혹한 전쟁 등도 낙담의 원인”이라며 “하지만 부활절은 우리가 패배감을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가며 희망을 가둬 놓은 무덤의 돌을 굴리게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형제자매 여러분, 부활절의 힘은 실망과 불신의 모든 돌을 굴려버리라고 여러분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날 부활절 성야 미사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신자들에게 세례를 베푸는 전통에 따라 알바니아·미국·나이지리아·이탈리아·베네수엘라에서 온 8명의 신자가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시간 넘게 진행된 미사 중 때때로 기침을 하기도 했으나 체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였다.

교황은 지난달 29일 호흡 곤란을 호소한 뒤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호흡기 감염 진단을 받았다. 입원 중 건강이 호전된 교황은 이달 1일 퇴원해 이튿날 열린 종려주일(부활절 직전 일요일) 미사를 거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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