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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여론에도 주호민 '꼬꼬무' 무편집 방송 후폭풍…시청자들 "폐지가 답"

사진=SBS ‘꼬꼬무’ 방송 화면




웹툰 작가 주호민(41)이 최근 자신의 발달장애 아들을 담당했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무리하게 고소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서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 편집 없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주호민 작가 분량을 통편집해야 한다는 의견을 비롯해 ‘꼬꼬무’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주호민은 지난 27일 방송된 SBS '꼬꼬무'에 사건에 얽힌 이야기를 청취하는 게스트로 출연했다. 주 작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던 이날 '꼬꼬무' 측은 '무편집' 결정을 전하며 "6월에 녹화를 하기도 했고, 일단 방송 내용이 현재 논란이 되는 영역과는 무관하며 주호민 작가는 1회성 게스트 출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판단은 예상보다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꼬꼬무'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주호민 작가 출연에 반대하는 시청자들이 무편집을 강행한 제작진에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주호민 작가에 대한 호감을 높이는 자막 표현 등을 정면 비판했다.

한 시청자는 "'꼬꼬무'가 비판하던 방송 행태랑 똑같다. 약자의 목소리를 더 들려주고 공감해줘서 이 프로그램을 본 건데 최근 논란으로 마음 아파하는 시청자에 대한 배려는 무엇이었을까"라며 "(주호민에게) '귀여운 호두 아저씨'? 너무나 가벼운 자막과 편집 처리는 제작자가 어떤 사람인지 민낯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한 사람의 인생을 피폐하게 만드는 저런 사람을 지상파에서 봐야 하나. 앞으로 '꼬꼬무' 안보겠다"고 전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꼬꼬무' 폐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 시청자는 "해당 출연자가 재판 중이고 그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선생님께 피해가 갈 수도 있다. 진실을 밝히고 이에 공감하는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 아닌가"라며 "현실이 통탄스럽다.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으니 이제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도 "편집할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시청자들의 의견이 이렇게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내보낸 거 참 대단하다"며 "제작자는 시청자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인지, 이 프로그램은 더 이상 취지와 안 맞는다. 폐지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시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가 지난해 9월 주호민 작가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해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주호민 작가의 이같은 법적 조치가 최근 발생한 서이초등학교 사건과 맞물리면서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무리하게 선생님을 고소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여기에 특수교사는 잘못이 없고, 아이들이 좋은 선생님을 잃었다는 탄원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등장하면서 주 작가를 둘러싼 비난 여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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