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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한계 '2시간대' 벽 끝내 꿈으로 남나…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의 안타까운 죽음

사진=마라톤 온라인 홈페이지 캡처




남자 마라톤 세계 기록 보유자이자 인간 한계로 여겨졌던 2시간의 벽을 깰 것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켈빈 키프텀(25·케냐)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AP와 AFP 등 주요 외신은 12일(한국시간) 일제히 키프텀이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프텀은 케냐 현지시간으로 11일 밤 11시쯤 장거리 육상 훈련지인 케냐 고지대 엘도렛과 캅타가트를 잇는 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 이 지역은 장거리 육상 훈련 기지로 잘 알려진 고지대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킵텀과 코치인 제르바이스 하키지마나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킵텀과 하키지마나가 사망했다.



1999년생인 킵텀은 지난해 10월 열린 시카고 마라톤에서 42.195㎞ 풀코스를 2시간 35초만에 달렸다. 지난주 세계육상연맹이 공식 승인해 남자 마라톤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았다. 키프텀은 마라톤을 2시간 1분 이내에 완주한 최초의 마라토너이자 2시간 이내의 기록을 달성할 유력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키프텀은 지난 2022년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첫 풀코스를 달렸고, 2시간 1분 53초의 기록을 세웠다. 첫 마라톤에 나선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이자 역대 3위 기록. 이듬해 4월에는 런던 마라톤에서는 개인 최고 기록을 28초 앞당긴 2시간 1분 25초로 우승했다. 세계기록 보유자 엘리우드 킵초게(40)가 2022년 베를린에서 세운 세계기록(2시간 1분 9초)과는 16초 차였다. 그리고 6개월 뒤 열린 시카고 마라톤에선 세계 최초로 2시간 0분대 기록까지 세웠다.

아직 20대 중반인 키프텀과 40대인 킵초게의 ‘선의의 경쟁’이 이어지면서 마라톤 팬들은 이들이 1시간대 기록까지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인해 그 꿈은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의 죽음이 전해진 후 세바스찬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킵텀은 놀라운 유산을 남긴 놀라운 운동선수다. 우리는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네티즌들 또한 "너무 안타깝다", "올림픽에서 활약이 기대됐는데" 등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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