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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민들 "의사들 특권의식 매몰"…"대우받는 사람들 왜 병원 떠나나"[의사들 가두 시위…시민 반응]

3일 오후 2시, 전국 의사 2만 5000여 명 여의도 운집

여의도공원 옆 도로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 개최해

공원 방문객 및 일대 지나는 시민, 이동 불편·소음 호소

경찰 "준법 집회 보장… 불법에 대해선 단호하게 조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옆 차도에 3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의사들이 모여들고 있다. 도혜원 견습기자




“하도 시끄럽길래 경찰들한테 여기서 뭐 하냐고 물어봤어요. 빨리 서로 타협을 보고 사태가 진정되면 좋겠네요"

전국 의사들 2만여명이 3일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모여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 정책에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집회 장소 일대를 지나는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휴일 마지막 날 여의도공원을 찾은 나들이객들과 집회 참가자들의 동선이 겹치면서 시민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는 모양새다.


김포에서 거주하는 60대 여성 A 씨는 “딸을 역까지 데려다주고 산책을 위해 여의도공원을 방문했다”며 “그런데 오늘 집회를 하는지도 몰랐고 되게 시끄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전공의 파업은 특권의식에 매몰된 것이다. 대우 받고 사는 사람들이 병원을 떠나는 것이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여의도공원 인근 도로에서는 집회 시작 전부터 전국에서 의사들을 싣고 온 전세버스로 장사진을 이뤘다. 버스에서 내려 집회 장소까지 가는 공원 내부 산책로는 각 시도 의사회 등 단체의 깃발을 든 집회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산책을 하다 잠시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던 황 모(76)씨는 “집에 가야 하는데 사람들을 뚫고 가기 겁이 난다"며 “정부와 의사 모두 한 발 씩 물러나 이 사태가 해결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회로 인한 불안함은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몫 만이 아니었다. 여의도 공원 인근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아무래도 도로가 막히면 사람들이 공원을 덜 찾으니까 오늘은 장사가 잘 되지 않을 것 같다" 불안한 마음을 전했다.

여의도공원에서 돗자리를 판매하는 박(73)모 씨도 “평소 주말 같으면 가져온 돗자리를 다 파는데 집회를 다고 사람들 서 있으니 장사도 안 된다”며 “오늘 7시에 나왔는데 지금까지 1개 팔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연초부터 이어진 대규모 집회에 경찰은 54개 부대를 여의도공원 일대에 투입해 차량 통행 유도, 소음관리, 인파관리 등 집회 대응에 나섰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집회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여의도에서 열리는 의협 주최 집회에 있어서 준법 집회는 보장하지만 불법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치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신고된 장소를 이탈해 차로를 점거하거나 주간 기준 소음이 75dB을 초과 하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경찰은 이날 집회 무대가 설치된 여의도공원 11번 출구를 중심으로 5~8개 차로에서 집회가 일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인근의 교통 정리에 나선 한편 집회가 끝날 때까지 인파 관리 등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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