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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하우징 페어] 공기 최대 50% 단축…현대엔지니어링 ‘모듈러 주택’ 사업 강화

레고 블럭처럼 쌓아 시공

공사기간 단축·비용 절감

연구개발로 13층도 구현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거 건축분야 미래 먹거리로 ‘모듈러 주택’을 낙점하고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선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준공한 현재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발주한 ‘가리봉동 모듈러 행복주택’을 건설하고 있다. 모듈러 주택은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포함한 모듈러 유닛을 공장에서 먼저 제작한 뒤 현장으로 옮겨 조립해 건설하는 주택을 말한다. 기존 방식과 비교해 소음과 분진, 폐기물 발생이 적고 공사 기간도 30~50%가량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장 작업이 최소화되는 만큼 근로자의 안전성이 높아지고, 자재 재활용 및 재사용이 가능해 탄소 저감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6월 준공한 13층 높이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적층 공사./사진 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민간사업자로 참여해 지난해 6월 준공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은 13층, 106가구 규모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했고 국토교통부에서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R&D)사업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국내 모듈러 주택의 높이는 최고 12층에 머물러있었다. 13층 이상 건물일 경우 3시간 이상의 내화 기준(화재 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갖춰야 하는 등 건축법상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여 년간 쌓아온 연구기술을 토대로 12층 이상 높이의 모듈러 주택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고층·대형화 모듈러 공동주택 기술개발에 투자를 확대함과 동시에 주거 외 오피스와 기숙사, 호텔 등으로 모듈러 건축 영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해외에서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모듈러 건축 사업 다각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6월 준공한 13층 높이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전경. /사진 제공=현대엔지니어링




주거뿐 아니라 플랜트 현장에도 모듈러 공법을 확대 적용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준공한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터미널’ 현장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공사기간을 대폭 단축한 바 있다. 올해는 기본설계 단계부터 모듈 최적화 설계를 적용하는 역량 확보에 집중해 수익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모듈화 기자재가 적용되는 현장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쿠웨이트 알주르에 준공한 세계 최대 LNG 터미널. /사진 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모듈러 건축 시장 선점에 나서는 가장 큰 요인은 높은 발전 가능성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규모는 310억 원으로 전체 주택 시장의 1% 미만에 불과하다. 반면 전체 모듈러 건축 시장 규모는 2022년 1757억 원에서 지난해 2500억 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저탄소 연료와 그린수소, 암모니아, 자원 재활용 등 친환경 플랜트 분야로의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사업 조기발굴 및 공동 수주를 추진하고 수전해 실증사업과 LG화학 당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공장 등 현재 진행 중인 친환경 플랜트에 대한 경험 축적을 통해 친환경 플랜트 각 분야별 설계·조달·시공(EPC) 역량 고도화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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