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 당일인 10일 국민의힘이 유권자를 실어 날랐다는 의혹이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단속을 촉구했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강화군 내가면에서 유권자 실어 나르기가 또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언론이 보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울주군에서도 유권자를 실어 나르는 정황이 담긴 카톡방 메시지가 발견돼 울주군 선관위에 신고가 들어와 있는 상태”라며 “유권자 실어 나르기가 전국에서 조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유권자 실어 나르기’가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공직선거법상 투표나 당선을 목적으로 유권자를 차량에 태워 투표소까지 실어 나르는 행위는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포함된다”고 짚었다.
이어 여당이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대변인은 “이천시에서는 이천시장 명의로 이천시민들에게 투표 독려 문자가 대량으로 발송되었음이 당 상황실에 체크됐다”면서 “국민의 심판을 막기 위해 여당과 지자체가 유권자를 실어 나르고 투표 독려 문자를 대량 발송하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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