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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직접 보복' 임박?…美 중부사령관 급파

정부·군사시설 타격 가능성 높아

바이든 "이스라엘 보호 약속 철통"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가 10일(현지 시간) 테헤란에서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드 알피트르 기도회를 이끌고 있다. AP연합뉴스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피폭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한 이란의 대(對)이스라엘 공습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미국 정보기관에서 나왔다. 미국이 이란의 공격에 대비해 중부사령관을 이스라엘에 급파한 가운데 가자지구 정세도 급박하게 돌아가며 확전 우려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수일 내 고정밀 미사일과 드론을 사용해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표적은 민간이 아닌 정부 부지와 군사 시설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 소식통은 “문제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정말로 공습할 것인지가 아닌 ‘언제’ 공습할 것인지로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란이 이번 공습에서 자국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란은 그간 이스라엘이나 미국과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중동의 친(親)이란 무장 단체들을 움직여왔다. 그러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이 폭격을 받아 이란군 고위 간부들이 다수 사망한 만큼 유례 없는 방식의 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영사관 폭격은 우리 영토를 공격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보복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미국은 중동 확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마이클 에릭 쿠릴라 중부사령관을 급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대리 세력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을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과 같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공동 대응 의지를 피력해 이란의 보복 공격 강도를 제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에 역내 긴장 완화 필요성을 이란 측에 전달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쟁 중인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의 아들 3명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했다. 공습은 휴전 협상안에 대한 하마스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는 민감한 시기에 이뤄졌다. 중동 전운이 극에 달하자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6일부터 이란 테헤란 운항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프트한자 측은 “중동의 상황을 상시적으로 살피고 있으며 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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