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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고용 견조…금리 인하 서둘러선 안 돼”
국제 정치·사회 2025.09.25 11:16:58‘비둘기파 성향’(통화완화 선호) 인사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대체로 안정적이고 견고하다”며 금리 인하를 성급하게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2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아마 일시적이고 곧 사라질 것이라는 가정 아래 많은 횟수의 금리 인하를 지나치게 앞당기는 데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서부 지역의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아직 통제되지 않았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17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4.00~4.25%로 조정했다. 다섯 차례 연속 동결 행진을 이어오다 올해 처음으로 금리를 내린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고용의 하강 위험이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과 고용 위험 간) 균형이 바뀌었다”며 “따라서 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좀 더 중립적인 정책 입장을 향해 또 다른 조처를 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미국 노동시장이 현재 단지 “가벼운(mild) 냉각”만을 보이고 있을 뿐 급격한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업률이 여전히 4.3%로 낮고 노동시장 이직률도 긍정적 흐름을 보인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영향으로 왜곡된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보다 더 실질적인 고용 상황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아마도 단기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4년 반 동안 연준의 2% 목표를 초과해왔으며 “이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스톡커] 연준 대장 "주가 거품", AI '추풍낙엽' 언제까지
국제 정치·사회 2025.09.25 08:17:32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신중론과 함께 불현듯 ‘주가 고평가론’까지 제기하자 미국 증시는 물론 한국 등 전 세계 주식·외환시장까지 연일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기술주들이 특히 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이 지난 달부터 겨우 경제 지표에 반영됐다는 이유로 글로벌 경기 상황을 더 지켜본 뒤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고용 시장이 수요와 공급이 모두 악화된 상태임은 인정하면서도 관세발(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을 감안하면 금리를 빠르게 내릴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월가에서는 현 금리·주가 수준에 대한 파월 의장의 조심스러운 행보로 볼 때 연준의 움직임이 당분간 주식시장에 큰 호재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와 챗GPT 개발사 오픈AI 간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계약이 사실상 과거 ‘닷컴버블’ 시절의 상호출자 구조와 유사하다는 지적까지 이른바 ‘AI 거품론’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어 한 동안 주가 상승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파월 “현 주가 고평가” 한마디에 뉴욕 증시 연일 하락…코스피도 ‘흔들’ 지난 23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9%)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55%), 나스닥종합지수(-0.95%)는 장중 날아온 파월 의장의 한 마디에 추풍낙엽처럼 일제히 쓰러졌다. 지난 17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9개월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를 키우던 가운데 파월 의장이 갑자기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언급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2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2025 경제 전망’ 오찬 행사에서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속되는 힘든 상태”라며 “노동 수요와 공급도 이례적이고 도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여러 지표로 볼 때 주가도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또 다음 금리 인하 시기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공격적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하면 인플레이션 억제 작업을 미완으로 남기게 되고, 2% 목표치를 회복하기 위해 (금리 인상으로) 완전히 방향을 바꿔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통화를 제한하는 정책을 너무 오래 유지하면 노동시장이 불필요하게 약화될 수 있다”며 “(물가와 고용의) 양면적 위험이 존재할 때 이를 피할 길은 없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촉발한 주요 원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노골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올 들어 8월까지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 대비 2.7% 상승했고 이는 상품 가격이 주도했다”며 “광범위한 물가 압력이 아니라 관세를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 상승이 몇 분기 동안 이어지면서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그 영향이 사라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 발언의 여파는 23일 뉴욕 증시 하락으로 끝나지 않았다.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도 24일 0.40%, 1.29%씩 하락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자 이날 원·달러 환율도 1397.5원까지 치솟아 지난달 21일(1398.4원) 이후 한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야간 거래 때 장중 1400원 벽을 돌파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돌려막기’ 의심도 고개…‘AI 거품론’도 확산 파월 의장의 증시 고평가 언급에 따른 악영향은 24일에도 계속됐다. 24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0.37%)와 S&P500지수(-0.28%), 나스닥지수(-0.33%)는 파월 의장 발언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전날 2.82% 급락한 엔비디아가 또 다시 0.8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상당수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특히 그간 거품론이 집중적으로 제기된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빠르게 냉각시켰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22일 오픈AI와 새로운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최대 1000억 달러(약 140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엔비디아는 자사의 첨단 AI 칩을 사용해 오픈AI 모델을 학습·배포할 수 있는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공표했다. 10GW는 원전 10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엔비디아가 이번 거래를 통해 오픈AI 지분도 일부 받기로 했다. 투자금은 단계적으로 제공되고 첫 100억 달러는 첫 1GW 규모의 컴퓨팅 파워가 배치될 때 투입된다. 투자의 1단계는 내년 하반기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인 ‘베라 루빈’을 활용해 가동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과 함께 CNBC와 인터뷰를 갖고 “10GW는 400만∼500만 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해당한다”며 “이는 엔비디아가 올해 출하할 총량과 같고 지난해의 두 배”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월가에서 이 계약을 두고 엔비디아가 ‘돌려 막기’ 식 매출 유지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문 부호를 붙이고 있다는 점이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자금을 지원하고 오픈AI가 수익을 내면 그 돈으로 엔비디아 반도체를 구입하는 구조인데 사실상 ‘순환출자’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월가에서는 이 방식이 과거 닷컴버블 시기 일부 통신 장비 업체가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고객 노트에서 “분명히 순환 우려를 부채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제이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도 “경기 하락 국면에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가 내 AI주 거품론은 사실 지난달 18일 CNBC가 올트먼 CEO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이미 불거진 상태다. 당시 CNBC는 올트먼 CEO가 기자들과 가진 저녁 자리에서 만나 15초 동안 ‘거품’이란 표현을 세 차례나 반복하면서 “이미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올트먼 CEO는 또 “미국이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며 “추론 능력은 중국이 아마 더 빨리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서도 “내 직감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 증시는 당시에도 이 발언에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AI주 거품론은 이후 알리바바·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의 ‘탈(脫)엔비디아’ 움직임에 더 빠르게 확산했다. 황 CEO도 지난달 27일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중국 매출을 포함하지 않은 하반기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 연준 인사들 잇따른 ‘연내 금리인하 신중론’…26일 8월 PCE 주목 이달 FOMC 회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연내 대폭적인 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낸 연준 인사는 파월 의장뿐이 아니다. FOMC 회의 투표권자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가정 하에 지나치게 앞당겨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편하게 여기지 않는다”며 “지난주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찬성했지만 향후 추가 인하에는 소극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에도 CNBC에서 “미국 정책 금리의 중립 수준은 지금보다 1.0~1.5%포인트는 낮다”면서도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는 데는 신중해야 하고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2%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투표권자인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도 22일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공개행사 연설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직접적이고 일회적인 영향은 무시하는 게 적절하지만, 이 같은 영향이 너무 오래 유지되면 물가 안정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이 되는 상황을 피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를 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OMC 회의 투표권이 없는 연준의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도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너무 높았던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며 “지난주 연준이 공개한 경제전망(SEP)의 금리 전망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에서 연내 1회 금리 인하만 기재했다”고 밝혔다. 반면 연준 내에서 대표적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단기 금리를 (적정치보다) 약 2%포인트 정도 높게, 너무 긴축적으로 두는 것은 불필요한 해고와 더 높은 실업률의 위험에 빠뜨린다”며 “현 통화정책은 매우 제한적이고 연준의 고용 극대화 임무에 실질적 위험을 제기한다”고 반박했다. 마이런 인사는 이달 FOMC 회의에서 유일하게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투표한 인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FOMC 회의 직전 취임한 그는 사상 처음으로 연준 이사와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겠다고 밝혀 중립성 논란에 휩싸였다. 연준은 지난 17일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점도표 상으로 올해 남은 두 차례 FOMC 회의에서 금리 0.50%포인트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50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74.4%로, 25bp만 내릴 확률을 24.1%로 각각 반영했다. 50bp 인하 확률은 17일 81.6%에서 7.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연준의 금리 판단과 주식시장의 반등 여부는 단기적으로 오는 26일 발표될 8월 미국 PCE 물가지수가 가를 것으로 보인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적당한 음주 괜찮다던 통념 깨졌다"…옥스퍼드·케임브리지 연구진 "전혀 사실 아냐"
문화·스포츠 헬스 2025.09.25 06:37:14소량의 술도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국제 공동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적당한 음주가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결과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더미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케임브리지대와 미국 예일대 공동 연구팀은 55만 9559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건강 정보를 추적·분석한 결과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소량의 술도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와 미국 백만 참전용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조사 기간 중 1만 454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과 주당 40잔 이상 마시는 과음자는 주 7잔 미만을 마시는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41% 높았다. 특히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경우 위험이 51%까지 치솟았다. 연구진은 또 240만 명이 참여한 유전체 연관성 연구(GWAS)를 활용해 유전적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주간 음주량·위험한 음주 행태·알코올 의존증 등 모든 지표에서 유전적으로 음주 관련 위험이 큰 사람일수록 치매 확률이 함께 증가했다. 옥스퍼드대 인구보건센터의 아냐 토피왈라 박사는 “소량의 음주가 뇌 건강에 이롭다는 기존의 믿음은 잘못됐다”며 “유전학적 증거에서도 보호 효과는 전혀 없고 오히려 반대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벼운 음주조차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인구 전체의 음주량을 줄이는 것이 치매 예방에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 연구자인 예일대의 조엘 겔러너 교수도 “과거에는 적당한 음주가 뇌 건강에 유익하다는 의학적 지식이 통용됐지만 이번 연구가 그 인식을 바로잡는 증거가 됐다”고 말했다. 케임브리지대 통계학자인 스티븐 버지스 박사는 “유전적 특성의 무작위성 덕분에 음주량이 많은 집단과 적은 집단을 비교해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었다”며 “특정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뿐 아니라 술을 마시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음주량이 많을수록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점은 명확하다”며 “치매 예방 차원에서라도 사회 전체적으로 음주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의학 학술지 ‘BMJ 근거중심의학(BMJ Evidence Based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
美증시, 파월 '주가 거품론'에 이틀째 하락…엔비디아 '돌려막기' 의심도 확산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09.25 06:06:12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 주가는 고평가됐다”는 발언에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이틀째 동반 하락했다. 2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50포인트(0.37%) 내린 4만 6121.2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95포인트(0.28%) 하락한 6637.97, 나스닥종합지수는 75.62포인트(0.33%) 떨어진 2만 2497.86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0.82% 내린 것을 비롯해 애플(-0.83%), 아마존(-0.23%), 구글 모회사 알파벳(-1.80%), 넷플릭스(-1.19%) 등이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0.18%), 메타(0.70%), 브로드컴(0.11%), 테슬라(3.98%) 등은 하락장에서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가 하락한 것은 전날 파월 의장의 주가 고평가론의 여진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2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오찬 행사에서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속되는 힘든 상태”라며 “노동 수요와 공급도 이례적이고 도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러 지표로 볼 때 주가도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고 언급해 23일부터 증시를 일제히 하락하게 했다. 파월 의장은 다음 금리 인하 시기를 언급하지 않는 대신 “공격적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하면 인플레이션 억제 작업을 미완으로 남기게 되고, 2% 목표치를 회복하기 위해 (금리 인상으로) 완전히 방향을 바꿔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통화를 제한하는 정책을 너무 오래 유지하면 노동시장이 불필요하게 약화될 수 있다”며 “(물가와 고용의) 양면적 위험이 존재할 때 이를 피할 길은 없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촉발한 주요 원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올 들어 8월까지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 대비 2.7% 상승했고 이는 상품 가격이 주도했다”며 “광범위한 물가 압력이 아니라 관세를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 상승이 몇 분기 동안 이어지면서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그 영향이 사라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는 금리 인하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책금리의 중립 수준은 지금보다 1.0~1.5%포인트 낮다”면서도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는 데는 신중해야 하고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2%로 되돌려야 한다”고 밝혔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 역시 연내 금리를 내릴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연준 내에서 대표적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금리를 공격적으로 2%포인트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함께 AI 산업에 거품이 낀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주가에 부담을 줬다. 특히 지난 22일 엔비디아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새로운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최대 1000억 달러(약 140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에 대한 자금 동원 경로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렸다. 당시 엔비디아는 자사의 첨단 AI 칩을 사용해 오픈AI 모델을 학습·배포할 수 있는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공표했다. 10GW는 원전 10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엔비디아와 오픈AI가 체결한 1000억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두고는 사실상 ‘순환출자’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자금을 지원하고 오픈AI가 수익을 내면 그 돈으로 엔비디아 반도체를 구입하는 구조로 거래가 구성된 까닭이다. 월가에서는 이 방식이 과거 닷컴버블 시기 일부 통신 장비 업체가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
파월, '금리인하 속도 조절' 시사…"너무 내리면 인플레, 현 주가도 고평가"
국제 정치·사회 2025.09.24 14:22:06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이유로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 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오찬 행사에서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속되는 힘든 상태”라며 “노동 수요와 공급도 이례적이고 도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다음 금리 인하 시기를 언급하지 않는 대신 “공격적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하면 인플레이션 억제 작업을 미완으로 남기게 되고, 2% 목표치를 회복하기 위해 (금리 인상으로) 완전히 방향을 바꿔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통화를 제한하는 정책을 너무 오래 유지하면 노동시장이 불필요하게 약화될 수 있다”며 “(물가와 고용의) 양면적 위험이 존재할 때 이를 피할 길은 없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촉발한 주요 원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올 들어 8월까지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 대비 2.7% 상승했고 이는 상품 가격이 주도했다”며 “광범위한 물가 압력이 아니라 관세를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 상승이 몇 분기 동안 이어지면서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그 영향이 사라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여러 지표로 볼 때 주가도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는 파월 의장의 언급까지 나오며 뉴욕 3대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최근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는 금리 인하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책금리의 중립 수준은 지금보다 1.0~1.5%포인트 낮다”면서도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는 데는 신중해야 하고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2%로 되돌려야 한다”고 밝혔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 역시 연내 금리를 내릴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연준 내에서 대표적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금리를 공격적으로 2%포인트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
"무동력으로 이게 된다고?" 200kg 거뜬 中 '슈퍼 장갑'
국제 국제일반 2025.09.24 07:24: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걷어찬' 전문직에 러브콜하는 글로벌…"빠른 수속·지원금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문직 비자(H-1B) 발급 비용을 대폭 인상하면서 글로벌 인재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영국, 캐나다 등은 이를 기회 삼아 적극적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은 청년 과학기술 인재 유치를 위한 ‘K비자’를 신설해 10월 시행할 예정이며, 간소한 절차와 초빙기관 불필요 조건으로 매력도를 높였습니다. 영국도 비자 수수료 폐지와 세제 개편을 검토하며 글로벌 인재 태스크포스를 통해 적극 대응 중입니다. 각국의 우대책이 구체화하기도 전에 글로벌 인재들은 이미 미국을 떠날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영국 핀테크 기업 클레오의 창업자 바니 허시요는 “H-1B 혼란 이후 세계 최고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현재 엘리트 테크 기업에서 일하는 고급 인재들로부터 1000건 이상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테크계는 트럼프 행정부가 준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더 파격적인 혜택을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독일 벤처캐피털 회사 비저너리즈클럽의 주디스 다다는 “미국에 있는 인재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음에도 유럽은 충분히 과감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며 “필요한 것은 대담한 조치다. 설사 소송에 휘말리더라도 신속하게 인재를 유인할 수 있는 결단력과 글로벌 수준의 보상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거침없는 '엔비디아 제국'…오픈AI에 140조원 쏜다 엔비디아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000억 달러(약 140조 원)를 투자하며 전략적 동맹을 강화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오픈AI 지분을 확보하고, 오픈AI는 확보한 자금으로 엔비디아 AI 칩셋을 구매하는 구조입니다. 첫 단계로 100억 달러를 투입해 2026년까지 1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최종적으로 10GW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데이터센터에는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이 사용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오라클 등과 진행 중인 오픈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협력은 오픈AI가 추진 중인 자체 칩 개발과 ‘탈(脫)엔비디아’ 전략에 제동을 거는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오픈AI는 엔비디아를 최우선 파트너로 지목했으며, 이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AI·반도체·로봇 등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어위브, 피규어AI 등 주요 투자 대상이 모두 엔비디아 칩 수요처라는 점에서 ‘자전 거래’ 논란도 제기됩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고객사 투자를 통해 매출 선순환을 만드는 동시에 잠재 경쟁사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의 두 얼굴…안에선 '네이쥐안' 단속, 밖으론 '밀어내기 수출' 중국이 자국 내 과도한 저가 경쟁, 이른바 ‘네이쥐안(內卷)’ 단속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당국은 의약품 공공조달 입찰에서 원가 이하 입찰을 금지하고, 반드시 최저가를 수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규정을 개정했습니다. 철강·전기차·태양광·배달앱 등 전통·신산업 전반에서 출혈 경쟁이 심화하자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나서 ‘망국병’이라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는데요. 당국은 가격법 개정, 업계 재발 방지 서약, 철강 신규 생산능력 통제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 중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내수 시장에서는 저가 경쟁을 단속하면서도 해외에는 악성 재고를 ‘밀어내기 수출’하는 이중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으로 수출길이 막히자 인도·동남아·아프리카 등 신흥국에 저가 공세를 강화해 올해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인 1조2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는 지난해 9921억 달러 기록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외신들은 과잉생산과 저가 수출이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악화시키고, 반덤핑 압박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내권 억제가 오히려 생산 능력 위축과 경제 전반의 리스크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로봇굴기' 속도내는 中, 200kg 슬레이트판도 가볍게 드는 '슈퍼장갑' 나왔다 중국이 ‘로봇굴기’ 전략 속에 무동력으로도 200㎏ 넘는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슈퍼 장갑’을 개발했습니다. 중국과학기술대 연구팀은 자기유변학적 구동기를 적용해 기존 모터식 대비 에너지 소모를 97% 이상 줄이면서도 1046N의 악력을 구현했습니다. 외부 전력 공급 없이도 착용자의 악력이 40% 이상 향상돼 지진 구조 등 극한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실험에서는 부상자 이송 시 호흡수 감소, 이동 거리 증가 등 효율성이 입증됐습니다. 연구팀은 팔 외골격, 우주 탐사 로봇팔 개발로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상하이교통대, 베이징대 연구진이 정교한 동작과 물체 구별이 가능한 로봇 손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인간 손 재현 연구에 집중하며 로봇 분야 경쟁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습니다. "커크 비판해?" 트럼프가 내쫓은 이 남자, 6일 만에 복귀 미국 ABC 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가 보수 성향 청년활동가 찰리 커크 관련 발언으로 중단된 지 6일 만에 방송을 재개합니다. 지난 15일 방송에서 진행자 지미 키멀은 커크 피격 사건과 관련해 “마가(MAGA) 세력은 범인이 자신들과 다르다고 강조하며 정치적 이득을 취한다”고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을 “금붕어를 잃은 4세 아이”에 빗대어 풍자했습니다. 이 발언으로 트럼프 지지층이 강하게 반발했고, 연방통신위원회(FCC) 카 위원장이 방송 면허 취소까지 언급하며 압박하자 ABC는 무기한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수정헌법 제1조를 위협하는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고, 다른 토크쇼 진행자, 할리우드 배우, 감독, 팝스타들까지 키멀을 지지하고 트럼프 행정부와 방송사의 결정에 반대했습니다. 여론의 역풍이 거세지자 모회사 디즈니는 키멀과 협의를 거쳐 23일 방송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 압박과 표현의 자유 수호를 둘러싼 논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
파월 "증시 고평가" 한마디에…美증시 일제히 하락
국제 정치·사회 2025.09.24 05:58:10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현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됐다”는 발언에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76포인트(0.19%) 떨어진 4만 6292.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83포인트(0.55%) 내린 6656.92, 나스닥종합지수는 215.50포인트(0.95%) 하락한 2만 2573.47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2.82% 떨어진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1.01%), 애플(-0.64%), 아마존(-3.04%), 메타(-1.28%), 구글 모회사 알파벳(-0.34%), 테슬라(-1.93%), 넷플릭스(-0.73%) 등이 줄줄이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브로드컴만 0.04% 올라 하락장에서 간신히 선방했다. 뉴욕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인 것은 이날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을 이유로 연내 대폭적인 추가 금리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시한 데다 “현 주가는 고평가됐다”는 직접적인 발언을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열린 ‘그레이터 프로비던스 상공회의소 2025 경제 전망 오찬’ 행사에서 연설자로 나서 “우리는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방식으로 금융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지 자문한다”며 “여러 지표로 볼 때, 예를 들어 주가는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9개월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점을 두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단기 위험은 상방, 고용 위험은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약한 고용 성장으로 인해 노동 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다음 금리 인하 시기를 전혀 시사하지 않은 채 “너무 빨리 금리를 인하해 새로운 인플레이션 급등의 위험을 감수하거나 너무 느리게 금리를 인하해 실업률이 불필요하게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물가와 고용의) 양면적 위험이 존재할 때 위험을 피할 길은 없다”며 “노동 수요와 공급이 이례적이고 도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우리가 너무 공격적으로 통화 정책을 완화하면 인플레이션 억제 작업을 미완으로 남겨두게 되고, 2% 물가 상승 목표치를 회복하기 위해 (금리 인상으로) 완전히 방향을 바꿔야 할 수 있다”며 “(반대로) 우리가 통화를 제한하는 정책을 너무 오래 유지하면 노동 시장이 불필요하게 약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일자리 증가율이 평균 약 2만 5000여 개에 그친 점을 두고 “실업률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손익분기점 비율보다 낮다”며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파월 의장은 현 미국 물가 수준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상품 가격 상승을 거론하며 “다소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품 가격 상승은 광범위한 물가 압력이 아니라 관세를 반영한 데서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8월 12개월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2.7%, 근원 PCE는 2.3%로 전년 대비 상승했고 이는 상품 가격에 의해 주도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그 영향이 사라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일회성 물가 인상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연준의 몫”이라며 “관세 인상은 공급망 전반에 반영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그 결과 일회성 수준의 물가 상승은 몇 분기에 걸쳐 확산하면서 그 기간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이달 17일 연준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이와 함께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 상으로 올해 남은 두 차례 FOMC 회의에서 금리 0.50%포인트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50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76.9%로, 25bp만 내릴 확률을 22.0%로 각각 반영했다. 연준이 연말까지 이달 FOMC 위원들이 제시한 폭보다 더 조금만 내릴 확률도 적잖게 예상하는 셈이다. -
파월 "너무 빨리 금리 내리면 인플레 급등 위험 감수해야"
국제 정치·사회 2025.09.24 02:24:05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급등 우려를 거론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최근 연준 내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대폭적인 금리 인하는 힘들다는 신호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열린 ‘그레이터 프로비던스 상공회의소 2025 경제 전망 오찬’ 행사에서 연설자로 나서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약한 고용 성장으로 인해 노동 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다음 금리 인하 시기를 전혀 시사하지 않은 채 “너무 빨리 금리를 인하해 새로운 인플레이션 급등의 위험을 감수하거나 너무 느리게 금리를 인하해 실업률이 불필요하게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 하방 위험으로 인해 위험 균형이 바뀌어 지난주 금리를 내렸다”면서도 “금리 인하는 보다 중립적인 정책 기조를 향한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와 고용의) 양면적 위험은 위험이 없는 길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노동 수요와 공급이 이례적이고 도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8월 12개월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2.7%, 근원 PCE는 2.3%로 전년 대비 상승했고 이는 상품 가격에 의해 주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품 가격 인상은 관세를 반영한 것이지 광범위한 물가 압력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비스 부문 침체는 계속되고 있고 일회성 물가 인상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연준은 지난 17일 9개월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 상으로 올해 남은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0%포인트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을 제시했다. -
美 3대 증시, 금리인하 훈풍에 또 최고치…나스닥 0.7% ↑
국제 정치·사회 2025.09.20 05:43:08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9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재개한 데 따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다시 한 번 일제히 최고치를 경신했다. 19(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85포인트(0.37%) 오른 4만 6315.2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2.40포인트(0.49%) 오른 6664.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0.75포인트(0.72%) 뛴 2만2631.48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0.24% 오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1.86%), 애플(3.20%), 아마존(0.11%), 구글 모회사 알파벳(1.07%), 테슬라(2.21%), 넷플릭스(1.59%) 등이 상승했다. 반면 메타(-0.24%) 브로드컴(-0.12%) 등은 상승장에서도 하락했다. -
美증시, 금리인하에 모두 사상 최고…인텔, 엔비디아 투자에 23% ↑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09.19 06:01:59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한 여파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86포인트(0.27%) 상승한 4만 6142.1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61포인트(0.48%) 뛴 6631.96, 나스닥종합지수는 209.40포인트(0.94%) 오른 2만2470.7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 S&P500, 나스닥지수 모두 이날 역대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3.49% 상승한 가운데 메타(0.58%), 구글 모회사 알파벳(1.00%) 등이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31%), 애플(-0.46%), 아마존(-0.17%), 브로드컴(-0.24%), 테슬라(-2.12%), 넷플릭스(-1.69%) 등은 떨어졌다. 이날 뉴욕 증시를 밀어올린 것은 전날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는 소식이었다. 연준은 지난 17일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올 7월까지 다섯 번 연속 동결 행진을 이어왔다. 연준은 또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6%로 제시했다. 6월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상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 3.9%보다 0.3%포인트 내려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6월 1.4%에서 1.6%로 상향 조정했다. 금리 인하 소식에 부채 비율이 높은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2.51% 치솟으며 2021년 11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고용 증가가 둔화되고 실업은 늘어났다”며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또 “아직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는 누적될 것”이라며 “(관세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의 약 0.3~0.4%포인트를 차지하고 비용이 아직 소비자가격에 완전히 전가되지는 않은 채 기업들이 흡수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S&P500와 나스닥지수는 이 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전날 장중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에도 외려 하락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50억 달러(약 6조 9320억 원)를 투자하고 PC·데이터센터용 칩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에 인텔이 22.77% 급등했다. 엔비디아도 덩달아 3.49% 상승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인텔 보통주를 주당 23.28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전날 종가(24.90달러)보다는 낮지만 지난달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취득하며 지급한 주당 20.47달러보다는 높은 금액이다. 이번 투자로 엔비디아는 인텔 지분 4% 이상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역사적인 협력은 엔비디아의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을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와 방대한 x86 생태계에 긴밀하게 결합하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두 플랫폼이 하나로 융합되는 것으로 우리는 함께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립부 탄 인텔 CEO는 “인텔의 x86 아키텍처는 수십 년간 현대 컴퓨팅의 토대였다”며 “앞으로도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美 9개월 만 금리 인하 재개 "'리스크 관리용'일 뿐, 기조 바꾼 건 아냐"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기업 2025.09.19 06: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관세 때린 파월…美 '매파적 금리인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4.25~4.5%에서 4.0~4.25%로 낮아졌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입니다. 연준은 관심을 모았던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6%로 제시했다. 6월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상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 3.9%보다 0.3%포인트 내려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고용 증가가 둔화되고 실업은 늘어났다”며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또 “아직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는 누적될 것”이라며 “(관세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의 약 0.3~0.4%포인트를 차지하고 비용이 아직 소비자가격에 완전히 전가되지는 않은 채 기업들이 흡수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는데요.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추가 인하에 대해 거리를 뒀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연준의 금리 결정은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이었지만 파월 의장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하며 성급한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를 차단한 셈이죠. 특히 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가 고용 둔화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위험 관리(risk management)’ 차원에 그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中 가정집 90%가 로봇 사용"…화웨이 '2035 AI 비전' 공개 중국 화웨이가 로봇,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등이 비약적인 속도로 발전하면서 10년 안에 인간과 비슷한 지능을 갖춘 범용인공지능(AGI)이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특히 2030년에는 로봇 분야에 ‘챗GPT 모멘트’가 도래하면서 급속도로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서울경제신문이 18일 단독 입수한 ‘지능 세계 2035’ 보고서에서 화웨이는 10대 기술 트렌드를 꼽으며 AGI를 향후 10년간 최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환각 현상 등 현 AI가 가진 고질적 문제를 극복하고 사람처럼 스스로 추론·판단하는 AI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화웨이는 AGI 개발의 핵심 관건으로 ‘피지컬 AI’를 꼽았습니다. 로봇·자율주행·드론 등을 통해 현재 절대적으로 부족한 물리적 데이터를 보충해야 AGI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화웨이는 2030년 안에 로봇의 ‘챗GPT’ 모멘트가 도래한 후 급속도로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봤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35년까지 중국 가정 90%에서 AI 로봇을 사용하고 보급가 역시 1만 달러(약 1400만 원)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실생활에서는 AI 에이전트가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35년까지 9000억 개가량이 보급돼 의사 결정과 문제 해결에 깊숙이 관여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보고서는 “2035년까지 기업의 AI 활용률이 85%를 넘어서고 노동생산성도 60%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진영 갈등 넘어 표현의 자유 논란까지… ‘커크 암살’ 사태, 민주주의도 위협한다 미국의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이 미국 사회 분열을 심화시키며 민주주의 근간마저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살 용의자를 ‘좌파’로 규정하고 정치적 반대 의견에 대한 단속을 예고한 뒤 실제로 방송 프로그램 중단, 직장 해고 등 징벌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1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진보 성향 비영리단체 100곳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폭력 악용 시도를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정치 폭력을 악용해 우리의 선한 활동을 왜곡하거나 표현의 자유와 기부의 자유 같은 근본적인 자유를 제한하려는 시도를 거부한다”며 “표현을 억압하고 반대 의견을 범죄화하며 자선 기부를 왜곡하고 제한하려는 시도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모든 미국인에게 해를 끼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사태를 반대 진영을 공격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10일 유타밸리대에서 커크가 총에 맞아 숨진 뒤 급진 좌파 세력을 배후로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암살 용의자가 인터넷을 통해 좌파 쪽으로 급진화됐다”며 색출 의지를 보였죠.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 중인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반파시즘·인종주의 운동인 ‘안티파(Antifa)’를 테러단체로 지정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사태가 악화하자 민주주의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 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지금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커크 암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을 하나로 모으기보다는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주주의 체제의 핵심 전제는 폭력에 의존하지 않고도 때로는 매우 격렬한 논쟁을 벌이며 의견을 달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엔비디아, 인텔에 6.9조 지분 투자… “칩 공동 개발” 미국 인공지능(AI) 대표 기업 엔비디아가 18일(현지 시간) 경영난에 빠진 인텔에 50억 달러(약 6조 9340억 원)를 투자하고 PC·데이터센터용 반도체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인텔 보통주를 주당 23.28달러에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직전 거래일(17일) 종가인 24.90달러보다 낮지만 지난달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취득하며 지급한 주당 20.47달러보다는 높은 금액이기도 한데요. 이번 투자를 통해 엔비디아는 인텔 지분 4% 이상을 보유하며 주요 주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미국의 인텔 재건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반도체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인텔은 한때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으로 군림했으나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고전해왔죠. 불과 3년 전인 2022년만 하더라도 인텔의 매출은 엔비디아의 두 배 이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이후 AI 시대를 대표하는 칩 제조사로 떠올랐고, 이르면 내년부터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인텔의 연간 매출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게 반도체 업계의 전망입니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 결정에는 미국 행정부와의 교감도 있었던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연방정부가 주주가 돼 지분 10%를 인수하는 계약을 인텔과 맺기도 했죠. 이번 투자 결정은 인텔의 경쟁사에도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재 엔비디아의 핵심 생산 파트너인 대만 TSMC는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최대 고객을 인텔에 빼앗길 수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용 칩 시장에서 인텔과 경쟁해온 AMD 역시 엔비디아의 지원에 힘입은 인텔의 부상으로 입지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親트럼프 마이런 홀로 '빅컷' 투표…연준 내 이견 커져 금리 예측 불투명
국제 정치·사회 2025.09.18 17:56:05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서 관세 불확실성이 최대 변수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둘러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간 인식 차이도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연준 장악을 시도하는 가운데 현 정부 지명 인사들과 나머지 위원 간 통화정책 방향이 뚜렷하게 갈리면서 금리 경로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 시간) FOMC 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하고 전날 취임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가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홀로 투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FOMC 회의 직전까지 “빅컷이 있을 것”이라고 연준을 압박했던 사실을 감안하면 임명권자의 의중에 충실한 선택을 한 셈이다. 마이런 이사를 제외한 11명의 투표권자들은 모두 0.25%포인트 인하에 투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 설계자’로 알려진 마이런 이사는 4일 미국 상원 인사청문회 때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자리를 겸직한 채 연준 직위를 유지하겠다고 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앞서 7월 30일 FOMC 회의에서도 미셸 보먼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두 사람만 금리 동결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 뒷말이 나왔다. 9월 FOMC 회의에는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임을 통보받았던 리사 쿡 연준 이사도 법원 승소 판결로 금리 표결에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장기 금리 전망을 두고도 의견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에 따르면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전체 19명 가운데 12명에 그쳤다. 6월 13명에서 1명이 줄어들었다. 연말 기준금리가 현 수준과 같을 것으로 본 위원이 6명에 달했고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고 본 위원도 1명 있었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위원 가운데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2명, 0.50%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한 이는 9명이었다. 연말 2.75%∼3.00%의 금리를 예상해 앞으로 추가로 1.25%포인트나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한 위원도 1명 있었다. 내년 말 금리 전망 분포도 2.75∼3.75%로 넓게 분산됐다. 내년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3.4%로 올해 말보다 겨우 0.2%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위원들은 연준이 내년에 한 번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0.5%포인트 인하에 대해 폭넓은 지지가 없었다”며 “지난 5년간 매우 큰 폭의 금리 인상과 인하를 단행한 적은 있지만 이는 정책 방향이 잘못돼 신속한 전환이 필요할 때였고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파월 "위험관리 차원 선제 대응"…연내 두차례 추가 인하 시사
국제 정치·사회 2025.09.18 17:54:5517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금리를 내린 것은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보다 고용시장 악화의 흐름이 가파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7월과 8월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정도로 나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 관세가 발효된 8월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 신규 취업자 수, 구인 건수, 이민 노동자 수 지표가 일제히 노동 공급·수요시장 악화를 가리켰다. 이에 반해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지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은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예측 수준을 이탈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연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 연설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의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며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뒤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찌감치 기정사실화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문에서 “올 상반기 경제활동의 성장이 완화됐다”며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됐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상태”라며 기준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전날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을 포함해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총 75bp(bp=0.01%포인트) 내릴 확률을 71.6%로 반영했다. 앞서 연준은 6월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에서는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9%로 제시해 9월 0.25%포인트 인하를 제외하면 연말까지 0.25%포인트만 더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는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6%로 제시해 두 차례 인하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와 연말까지의 전망이 금융시장의 기대를 반영했지만 막상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FOMC 회의 직후 나온 고용과 물가에 대한 파월 의장의 발언을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신호로 읽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이번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보험 성격인가, 아니면 이미 경기 둔화 국면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위험 관리 차원의 인하(risk management cut)로 볼 수 있다”며 “경제전망예측(SEP)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은 조금 올라갔고 물가와 실업률은 거의 변하지 않았는데 고용시장 위험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뉴욕의 3대 증시는 연준의 장중 금리 인하 발표에도 반등을 꾀하지 못하며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 오르는 데 그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외려 0.10%, 0.33%씩 떨어졌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금리 인하 소식에 아예 약세로 전환해 11만 5000~11만 6000달러대에 거래됐다. 런던금시장협회(LBMA)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선물 가격도 파월 의장의 불확실성 강조에 장중 하락 반전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고용시장의 위축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이민정책 탓으로 돌리면서 내년까지 물가 흐름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용 둔화의 주요 원인은 이민 감소와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으로 인한 노동 공급 축소”라며 “노동 공급 증가가 거의 없는 가운데 고용 수요도 급격히 줄고 있어 앞서 (지난달 22일 잭슨홀미팅 때) ‘기묘한 균형(curious balance)’이라고 불렀던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실업률이 (8월) 4.3%이고 (올 상반기) 성장률이 1.5%라고 하지만 경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상품 가격 상승 현상이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의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는 누적될 것”이라며 “(관세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의 약 0.3~0.4%포인트를 차지하고 비용이 아직 소비자가격에 완전히 전가되지는 않은 채 기업들이 흡수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앞으로의 관세정책과 이에 따른 고용·물가지표 변화에 따라 금리 경로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연준 역시 발표문에서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고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양측(고용과 물가)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 고용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히 노력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의 적절한 기조를 평가할 때 고용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과 기대치, 금융·국제 발전에 대한 수치 등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과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겸하는 스티븐 마이런 이사 임명, 리사 쿡 이사 해임 등 연준 독립성 침해 시도에 대해서는 “어떤 것에도 주의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우리가 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캐나다, 금리 추가 인하 '신중모드'… 英은 동결
국제 경제·마켓 2025.09.18 17:46:26일본과 캐나다·영국 등 주요국들도 이번 주 통화정책을 잇따라 발표한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에 제한적 금리 인하에 나서거나 동결에 무게를 두는 등 신중한 분위기다. 17일(현지 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같은 날 통화정책 회의를 연 캐나다은행은 올 3월 이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했다. 인하 폭도 연준과 같은 0.25%포인트로 캐나다 금리는 2.75%에서 2.5%로 낮아졌다. 영국중앙은행(BOE)은 18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현 4.0%로 동결했고, 일본은행(BOJ)은 하루 뒤인 19일 0.5% 금리를 그대로 유지해 5회 연속 금리를 묶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여파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해 금리정책에 신중을 기한다는 것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공통된 기조다. 영국은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로 1분기(0.7%)에 비해 감소하는 등 경기 둔화를 위해 금리 인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관세 여파로 인한 물가 급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로 같은 기간 유로존 평균(2.1%)을 웃돌고 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우리의 목표치인 2%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위험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으므로 향후 금리 인하는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BOE는 양적긴축(QT) 속도는 늦추기로 했다. 티프 매클럼 캐나다은행 총재도 이날 "신중하게 나아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위험 요인과 불확실성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뜻이다. 일본 역시 미국발 관세 탓에 중앙은행 목표(2%)를 웃도는 물가(3%대)가 고민이다. 시장에서는 일본이 이달까지는 금리를 동결한 후 10월께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 다음 달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라는 변수도 있다. 유력 양강 후보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은 재정 확대와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긴축 통화를 각각 선호한다는 평가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제한적 금리 인하’라는 매파 신호를 보내면서 달러가 강세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 가치를 유로·엔화 등 6개 주요 통화와 비교한 달러인덱스는 17일 0.25% 오른 96.873을 기록한 뒤 18일에도 장중 0.3%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도 연준의 금리 인하로 달러당 7.1위안 선이 깨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
관세 때린 파월…美 '매파적 금리인하'
국제 정치·사회 2025.09.18 17:46:11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고용시장 악화에 대한 우려가 기준금리 인하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좁혀졌다. 17일(현지 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올 7월까지 다섯 번 연속 동결 행진을 이어왔다. 연준은 또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6%로 제시했다. 6월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상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 3.9%보다 0.3%포인트 내려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6월 1.4%에서 1.6%로 상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고용 증가가 둔화되고 실업은 늘어났다”며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또 “아직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는 누적될 것”이라며 “(관세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의 약 0.3~0.4%포인트를 차지하고 비용이 아직 소비자가격에 완전히 전가되지는 않은 채 기업들이 흡수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을 지목해 ‘위험 관리 차원의 금리 인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고용·물가지표에 따라 금리 경로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읽힌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추가 인하에 대해 거리를 뒀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연준의 금리 결정은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이었지만 파월 의장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하며 성급한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를 차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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