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유기 고양이들의 돌봄과 입양을 돕는 ‘고양이 도서관’이 내년 개관한다.
2일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에 따르면 고양이 도서관은 제주시가 ‘민간동물보호시설 환경개선사업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고양이 돌봄·입양센터다. 실내 공간 159m², 야외 쉼터 496m² 규모로 조성되는 고양이 도서관은 오는 8월 착공해 내년 봄 문을 열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제주시가 총 3억 6000만 원을 투입한다.해당 사업은 유실·유기동물을 보호하는 민간동물보호시설의 환경 개선과 동물보호‧관리 수준 개선 및 동물보호·복지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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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도서관은 현재 세계유산본부 임시보호시설에서 지내는 마라도 고양이들의 보금자리가 될 예정이다. 숨숨집, 화장실, 캣타워 등 기본 시설뿐만 아니라 입원실, 야외 계류장, 물품 보관소 등도 조성한다. 또 보호시설 내 동물권, 비건 관련 책을 제공하는 도서관을 마련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 생활을 돕는다.
고양이 도서관 추진위원장을 맡은 김란영 제주비건 대표는 “고양이 도서관은 고양이 보호소 환경을 개선하고 도서관이라는 문화적 영역을 통해 시민 봉사와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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