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이 27일 정부의 의대증원 확정 방침에 따른 ‘의대 쏠림’ 우려 등과 관련해 "과학계가 직면한 위협은 의대증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이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는 제목의 공개강연에서 학생으로부터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타격을 입은 과학계를 살릴 복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당선인은 "20만 수험생 가운데 60%가 이과라고 가정하면 1등급(상위 4%) 학생은 4800명인데 이들이 모두 의대로 가게 될 수도 있다"며 "20만명 중 5000명(2.5%)은 정말 큰 비율이다. 이 비율을 유지한다면 과학기술을 책임질 사람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24일 올해 고3 학생에게 적용되는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변경·승인하면서 의대 모집인원을 직전 학년도(3058명) 대비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확정했다.
이 당선인은 또 '법조인이나 의료인 등 전문직이 되려는 여성을 징병하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공정성 차원에서는 일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보수 진영에 있는 정치인으로서 시민에게 더 많은 짐을 지우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더 많은 사람에게 군 복무를 시키는 방안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목표는 징병제를 없애고 누구도 군 복무로 고통받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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