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10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7일 연가 투쟁에 나선다.
전삼노는 지난달 29일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전국 사업장에 근무하는 조합원들에게 이날 하루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파업에 동참하라는 지침을 전달한 바 있다.
투쟁 참여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사상 첫 연가 투쟁이 조합원 자의에 의해 결정됐으면 하는 취지로 참여 인원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합원 수 2만 8000여명에 달하는 전삼노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12만 5000여명)의 22% 규모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날이 현충일과 주말 사이에 낀 징검다리 연휴인 탓에 원래 휴가를 계획한 직원이 많아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전삼노의 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전삼노의 역사적인 파업 투쟁의 동지로서, 또 동료 시민으로서 연대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삼성전자 사측이 임금 협상 과정에서 노조를 배제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조합원 찬반 투ㅛ 등을 거쳐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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