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미드필더 한승규(28)가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됐다.
26일 경기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도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K리그1 선수 한승규를 불구속 입건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한승규는 2021~2022년 서울로 이적하기 전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통해 총 4억 원 상당을 불법 도박에 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의 수사 착수 배경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서울 구단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한승규와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서울은 “비록 당 구단 소속 시절 행해진 불법 행위가 아니라 할지라도 선수가 관련된 내용을 구단에 전혀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서울 선수단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 금일부로 한승규와의 계약의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최근 중요한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구단 프런트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 구단 프런트 일동은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승규는 2017년 울산HD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전북 현대(2019년), 서울(2020년), 수원FC(2021년)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서울에서 뛰었다.
한편 프로축구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한승규에 대해 K리그 공식경기 출장을 60일간 금하는 활동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번 조치로써 우선 한승규의 경기 출장을 금지하고, 추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식 징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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