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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힘 새 지도부 ‘계엄·탄핵의 강’ 건너 전면 쇄신 나서라

김문수(왼쪽) 국민의힘 후보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김용태(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을 19일 앞두고 국민의힘이 뒤늦게 새 지도부를 출범시켰다. 국민의힘은 15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내 최연소 초선인 김용태 의원을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 김문수 후보 앞에는 재집권 비전 제시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절연 논란 해결, 중도 외연 확장 등의 과제들이 놓여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하겠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찾아뵙고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은 당원의 당적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 후보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할 일”이라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좁혀야 하는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는 시급한 과제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되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태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단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특전사령관으로서 진압을 지휘했던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위촉한 뒤 비판이 제기되자 5시간 만에 철회했다.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하려면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고 뼈를 깎는 전면적인 당 쇄신에 나서야 한다. 김 비대위원장이 이날 “당정 협력, 당·대통령 분리, 사당화 금지라는 당·대통령 관계 3대 원칙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 말한 것처럼 국민의힘이 대통령이나 특정 계파에 휘둘리지 않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실패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반(反)이재명’ 구호에만 매달리면 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 김 후보는 저성장 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래 비전과 구조 개혁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체제 구축, 안보 불안 해소 등을 위한 실천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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