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고 70㎜에 이르는 강한 폭우가 쏟아졌다. 경기 남양주 등 일부 지역에 호우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17일 새벽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교통 안전 및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에서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직전 1시간 동안 강수량이 73.5㎜에 달했다. 이에 남양주시에 호우 경보가 발령됐고 오후 4시 27분에 긴급 호우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시간당 강수량이 72㎜ 이상이 기준인 긴급호우 문자 발송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날 오후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20~40㎜, 많은 곳은 50㎜ 이상의 비에 천둥·번개가 동반됐다. 장마철 집중 호우에 해당하는 시간당 30㎜ 이상을 넘어선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중구에 한 시간 동안 37.5㎜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에 서울 동북권과 서북권, 경기 포천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남해안과 제주에도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수도권은 대부분 이날 밤 비가 그치고, 강원 중·남부와 충청·전라 내륙, 경상권, 제주도는 17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 안전사고 등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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