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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년 잊혔던 독립 영웅 찾았다…경남도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

3.1운동 참여 미서훈 독립운동가 26명 발굴

문서고에서 일제강점기 범죄인명부 등 찾아

산청군 신등면사무소 문서고에서 발견한 범죄인명부. 사진 제공=경남도




경상남도가 잊힌 독립 영웅들을 발굴했다. 도는 경남 출신 독립운동가 26명을 발굴해 독립유공자 서훈신청서를 국가보훈부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산청군 신등·단성 만세운동(8명), 함안군 함안읍 만세운동(6명)·군북 만세운동(1명), 창원시 구마산장터 만세운동(1명)·진동고현 만세운동(2명), 의령군 의령읍 만세운동(3명), 김해시 진영만세운동(2명), 합천군 묘산만세운동(1명), 사천시 사천공립보통학교 만세운동(1명), 고성군 구만회화 만세운동(1명)에 참여한 26명을 신규 발굴했다.

산청 출신 김선림·김상문·권재정·최덕인·권태석·신치장·박성천·정개이 선생은 1919년 3월 19~21일 산청군 신등면 단계리 시장과 단성면 성내리 시장을 중심으로 일어난 신등·단성 만세운동을 주도해 보안법 위반으로 태형 또는 징역 1~2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 중 김선림·김상문·권재정·최덕인 선생은 독립운동사와 산청군지 등의 여러 사료에서 공로가 확인됐지만, 그동안 객관적인 행형기록을 찾지 못해 포상이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 2월 산청군 신등면사무소 문서고에서 발견한 범죄인명부(1918~1920)에서 이들의 형 집행기록을 처음으로 확인하면서 서훈 신청이 가능했다.

국가보훈부는 공적 심사 대상자의 독립운동 여부를 확인하는 객관적인 입증 자료로서 일제강점기 재판·수형기록 등을 인정하고 있다.



창원 출신 심상원·권영한 선생은 1919년 3월 28일 당시 창원군(현재 창원시) 진동면 고현장터에서 있었던 만세운동에 참여해 대정 8년 제령 제7호 위반·출판법 위반으로 각각 징역 1년과 6개월 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고성 출신 구영서 선생은 1919년 3월 20일 고성군 구만면 국천사장에서 시작해 회화면 배둔시장으로 시위행진을 이어간 구만·회화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보안법 위반으로 태형을 받는 고초를 치렀다.

김맹숙 도 복지정책과장은 “26명의 독립운동가는 경남 전역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던 3.1만세운동에 앞장섰던 분들로 우리 민족의 숭고한 자주독립 정신을 몸소 보여주신 위대한 분들”이라며 “서훈 신청자 모두 포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도는 민선 8기 들어 도내 독립운동 사건을 지역의 관점으로 재조명하고 무명의 독립운동가를 찾는 데 집중하고자 전담조직을 꾸리고 서훈 신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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