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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는 챗GPT 금지하는데"… 'AI활용 의무화'한 이 기업[글로벌 왓]

소프트뱅크그룹, AI활용 업무 모델 고도화

2027회계연도까지 생산성 2배 향상 목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EPA연합뉴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산하의 라인야후와 소프트뱅크가 직원들의 인공지능(AI) 활용을 의무화한다. 인간을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AI에이전트 보급에 대비해 사내에 AI 활용 모델과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해서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라인야후가 업무 중 조사·검색, 자료 작성, 사내 회의 등에서 오픈AI의 챗GPT 등 AI 사용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내 문의 응대나 시장 분석은 생성형 AI에게 맡기고 회의는 AI가 과거 회의록을 바탕으로 의제를 정리한 뒤 실시하는 등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를 통해 2027회계연도까지 2024년 대비 사내 업무 관련 생산성을 2배로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반복적인 정형 업무에 소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영업이나 AI개발 등 창의성이 요구되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전 사원을 대상으로 AI 개발 참여를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오픈AI가 제공하는 툴을 활용해 데이터 분석이나 문서 양식 작성 등을 지원하는 AI앱을 오는 여름까지 인당 100개씩 개발해야 한다. 유용하다고 판단된 앱은 업무에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 자회사 페이페이는 AI활용을 전제로 한 인사·노무 제도 개편에 착수했다. 사내 일부 업무를 AI가 대행하면서 향후 2~3년 내 인사 평가와 채용, 인재 배치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미야가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사장은 "AI를 잘 활용하는 인재가 얼마나 있는지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시장 확대에 대비해 소프트뱅크가 그룹 차원에서 AI 활용 노하우 축적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기업들의 생성형 AI 활용률은 아직 높지 않은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계 기업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 직장 내 생성형AI 활용률은 32%로 세계 평균 75%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그룹의 미래를 초인공지능(ASI)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손 회장은 “사람을 초과하는 ASI가 반드시 올 것이라는 믿음은 50년 전부터 변하지 않았다”며 “소프트뱅크그룹은 ASI를 실현하기 위해 창업했다. 성격상 1위가 아니면 싫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챗GPT 운영사인 오픈AI에도 올해 약 4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300억 달러는 소프트뱅크가 직접 자금을 투입하며 나머지 100억 달러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투자자들과 공동 출자한다. 미국 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지분 40%를 가지고 참여하고 있으며 최대 5000억 달러 규모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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