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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처음 중국 왔을 땐 모두 없었다"며 극찬한 中 기업 11곳은?[글로벌 왓]

"화웨이와는 경쟁, 샤오미는 기적"

텐센트·딥시크·바이트댄스 등 거론

게임사이언스·미호요 등 게임업체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 참석한 후 만다린 오리엔탈 첸먼에서 기자회견 도중 한 기자의 가죽 재킷에 사인을 하고 있다. AP연합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해 중국 테크기업의 기술 발전을 추켜세우자 해당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알리바바, 샤오미 등 중국 유망 기업들을 그가 일일이 나열하자 중국 내부에서는 자국 기술력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개막식에 연사로 등장해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과 공급망 수준을 세계적이라고 추켜세우며 중국 기업 11곳을 직접 거론했다.

그가 언급한 기업은 텐센트, 넷이즈, 미호요, 게임사이언스, 바이트댄스, 딥시크, 알리바바, 미니맥스, 바이두, 샤오미, 메이퇀 등이다.

알리바바, 샤오미는 물론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IT·게임 공룡’ 텐센트, AI 스타트업 딥시크처럼 세계적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빅테크 외에 다소 생소한 기업들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넷이즈, 미호요, 게임사이언스는 모두 게임 개발회사다. 게임사이언스는 지난해 중국 내에서 신드롬 열풍까지 일으킨 ‘검은 신화:오공’을 개발한 업체다. 미호요도 ‘원신’이라는 대작 게임을 제작하며 중국 3대 게임회사로 손꼽히는 곳이다. 중국 1위 음식 배달 플랫폼인 메이퇀은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65%에 이르는 업체로, 월간 활성 배달기사 수만 300만명 이상이다. 미니맥스는 음성과 동영상 생성형 AI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넷이즈도 게임과 음악 분야에서 중국 최대 업체로 불린다.

황 CEO는 개막식 축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샤오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고, 경쟁사 화웨이에도 존중을 표했다.

황 CEO는 “우리는 화웨이를 통해 배우고, 그들의 작업에서 깨달음을 얻는다”며 “상대를 존중하지 않거나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무런 이득이 없는 일로, 우리는 화웨이와의 경쟁을 매우 존중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레이쥔 샤오미 CEO와도 만났을 때는 “레이쥔은 스마트폰, 두 종의 놀라운 자동차, 에어컨과 같은 것을 포함해 모든 것을 한 회사에서 만들어내는 기적을 창조했다”며 “중국의 소프트웨어 능력은 세계적 수준으로, 미래에는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선풍기에도 소프트웨어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람회장을 나와 기자회견을



그는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역사는 이미 30년”이라며 “내가 처음 중국에 왔을 때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는 모두 없었으며, 엔비디아는 초창기부터 중국 기업들과 협력해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H20 공급 재개 관련 질문들에도 막힘없이 답변했다.

황 CEO는 H20를 다시 중국에 팔 수 있게 됐지만 주문부터 웨이퍼 생산, 조립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H20의 수출을 통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을 어떻게 바꿨냐"는 질문에 "내가 대통령 입장을 바꾸게 한 것이 아니라, 미국이 AI 기술에서 선두를 유지할 엄청난 기회가 있다는 것을 대통령께 알려드린 것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수출 통제는 국가 안보의 중요한 부분이며 글로벌 교역에 있어 관리제도"라며 "H20이 희토류 협상의 일부라는 이야기를 보기는 했지만, 나는 미중 협상에 대한 비밀 정보를 알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그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3곳은 앞으로 기회가 매우 많다"며 "이 우수한 회사들과 엔비디아는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성공 비결로 "높은 연봉과 우수한 복지로 이직률이 제로에 가까운 것"을 꼽았다. 그는 자신이 평소 활용하는 AI와 관련해 "오픈AI, 제미니 프로, 클로드, 퍼플렉시티에 동시에 같은 질문을 던진 뒤 다시 의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의 갤럭시가 아닌 구글의 픽셀폰을 사용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황 CEO는 박람회장 인근의 만다린 오리엔탈 첸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예상보다 훨씬 길어진 90여분 가량 진행했다. 축사 때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그는 언론 브리핑에서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죽 재킷을 입고 나타났다가 베이징의 뙤약볕 아래에서 곧 재킷을 벗고 반소매 차림으로 변신했다. 이후 질문 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기자들의 50개가 넘는 질의에 일일이 답변하며 "AI는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강력한 평등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슨황, "처음 중국 왔을 땐 모두 없었다"며 극찬한 中 기업 11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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