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인천에서 열린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서 포착됐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국내 대표 록 음악 축제로, 매년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렸다.
한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 다녀왔다”는 글과 함께 현장 인증 사진을 올렸다. 그는 특히 얼터너티브 록의 아이콘 백(BECK)을 언급하며 “BECK이 저보다 세 살 많더라”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공개된 사진 속 한 전 대표는 우비를 입은 채 관객들 사이에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습기로 김이 서린 안경과 흥겨운 표정이 눈길을 끌었고, 또 다른 사진에서는 잔디밭에 앉아 다리를 뻗은 채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를 본 지지자들은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분”, “김 서린 안경에서 현장 열기가 느껴진다”, “꽤 즐거워 보인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 전 대표는 평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지자들과 일상을 공유해왔으며 자타공인 ‘음악 마니아’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CBS 라디오에서 일일 DJ를 맡았을 당시에는 1960년대 록부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음악적 취향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인디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유자차’를 애창곡으로 꼽기도 했다.
브로콜리너마저는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 무대에 오르는 등 사회적 메시지를 전해온 밴드다.
한 전 대표가 자신들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브로콜리너마저 측은 “되게 묘한 기분이었다. ‘이런 분도 이걸 아시네’ 하는 기쁨과 동시에, 제가 지지하는 스타일은 아니기에 복잡했다. 감사하면서도 참 묘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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