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인 1938년 조선총독부가 개최한 어린이 글짓기 대회 수상작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책이다. 조선 토박이인 우리 어린이들은 물론 조선에 갑자기 살게 된 일본인 어린이들의 글도 나란히 실렸다. 그늘진 시간에도 아이들의 일상은 너나 할 것 없이 반짝인다. 그러나 어떤 아이는 수업료가 모자라 친척에게 돈을 꾸러 하루 종일 걷는 반면 어떤 아이는 아빠의 새 차를 타고 경성을 구경한다. 자연스레 대비되는 풍경 속에서 시대의 어둠은 더욱 날카롭게 다가온다.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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