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스토킹 담당 경찰관'의 숫자가 스토킹 사건 대비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수용해 관련 인력 보강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스토킹 등 범죄피해자 보호를 위한 인력 증원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앞서 서울경제신문 등 언론 보도를 통해 최근 스토킹 범죄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피해자를 모니터링하는 스토킹 전담관의 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본지 8월 28일자 참고: '접근금지' 비웃는 스토킹…"경찰 1명당 25건 맡아")
경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스토킹 담당 경찰관의 월평균 사건 수는 1인당 12.9건이다. 특히 서울(24.6건), 인천(25.6건), 경기남부(22.1건), 경기북부(20.5건) 등 수도권의 경우 1인당 20건이 넘는 사건을 담당해 타 지역보다도 업무 부담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21년 스토킹 담당 경찰관을 신설한 이후 인력을 69명에서 올해 293명까지 확대했지만 여전히 인력 충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경찰청은 "치안 수요 등을 고려해 인력 재배치를 실시할 예정이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정원 증원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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