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전자담배는 수증기라 괜찮잖아"…아내 유산 두 번에도 집안서 담배 피우는 남편

이미지투데이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편의 흡연으로 인한 부부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간접흡연이 태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중반 여성 A씨는 1년째 임신 준비 중이지만 남편의 지속적인 흡연 때문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임신 준비를 위해 술과 커피를 끊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남편은 방과 화장실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며 쓰레기통에 담배꽁초를 숨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A씨가 두 차례 유산을 경험했음에도 남편은 "담배를 피워도 건강한 아이를 가질 수 있다"며 금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간접흡연이 임신과 태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 임신부가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유산, 조산,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담배 역시 니코틴과 각종 화학물질이 포함된 에어로졸을 배출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아내가 두 번 유산한 상황에서 간접흡연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며 "전자담배 연기에도 니코틴이 포함돼 있어 금연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집 안에서 흡연하는 행위 자체가 가족에 대한 배려 부족을 보여준다"며 "남편의 죄의식 부재가 근본적 문제"라고 분석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가정 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신 계획 단계부터 부부가 함께 금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필요시 전문적인 금연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