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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일 도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이기훈 부회장 구속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연합뉴스




도주 55일 만에 체포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12일 구속됐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부회장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당초 이날 오후 심문이 예정됐으나 이 부회장과 변호인은 불참했다. 민중기 특검팀은 도주 전력을 근거로 도망 가능성을 강조했다.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빌미로 주가를 끌어올려 수백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당시 주가는 두 달 만에 1000원대에서 5000원대로 급등했다. 특검은 웰바이오텍도 유사한 주가부양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7월 영장실질심사 하루 전 도주해 전국 펜션을 전전하다 10일 전남 목포에서 체포됐다. 이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는 이미 구속 기소됐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삼부토건 지분 승계 과정의 ‘그림자 실세’로 개입했다고 보고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향후 특검은 김 여사 연루 여부 규명이 과제다. 다만 현재까지 공소장에는 김 여사 관련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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