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번주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개국(E3)과 외무장관급 회담을 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22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압바스 아락치 장관이 이르면 이날 또는 23일께 E3 외무장관,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만난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E3가 이란에 대한 유엔 제재 복원을 추진하는 데 따른 이란의 대응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서명한 당사국인 E3은 지난달 28일 이란의 중대한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제재 자동 복원’을 의미하는 ‘스냅백’ 절차를 발동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 통보를 받은 지 30일 이내에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대이란 제재를 계속 유예한다는 결의가 채택되지 않으면 제재가 자동으로 복원된다.
지난 19일 안보리는 이란에 대한 제재 유예를 유지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며 찬성 4표, 반대 9표, 기권 2표로 부결됐다. 이란은 2018년 핵합의를 파기한 것이 미국인만큼 E3의 제재 복원 시도에 근거가 없어 부당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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