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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마신 '커피', 왕세자 반한 '볶음김치'…APEC 빛낸 'K정성'

아난티·힐튼 등 호텔업계, 세심한 서비스로 민간 외교관 역할 '톡톡'

'트럼프 버거'·'황남빵'…경주, APEC 효과 타고 관광 특수 '활짝'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회의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아난티가 제공한 커피를 마시며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경운 기자.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여운이 이어지는 가운데, 행사의 숨은 공신인 ‘K호스피탈리티(Hospitality)’가 재조명받고 있다. 글로벌 리더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국내 호텔가의 세심한 '정성'이 사실상 민간 외교 역할을 수행했다는 호평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APEC CEO 서밋의 백미로 꼽혔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만남은 경주 예술의전당 5층 ‘다이아몬드 스폰서 라운지’에서 성사됐다. 아난티(025980)가 운영을 맡은 이 라운지에서 두 거물급 CEO는 ’아난티 커피’를 마시며 환담을 나눴다. 이 라운지에는 커피와 치즈빵은 물론, 경남 고성 무화과 타르틀렛을 포함한 9종의 퓨전 간편식과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 등이 함께 비치돼 참석한 글로벌 CEO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아난티는 행사장 별도 부스에서도 매일 3천 잔의 커피를 제공하며 행사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회의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아난티가 제공한 커피를 마시며 행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경운 기자.


한국의 '볶음김치'가 K푸드 외교관 역할을 한 사례도 있다. 부산 기장에 위치한 아난티 코브에 묵었던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와 UAE 대표단이 그 주인공이다. 호텔 측은 왕세자의 투숙이 확정된 직후부터 9차례의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객실 온도, 수압까지 점검하는 등 완벽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UAE 대표단은 호텔에서 제공한 한식 메뉴 중 볶음김치 맛에 매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본국으로 가져가고 싶다"는 요청에 호텔 측은 즉석에서 볶음김치를 대량 진공 포장해 선물했다. UAE 측이 "비법 소스가 무엇이냐"고 묻자, 아난티 직원은 "정성(A lot of heart)이 들어갔다"고 답한 일화도 화제다. 실제 왕세자 측은 "매우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으며, 한국을 다시 찾는다면 이곳에 묵고 싶다"는 감사 메시지를 아난티에 전해왔다.

APEC이 남긴 긍정적 효과는 경주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투숙했던 경주힐튼호텔은 그가 객실에서 주문했던 '아메리칸 치즈 추가 케첩 듬뿍 치즈버거'를 정식 메뉴로 포함한 '트럼프 패키지' 출시를 검토 중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맛보고 극찬한 '황남빵'은 '빵지 순례' 코스로 입소문이 나며 매진 행렬을 빚고 있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APEC 일정은 마무리됐지만, 당시 주목받은 K호스피탈리티가 경주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거듭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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