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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비트코인, ‘펌프앤덤프’인가 ‘경제 전환점’인가[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1.24 18:00:25대한민국 정부의 ‘트럼프2.0 대응’ 시나리오에 통상·외교안보 등에 이어 한 가지 추가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비트코인과 국가경제’ 챕터다. 2021년만 하더라도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올 7월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국가 전략 비트코인 보유액의 기반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을 금이나 석유처럼 미국 정부의 준비금(reserve)으로 쌓겠다는 공약을 두 -
트럼프노믹스2.0의 리스크, 이민정책에 있다[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0.27 17:35:25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은 중산층 지원과 같은 미국 내 경제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집중된 반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 보편관세 등 세계경제를 뒤흔들 수 있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노믹스2.0이 현실화할 경우 세계경제는 인플레이션부터 통화정책, 달러의 향방까지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안갯속에 -
美 이민자의 두 얼굴[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9.29 17:48:17올해 초 미국 뉴욕 맨해튼의 관광 명소 타임스스퀘어에서 이민자 청년들이 경찰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양성의 상징인 뉴욕 한복판에서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이 폭행당하는 장면은 수많은 미국인들에게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다가왔다. 가뜩이나 남부 국경을 통해 밀려오는 이민자들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시점에 이런 사건까지 발생하자 이민에 대한 사회적 논란은 더욱 커졌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 -
‘서울대 맘’ 스티커 논란의 교훈[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8.25 19:06:36뉴욕 맨해튼에 있는 컬럼비아대의 서점에 가면 다양한 기념품이 있다. 그중에 컬럼비아 맘, 컬럼비아 대디 티셔츠·모자가 눈길을 잡는다. 재학생뿐 아니라 부모도 대학 기념품을 통해 자부심을 표현한다. 하버드·프린스턴 등 동부 명문대를 일컫는 7개 아이비리그 대학 대부분 이런 기념품이 있다. 그랜드맘이나 그랜드대디 기념품도 있으니 명문대 학생을 둔 가족이라는 사실은 3대의 자랑인 듯싶다. 심지어 아이비리그 진학을 -
사이버 보안은 공급망 문제다 [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7.28 18:23:3419일(현지 시간)은 미국 스타벅스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벤티 사이즈의 음료를 3달러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날이었다. 반값 정도의 파격 할인이 제공된다는 소식에 온라인 주문에 나섰지만 구매할 수 없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업데이트 버그로 인해 벌어진 글로벌 정보기술(IT) 대란 때문이었다. 한국을 방문했다가 이날 뉴욕으로 돌아온 한 지인은 공항에서 수기로 개인정보를 표기해 발권을 하는 ‘생소한’ 경 -
워런 버핏에겐 있고, 한국 CEO에겐 없는 것[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6.30 18:27:261976년 발표된 이글스의 유명 팝송인 ‘호텔 캘리포니아’는 후렴구 내내 ‘호텔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외치다가 정작 마지막 소절에서는 ‘체크아웃을 할 수는 있겠지만 떠날 수는 없다’는 가사로 끝난다. 이글스의 이 가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딜레마를 설명할 때 종종 인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정책 소통 분야 연구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를 인용 -
AI가 금리 정책을 바꾼다[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국제 국제일반 2024.06.02 21:56:41지난달 초 미국 LA에서 열린 ‘밀컨콘퍼런스 2024’ 현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자회사 알랏의 기업개발 부문 헤드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전기가 많이 필요한 시대가 되면서 변압기는 지금 주문해도 받는 데 6년 걸릴 정도로 공급 부족”이라며 “전기 유틸리티 공급 시설에 투자해 이 산업이 수요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즈음 알랏은 전력 분야 투자를 담 -
한강의 기적을 이어가려면[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국제 국제일반 2024.04.28 17:46:51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경제의 기적이 끝났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1970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6.4% 성장했던 한국 경제성장률이 차츰 둔화하다가 2040년대는 -0.1%의 마이너스 성장 시대로 접어든다는 전망을 인용하기도 했다. FT는 그 배경으로 △대기업 위주의 경제 △갈수록 커지는 대·중소기업 격차 △대기업 3세들의 현실 안주 △원천 기술 부 -
AI 시대, 네거티브 규제가 경쟁력이다[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3.31 17:55:46지난해 이맘때 여러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와일 E 코요테의 순간(The Wile E Coyote Moment)’에 있다고 진단했다. 와일 E 코요테는 미국 애니메이션 루니 툰에 나오는 캐릭터로, 절벽을 내달리다가 아래 바닥이 없다는 걸 깨닫고 한순간 밑으로 떨어진다. 미국 경제가 예상외의 고공 행진을 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결국 고금리로 인해 미끄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그만큼 많았다. 지금의 진단은 다르다. 와일 E 코요테 -
미국이 우리보다 아이를 더 많이 낳는 이유[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3.03 17:55:26미국의 합계출산율은 2021년 기준 1.66명이다. 같은 해 우리나라 0.81명의 2배가 넘는다. 지난해 4분기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년 전보다 0.05명 감소한 0.65명으로 떨어졌다. 재앙 수준이다. 미국에서 근무하면서 지켜본 미국인의 출산에 대한 인식은 우리와 확연히 다르다. 미국에서는 아이를 낳는다고 해 가족의 삶이 계층 사다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만난 여성 회계사는 5년간의 출산과 육아 -
'무조건 손실 보전'은 없다…ELS 배상안, 투자이력 따져 결정할 듯 [파이낸스 포커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2.19 17:43:06금융 당국이 마련하고 있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다음 주에 배상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배상 유형을 구체화하기 위해 16일부터 주요 ELS 판매사를 대상으로 2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9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과거에 ELS 상품에 투자를 했던 경험이 있는 투자자에 대해서는 배상액을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또 해외 금리 연계 파 -
바이드노믹스가 인기없는 이유[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28 17:36:25최근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9%나 오르더니 4분기에도 성장률은 3.3%에 이르렀다. 미국 의회예산국이 제시한 미국의 잠재성장률 1.8%를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동시에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 대비 2.6%를 기록해 2022년에 기록한 정점 6.8%에서 4%포인트 이상 둔화됐다. 선진국에 진입하면 저성장 국면이 고착화한다는 기존 공식을 -
긴축 결승선은 아직 오지 않았다[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국제 경제·마켓 2023.12.17 17:31:362022년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이후 시장의 분위기를 뒤바꾼 두 개의 연준 행사가 있다. 첫 번째는 지난해 8월 열렸던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이다. 당시 시장에는 주가가 떨어지면 연준이 결국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이른바 ‘페드풋(Fed put)’ 기대감이 공공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그러나 잭슨홀 미팅에서 단 8분 50초의 짧은 연설로 이 기대를 깨뜨렸다. 파월 의장은 자신 -
美, 펜타닐의 정치경제학[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1.19 17:47:01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은 미국의 주요 골칫거리 중 하나다. 미국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에 따르면 중독성 약물로 인한 미국 내 사망 건수는 2021년 10만 7000건에 이른다. 그 중의 70%가 펜타닐 때문이다. 한창 미국을 끌고가야 할 18~49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가 펜타닐 중독이다. 이런 추세는 심해지고 있다. 약물 복용에 따른 사망 건수는 2001년 2만 명이 채 되지 않았지만 20년 만에 5배 늘어났다. 특히 -
美 국채금리 급등은 '고금리 장기전' 신호[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22 17:42:051980~1990년대 TV나 어른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깨 너머로 들었던 경제 관련 이야기 중 하나는 ‘빚의 무서움’이었다. 이자가 무려 20%대인 정기적금과 재형저축이 있던 시절이니 대출금리는 더했을 것이다. 1금융권의 대출이자가 이 정도니 함부로 대출을 받았다가는 빚더미에 깔리기 쉬운 금융 환경이었다. 당시 국내에 내로라하는 기업 중에도 무차입 경영을 하는 곳이 존재할 정도였다. 2010년 이후 코로나19까지 10여 년은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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