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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접한 삼각형 땅에…이정표처럼 스며든 작은집 [건축과 도시]
부동산 분양 2023.11.15 17:48:21‘건축은 삶을 바꿀 수 있다.’ 임태형 건축사사무소 플랜 대표의 오랜 믿음이다. 크고 웅장한 랜드마크도 멋있지만 매일 거주하는 집이나 회사, 생활 가운데 마주치는 평범한 건축물의 소박한 존재감이 때론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 무등산 국립공원과 활기찬 광주 도심 사이에 지어진 작은 지산돌집은 그의 바람을 온전히 담아낸 집이다. 2023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주택 부문 본상(국무총리상)을 받은 지산돌집은 이제 막 새로운 -
원석과 같이 빚었다…보석의 가치 빛나다 [건축과도시]
부동산 분양 2023.10.11 17:59:35‘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백화점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시계와 창문이다. 방문객들의 시간관념을 없애 쇼핑에 빠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온·오프라인 간 경계가 무너지자 이 같은 전략을 수정하는 백화점이 많아지고 있다.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은 둘째 치고 일단 매장에 나오게끔 하는 게 급선무가 됐기 때문이다. 2020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 부문 우수상을 -
2층짜리 집들이 옹기종기…학교를 '동화 속 마을'처럼[건축과도시]
부동산 정책·제도 2023.09.06 17:42:46저출산·고령화로 최근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학교의 수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이와 함께 노후화된 도심에서 도시정비사업이 이뤄지면서 기존과는 다른 모습의 신축 학교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점점 과밀화되는 도시 속에서 아이들이 더욱 압박받는 교육 환경까지 고려해 학교 설계의 지향점도 많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 부문 대상을 수상한 신길중학교(2021년 3월 개교)는 학교에 -
[건축과 도시] 나무 틈이 빚은 '빛의 조각'…어둠에 잠긴 골목을 밝히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3.08.09 17:34:22사람이 다니지 않는 동네는 자연스레 낙후한다. 1960년대 형성된 서울 구로구 구로시장도 그중 하나다. 구로공단 직공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으며 왕성한 교류의 장이었던 동네는 1980년대 말 산업구조 변화로 공단 입주 기업들이 하나둘씩 떠나며 함께 쇠락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빈자리를 대신하며 시장 기능은 일부 유지됐지만 대중이 찾아올 이유를 잃으며 상권은 밤이면 다시 깜깜한 어둠에 잠기고는 했다. 어둡기만 했던 골 -
[건축과 도시]"잘 만든 건축은 좋은 음악과 같아…공공·조형·보편·합리성 간 균형 중요"
부동산 정책·제도 2023.08.09 17:33:45“건축물을 감상하는 일은 음악을 듣는 일과 비슷합니다. 좋은 음악은 훈련받지 않은 귀로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건축도 취향의 차이가 일부 있을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 좋다고 느껴야 좋은 건축입니다.” 이재성 지음재아키텍츠 대표는 최근 서울 용산구 서우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음재의 철학은 공공성과 조형성, 보편성과 합리성 중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점을 잡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 -
[건축과도시] "전면엔 도서관, 안쪽에 전시동…자연스러운 추모 가능하도록 설계"
부동산 주택 2023.07.12 18:07:36서울시 도봉구에 자리한 ‘김근태 기념도서관’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보통의 도서관과는 다르다. 15~17대 국회의원에서부터 열린우리당 의장과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으며 민주화운동과 정치 개혁에 앞장서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고(故) 김근태 전 의장을 기념하기 위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도서관은 김 전 의장을 기리고 민주화 역사의 기록을 보관·전시·공감할 수 있 -
[건축과 도시] 도시와 자연 접점에 세운 '라키비움'…등산객 발길도 머물다
부동산 주택 2023.07.12 18:06:31서울 도봉구 도봉산역(1·7호선)에서 출발해 도봉산과 북한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의외의 장소를 등산로의 시작으로 삼고는 한다. 바로 ‘김근태 기념도서관’이다. 등산로의 시작을 알리듯 수려한 자연환경과 빌라 등으로 빽빽한 주거 단지,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가 등이 모인 거리의 접점에서 웅장함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는 김근태 기념도서관은 지역 주민은 물론 등산객의 눈길까지 사로잡는다. 도서관은 이 같은 -
도심 속 아늑한 내집처럼…주변과 소통하는 '황혼의 공간' [건축과도시]
부동산 정책·제도 2023.06.14 18:16:29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웰에이징(Well-Aging)’은 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로 자리 잡았다. 잘 먹고 잘 사는 ‘웰빙(Well-Being)’을 넘어 노년기 행복한 여생을 보내기 위한 고민이 커지면서다. 건축계도 다르지 않다. 일상 대부분을 보내는 주거 공간의 위치나 구성·배치 등 건축적 요소에 따라 삶의 질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노인요양시설인 ‘KB골든라이프케어 서초빌리지’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다양한 시도 끝 -
"요양시설 돌봄 질 높이려면…용적률 혜택 등 공공 지원을" [건축과도시]
부동산 정책·제도 2023.06.14 17:47:03“노인요양시설에서 거주하는 노인 환자의 만족도, 삶의 질을 높이려면 1~2인실과 독립된 생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업성에 막혀 실제 적용까지는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에서 사업성을 보완할 수 있는 용적률 혜택을 제공한다면 이러한 건축적인 시도가 현장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KB골든라이프케어 서초빌리지의 설계를 맡은 이정승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 -
[건축과도시]"현재·미래 무한한 가능성…건축물에 최대한 담아내"
부동산 정책·제도 2023.04.05 19:25:36“무언가를 의도하는 형상의 디자인은 모든 것을 담기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건축물은 건축가의 창조적인 결과물인 동시에 현재와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네이버 제2사옥 ‘1784’의 설계를 총괄한 이주병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팀장은 좋은 건축물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건축물이란 순수하게 비워져 있으나 새로 무엇인가를 담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된 -
[건축과도시]비움과 채움…녹색 걷어낸 회색 혁신
부동산 정책·제도 2023.04.05 18:38:27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피스의 개념은 새롭게 정립됐다. 재택·원격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오피스는 기존의 전통적인 일하는 곳 이상의 의미를 지녀야만 했다. 임직원들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업들의 오피스 실험이 이어졌는데 지난해 4월 경기도 판교에 준공된 네이버 제2사옥 ‘1784’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022 한국건축문화대상 건축물 민간 부문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이 건물의 이름은 주소지인 ‘정자동 -
[건축과 도시] 김동관 건축가 "건물도 주변과 자연스런 '호흡'이 중요하죠"
부동산 주택 2023.03.08 18:30:00“장소성을 담은 건축을 지향합니다. 주변과 관계를 잘 맺는 건물이라면 오랜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사랑받으며 그곳에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당산 생각공장 신축 프로젝트에서 선임 팀리더 역할을 맡은 김동관 소장은 20년 가까운 기간 다양한 건축물을 설계해왔다. 용도·규모가 다른 다양한 시설을 디자인하면서도 그는 언제나 주변과의 자연스러운 호응을 1순위로 고려해왔다. 당산 생각공장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김 소 -
[건축과 도시] 간결한 상층부 탁트인 저층부…도심에 깃들다
부동산 주택 2023.03.08 18:28:22서울 지하철 2호선 문래역 4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걷다 보면 주택과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는 웅장한 건물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웅장한 건물 규모와 세련된 이미지 때문에 언뜻 보면 처음에는 주변과 이질적으로 느낄 수도 있지만 개성을 최대한 자제한 외부는 주변을 대표하면서도 조화롭게 어울린다. 이 건물은 연면적 3만 평 규모의 대규모 지식산업 센터 ‘당산 생각공장’이다. ◇지식산업 센터 특성상 단순한 상층부 설계 -
[건축과 도시] “병원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건축가가 환자 편에 서는 것”
부동산 주택 2023.01.25 17:53:38“1921년에 지어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여전히 미국 최고의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해당 병원을 방문하면 벽면에 ‘환자 우선’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죠. 100년이 넘은 병원이 지금도 기능하는 것은 이 같은 모토 속에 병원이 지어지고 운영된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중앙대광명병원의 설계를 맡은 이태상 간삼건축 헬스케어디자인팀 본부장은 병원 건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환자 우선’을 꼽으며 이같 -
[건축과 도시] 통념을 잊다, 생명을 잇다…환자가 꿈꾸는 유토피아
부동산 주택 2023.01.25 17:52:09대형병원을 짓는 일은 하나의 작은 마을을 만드는 작업과 유사하다. 입원 및 외래환자·보호자는 물론 의료진과 직원 등 하루 체류 인원이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에 달하는 병원은 단순 치료를 넘어 회복·의식주 등 생활 전반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정된 부지 위에 지어진 치료 시설은 감염을 막기 위한 환기, 동선 구축, 나아가 머무는 이들의 안정까지 책임져야 하는 복잡한 기능을 떠안고 있다. 병원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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