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5G 의료영상에 AI 솔루션 입힌다
산업 IT 2019.11.17 10:33:30KT(030200)가 5세대(5G) 기반 의료영상 솔루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판독 능력을 강화하고 치료 성과를 높인다. KT는 지난 14일 서울 우면동 KT 5G 오픈랩에서 국내 3차원(3D)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코어라인소프트’와 5G 의료융합 적용 사례 발굴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코어라인소프트는 3D 의료영상 협업 플랫폼 개발 업체로 컴퓨터단층촬영(CT) 판독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에이뷰 스크리닝’를 만들었다. KT와 코어라인소프트는 업무협약에 따라 초저지연 5G 기반 의료용 3D 가상현실(VR) 수술 가이드를 개발하고 의료용 3D 영상 협업 솔루션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5G 플랫폼 기반 의료산업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5G 의료영상 콘텐츠 개발·확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선우 KT 인프라연구소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5G가 바꿔나가는 의료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중소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앞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과 ‘5G 기반 AI 응급의료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 4일 응급의료시스템 시연회에서는 구급현장의 영상, 음성, 생체 데이터를 5G 망으로 신속히 응급의료센터에 전송하고, 응급의료센터는 구급 현장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신해 구급차 도착 즉시 환자 처치에 들어갈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를 구현했다. KT는 5G 플랫폼에 AI 기술을 적용해 병원 내 수술 환경에서뿐만 아니라, 응급 상황 그리고 다양한 의료영상 솔루션에서도 보다 안전하고 신속한 의료융합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AI·빅데이터 기술 선도...中서 4차혁명시대 새 투자기회 찾아야"
증권 증권일반 2019.11.16 06:02:30“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수집 능력은 중국이 전 세계에서 선두에 있습니다. 앞으로 AI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보면 장기적으로 중국의 경쟁력이 우세해지고 중국의 투자비중을 늘려야 할 때입니다 .” 김강일 kb자산운용 매니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중국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기술 패권 양분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커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관점에서도 비중을 높여가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올해 연말과 내년 초의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에 증시가 다소 흔들릴 수 있는데 오히려 이 때 매수를 검토해 볼만하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김강일 매니저에게 4차 산업혁명과 중국의 투자 기회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국 증시 보면 9월 고점을 찍다 최근 다소 정체된 것 같다. 현재 시황이 어떤 모습인가. “중국 본토 증시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약 30% 올랐다. 올해 상반기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 화웨이 등에 많은 압박을 줬지만 정작 지금 와서 보면 먹혀든 공격이 하나도 없다. 결국 실제 보다 큰 피해 규모를 예상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고 이런 현상들을 되짚어 가면서 증시가 9월 강세를 보였던 거 같다. 다만 올 가을부터 다소 정체된 양상을 보이는 것은 3·4분기 실적의 영향이 있고 투자자들 사이에 이를 토대로 기업들 간 옥석 가리기를 시작한 거 같다. 지수는 횡보하지만 실적 결과에 따라 기업들 별로 주가의 향방은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경기와 시장 어떻게 전망하나. “시장에서는 중국 경기가 경착륙할 것으로 우려했다가 바닥에 도달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내년 1·4분기 또는 2·4분기에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컨센서스다. 중국은 통화 및 재정 정책 여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충분하다. 또 이런 맥락을 관통하는 테마가 바로 고속 성장 중인 AI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중국이 유망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중국의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펀드를 운용 중이인데 어떤 상품인가. “‘통(通 )중국 4차 산업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4차산업을 주도하는 중국의 우량기업 및 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AI 테마와 빅데이터 테마를 비롯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종목 등에 투자한다. 여기서 파생하는 테마가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다. 5G 시대는 데이터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이 중심에는 4억명 정도 되는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 그리고 그들은 스마트폰에서 소소하게 구매하는 형식을 취하며 이와 관련된 기업들의 가치가 높다. 내년에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틱톡’, 데이팅앱인 ‘틴더’ 등이 대표적이다. 나아가 바이오테크가 중국의 또 다른 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장기적인 관심을 두는 부분으로 생각한다. 투자 국가는 홍콩, 대만, 중국 본토 등이다. 대만이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갈등 등에서 좋은 위치라는 생각이 든다. 기업별로는 TSMC, 텐센트, 알리바바 등 세 기업의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목표하는 성과는 어떤가. “지수(MSCI China index) 대비 10% 초과 달성이 목표다. 현재 지수 대비 20~30% 아웃퍼폼(초과 달성)을 한 상황이다. 이런 성과가 가능했던 이유는 4차산업 혁명에서 모바일 5G가 핵심인데 그 분야에서 중국이 강하다. 또 AI 경쟁력에 있어서도 미국과 유사한 수준의 알고리즘 체계를 갖췄지만 데이터 분석량은 중국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한다. 최근 광군제(光棍節)에서 하루 매출량이 40조원을 넘었다고 하지 않나. 그런데 이런 것을 분석한 데이터가 수없이 쌓이게 된다. 향후 점점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는 이유다. 현재 중국의 영향이 과소평가 된 측면이 있는데 AI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보면 장기적으로 중국의 경쟁력이 우세할 가능성이 높다.” -미중 무역분쟁은 어떻게 흘러갈까. “앞으로도 미국이 계속 시비를 걸고 공격을 하겠지만 중국은 생각보다 강하다. 산업 벨류 체인이 너무 촘촘하다. 물론 현재 4차산업 분야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 모두 미국이 선두로 언급된다. 하지만 중국의 AI, 빅데이터 수집 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앞으로도 미국과 중국은 끌어 안으면서 싸우는 모습이 계속될 거 같다. 다만 서로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은 삼성전자 등 일부를 빼놓으면 다소 뒤처졌다는 생각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자산 배분 관점에서도 4차 산업혁명을 양분하는 중국에 투자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고 비중도 지금보다 높여야 할 때라고 판단한다.” -내년 중국 시장 전망과 관련해 고려해야 할 리스크는 무엇인가. “유동성 리스크라고 해야 할 같다. 돼지열병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급등도 통화 정책을 제한하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한다고 하면 정부의 통화 정책 등이 제한받을 수 있는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단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년 상반기 시장의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이때 매수해야 할 타이밍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 연말 연초 차익 실현이 나올 수 있는데 내년 연초에 기회가 있다고 본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노동 유연화·산학협력·자본' 3박자 시너지...AI 성장 이끌다
산업 IT 2019.11.15 17:38:25“30대 중반인데 이직만 벌써 여섯 번 했습니다. 한국은 한 회사에 오래 다니면 충성도가 있다고 보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한 회사에서 6~7년 있으면 실력이 없다고 평가합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A씨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뉴로’에 다니고 있다. 자율주행 무인배송 서비스 업체인 뉴로는 최근 포브스가 선정한 유망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1위에 오른 곳으로, 지난 2016년 구글 ‘웨이모’ 출신 엔지니어인 데이브 퍼거슨과 주자쥔이 공동 창업했다. A씨는 “인턴도 대표에게 직접 보고를 할 정도로 수평적인 문화가 이곳의 특징”이라며 “여기에 더해 잦은 이직 등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권장하는 유연한 노동환경에 대한 인식이 실리콘밸리 전반에 뿌리 깊게 있다”고 말했다. 이는 뉴로에만 한정된 모습이 아니다. 이영기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장은 “실리콘밸리 전체가 하나의 생태계이고, 기업이 그 구성요소라면 이 생태계 안에서 사람들의 이직은 매우 자유로운 편”이라며 “회사를 나가 창업해 성공한 뒤 다시 그 회사로 몸값을 올려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기업 내의 자유로운 분위기, 기업 간의 유연한 이직환경 등이 실리콘밸리의 선도적인 AI 기술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기업과 학교 간에도 인재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특히 산학협력은 실리콘밸리 AI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스탠퍼드대나 UC버클리 등의 대학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이를 기반으로 강력한 연구생태계를 구축한다.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는 2016년 구글 부사장으로 지낸 바 있고 얀 르쾽 뉴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도 페이스북의 AI 수석연구원을 겸임하고 있다. 노아 굿맨 교수 역시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심리학·언어학 교수이자 동시에 글로벌 승차공유 업체 ‘우버’의 AI 연구소에도 소속돼 있다. 이러한 산학협력은 기업이 우수한 연구인력을 계속 확보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최신 AI 기술을 조기에 적용해 제품으로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 관장은 “이곳 대학의 교수들은 기업에도 소속돼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해당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는지까지 생각하고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글로벌 기업들이 인재 확보에 쏟아붓는 금액도 어마어마하다. 미국의 채용분석 업체인 페이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IBM은 63억원, 엔비디아는 386억원, 페이스북은 435억원을 AI 인재 확보에 지출했다. 구글과 아마존은 이보다 훨씬 많은 각각 1,464억원, 2,565억원을 투자했다. 데이브 살바토르 엔비디아 시니어 매니저는 “엔비디아에 AI 관련 연구원만 200명 넘게 있지만 점점 커지고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이조차도 부족하다”며 “더 많은 전문인재 채용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는 기술과 인재를 키우는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성장하기에도 좋은 환경이었다. 특히 벤처캐피털과 대기업들의 막대한 투자금은 스타트업들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AI 스타트업 투자 금액은 2013년 11억4,700만달러에서 2018년 93억3,400만달러로 무려 8배 넘게 늘었다. 마리벨 로페즈 AI 전문 애널리스트는 “기술, 인재, 상장이나 인수 여부 등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라면서 “최근에는 이 스타트업이 얼마나 잘 팔릴지도 주요 투자 요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양한 교육과 개발 인프라를 제공해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것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는 총 200개 스타트업들을 지원하는 ‘인셉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살바토르 매니저는 “기초에서부터 고급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교육을 해주고 AI 개발을 위해 우리 제품을 쓸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해준다”면서 “이를 통해 AI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정부의 역할은 무엇일까. 로페즈 애널리스트는 “실리콘밸리 AI 시장에서 민간 투자와 정부 지원 비율을 따져보면 9대1 수준”이라면서 “실리콘밸리 같은 경우에는 벤처캐피털 중심의 자본이 워낙 많아 정부 지원이 사실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정부가 개입하면 연구나 자금 지원 등에서 여러 승인을 받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기술발전 측면에서는 시간 낭비”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인공지능이 미래다] "혁신기술·인재 확보"...글로벌 IT 기업들 AI스타트업 인수전쟁
산업 IT 2019.11.15 17:36:56‘FAMGA(페이스북·아마존닷컴·마이크로소프트·구글·애플)’라는 말로 대표되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은 지난 10여년간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해왔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IT 기업들의 인수합병(M&A) 건수는 2013년 25건에서 2018년 166건으로 6배 이상 늘었다. 2019년 1~8월 인수 건수는 이미 140건을 넘어서 이런 속도라면 2018년 수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인수전쟁’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이 인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뭘까. 바로 자체적인 연구개발(R&D)로 기술을 확보하는 것보다 기술과 인력을 이미 보유한 스타트업을 인수해 한 번에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빠르게 급변하는 시장에서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상업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다. 사실 글로벌 IT 기업들의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는 대부분 M&A를 통해 발전하고 있다. 아이폰의 얼굴인증 시스템 ‘페이스 아이디(Face ID)’나 음성인식 기능 ‘시리’, 구글의 ‘알파고’ 모두 AI 스타트업을 인수하면서 나왔다. 애플은 2010년 안면인식 기술 업체 ‘폴라로즈’를, 2017년 이스라엘의 안면인식 기반 사이버 보안 AI 스타트업 ‘리얼페이스’를 인수했다. 또 시리의 음성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노바우리스테크놀로지’ ‘보컬IQ’ 등 여러 스타트업을 사들였다. 구글의 ‘알파고’도 모회사 알파벳이 AI 스타트업 ‘딥마인드’ 인수로 가능했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인수에 적극적인 또 다른 이유는 M&A가 인재 확보에 가장 용이한 방법이어서다. 구글이 딥마인드를 인수한 데는 AI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창업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같은 핵심 인재를 자연스럽게 확보하기 위한 것도 있었다. 글로벌 승차공유 업체 우버도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위한 인재 확보를 위해 게리 마커스 뉴욕대 교수가 설립한 ‘지오메트릭인텔리전스’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인수 당시 이 스타트업은 설립된 지 2년이 채 안 됐고 그럴듯한 제품이나 서비스도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음에도 우버는 마커스 교수의 연구능력 자체를 높게 평가해 과감히 인수했다. 마리벨 로페즈 AI 전문 애널리스트는 “현재 AI 산업에서 좋은 연구자를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대기업들은 여러 스타트업을 인수함으로써 훌륭한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자들을 효과적으로 선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스타트업 M&A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자본 같은 환경적 기반이 부족한 스타트업들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로페즈 애널리스트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이것을 제품으로 구체화하기 힘든 스타트업들이 너무 많다”면서 “대기업은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자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스타트업 인수는 양측 모두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AI 발전하려면 사람 먼저 알아야...인문학과 융합도 중요하죠"
산업 IT 2019.11.15 17:34:48“사람처럼 소통하고 우리를 이해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만들려면 사람을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권효원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연구실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심리학과 교수이자 ‘인간 중심 인공지능연구소(HAI)’에도 소속돼 있는 권 교수는 “AI에서 심리학의 중요성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이고 잠재성이 크다”고 말했다. 페이페이 리 컴퓨터공학 교수와 존 에치먼디 철학과 교수가 공동소장을 맡은 HAI는 지난해 설립됐다. 이곳에는 컴퓨터공학 외에도 경영학·철학과·법학과·심리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들이 소속돼 있어 학제 간 융합과 시너지에 중점을 뒀다. 권 교수는 “AI가 정말 중요하다고 하지만 결국 자본이 들어가는 것은 응용기술”이라면서 “HAI는 제대로 된 AI를 만들고 사용하려면 기초학문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냈을 때 이것을 법적으로 어떻게 해결할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람이 아닌 자율주행차 사고로 잃게 됐을 때 느끼는 감정의 차이 등 AI는 인문사회학과 연관이 깊다”고 덧붙였다. 특히 권 교수는 AI가 제대로 발전하려면 사람이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이 태어나서 발달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사람의 인지구조는 천성이나 시각 시스템으로 인해 완전한 백지 상태가 아니다”라면서 “진짜 사람에 가까운 AI를 만들려면 사람의 인지구조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AI 알고리즘의 대부분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주고 학습시켜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는 차원”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본적으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일종의 로직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정부에서도 이 같은 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권 교수는 “얼마 전 미국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어린아이들은 사물과 사람을 인식하는 것을 학습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런 메커니즘이 AI에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 펀딩을 진행했다”면서 “발달심리학자와 AI 연구자들이 팀을 이뤄 많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 교수는 앞으로 하고 싶은 연구주제도 소개했다. 권 교수는 “아이들은 보통 누군가 앞에서 실수했다가 다시 잘하게 됐을 때 ‘나 이거 이렇게 잘해요’라면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며 “아이들이 ‘알렉사’나 ‘시리’ 같은 AI 음성 비서 기기들을 사람처럼 자신을 인정해주기를 바라는 대상으로 인식하는지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과 AI의 상호작용이 점점 많아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AI가 인간의 사회인지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려는 목적”이라면서 “컴퓨터공학과 교수님과 대학원생들 몇몇과 팀을 이뤄 곧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리콘밸리=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식약처 차장, 인공지능 의료기기 제조업체 현장 방문
산업 바이오 2019.11.15 09:17:36최성락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이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개발 현장을 살펴보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15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날 최 차장은 서울 서초구 소재 의료기기 제조업체 뷰노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개발 현장을 찾고 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함이다. 또 제품 연구·개발 시 느끼는 애로사항 등을 제안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후에 이를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합리적 규제를 기반으로 의료기기 산업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내년 5월 ‘의료기기산업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 시행을 착실히 준비하겠다”면서 “또 의료기기 업체를 지원하고 제품 개발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AI로 1,000만개서 9시간만에 치료물질 3개 찾는 시대"
산업 IT 2019.11.12 17:35:50# 숙박공유서비스업체 에어비앤비는 1,300여개 컴퓨팅 인스턴스를 통해 전세계 1,500만명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런데 운영 인력은 불과 다섯명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기반 인공지능(AI)이 관련 업무를 보조해주기 때문이다. #홍로 골머리를 앓아온 인도 기상청은 근래에 실시간으로 해당 재난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지역민들에게 알려줄 수 있게 됐다. 구글의 AI를 적용해 재난위험도 분석 정밀도를 높인 덕분이다. 해외 주요국에서 AI가 이미 민간·공공분야에 깊숙하게 파고들어 활용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12일 광화문 세종회관에서 연 행사에서 글로벌AI 서비스 기업들이 이 같은 사례를 연이어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AI for Society 2019’라는 명칭으로 열렸다. 키노트 연사로 나선 윤정원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AWS KOREA) 공공부문 대표는 AI를 활용해 신약개발의 혁신을 이룬 글로벌제약사인 노바티스의 사례를 소개했다. 노바티스는 암치료 물질을 찾기 위해 약 4,000만 달러나 들여 1,000만여건의 유기화합물들을 검토해왔는데 AWS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AI서비스를 활용한 결과 불과 4,000달러 가량의 비용으로 9시간만에 치료용 화합물 3개를 찾아냈다는 것이다. 그는 “저희 회사는 (최종 서비스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기반이 되는 서비스, 재료를 제공하는) 일종의 레고블록을 만드는 회사”라며 자동차로 치면 부품회사“라고 설명한 뒤 ”(공공분야에선) 전세계190여개국에서 5,000여개 정부기관과 1만여개 교육기관이 저희 서비스를 쓰고 있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해당 AI는 사법당국의 아동성매매 수사, 미식축구 경기 실황분석 등에도 응용된다고 한다. 또 다른 연사로 이재현 구글코리아 본부장은 자사가 누구나 인공지능(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솔루션인 텐서플로우를 통해 브라질 열대우림의 불법 벌목을 막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원주민인 템베족의 도움을 받아 숲 속 곳곳에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기기를 설치하면 텐서플로우 기반의 AI솔루션이 숲속에서 들리는 각종 소리들을 판독해 톱으로 나무를 베는지 등을 알아낸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난청 장애인들을 위해 개발한 실시간 음석인식 자막서비스인 ‘라이브 스크라이브’가 학생 등 일반인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해외에선 AI가 현실 세계에 급속히 활용되고 있고, 글로벌AI기업들 중심의 생태계에 기업, 기관들이 적극 동참하고 있지만 한국에선 상대적으로 이런 움직임이 저조하다는 취지의 발언들도 이어졌다. 이지은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MS KOREA)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선진국에 가보면 AI를 클라우드에 올려서 많이들 사용하는데 비해 우리는 아직까지 그렇게 많이 나가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우리는 너무 안타까운 점이 많고 빨리 적용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도 자사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 앱장터인 마켓플레이스에 전세계 1,400개 기업이 4,500여개의 소프트웨어를 올리고 있지만 한국기업에서 올린 애플리케이션은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 역시 “지난해 280억원을 투자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AI임팩트 챌린지’ 공모전을 벌여 AI를 공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에 20개 기관들이 참여했지만 아쉽게도 한국에선 (참여한 곳이) 안 나왔다”고 환기했다. 다행히 네이버가 관련 AI와 클라우드를 융합한 서비스 개발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하정우 네이버 클로바리서치 리더는 이날 연사로 나와 AI를 활용해 음성인식, 자연처 처리, 얼굴 인식, 챗봇, OCR(광학적 문자판독장치), AI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네이버가 비영리로 운영하는 커넥트재단을 통해 AI 등과 연계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우리곁에 다가온 AI] '황금알' 낳는 AI 칩
오피니언 2019.11.12 17:17:36시장 조사기관별로 다소 숫자에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이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45% 이상으로 가파르게 성장해 2025년에는 그 크기가 10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칩은 딥러닝 알고리즘 수행에 최적화된 특수반도체를 말하며, AI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됨에 따라 많은 기업이 속속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엔비디아·인텔·퀄컴·삼성 같은 전통적인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들은 물론, 구글·아마존·바이두·알리바바처럼 주로 소프트웨어(SW) 관련 사업을 하던 정보기술(IT) 대기업뿐 아니라 테슬라 같은 완성차 제조업체도 이미 독자제품을 출시했으며 그 밖의 많은 벤처기업들 역시 AI 칩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처리하는 데는 많은 수학적인 연산이 필요하다. 그래서 순차적으로 수행되는 중앙처리장치(CPU)보다 다수의 코어를 이용한 병렬연산에 특화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하는 것이 딥러닝 수행에 더 적합하며, 오래전부터 범용 GPU 시장을 준비해온 엔비디아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살려 상용 AI 칩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딥러닝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특수반도체 외부의존 우려에 상용칩보다 자체개발 선호 독자적인 AI 칩 개발이 필요한 이유는 많다. 우선 GPU가 대량의 수학 연산에 특화된 구조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픽처리를 목표로 개발됐기 때문에 딥러닝 연산에 더 적합한 구조를 갖는 AI 칩 개발의 필요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둘째, 자동차에서처럼 고속 실시간 처리가 중요한 분야,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처럼 배터리로 구동되기 때문에 성능보다 저전력 동작이 더 중시되는 분야 등 AI 칩의 적용환경이나 요구조건이 다양하다. 셋째, 학습과 실제 수행을 분리하면 구조가 좀 더 단순해질 수 있고 단독 칩으로 구현되거나 큰 칩의 일부분으로 들어갈 수도 있어 구조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넷째, 경쟁기업들 간 격차 유지를 위해 혹은 자신들의 주력 사업을 타 업체 제품에 의존하는 것을 탈피하기 위한 전략적인 이유도 있다. 하지만 독자적인 칩은 한번 개발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팀을 유지·발전시켜야 한다. 이 때문에 비용과 관리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칩보다 더 중요한 SW 개발환경을 구축하고 검증해야 하며, 널리 검증된 상용 칩을 사용할 때보다 새로운 자사의 칩에 있을지 모를 버그로 인해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상용 AI 칩을 사용하는 것과 독자적인 칩을 개발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올바른 선택인지는 오랜 시간이 지나야 판명 나는 문제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AI를 적용하고자 하는 상황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며 업체들 간 경쟁으로 더욱 성능이 뛰어난 AI 칩들이 출시될 것이기에 좋은 것 같다.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이 AI 칩을 개발하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신동렬 성대 총장 "AI 분야 한국의 약점은 바로 인력"
사회 사회일반 2019.11.12 16:23:59“인공지능(AI) 강국과 비교해 한국이 가장 약한 부분이 바로 인력입니다. 당장 1년, 2년 안에 성과를 거두긴 힘들지만 길게 보고 투자해 AI·빅데이터 분야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야 합니다.”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은 1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AI 강국이 되기 위한 과제로 이같이 진단했다. 문재인 정부는 최근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AI를 양성하기로 한 가운데 연내 AI 국가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 총장은 AI 국가전략에 AI 전문 인력 육성 전략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AI가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 AI를 쓸 수 있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AI 분야 인력은 2,459명 필요하지만 768명만 공급됐다. 이 격차는 해가 갈수록 더 벌어져 2022년에는 3,900명 필요한 데 비해 864명만 공급될 전망이다. 대학들이 시장의 수요에 맞춰 관련 전공을 신설하는 등 AI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지만 학생을 가르칠 교원조차 확보하기 쉽지 않다. 성대 역시 마찬가지다. 신 총장은 “AI를 연구하기 위한 고사양 컴퓨팅 시스템과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며 “세계적 수준의 석학을 모시기에 연봉·계약조건을 맞추기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미국에서 AI 분야 박사학위를 딴 인재가 적어도 연봉 5억원 가량을 받는 데 비해 한국 대학은 1억원대에 그친다. 신 총장은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해외 유명대학의 석학이 국내에서 잠깐이라도 지도를 하거나 공동 연구를 할 수 있도록 AI 연구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 총장은 지난 1월 취임해 성대의 첫 이공계 출신 총장이다.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성대가 AI 비전을 선포한 것도 이공계 출신으로서 AI의 중요성을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 총장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1조원을 투자해 AI를 특화한 단과대학인 ‘슈워츠먼컴퓨팅칼리지’를 설립했다”며 “한국도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해야 한다. 교육, 연구, 산학협력 등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대는 이날 경기도 수원 자연과학캠퍼스 삼성학술정보관에서 ‘AI 비전전략 선포식’을 열고 글로벌 AI 선도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성대는 내년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AI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교내 산재된 AI 분야 학사조직을 재편해 학부 과정에 인공지능융합전공, 데이터사이언스융합전공, 융합소프트웨어연계전공도 개설한다. 대학원 과정에 인공지능학과, 인공지능융합학과, 데이터사이언스융합학과, 빅데이터학과를 설치한다. 연구 개발의 기본이 되는 AI연구소, AI교육원, S센타(AI 컴퓨팅인프라) 등 전문 기관도 신설한다. 기획, 교무, 입학 등 전 학사업무에도 AI를 도입할 계획이다. 신 총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교육프로그램과 연구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AI 리딩 대학으로 발돋움 하고자 한다”며 “성균관대는 새로운 600년을 위해 AI 중심대학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성균관대의 실험… 신입생 전공 상관없이 AI 교육
사회 사회일반 2019.11.12 16:22:42성균관대가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오는 2020년 신입생에게 AI 교육을 실시한다. 학부 및 대학원에 AI 융합전공을 신설하고 기업과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AI 연구소도 개소한다. 성균관대는 12일 경기도 수원 자연과학캠퍼스 삼성학술정보관에서 ‘AI 비전 전략 선포식’을 열고 글로벌 AI 선도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대학 가운데 AI 비전 선포식을 갖기는 성대가 처음이다. 신동렬 성대 총장은 “새로운 600년을 위해 AI 중심대학의 길로 나아감을 선언한다”며 “모든 학생이 AI 기초 역량을 배우는 AI 중심대학이 되는데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AI 비전의 핵심은 인력 양성이다. AI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데 비해 이를 다룰 줄 아는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AI 분야의 박사학위를 딴 인력은 미국이 1만295명, 중국이 2,525명인 반면 한국은 405명에 불과하다. 전공에 상관없이 내년부터 신입생에게 AI 과목을 필수로 듣게 하고 단과대학별 응용 AI 과목을 개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학교는 기존에 신입생들이 의무적으로 수강했던 코딩 기초 교과목을 AI 공통 교과목으로 개편했다. 이 외에 학부과정에 인공지능융합전공, 데이터사이언스융합전공, 융합소프트웨어전공을, 대학원에 인공지능학과, 인공지능융합학과, 데이터사이언스융합학과, 빅데이터학과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AI 연구소를 신설해 삼성 등 기업의 수요를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방향으로 산학협력도 추진한다. 성대의 이같은 청사진 공개에도 현실화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 당장 학생들에게 AI를 가르칠 교원을 확보하는 게 숙제다. 신 총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AI를 연구하기 위한 고사양 컴퓨팅 시스템과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며 “세계적 수준의 석학을 모시기에 연봉·계약조건을 맞추기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미국에서 AI 분야 박사학위를 딴 인재가 적어도 연봉 5억원 가량을 받는 데 비해 한국 대학은 1억원대에 그친다. 신 총장은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해외 유명대학의 석학이 국내에서 잠깐이라도 지도를 하거나 공동 연구를 할 수 있도록 AI 연구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성대는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는데 2~3년간 총 2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1조원을 투자해 AI를 특화한 단과대학을 설립한 데 비하면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신 총장은 “우리나라도 늦은 감이 있지만 관련 산업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도 AI 연구가를 장기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성대뿐만 아니라 서울 주요 대학들도 AI 전공을 개설하는 등 AI 관련 인력을 양성하느라 분주하다. 서울대는 내년 3월 데이터사이언스 전문대학원을 개원한다. 서강대는 코딩 기본 능력을 갖추지 않은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도 지원이 가능한 AI 석사 과정을 신설했다. 연세대 역시 대학원에 AI 학과를 설치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美는 AI로 감성표현… 韓은 AI 가르칠 교수도 없어
산업 IT 2019.11.11 17:58:16# 지난 1일(현지시간) 찾은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의 ‘엔비디아’ 본사. 하얀색 메인홀 중앙에 자리한 ‘고갱’ 체험존이 눈에 들어온다. 안내자의 설명에 따라 화면에 갈색으로 산 모양을 그리니 진짜 산의 이미지가 나타나고 그 위에 다시 하늘색으로 굵은 선을 그리니 시원한 강줄기가 생겼다. 색칠 몇 번에 대충 그린 낙서가 멋진 작품으로 바뀐 것이다. ‘고갱’은 올 초 엔비디아가 공개한 이미지 분석 프로그램으로 인공지능(AI)에 방대한 양의 이미지를 학습시켜 낙서를 사진에 버금가는 사실적 그림으로 변환하는 솔루션이다. ‘고갱’은 영화 ‘스타워즈’의 스토리보드에 활용돼 제작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데 기여했다. 데이브 살바토르 엔비디아 시니어 매니저는 “시간은 곧 돈이고, AI는 시간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딥러닝해 기술 발전을 도모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AI 산업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AI는 이미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다양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마존은 AI를 활용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살지 예측하고, 페이스북은 사람의 얼굴을 97.25%의 정확도로 알아내는 딥페이스를 개발했다. 또 구글·엔비디아 등은 사람의 운전을 대신해주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갔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오는 2030년까지 AI가 전 세계적으로 약 13조달러의 가치를 추가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고, 포브스는 세계 100대 기업의 80%가 AI에 투자하고 향후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AI로 고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국내 상황은 이제 겨우 발걸음을 내디딘 정도다. AI의 기본인 빅데이터는 각종 개인정보보호 규제로 활용되지 못하는 형국이고, AI대학원을 세웠지만 이를 가르칠 전문가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인사이트에서 정부가 AI의 운영과 공공 서비스 제공에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 제도적으로 준비됐는지를 조사해 발표한 ‘2019년 AI준비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미국(4위)이나 일본(10위), 중국(20위)에 한참 뒤처진 26위에 불과했다. 취재 기간에 만난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정부가 약속한 네거티브 규제 등 개발 환경을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국내 AI 기술은 미국 등 선진국이 벌려놓은 초격차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리콘밸리=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AI·자율차 기업, 13일부터 '원샷법' 혜택
경제·금융 정책 2019.11.11 17:38:58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에 진출하는 기업에 각종 규제와 조세 부담을 줄여주는 ‘기업 활력법’이 오는 13일부터 시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신산업 분야 등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한 개정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 13일부터 시행된다고 1밝혔다. 기업활력법은 기업의 사업 재편을 돕기 위해 상법과 세법, 공정거래법 등 관련 절차와 규제를 간소화하고 패키지로 다양한 정책 지원도 해줘 ‘원샷법’으로도 불린다. 신산업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에서 규정하는 신성장동력 기술을 활용한 산업 또는 ‘규제 샌드박스 4법’에서 정한 신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또 이번 개정안은 전북 군산·경남 통영 등 산업 위기 지역까지 적용 대상을 넓힌 것도 특징이다. 산업부 측은 “기업활력법 승인을 받아 사업재편계획을 이행 중인 기업은 규모에 상관없이 중소기업처럼 이월결손금 100% 공제를 받아 법인세 부담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AI는 우리의 미래 기초될 것 더 넓게 적용할 방안 고민해야"
산업 IT 2019.11.11 17:34:15“인공지능(AI)은 우리 미래의 기초가 될 겁니다. 고작 몇 년이 아니라 수십 년을 내다보고 AI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프리 웰서 IBM 알마덴 연구소장(부사장)은 최근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얼굴인식이나 음성인식처럼 특정 업무만 수행하는 좁은 수준의 AI(Narrow AI)가 아니라 적은 데이터로도 더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광범위한 개념의 AI(Broad AI)에 주목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IBM의 알마덴 연구소는 주로 자연어 처리나 왓슨 헬스에 적용될 수 있는 의료 이미지에 대해 연구한다. 일례로 이 연구소에서는 지난 5월 인간의 웃음 특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웰서 소장은 “음성을 인식하고 웃음의 높낮이나 억양·속도·크기·떨림·지속시간 등을 기반으로 사람들의 웃음을 분류해 특징을 분석했다”면서 “그 결과 AI는 행복한 웃음, 슬픈 웃음, 활기찬 웃음, 빈정거리는 듯한 웃음 등 네 가지 범주로 웃음을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의 의미에 대해 그는 “그저 인간의 웃음을 분류하는 차원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이를 의료에도 확장해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연구”라면서 “AI는 인간도 잘 파악하지 못하는 비언어적 특성을 통해 인간의 건강이나 스트레스 수준까지 알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준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특정 분야에 한정돼 분석하고 학습하는 수준에서 AI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실생활에 보다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차원에서 AI를 연구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외에도 IBM 알마덴 연구소는 중국말의 높낮이를 나타내는 ‘성조’를 분석해 잘못된 발음을 잡아내는 솔루션을 개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웰서 소장은 AI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AI 그 자체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데이터 편향성을 탐지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AI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당 AI가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 기술적으로 투명해야 하고 어떻게 결정을 내리고 작동하고 훈련하는지 시스템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IBM의 연구활동은 IBM리서치라는 전 세계 12곳의 자체 연구소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왓슨’이라 불리는 IBM의 대표 AI 플랫폼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처럼 데이터를 이해하고 추론, 학습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한다. IBM은 현재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왓슨 제품과 의료·금융 서비스, 인사·교육·광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자율주행서 스마트시티·의료까지…AI, 일상 되다
산업 IT 2019.11.11 17:33:28현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묘사된 가상의 화면 안에 자동차 한 대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자동차는 도로 위의 표지판을 인식하고, 앞차와의 거리, 다른 도로에서 진입해 들어오는 차, 보행자 등을 계산해 속도를 조절하고 차선까지 변경한다. 갑자기 비가 오거나 노면 상태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설정값이 입력되면 이를 자동 인식해 운행에 반영한다. 이 시스템은 최근 볼보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위해 도입하는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주목하는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오토파일럿’ 솔루션이다. 엔비디아는 원활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을 위해 ‘슈퍼팟(Super Pod)’이라는 슈퍼컴퓨터도 개발했고, 이는 전 세계 슈퍼컴퓨터 상위 500개 중 2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새미어 딜런 엔비디아 기술 마케팅 매니저는 “가상현실에서 자율주행 딥러닝 학습을 시키기 때문에 실제에서는 학습시키기 어려운 여러 조건을 넣어서 언제든 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율주행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AI 트렌드 중 하나다. 포브스가 선정한 50위 AI 스타트업 중 1위와 2위가 모두 자율주행 관련 업체이기도 하다. 실제 실리콘밸리를 다니다 보면 위에 레이더를 달고 자율주행에 활용될 데이터 정보를 수집하는 차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마리벨 로페즈 AI 전문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은 사람들이 운전하는 시간 동안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등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AI 분야에서 투자 가치가 정말 높은 분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웨이모,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등이 세계적인 기술로 꼽히는데 이들은 자율주행 시스템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해 학습 데이터를 서로 공개하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딜런 매니저는 “구글이 엔비디아의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양사 간 기술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장길에 찾았던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중심 상업지구인 유니언스퀘어. 애플스토어와 디즈니 숍 등 유명 브랜드 매장부터 각종 고급 호텔들과 대형 금융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엔비디아와 협업해 유동인구가 많은 이곳의 보행자 수를 실시간 분석하고 있다. 분석 결과는 주변 업체에 제공돼 마케팅이나 고용에 활용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시간대에 타임 세일을 한다든지 평균 유동인구가 많은 시즌에는 가게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하고 반대의 경우 인력을 줄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스마트시티’의 한 단면인 이 기술은 AI가 5세대 이동통신(5G) 및 에지 컴퓨팅 기술을 만나 가능했다. 에지 컴퓨팅은 데이터를 중앙서버까지 가져가서 처리하는 게 아니라 네트워크 에지(가장자리)에서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개념을 도입하면 도시 곳곳의 수많은 센서들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중앙까지 보내지 않고 네트워크 말단에서 즉각적으로 AI 분석처리를 할 수 있다. 저스틴 보이타노 엔비디아 제품 및 에지 컴퓨팅 시니어 디렉터는 “5G와 에지 컴퓨팅은 AI의 발전에 무궁무진한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데이터 전송속도가 다섯 배 이상 빨라지면서 실시간으로 AI가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뿐만 아니라 월마트 같은 대형마트에서도 이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월마트에서는 마트의 수많은 센서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매장 직원들에게 진열대 제품 보충, 결제 라인 추가, 쇼핑 카트 회수 등에 대한 알람을 자동으로 보내는 실험을 하고 있다. 보이타노 디렉터는 “현재 월마트는 에지 컴퓨팅을 활용한 AI 시스템을 뉴욕의 한 매장에 적용해 실험하고 있고, 1만1,000여개의 미국 전 지역 매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 분야에도 AI 기술을 도입해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클라라’라는 AI 플랫폼은 최소한의 방사선 노출만으로도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다고 할 때 암을 방사선으로 정확히 감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방사선에 노출돼야 한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인체에 유해한 방사선량을 최대 90%가량 줄이고, 여기에 AI가 딥러닝을 통해 학습한 결과를 반영해 방사선에 100% 노출된 것과 같은 수준으로 이미지를 구현한다. 딜런 매니저는 “사람들은 방사선 노출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진단의 정확도 때문에 한 번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AI를 적용하면 적은 양의 방사선 노출로도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진단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15년 개발된 클라라는 현재 존스홉킨스병원과 스탠퍼드대과 파트너십을 맺고 현재 수많은 임상 실험에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IBM 알마덴 연구소도 이와 비슷한 의료기술을 연구했다. 지난 9월 발표된 해당 기술은 의료 데이터가 AI가 학습할 만큼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적은 데이터로도 높은 진단 정확도를 구현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실리콘밸리=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방통위 AI윤리원칙 발표..."인간 기본권 보호하고 이용자 차별 최소화해야"
산업 IT 2019.11.11 16:12:40인공지능(AI)이 민간 및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점점 더 폭넓게 활용되기 시작하자 정부가 AI 윤리원칙을 국내 최초로 발표했다. 인간의 기본권과 존엄성을 보호하며 이용자 차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11일 이 같은 취지를 담아 ‘이용자 중심의 지능정보서비스 기본 원칙 ’을 공개했다. 기본원칙은 사람중심의 서비스 제공, 투명성과 설명 가능성, 책임성, 안정성, 차별금지, 참여, 프라이버시와 데이터거버넌스를 골간으로 삼았다. 이는 AI시대 이용자의 권리와 이익이 충분히 보호될수 있도록 지켜져야 할 기본 원칙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사람중심의 서비스 제공원칙은 사람의 기본적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존업성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투명성과 설명가능성 원칙은 지능정보서비스가 이용자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경우 기업의 정당한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용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작성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명시됐다. 또한 해당 서비스가 이용자의 기본권에 피해를 유발했을 때 예측, 추천, 결정의 기초로 사용한 주요요인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곁들여졌다. 책임성 원칙이란 지능정보사회의 구성원들은 지능정보서비스의 올바른 기능과 사람 중심 가치의 보장을 위한 공동의 책임을 인식하고, 관련한 법령과 계약을 준수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안정성 원칙은 안전하고 신뢰 가능한 지능정보서비스의 개발 및 이용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해당 서비스가 초래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한 자율적 대비체계를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가 수립·운영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 차별금지 원칙은 지능정보서비스가 사회·경제적 불공평이나 격차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알고리즘 개발과 사용의 모든 단계에서 차별적 요소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참여 원칙은 지능정보사회 구성원들은 공적 이용자 정책과정에 차별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공적 주체는 제공자와 이용자가 실질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정기적인 통로를 조성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프라이버시와 데이터거버넌스 원칙은 지능정보서비스의 개발·공급·이용의 모든 과정에서 개인 정부 및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는 것이다. 또한 구성원들이 기술적 이익의 향유와 프라이버시 보호 사이의 균형을 위해 지속적 의견 교환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 내용에는 이용자 보호를 위한 공동의 노력도 명시됐다. 지능정보사회 구성원들이 공동의 기본 원칙에 입각해 지능정보사회의 기본 가치를 수호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노력을 지속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지속적 논의를 위해 지능정보사회의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하여 운영한다는 방안도 포함됐다. 민간협의회는 내년초 수립될 것이라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이번 원칙은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주요 기업 및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수립됐다. 자문단에는 구글코리아, 페이스북코리아, 넷플릭스, 카카오, 삼성전자, 이동통신3사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