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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안철수, '대권주자' 되기 위해서 해야할 일들
정치 정치일반 2020.01.04 11:00:00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미국에서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해 9월 미국으로 떠난 안 전 대표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방문 학자로 수학 중이다. 공부 끝에 내린 진단은 이렇다.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세대들이 계속 착취당하고 볼모로 잡혀있다.” 이와 함께 “세상은 빛의 속도로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과거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정계복귀를 밝힌 페이스북의 892자의 글에서 ‘미래’ 라는 단어를 9번 사용했다. 6번 적힌 ‘국민’ 보다 많다. 정계로 돌아오되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가지고 온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치는 미래를 위한 봉사 안 전 대표는 지난 2일 정계 복귀를 밝히며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초심은 변치 않았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가 공부하는 스탠포드대학교는 미국 최고의 명문 중 한 곳이다. 창업자 출신인 안 전 대표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모든 분야에서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에서 미래 비전을 봤다는 평가다. 측근 그룹의 한 인사는 “공부한 내용을 정책으로 어떻게 적용할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는 “세상이 빛의 속도로 바뀌고 있다”고 말한 내용과 상통한다. 이와 함께 “외국에서 바라본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과거에 머물러 있다.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는 말도 적었다. 한국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며 자동차와 철강, 조선 등 주력 산업이 힘을 잃고 있다. 이로 인해 사라지는 일자리, 이에 비해 늘지 않는 양질의 일자리 등 어렵게 얽힌 현실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 안 전 대표는 미래 산업에서 해법을 찾는 지도자의 행보를 걸을 가능성이 크다. 중도와 실용, 기업인 등 본인의 강점을 살리는 길이다. 그는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누구도 못 가진 ‘실용’의 파괴력 정치권은 안 전 대표에 대해 “여전히 파괴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근거는 구도가 바뀌지 않는 여론조사다.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선거법·검찰개혁법안)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를 겪으면서도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0%, 자유한국당 30%, 정의당 5~7%, 바른미래당 5% 수준이 꾸준히 유지됐다. 기타와 무당층은 약 15% 수준이다. 확실한 실용, 미래비전을 들고오면 15%에 달하는 중도·무당층이 움직일 수 있다. 그가 어디로 움직이는지에 따라 정계 개편은 불가피하다고 정계는 보고 있다. 보수진영의 한 의원은 “군소정당 어디로 가든 안철수 전 대표를 안으면 지지율 10%는 얻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기업인 출신인 안 전 대표는 유력 대선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고착화된 국내 양당정치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다. 이낙연 총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뿌리가 민주당이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공안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유승민 의원은 이회창계로 정계에 입문했다. 안 전 대표는 의대 출신으로 통합네트워크보안솔루션 기업 안랩의 창업자다. 안 전 대표도 이를 알고 있다. 그는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계속 착취 당하고 볼모로 잡혀있을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대통령 되려면 중도·개혁보수 대통합 15%의 무당층을 움직일 수 있는 안 전 대표의 복귀에 정치권은 일제히 “우리와 함께 하자”고 화답했다. 우선 황교안 대표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 가치를 공유하는 모두가 모여야 한다”고 답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안 대표가 원하는 것을 모두 받아들이고 그가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도 “충분히 연대와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어디로 갈까. “아직 아무도 모른다”가 현재의 상황이다. 과거 안 전 대표의 측근이었던 한 의원은 “부인인 김미경 교수도 한국 복귀 일정과 향후 정치 행보를 모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석은 유승민 의원과 함께 만든 바른미래당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당 조직도 건재하다. 유승민계 의원 8명이 탈당했지만 아직 소속 의원이 20명인 교섭단체다. 바른미래당 한 의원은 “안 전 대표가 돌아와 고향인 이곳을 120% 개조해 제 3지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문제는 손학규 대표가 당권을 내려놔야 한다. 바른미래당에 남은 안철수계의 의원들은 손 대표의 사퇴를 강권하지만 손 대표는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답하고 있다. 개혁보수를 표방한 유승민계의 새로운보수당과의 연대도 어색하다. 새보수당은 안 전 대표가 지난해 9월 미국행을 택한 뒤 분열과 혼란을 거쳐 유승민계가 독자노선을 선택한 당이다. 유 의원은 지난해 “안철수 의원의 답을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는 말을 남기며 개혁세력 중심의 보수재건의 길을 택했다. 거대정당인 한국당과의 연대는 바른미래당을 거치거나 신당을 창당한 뒤 연대, 통합하는 번거로움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안 전 대표의 목표는 ‘대선’이다.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2위를 지키고 있는 황교안 대표가 지지율이 한참 낮은 안 전 대표에게 대선주자를 순순히 비켜줄 일은 없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정계에선 복귀한 안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 주자를 넘어서 대통령이 될 공식은 하나뿐이라고 보고 있다. 야권 통합이다. 가장 큰 파괴력은 ‘안철수+황교안+유승민’ 조합이다. 안 대표가 바른미래당으로 돌아가면 중도세력과 보수진영의 통합이다. 치우친 좌와 우를 배제한 중도층의 확대다. 무당층을 흡수하면 지지율만 50%로 민주당을 압도한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통합한 야권의 대선주자가 안철수냐, 황교안이냐, 유승민이냐는 총선에서 연대하고 승리한 후에 국민들이 판단할 일”이라며 “총선에서 어떤 비전, 어떤 모습으로 승리하는지가 안 전 대표의 마지막 정치 인생을 가를 것”이라고 판단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돌아온 안철수...테마주 들썩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1.02 17:54:1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의 정계 복귀 선언으로 새해 첫 거래일부터 정치 테마주가 들썩였다. 이른바 ‘안철수 테마주’로 거론되는 안랩(053800)·써니전자(004770)·다믈멀티미디어(093640)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2일 코스닥 시장에서 안 전 의원이 설립한 보안솔루션 업체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23.66%(1만5,500원) 오른 8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안랩은 장중 8만2,4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써니전자 역시 임원이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안 전 의원의 테마주로 분류되며 강세를 보였다. 써니전자는 29.87%(1,150원) 상승해 52주 최고가인 5,0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대표이사가 안 전 의원과 동문으로 알려진 다믈멀티미디어(29.97%)가 거래제한폭까지 올랐고 태원물산(001420)(16.50%), 케이씨피드(025880)(8.80%), 오픈베이스(049480)(7.25%), 우성사료(006980)(4.42%) 등이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년여간의 해외 체류 생활을 마무리하고 국내 정계 복귀 의사를 밝혔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올해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은데 새해 벽두부터 급등락이 심화할 것으로 보여 투자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돌아온 안철수 황교안과 손잡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1.02 15:59:40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해외체류 생활 1년여 만에 2일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중도·보수진영 정계개편, 4·15총선 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1일 4·15총선을 겨냥한 화두로 ‘보수 대통합’을 내세운 터라 안 전 의원이 이에 동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안 전 의원 측에서는 “(저희와) 상관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게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외로운 길일지라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마음을 소중히 되새기면서 가야 할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과 후신 바른미래당 ‘창업주’인 안 전 의원은 2018년 6·13 서울시장선거에서 패배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같은 해 9월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스탠퍼드대 방문학자로 있다. 그동안 안 전 의원은 당의 극심한 계파 갈등 속에 수차례의 귀국 요청에도 응하지 않다가 전격 복귀를 결정했다. 특히 4·15총선을 앞두고 중도·보수진영 통합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상황에서 돌아오면서 야권 정계개편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최근 황 대표 측이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에게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고 알려지면서 두 정치 거물 사이에 물밑접촉이 이미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 국회 관계자는 “황 대표 측에서 안 전 의원 측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안철수계 의원들을 영입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른바 황·안 체제가 구축될 경우 중도·보수진영 정계개편에 새로운 쓰나미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 대표와 안 전 의원이 반문(反文) 연대 구성에 뜻을 같이하면서 정계에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안 전 의원 측에서는 “정계 복귀 결정이 기득권 정치 진영의 사생결단 싸움에 국민들이 볼모로 잡혀 힘들어하는 암담한 현실을 보고 이뤄졌다. 그런 경로를 보고 돌아온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암담한 현실을 만든 이들과 만나거나 논의하는 것을 우선해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며 “(안 전 의원이) 국가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을 만나 본인의 역할에 대해 상의할 듯 보인다”고 말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
[특징주]안철수 복귀 선언에 '안철수 테마주' 급등세
증권 국내증시 2020.01.02 11:05:09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 선언으로 ‘안철수 테마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이 장 초반 상승세다. 2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는 안랩(053800)은 전 거래일보다 12,52%(8,200원) 오른 7만3,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안랩은 장중 7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써니전자(004770)(21.95%), 다믈멀티미디어(093640)(11.88%), 오픈베이스(049480)(4.01%), 태원물산(001420)(2.61%)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안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1년여간의 해외 체류 생활을 마무리하고 국내 정계에 복귀한다고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밝혔다./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황교안, 안철수 복귀에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모두 모여 싸워야”
정치 정치일반 2020.01.02 11:00:52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가급적 모든 분들이 함께하는 대통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합에 대한 큰 그림을 설명했다. 그는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복귀에 대한 입장과 통합 계획을 묻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헌법 가치에 함께하는 분들이 모여서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개 정치인들에 대한 통합추진위 논의 과정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드리는 게 좋다는 말씀을 (어제) 드렸다. 원하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의원 본인이나 안철수계 의원 등과의 통합 및 추진, 접촉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겠다는 것이다. 이날 황 대표는 회의에서 “작년 한 해 더이상 이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문재인 정권에 맡길 수 없음을 깨달았다. 경제, 민생, 안보, 외교, 정치 모두 역대 최악”이라며 “한국당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 정상으로 되돌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밀실야합에 의해 탄생한 괴물 선거법, 친문(친문재인) 비리 은폐와 반대세력 탄압을 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회의 후 국회 본관 앞에서 소속 의원들과 함께 ‘새해 국민들께 드리는 인사’ 행사를 갖고 선거법과 공수처법 저지 실패에 대해 “지난 연말 더불어민주당과 군소정당의 야합이 빚어낸 폭거를 막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돌아가 정치 어떻게 바꿀지 상의”…안철수 복귀 선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1.02 10:49:16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해외 체류 생활 1년여 만에 2일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분당 사태를 맞고 있는 바른미래당 당권 구도는 물론 중도·보수 진영 내 정계 개편 움직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안 전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외로운 길일지라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마음을 소중히 돼 새기면서 가야 할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안 전 의원이 2018년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같은 해 9월 독일 유학길에 오른 지 1년여 만이다. 안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스탠퍼드대 방문학자로 있다.국민의당과 후신 바른미래당 ‘창업주’인 안 전 의원은 그동안 당의 극심한 계파 갈등 속에서 수 차례 귀국을 요청받았으나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안 전 의원이 4·15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전격 복귀를 선언한 터라 야권 정계 개편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앞서 1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자유민주진영의 대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통합 추진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도 같은 날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아무리 늦어도 오는 2월 초까지는 중도 보수세력이 힘을 합쳐 통합이든 연대든 총선에서 이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물론 유 위원장까지 총선 승리 전략으로 통합을 내세운 상황에서 안 전 의원이 전격 복귀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황 대표 측이 최근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에게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고 알려지면서 두 정치 거물 사이 물밑접촉이 이미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국회 관계자는 “최근 황 대표 측에서 안 전 의원 측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안철수계 의원들을 전격 영입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른바 황·안 체제가 구축될 경우 중도·보수 진영 정계 개편에 새로운 쓰나미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
"안철수 돌아오라"던 손학규, 이제는 "安이 먼저 요청"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12.24 16:29:59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복심’ 인사가 한 달 전 찾아와 ‘안 전 대표가 돌아올 생각이 있으니 안 전 대표가 올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먼저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전권을 내려놓겠다”던 자신의 발언이 자신의 온전한 뜻이 아닌 안 전 대표 측의 요구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다양한 경로로 안 전 대표 측에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안 전 대표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수용해 전권을 주고 물러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지난 18일 확인된 바 있다. 손 대표는 지난 15일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 등 안철수계 여성 비례대표 의원 세 명에게 이같이 제안했다. 김도식 전 안철수 대표 비서실장도 “손 대표가 저와도 따로 만나서 말을 했다”며 “진정성이 느껴지는 이유는 사석에서 의원들과 얘기만 한 게 아니라 공식적으로 언론에 들어오면 확인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손 대표와 장진영 손 대표 비서실장은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었다. 그러나 이날 손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말을 달리했다. 손 대표는 “제가 안 전 대표에게 레드카펫을 깔고 꽃가마 타고 들어올 생각은 하지 말라고 했다”며 “독일에 가라고 한 것도, 정치에서 빠져있으라고 조언한 것도 저였다”고 했다. 지난 22일 당 지도부를 해산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안철수계 의원들의 요구에는 “저 손학규 보고 나가라, 비대위 구성해라, 하면 안철수 대표 누가 챙겨주냐”고 반문했다. 이에 김 비서실장은 “(당대표 사퇴 의사가) 공식화됐지만 결과는 조변석개식 말 뒤집기와 궁색한 변명으로 이어졌다”며 “당의 구성원들은 당의 미래와 총선 승리를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본인의 정치입지 때문에 진흙탕질을 시도하는 것에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안 전 대표의 복귀 일정 등 여러 시나리오가 난무했지만 그 분들의 일방적 바람과 요청이었을 뿐”이라고 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안철수계 "安 복귀 위해 바른미래 비대위 구성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12.22 17:59:40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이 22일 “당이 어려우니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정치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당 최고위원회를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바른미래당 지도부에게 요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바른미래당이 공식적으로 안 전 대표의 복귀를 요청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 사의 의사를 밝힌 손학규 대표를 향해 “손학규 대표의 판단은 적절하고 현명하다”고 평가하며 “안 전 대표가 정치 복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바른미래당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진행해 달라”고 했다. “최고위 해체와 비대위 구성을 주장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바른미래당은 창당정신만을 유지하고 모든 것을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당이 조속히 새 체제 전환을 혁신함으로써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했다. 또 “새 리더십을 중심으로 모든 구성원이 뭉쳐야 한다”며 “무엇보다 안 전 대표가 정치를 재개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중요한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안 전 대표가 손 대표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안 전 대표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명의 후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 끝에 수용한 선당후사의 정신을 안다”면서 “그래서 당이 어려우니 나서달라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규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가 돌아와 역할을 하려면 손학규 대표 체제는 물러나야 하므로 최고위 해체와 비대위 구성을 주장하는 것”이라며 “손 대표가 안 전 대표 복귀 시 물러나겠다고 한 면담 내용은 안 전 대표에게 전달돼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같은 ‘변화와혁신’ 소속의 새로운보수당과는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안 전 대표가 당에 복귀한다면 안 전 대표와 함께 정치하는 의원들이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며 “비당권파 모임인 ‘변혁’ 활동도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창당 후 자연스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안철수계 원외위원장들도 오는 23일 안 전 대표의 복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손학규 "안철수 돌아오면 전권 주고 대표직 물러나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12.18 16:13:25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최근 다양한 경로로 안철수 전 대표 측에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안 전 대표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수용해 전권을 주고 물러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김삼화 의원과 김수민 의원 등은 손 대표의 요구로 지난 15일 신용현 의원을 포함한 안철수계 바른미래당 여성 의원들 세 명과 만난 저녁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김수민 의원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가 단도직입적으로 의원들에게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전권을 드리고 물러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며 “당이 살려면 안 전 대표가 돌아와야 한다. 안 전 대표와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삼화 의원도 “손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전권을 물려주고 물러나겠다고 했다”며 “다만 자신은 조정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안 전 대표 측에 안 전 대표가 당을 이끌어야 하는 이유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식 전 안철수 대표 비서실장은 “손 대표가 저와도 따로 만나서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비서실장에 따르면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으로 통합되거나 더불어민주당 2중대 또는 호남당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손 대표는 “여러 사람들이 자기가 하겠다고 하지만 나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안철수가 당을 이끌어야 가능하다고 본다”며 “돌아와서 하겠다고 하면 전권을 넘기고 사퇴하겠다”고 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손 대표가 여러 경로로 안 전 대표에게 내용을 전달하기를 원했다”며 “이전보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이유는 사석에서 의원들과 얘기만 한 게 아니라 공식적으로 언론에 들어오면 확인해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영 손 대표 비서실장은 “안 전 대표에게 뭐든지 하라고 한 것이 맞다”며 “손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안 전 대표가 돌아와서 역할을 하는 것이 전제”라고 전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안철수계 "손학규, 주객전도 정치 중지하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10.29 18:04:14안철수계 바른미래당 의원 7명이 “손학규 당대표는 안철수 전대표의 정치적 자산인 바른미래당을 이용한 적반하장의 정치, 주객전도의 정치를 중지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의 정례모임에 불참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권은희·김수민·김삼화·신용현·김중로·이동섭·이태규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바른미래당의 국민의당 출신의원 15명은 손학규 당대표 리더십에 대한 대안 모색과 당내 갈등 수습 방안 논의를 위해 모임을 꾸려, 화요정례회의를 진행해왔다”며 “오늘 회의를 끝으로 권은희, 김수민, 김삼화, 신용현, 김중로, 이동섭, 이태규 의원은 모임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어제 손학규 당대표는 신당창당이라는 충격적인 계획을 밝혔다”며 “그럼에도 화요정례회의는 바른미래당을 와해시키려는 손 대표의 계획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화요정례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3지대인 바른미래당의 창당, 전문성을 갖춘 참신한 인재의 발굴, 안철수와 유승민의 결합 모두 안철수 전대표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라며 “그런데 손학규 당대표는 바른미래당 당대표로서의 창당정신 구현에 실패하였고, 리더십을 상실함으로써 사퇴결단까지 요구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전대표의 정치적 자산을 뺏으려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전대표의 정치적 가치와 자산들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손학규 중심의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것은 파렴치한 ‘수법’”이라며 “손 대표가 당대표의 지위를 내세워 안철수 전대표의 정치적 자산을 소멸시키고자 하는 의도와 행위, 모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신당 창당 속도 내는 유승민 "안철수 답 무한정 못 기다려…의원수 확대 반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10.29 15:30:57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유승민 대표가 신당 창당추진위원회를 만들 계획을 밝혔다. 유 대표는 29일 오전 변혁 의원 9명, 바른미래당 원외 지역위원장 20여명과 연석회의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원장들 대다수가 신당 창당추진위원회를 빨리 구성해달라고 요구했다”면서 “현역 의원 15명이 다 모인 회의를 빨리 소집해 신당 창당추진위원회를 결론짓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가 앞서 “12월 정기국회가 끝나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한 상황에서 신당 창당추진위가 꾸려지면 연내 탈당을 위한 준비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전날 안철수 전 대표가 변혁 동참 촉구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에 관해서는 “안 전 대표의 답을 무한정 기다릴 수 없으니 12월 초라는 (탈당) 계획이 크게 영향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유 대표는 이날 원외위원장들과의 간담회 직후 안 전 대표 동참 없이 창당할 가능성에 대해선 “어제 말씀드린 그대로”라고 언급했다. 한편 유 대표의 자유한국당과 ‘보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부 위원장들의 반발이 나왔다. 김철근 변혁 대변인은 “자꾸 한국당과 합당 가능성이 언급되는 데 대해 우려의 표현들이 많았다. 단호하게 ‘그런 일은 없다’고 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유 대표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7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공론화한 ‘국회의원 정수 10% 확대’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유 대표는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민주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심지어 바른미래당 일부까지 의원정수를 10% 확대하는 야합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각 정치세력이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밀실에서 흥정하고 추악한 뒷거래를 하는 거다. 변혁은 의원정수 확대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박지원 "안철수, 조직 희생 속 대통령 길 택할 분"…총선 전 복귀 낮게 평가
정치 정치일반 2019.10.10 13:54:33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이 10일 “꽃가마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이날 전파를 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안 전 대표는 국회의원을 한번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라며 내년 4월에 있을 총선 복귀가능성을 낮게 예상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대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총선에서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를 봐야 하는데 3~4년 전의 국민의당 정도의 바람을 일으키는 건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아마 생각을 많이 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 의원은 안 전 대표에 대해 “성격상 본인의 희생 속에 조직을 살리는 게 아니라 조직의 희생 속에 자기가 대통령이 되는 길을 택할 분”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또 “정치라는 것은 자기의 유불리를 따져서는 지도자감이 아니다”라며 “자기를 따르는 조직을 위해서라도 희생을 해야 지도자로 우뚝 선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안 전 대표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관련해서는 “건전한 보수로서 굉장히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유 의원이 한국당을 향해 ‘박근혜 탄핵을 인정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도 그러한 보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보수는 도로 ‘박근혜당’이 되려는 한국당과 ‘친박신당’ 그리고 건전한 보수를 표방하며 탄핵을 인정하는 유승민당 등으로 삼분될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대로, 10월1일부터는 독일을 떠나 미국 스탠퍼드 법대의 법, 과학과 기술 프로그램에서 방문학자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장 정계 복귀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비친 것으로 적당한 시기를 좀 더 기다리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법과 제도가 과학과 기술의 빠른 발전을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장애가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가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텐데, 이를 연구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치열한 미래 대비 혁신현장을 다니며 우리의 미래와 먹거리에 대해 고민했다면, 미국에서는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법, 제도적 개선과 적용에 대한 연구를 계속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썼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안철수 "계획대로 美서 연구 이어갈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10.06 10:58:51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대로, 10월1일부터는 독일을 떠나 미국 스탠퍼드 법대의 법, 과학과 기술 프로그램에서 방문학자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장 정계 복귀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비친 것으로 적당한 시기를 좀 더 기다리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날 안 전 대표는 “법과 제도가 과학과 기술의 빠른 발전을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장애가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가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텐데, 이를 연구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치열한 미래 대비 혁신현장을 다니며 우리의 미래와 먹거리에 대해 고민했다면, 미국에서는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법, 제도적 개선과 적용에 대한 연구를 계속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오는 9일 출간되는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이라는 책에 대해 “독일을 떠나면서 그동안의 삶에 대해 정리하는 의미로 쓴 것”이라며 “베를린 마라톤과 미래교육 프로젝트인 러닝 5.0 발표로 독일에서 하던 일들을 잘 마무리했다”고 했다. 또 “미국에서도 대학에서의 연구와 미세먼지 프로젝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몇몇 전문가들은 안 전 대표의 복귀 시기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으로 점쳐왔다. 정계 구도가 복잡해진 상황인데다 조국 법무부 장관 이슈 등으로 복귀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내 당권·비당권파의 구애 속에서 안 전 대표의 선택에 따라 정계개편 구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변혁' 세력 규합하는 劉 "안철수와 직접 연락"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10.04 16:47:36유승민계·안철수계 의원 15명이 주축이 돼서 만든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세력 규합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변혁의 대표를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바른미래당 안에서 우리가 가고 싶은 길, 정치를 하기에는 상황이 절망적”이라며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할 일은 다른 사람 손에 맡기지 말고 스스로 개척하자”고 했다. 간담회는 신당 창당에 대한 지역위원장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유 의원은 “지난해 안철수 전 대표가 추구하는 합리적 중도 정치와 제가 추구해왔던 개혁 보수의 정치를 합쳐 국민을 위해, 이 나라를 위해 좋은 정치를 해보자고 함께 국민께 약속했다”며 “안 전 대표의 창당정신은, 우리가 시작했던 초심과 창당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 눈에 우리는 그동안 실패를 거듭했다”며 “실패에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당초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진영논리에 빠져 불법, 특권, 불법에 대해 눈감고 양 패거리로 나눠서 싸우는 모습을 똑똑히 봤고, 우리의 창당정신은 한국정치가 어려운 이 시점에 더 살아있다고 본다”고 했다. 유 의원은 간담회 직후에도 기자들에게 “안 전 의원도 같이 뜻을 해주기를 계속 요청하고 있다”며 “국민의당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을 통해 수개월 간 간접적으로 대화했지만, 이제 제가 직접 연락하고 의사를 묻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차가 있으니 메신저 프로그램 문자도 주고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당 창당’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변혁 측 김철근 대변인은 “80여명 중 33명이 발언했다”며 “신당 창당 의견이 상당히 많았다. 정당을 만드는 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있다면 하드웨어 준비는 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권은희 최고위원 역시 간담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현직 지역위원장 50여명이 참석했다”며 “신당 창당을 서둘러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보수통합 가시화·총선 임박…'안철수'를 부른다
정치 정치일반 2019.09.14 19:11:26최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복귀론이 재부상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내홍을 해결할 ‘구원자’이자 사분오열된 보수의 통합에 ‘키 맨(key man)’으로 활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국 사태를 계기로 야권통합이 본격화 되면서 안 전 대표가 측근을 통해 당장 복귀할 뜻이 없음을 전달했음에도 오히려 안 전 대표 복귀에 대한 정치권의 요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총선을 준비한다면 복귀 시기는 총선 전인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안 전 대표의 복귀를 가장 바라는 당은 바른미래당이다. ‘바른미래당 창업주’로서의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일부 최고위원들의 최고위원회의 불참으로 총선 준비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전부터 안 전 대표에게 정계 복귀를 요구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달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추석 전후, 총선이 다 끝나고 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좀 빨리 오셨으면 한다”고 했다. 또한 과거 안 전 대표와 함께 했던 사람들이 안 전 대표가 보수통합에 참여할 것이란 시각을 내놓으면서 안 전 대표가 총선 전 복귀할 것이라는 주장엔 힘이 실리고 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지난달 용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연찬회에 참석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와 함께 ‘반문(反文)연대’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도 같은 달 언론을 통해 안 전 대표가 보수대통합을 위해 한국당에 갈 것이라는 시각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 황 대표는 지난 10일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 결성을 제안했다. 이에 유 전 대표는 “새로운 보수를 세울 수 있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그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부산시당은 이미 조 장관 임명을 반대하기 위해 오는 16일 연대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조국 사태로 빠진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율을 보수권으로 끌어오는 역할을 안 전 대표에게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8월 말 독일에서 안 전 대표를 만나고 왔다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안 전 대표의 복귀 시기에 대해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이 의원은 “상황이 급하면 10월에 들어올 수도 있고 아니면 1·2월이 될 수도 있다”며 “총선에 관계없이 독일에 남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특히 “안 전 대표의 귀국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안 전 대표가 보수통합이나 다당제 등에 가진 생각을 얘기할 수 없다”면서 “안 전 대표는 보수통합이나 다당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언한 게 없다”고 했다. 다만 이 의원은 “보수통합 등에 대해 안 전 대표가 자기 생각이 있다”며 “자기 나름의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안 전 대표의 복귀 시기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 전 대표의 보수통합 참여를 전제로 “지금이 조국 문제로 복귀하기에 좋은 시기”라면서도 “12월이나 1월쯤 총선이 임박해올 때 복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2~3월이 돼서야 보수통합이 가능할 것”이라며 “극적 효과도 그때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전에 공천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안 전 대표가 정계개편 추이를 더 지켜보고 복귀할 것”이라며 “시기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를 예상한다”고 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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