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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유승민·안철수 한국당行, 보수대통합 아니면 바른미래당에 힘 합쳐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9.01 13:22:05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안철수 전 의원·유승민 의원에 대해 “자유한국당에 거거나, 보수 대통합에 관심이 없다면 바른미래당을 살리는 일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연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가까운 분 통해 만나고 싶다거나 마음을 열고 토론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으나 아직 답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안 전 의원·유 의원이) 좌우, 진보·보수, 영호남 통합으로 제3의 개혁 정당을 만든다는 창당 정신에 충실하고, 다른 당으로 갈 생각이 없다면 바른미래당을 살리는 데 앞장설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어 “바른미래당이 없어지고 한국당과 통합 연대를 하면 거대 양당 체제로 회귀해 우리 정치가 극한투쟁으로 경제·안보 발전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제3당 바른미래당을 지키고 총선에서 이기는 게 나이게 맡겨진 역사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또 “당장은 어떤 정당과의 통합이나 연대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새로운 제3 지대 정치를 추구하는 하는 인물,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앞으로 (영입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손 대표는 “당 내홍과 혼란을 수습하고자 혁신위원회를 제안하면서, 이를 통해 당 지지율이 높아지고 우리 당 지지율이 10%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며 “혁신위 2주 동안 오직 지도부 교체론, 손학규 퇴진론만 갖고 이야기했고, 혁신안 8개가 나왔다는데 단 한 개로 논의가 안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저에게는 아직 당을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사명이 남아있다”며 추석 10% 언급에 대한 번복 의지를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한국당은 박근혜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치를 외면하고 싸움으로만 일관해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이 조금만 단합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60석을 넘어 70석, 아니 100석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현덕·방진혁기자 always@@sedaily.com -
‘보수 빅텐트’ 치는 한국당, 연찬회에 ‘안철수 측근’ 초청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8.25 13:31:50자유한국당이 당 연찬회 특강 강사로 ‘안철수 측근’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초청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이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을 ‘보수 빅텐트’ 안에 끌어드리려는 움직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오는 27∼28일 경기 용인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연찬회에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정책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 교수를 초청했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진행 중인 야권발(發) 정계개편,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특히 정개계편과 관련해서는 개혁보수와 개혁중도세력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연찬회 특강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직접 김 교수에게 연락해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안팎에서는 이번 초청이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를 향한 일종의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당은 앞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에 공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다만 안철수계는 김 교수의 행보에 큰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안철수계 관계자는 “김 교수의 생각은 안철수계가 공유하고 공감하고 있는 정계개편 방향과는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안철수 아닌 안철수'…대안정치의 새 인물 고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8.24 11:00:00대안정치연대가 제3지대 신당을 이끌 새 대표의 선임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국민의당 시절 ‘안철수 돌풍’을 다시 불러일으킬 신선한 인물인 동시에 야권발 정계 개편을 주도할 정치인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기 때문이다. 신선함과 정치력을 모두 갖춘 최적의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안정치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26일 창당준비기획단 첫 회의를 앞두고 분주하게 새 대표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 22일 대안정치는 의원총회를 열어 유성엽 대표를 인재영입단장으로, 윤영일 의원을 정책추진단장으로 선임하며 창당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경제와 교육을 축으로 하는 ‘정책 정당’을 만든다는 데는 의원들의 의견이 모인 상태다. 문제는 새 정당의 구심점이 될 사람이다. 대안정치는 이미 ‘구태 정치(인)’에 대한 반성을 기치로 내걸고 민주평화당을 탈당했다. 천정배 의원은 20일 광주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당 대표가 돼서 당의 조직과 정책과 자금, 이런 것을 다 좌지우지하는 것이 당권이다. 우선 우리 10명의 의원은 누구도 그런 당권을 쥐지 않겠다”며 “앞으로 새롭고 참신한 인물들을 발굴해서 전권을 주면서 우리는 뒷받침하고 가겠다”고 밝혔다. 새롭고 참신한 인물이 아니라면 이들이 탈당한 명분 역시 빛이 바랜다. 제3지대 신당을 통해 제2의 ‘녹색 돌풍’을 노리는 대안정치에겐 제2의 안철수가 간절한 상황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26.7%의 지지율과 38명의 의원을 얻어 낸 배경에 ‘안철수 현상’이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이 공감하는 바다. 황경수 정치평론가는 저서 ‘안철수 현상과 제3정당론’에서 “안철수 현상의 핵심은 새로운 정치, 새로운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국민들의 요구와 시대정신이 안철수라는 좋은 리더와 만나면서 안철수 신드롬이 폭발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무리 ‘중도개혁신당’을 요구하는 지지층이 넓더라도 이를 결집할 인물이 나타나지 않으면 정치세력으로서 힘을 받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대안정치의 딜레마는 그 인물이 새 정치의 아이콘인 동시에 정치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흩어진 군소정당을 한데 모으기 위해서는 협상과 타협에 능한 인물이 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제3지대 빅텐트를 주장하는 세력은 대안정치연대뿐만이 아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20일 ‘손학규 선언’을 통해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의 모든 개혁세력이 제3지대에서 함께 모여 대통합개혁정당을 만들어 총선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중도개혁정당을 만들기 위해선 바른미래당과 경쟁에 나서거나 당대당 통합을 논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아가 평화당 탈당 후 무소속 잔류를 택한 김경진 의원 등을 어떻게 다시 합류시킬 지도 중요한 문제다. 차기 당 대표의 정치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에 ‘신선함’과 ‘정치력’, 어디에 방점을 둘지는 대안정치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대안정치 소속의 김종회 의원은 “중도개혁 중심의 실용적인 생각을 가진 인물을 찾고 있다”며 “경제인, 교수를 가리지 않고 저희의 뜻에 동참하고 국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모두 괜찮다”고 밝혔다. 정치력을 우선으로 봐야 한다는 이들도 있다. 대안정치 한 관계자는 “너무 정치를 모르는 사람은 데려오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문국현(전 창조한국당 대선 후보)과 안철수의 나쁜 경험을 하지 않았나. 이전에 정치권에 몸담았던 이들이나 정치를 잘 아는 교수 중 전문가를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안정치 한 의원 역시 “경제에 조예가 있으면 좋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정당에 대한 이해가 있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우선이다”며 “당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리더십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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