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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식중독' 안산 유치원, 보존식 없는 이유 "남은게 없어서…"
사회 사회일반 2020.06.30 05:12:01원생들의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경기 안산시 A유치원이 배식하고 남은 음식만을 보존식으로 보관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배식 전 보존식 확보’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안산시는 29일 “해당 유치원 조리사로부터 ‘남은 음식이 없어 아욱된장국 등 일부 보존식을 보관하지 못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A유치원이 원생들에게 배식을 먼저 한 뒤 남은 음식으로 보존식을 보관해 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보존식은 배식을 전 미리 확보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A유치원은 궁중떡볶이(10일 간식), 우엉채조림(11일 점심), 찐감자와 수박(11일 간식), 프렌치토스트(12일 간식), 아욱 된장국(15일 점심), 군만두와 바나나(15일 간식) 등의 보존식을 보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원장은 27일 학부모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급식은 보존식으로 보관을 했지만, 저의 부지로 방과 후 제공하는 간식은 보존식을 보관하지 못했다”며 “고의로 보존식을 폐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존되지 않은 음식 중에는 아욱된장국과 우엉채조림 등 식사로 제공된 요리도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간식이 보존 대상인줄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영양사와 원장 등이 수시로 급식과 관련한 교육을 받는데 어떻게 간식이 보존식 대상이라는 사실을 모를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A유치원은 12일 첫 식중독 증상 어린이가 발생한 이후 월요일인 15일 많은 원생이 등원하지 않았다면 이유를 조사하고, 상황을 파악한 뒤 식품위생법에 따라 신속히 시 보건당국에 신고했어야 했다”며 “A유치원은 16일 오후나 돼서야 시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안산 유치원 장출혈성 감염 유증상 114명…확진자 58명
사회 사회일반 2020.06.29 14:19:15안산 유치원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관련 환자 원아의 가족 1명이 추가 확인됐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에 따라 안산 유치원 관련 누적 환자가 58명으로 늘었다. 이 중 21명(원아 19, 가족 2명)은 입원 중이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유증상자는 114명이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집단 식중독' 안산 유치원이 폐기한 간식…이재정 "보존식 대상 아니다" 논란
사회 사회일반 2020.06.29 11:29:15경기 안산시의 한 사립 유치원에서 100여명의 원생에게 집단 식중독이 발병해 일부 미보존됐던 간식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29일 “간식은 법적으로 보존식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교육감의 이같은 발언은 “집단급식소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모든 음식이 보존식으로 보존되어야 하며, 당연히 간식도 해당된다”는 보건당국의 입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피해 원생들의 학부모들은 해당 유치원이 고의적으로 보존식을 폐기했는지 여부 등을 밝히기 위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안산의 A유치원이 일부 간식을 보존 조치하지 않은 것에 대해 “법률의 사각지대가 간식”이라며 “법률에 의해 보면 분명하게 간식을 보존식을 해야 된다, 이런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률에 없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안 해온 것 같은데 여기에 고의가 있다면 정말 아주 대단히 중한 문제”라며 “그렇지만 간식의 경우에는 법률적으로 그런 문제가 있어서 이걸 꼭 그렇게 고의적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A유치원은 집단 식중독 발생 후 보건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궁중떡볶이(10일 간식), 우엉채조림(11일 점심), 찐감자와 수박(11일 간식), 프렌치토스트(12일 간식), 아욱 된장국(15일 점심), 군만두와 바나나(15일 간식) 등 6건의 보존식을 보관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식품위생법 제88조가 집단급식소의 경우, 조리·제공한 식품의 매회 1인분 분량을 144시간(만6일) 이상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 교육감은 해당 법에 ‘간식’이 적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교육감은 또 다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법률적 한계다”, “보존식이 실수로 빠진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A유치원에 과태료를 처분한 보건당국의 판단과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안산시 보건 당국 관계자는 “집단급식소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모든 음식이 보존식으로 보존돼야 한다”며 “당연히 간식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또 “문제의 유치원은 작년까지만 해도 보존식 문제로 처분받은 적이 없었으며, 최근에 점검 나간 다른 사립 유치원들도 간식까지 모두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감의 주장은 A유치원 원장을 업무상과실치상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으로 경찰에 고소한 피해 학부모들의 입장과도 정면 배치된다. 학부모들은 지난 28일 경찰에 유치원 측이 고의적으로 보존식을 폐기했는지 여부와 사고원인의 철저한 규명 등을 요청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간식으로 제공된 궁중 떡볶이와 만두 안에 고기가 다 들어가 있고, 과일 등에서도 균이 나올 수 있는 건데 보존이 안 되어 있어서 검사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이들 입에 들어가는 음식을 폐기한 것 자체가 잘못인데 이걸 교육감이 어떻게 고의적 폐기가 아니라는 말을 조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불구소 입건된 A유치원 원장은 고소장이 접수되기 하루 전인 지난 27일 오전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내 “급식의 경우에는 보존식으로 보관을 했지만, 저의 부지로 방과 후 제공되는 간식의 경우에는 보존식을 보관하지 못했다”며 “고의로 폐기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정세균 "안산 유치원 식중독 원인 빨리 찾아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6.28 16:01:33정세균 국무총리가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사건을 두고 “신속하게 원인을 찾으라”고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정 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식중독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원인파악을 못하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방학까지는 아직 기간이 남아 있는만큼 교육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신속하게 원인을 찾고 급식 위해 요인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여름 장마철을 맞아 집중호우 취약 지역을 미리미리 점검하고 보완하라는 지시도 내놓았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지난 상반기를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총력을 다해왔던 시간’으로 규정하고 “여러 고비도 있었으나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 여러분의 연대·협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다시 발생해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특히 여름철을 맞아 적지 않은 종교시설에서 다양한 모임이나 활동을 계획하거나 대규모 행사를 추진중이라고 하는데 행사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은 비대면 행사를 우선 고려하고 부득이한 경우라도 거리 준수, 단체식사 자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7월1일부터 시작되는 전자출입명부제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호하면서도 확진자 발생 시에는 신속한 추적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전자출입명부제가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잘 알리고 사용 의무시설이 아닌 곳에서도 도입이 확산되도록 홍보를 강화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집단 식중독' 유치원 원장 "급식은 보존했지만 간식은 보존 의무 몰랐다"
사회 사회일반 2020.06.28 13:22:40“간식 보존식을 고의로 폐기한 것은 아닙니다”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기도 안산의 A유치원 원장이 원아들에게 제공한 간식 보존식이 일부 보관되어 있지 않은 것을 두고 이같이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존식은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집단급식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음식 재료를 남겨 144시간 동안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28일 경기 안산 상록경찰서는 안산 A유치원 학부모 7명이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유치원 원장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줄 것과 A유치원이 급식 보존식을 일부 보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증거를 인멸한 것은 아닌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A유치원은 궁중떡볶이(10일 간식), 우엉채조림(11일 점심), 찐감자와 수박(11일 간식), 프렌치토스트(12일 간식), 아욱 된장국(15일 점심), 군만두와 바나나(15일 간식) 등 6건의 보존식이 보관되어 있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보건당국으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A유치원 원장은 전날인 27일 저녁 학부모들에게 ‘경위보고 및 사죄문’이란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급식의 경우에는 보존식으로 보관을 했지만, 저의 무지로 방과후 제공되는 간식의 경우에는 보존식을 보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한 책임을 설립자이자 원장으로서 통감하고 있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지고자 한다”며 사과했다. 사건 발생 전후인 6월 10일 수요일부터 15일 월요일까지의 방과후 간식이 보존되지 않은 것에 대해 ‘간식도 보존식으로 보관돼야 한다는 점’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것이다. A유치원 원장은 “저희 유치원은 공적, 사적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며 설립자의 개인 자력을 동원해서라도 증상이 발현된 재원생이 충분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향후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유증상 원생들의 건강회복 및 유치원 정상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작은 사실 하나까지도 투명하게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산시는 “원생들의 치료비는 경기도 비용으로 일단 처리하고, 유치원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안산 A유치원 학부모 7명은 이 유치원에서는 지난 12일 한 원생이 처음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인 뒤 급격히 늘어 27일 오후 6시 기준 유치원 원생 및 교직원 202명 중 111명이 식중독 유증상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어린이 15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의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고 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
안산 식중독 유치원 학부모,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원장 고소
사회 사회일반 2020.06.28 13:15:53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안산시 사립유치원 피해 학부모들이 해당 유치원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피해 학부모들이 직접 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안산시 상록구 소재 A유치원의 학부모 7명이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유치원 원장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줄 것과 A유치원이 급식 보존식을 일부 보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증거를 인멸한 것은 아닌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유치원 측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리기 위해서라도 폐쇄회로(CC)TV 확보 등 강제수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도 업무상과실치상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안산 A 유치원을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고발했다. 시민단체는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식품을 피해 아동에게 섭취케 해 장 출혈성 대장균에 의한 질병 또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햄버거병)의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A 유치원은 음식 6건을 보존 조치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과태료를 부과받은 바 있다. 식품위생법 제88조에 따르면 집단급식소의 경우, 조리·제공한 식품의 매회 1인분 분량을 144시간(만6일) 이상 보관하도록 규정한다. A 유치원에서는 지난 12일 한 원생이 처음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인 뒤 급격히 늘어 27일 정오 기준 원생과 교직원 202명 중 111명이 식중독 유증상자로 집계됐다. 이 중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는 15명이다./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
안산 유치원 111명 장출혈성 감염 '유증상'…대책 회의 가동
사회 사회일반 2020.06.27 16:38:25질병관리본부(질본)가 경기 안산시 소재 유치원에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이 발생한 것에 대해 대응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27일 질본은 경기도와 안산시,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 회의를 개최했다. 참석 기관들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발생 현장을 점검하고 역학조사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이날 유치원에 재원 중인 원아와 교사, 조리종사자, 환자가족 등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낮 12시 기준으로 원아 및 종사자 202명 중 11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됐다. 원아와 종사자, 가족 접촉자 중 57명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로 확진됐다. 입원 중인 22명(원아 20명, 가족 2명) 중 15명의 원아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햄버거병) 의심증상을 보이고 있다. 투석치료를 받은 5명 중 1명은 투석을 중단했으며 증상 호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HUS는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집단 감염돼 알려지게 됐으며, 환자의 절반 정도가 신장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질본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소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음식을 안전하게 먹어야 한다”며 “조리도구를 구분해 사용하고, 설사 등의 증상이 있으면 음식을 손수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
산 유치원 장출혈성 감염 노출자 111명 ‘유증상’
사회 사회일반 2020.06.27 14:22:34[속보] 안산 유치원 장출혈성 감염 노출자 202명 중 111명 ‘유증상’ -
안산 유치원생 집단 식중독에 文 "가족 보살피는 따뜻한 마음으로 위생점검"
정치 대통령실 2020.06.26 18:27:44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안산 지역 유치원에서 발생한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과 관련해 “단순한 행정 처리 수준을 넘어서 가족을 보살피는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위생점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집단 식중독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면밀히 조사해 환자 치료 등 관련 조치들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제공하는 급식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집단 급식소가 설치된 전국 유치원, 어린이집에 대해 관계 부처는 조속히 전수 점검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가 다수 발생했다. 보건당국이 유치원생과 가족, 교직원 등 2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 출혈성 대장균 검사를 진행한 결과 49명이 양성, 14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9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중 아동 15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증상을 보이고 있다. 4명은 현재 투석치료를 받고 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우리는 지옥인데 원장은 증거인멸"…안산 '햄버거병 의심' 유치원생 가족의 분노
사회 사회일반 2020.06.26 10:47:44경기 안산시의 한 사립 유치원에서 100여명의 원생에게 집단 식중독이 발병한 가운데 해당 유치원에 아이를 보낸 학부모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큰 좌절과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안산시 상록보건소에 따르면 해당 유치원 원아 200여명 가운데 100여명에게 식중독 증상이 발생했으며, 원생 42명과 교사 1명에게서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 가운데 14명은 신장 기능의 영구적 손상까지 우려되는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증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유치원은 18일부터 30일까지 폐쇄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특히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추정되는 원아 중 신장 기능이 나빠져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한 피해자 아이의 가족 A씨는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말 그대로 피 말리는 지옥과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이런 고통을 더 이상 그 누구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책임져야 할 사람들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지 보름이 지나도록, 유치원에서는 부모님들께 정확한 원인도 안내하지 못하고 그저 역학조사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라며 “더욱 경악할 내용은 역학 조사를 위해 일정기관 보관해야 하는 음식 재료도 이미 폐기해 과태료 50만원 처분 받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해당 유치원은 2018년에도 교육청 감사에서 원비를 교육과 무관하게 개인비용으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 돼 시정명령을 받은 이력이 있다. 이에 따라 A씨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유치원의 책임이 있을 것으로 보고 모두 3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역학조사를 위해 반드시 보관해야 하는 음식 재료들을 (유치원에서) 왜 서둘러 폐기처분 했는가. 사고의 인과관계를 밝혀줄 핵심 자료가 없어졌다”며 “증거 인멸과 다를 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또 “아이의 상태가 심각해 아이 엄마가 유치원에 즉시 이상증세 통보 및 유치원 등원 중지, 그리고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내용 통보를 요청했는데 왜 묵살하고 아이들 등원을 며칠씩이나 계속 받았느냐”며 “가족간 전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였는데, 현재 환자 중에는 형이나 누나, 오빠나 동생으로부터 가족 간 전염돼 입원 중인 아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마지막으로 A씨는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지겠다고 한 원장이 왜 지금까지 그저 죄송하다는 전화, 문자 발송 외에는 사고의 원인 및 후속 조치에 대해 그 어떤 구체적 연락도 없느냐”며 “원장이 관계 당국에 보고를 하면 뭐하는가? 아이들의 상태를 안산시청과 관계 당국이 직접 확인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투석의 받고 있는 아이의 상태에 대해서는 “신장이 망가져 오줌 배출이 안돼 혈뇨와 혈변이 계속 나온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곳곳의 어린이집, 유치원에 등원해 아무것도 모르고 감사의 노래를 부르며 그저 선생님이 주신 밥을 맛있게 먹게 될, 혹은 지금도 먹고 있을 우리 아이들이 있다. 정말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A씨와 비슷한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안산에 사는 5살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 B씨는 “아이가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진단을 해보니 장출혈성 대장증후군이라는 병명이 나왔다”며 “주변에서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원생들이 차츰 늘기 시작해 아이들은 혈변을 보기 시작했고 변에서는 알 수 없는 끈적한 점액질도 나왔다”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유치원은 아파트 앞에서 주마다 열리는 장날 음식을 의심하더라”며“ 이 유치원은 2018년도에도 식사 등 교육목적 외 사용으로 총 8,400만원, 2억900여만원을 교육과 무관한 개인경비로 사용한 이력으로 감사에 걸린 적이 있다. 이런 유치원이 과연 이번에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였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청원인은 “엄마가 미안하다... 너를 그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더라면”이라고 후회하면서 “우리는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을 뿐인데, 지금 아이들은 혈변을 보고 투석을 하고 있다. 이런 개인경비를 수억 해 먹은 전적이 있는 파렴치한 유치원 원장의 실태를 알리고자 한다”고 폭로했다. 해당 청원글을 올라온지 하루만에 2만5,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대해 유치원 원장은 보건소 역학조사 결과, 현재까지 시설과 음식에선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집단 발병 원인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찐 감자와 수박, 군만두 등 5가지 음식을 ‘보존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보건 당국은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유치원에 대해 아직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내사를 시작하지 않았으나, 보건소나 학부모 측에서 수사를 의뢰하거나 고발 조치하면 수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명 ‘햄버거병’으로도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은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합병증 중 하나로, 급성으로 진행될 경우 신장 기능이 망가질 수도 있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감염될 경우 설사와 심한 경련성 복통, 혈변,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안산 어린이집 식중독 '햄버거병' 의심환자 14명, 5명 투석 치료중
사회 사회일반 2020.06.25 17:10:07안산 어린이집에서 지난 16일부터 발생한 식중독 증상 어린이 환자 중 일명 ‘햄버거병’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1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25일 오후 안산시 A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모두 31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해당 유치원 원아다. 입원 환자 중 14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햄버거병)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장 기능 등이 나빠진 5명은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17명은 설사, 복통, 발열 등 증세로 입원 중이다. 앞서 지난 16일 A유치원에서 집단 설사 등의 식중독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총 100명의 식중독 유증상자가 발생했다. 경기도와 안산시 보건당국은 등은 역학조사 및 방역 조치에 나서 원아 184명과 교직원 18명 등 202명의 검체를 채취해 전수조사했다. 이어 가족 58명과 식자재 납품업체 직원 3명 등 84명 관련자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원아 42명과 교사 1명으로부터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됐으며, 147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9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해당 유치원은 지난 19일부터 이달 30일까지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한편 햄버거병은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HUS에 집단 감염되면서 이같은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햄버거병 환자의 절반 정도가 투석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망가지기도 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안산 유치원 식중독 99명으로 늘어… '햄버거병' 추정
사회 사회일반 2020.06.25 16:16:53지난 16일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경기 안산시 A유치원의 식중독 증상 어린이가 90여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원생의 동생 등 가족 2명도 전염됐으며 일부 원생은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시 상록수보건소는 25일 “전체 원생이 184명인 A유치원 어린이 중 식중독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지난 22일까지 99명으로 늘었다”며 “이 중 현재 22명이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어린이는 입원 중인 병원에서 햄버거병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치료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이 유치원에서는 지난 16일부터 4명의 원생이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했으며, 17일에는 10명의 원생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인 뒤 계속 증가했다. 한때 입원 어린이는 31명까지 늘었지만, 9명은 증세가 호전돼 퇴원했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30여명의 원생 가검물에서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 출혈성 대장균을 확인했다.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음식 등을 먹었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한 경련성 복통, 구토, 미열과 함께 설사가 동반되는 게 특징이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이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HUS에 집단 감염되면서 ‘햄버거병’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햄버거병 환자의 절반 정도가 투석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망가지기도 한다. 해당 유치원은 현재 문을 닫은 상태이지만, 원생의 동생 등 가족 2명도 같은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은 감염증이 전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감염증 증상은 원생과 원생의 동생 등 어린이들에게서만 나타나고 있다. 유치원 교사 1명의 가검물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이 나왔지만, 이 교사는 복통이나 설사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원생들이 단체 급식을 통해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보관해 둬야 할 음식 재료를 일부 보관하지 않은 이 유치원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안산 유치원 식중독 99명으로…14명은 '햄버거병' 증세
사회 전국 2020.06.25 16:16:11지난 16일 경기 안산시 A유치원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100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원생 14명은 이른바 ‘햄버거병’ 증세를 보이고 있고 5명은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안산시에 따르면 A유치원에 다니는 원생 중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가 지난 22일 기준 99명으로 늘었다. 해당 유치원의 정원은 184명이며 이 중 22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식중독에 걸린 원생 중 14명은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 중 4명은 신장 기능이 악화돼 투석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다. 지난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로 만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집단감염되면서 알려졌다. 이 병에 걸리면 환자의 절반가량은 투석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급격히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A유치원의 집단 식중독 사태는 지난 16일 4명의 어린이가 복통을 호소하면서 시작됐다. 다음달 10명의 원생이 추가로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한때 31명의 원생이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9명은 증세가 나아져 퇴원했다. 보건당국은 원생 30여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 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음식 등을 먹었을 때 감염된다. 심한 경련성 복통, 구토, 미열과 함께 설사가 동반된다. 보건당국은 원생들이 단체급식을 통해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유치원은 현재 폐쇄됐지만 원생의 동생 등 가족 2명도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어 장 출혈성 대장균이 원생들 사이에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산=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안산 유치원 식중독 증세 99명까지 늘어
사회 사회일반 2020.06.25 14:36:31지난 16일 처음 발견된 경기 안산시 A유치원 식중독 증상 어린이가 99명까지 늘어났다. 원생의 동생 등 가족 2명도 전염됐고, 환자 일부는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시 상록수보건소는 25일 “전체 원생이 184명인 A유치원 어린이 중 식중독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지난 22일까지 99명으로 늘었다”며 “이 중 현재 22명이 입원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이 유치원에서는 지난 16일부터 4명의 원생이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17일에는 원생 10명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고 이후 계속 늘어났다. 한때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는 31명까지 늘었으나 9명은 증세가 호전돼 퇴원했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30여명의 원생 가검물에서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 출혈성 대장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음식 등을 먹었을 때 감염되며 심한 경련성 복통, 구토, 미열과 함께 설사가 동반된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이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들어있는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HUS에 집단 감염되면서 ‘햄버거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햄버거병 환자의 절반 정도는 투석 치료가 필요할 만큼 신장 기능이 망가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감염증 증상은 원생과 원생의 동생 등 어린이들에게서만 나타나고 있다. 유치원 교사 1명의 가검물에서도 장 출혈성 대장균이 나왔지만, 복통이나 설사 증세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원생들이 단체 급식을 통해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보관해야 할 음식 재료를 일부를 제대로 보관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유치원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아직 이번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을 초래한 음식이나 식사 시기 등을 특정하지 못했다”며 “원생들은 물론 이들로부터 감염된 가족과 무증상자인 유치원 교사 1명 등 관련된 모두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속보] 안산 유치원생 99명 식중독...‘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
산업 바이오 2020.06.24 21:40:39집단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 경기도 안산의 유치원에서 의심 증상을 보이는 원생이 99명으로 늘었고, 일부는 신장에 치명적인 질환인 용혈성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 상록구보건소는 24일 상록구에 있는 유치원에서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상을 보이는 원생이 전날까지 모두 9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또, 원생과 가족 등 30여 명이 입원했다가 이 가운데 7명은 퇴원했지만, 일부는 중증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원생은 식중독 증상으로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 이른바 ‘햄버거병’을 진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검사한 음식에선 균을 찾지 못한 만큼 이미 처분한 간식 등에 문제가 있거나 사람 간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역학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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