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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코로나19 퇴치 위해 2,700억원 추가 기부
국제 정치·사회 2020.12.10 20:44:55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이끄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2억 5,000만 달러(약 2,720억 원)를 추가로 쾌척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단의 공동대표인 게이츠는 저소득 국가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 같은 기부 사실을 알렸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재단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위해 기부한 금액은 총 17억5,000만 달러(약 1조 9,000억 원)에 이르게 됐다. 게이츠 대표는 성명에서 “우리는 올해 초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신약과 백신 후보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혁신은 세상에 나와야만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과 치료제가 최종적으로 완성될 때까지 관심과 힘을 더 쏟아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아울러 그는 “세상이 모든 사람에게 더 좋아질지는 필요한 사람에게 백신·치료제를 전달하겠다는 세계 지도자들의 행동과 의지에 달려있다”며 저소득 국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대표는 부인 멀린다와 함께 재단을 통해 결핵과 에이즈는 물론 빈곤국에서의 전염병 퇴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왔다. 특히 그는 1990년대 후반부터 각종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백신 개발 투자에 집중했고,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팬데믹의 위험성을 꾸준히 경고했다. 또한 지구촌 백신 공급 연대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적극 지원하며 전 세계에 고르게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트럼프 "美 우선접종"…韓 "우려할 상황 아니다”
산업 바이오 2020.12.10 19:10:3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민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한국 정부가 유일하게 선구매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미국의 행정명령 발동과 관련해 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백신 최고 회의’에서 “미국인들이 미국 백신을 접종할 우선권을 갖도록 보장하겠다”며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당초 방역 당국은 내년 2~3월께 백신 수급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행정명령 서명으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백신이 해외에 수출되는 시간이 지연돼 자칫 백신 접종 일정이 더 미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국내 생산과 도입에 큰 문제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방역 당국이 이처럼 백신 수급을 자신하는 것은 영국 바이오 기업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일부가 국내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7월 정부·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공장 L하우스에서 자사 백신의 원액 및 완제를 위탁 생산하는 3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선구매한 물량은 1,000만 명분이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우리나라는 미국과 다른 경로를 통해 백신을 확보할 예정이기 때문에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백신이 미국에서 생산한 백신이 아니기에 행정명령과는 관련이 없고 (국내 생산 물량은) 처음 계획된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쓸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단장은 “현재까지 4,400만 명분을 확보한 가운데 추가 확보와 관련해서도 관계 부처 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언제 이뤄질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3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선구매하기로 결정한 4개 백신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이 비임상 시험 자료에 대한 사전 검토를 받고 있다. 최종 공식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임상 3상 자료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과가 빨리 도출될수록 허가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화이자 부작용에도…정부는 "큰 문제 없으면 도입"
산업 바이오 2020.12.10 18:06:4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영국 등에서 일부 부작용 사례가 발생하면서 국내에서도 백신 도입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약품이나 음식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전력이 있는 사람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백신 접종이 시작된 영국에서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세계 최초로 시작한 후 2건의 알레르기 반응이 보고됐다. 아나필락시스는 음식·약물·백신 등 외부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백신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다. 항원·항체 면역반응이 원인이 돼 기침·호흡곤란·의식불명·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혈압이 떨어지고 호흡이 곤란해지며 의식을 잃기도 하는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일어나면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응급실로 달려가 에피네프린 주사 등을 투약 받아야 한다. 이런 이유로 준 레이 MHRA 청장은 “백신·의약품·식품에 대해 아나필락시스 전력이 있는 사람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는 9일(현지 시간) 화이자 백신 임상에서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 사례가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실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 결과 약물을 투약한 2만 1,720명 가운데 4명에게서 안면마비 증세가 나타났다. 미 보건 당국은 “임상 결과가 보통의 안면마비 유병률에 못 미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임상 중 가짜 약을 투약한 사례에서는 안면마비 증세를 보인 참가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화이자·모더나와 달리 미국에서 진행 중인 3상 시험을 마치지 못한 상태로 미국에서는 연내 연방 정부의 허가를 얻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지난달 23일에는 더 적은 용량의 백신을 투여한 그룹의 예방 효과가 더 높았다는 3상 임상 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방역 당국은 미국 승인과 관계없이 국내에서는 도입이 지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품목 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안전성·유효성 등을 충분히 검토해 독립적으로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미국이 승인을 안 했다고 국내에서도 안 한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접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의 비임상 시험 자료만 제출한 상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면 편익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승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영탁·맹준호기자 tak@@sedaily.com -
이스라엘 "27일부터 시민 대상 코로나 백신접종"
국제 정치·사회 2020.12.10 17:24:17이스라엘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자국민을 대상으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2월 27일 이스라엘에서 백신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스라엘 시민에게 하루 6만 회분의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이스라엘에 매우 축하할 일”이라며 “이스라엘에 위대한 빛을 가져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을 확보했다. 특히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0만 회분이 화물기에 실려 도착했다. 이 백신은 보관·유통 체계를 시험하고 노년층을 대상으로 시범 접종에 쓰일 예정이다. 공항에서 열린 행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종식이 보인다”며 “모든 이스라엘 국민의 본보기가 되도록 내가 백신을 처음 맞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달에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800만 회분을, 이달 4일에는 다른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백신 600만 회분을 계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0일(한국시간) 기준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5만 1,00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2,934명이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속보] 정부 “美 백신 관련 행정명령, 국내 확보와는 관련 없다”
산업 바이오 2020.12.10 14:20:16[속보] 정부 “美 백신 관련 행정명령, 국내 확보와는 관련 없다” -
방역당국 "아스트라제네카, 국내 생산...美 행정명령 영향 덜할 것"
산업 바이오 2020.12.10 14:18:35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민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백신이기에 미국의 행정명령 발동과 관련해서는 조금 영향을 덜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얀센, 모더나,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 4곳으로부터 약 3,400만명분(6,400만회 도즈·도즈는 1회 접종량)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1,000만명분의 백신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백신 최고회의’에서 “미국인들이 미국 백신을 접종할 우선권을 갖도록 보장하겠다”며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신 제조사들이 미국 이외에 다른 여러 국가와도 백신 공급 계약을 한 상황인 만큼 미국의 행정명령이 어떤 식으로 시행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윤 반장은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백신 물량을) 생산하더라도 미국으로 다 보내 미국민에게 접종해야 한다는 것인지, 그런 부분에 대한 확인이 조금 필요하다”면서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생산 백신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FDA의 승인이 공식적으로 연기되는 것인지, 우려가 있는 수준인지 등 사실관계 파악이 아직 안 되고 있다”면서 “대응 방안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시기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승인이 늦어질 가능성이 왜 커지는 것인지 등 일부 우려에 근거해 대응 방안을 논하기보다는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 필요하다”면서 “(각 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구매가 가장 많은 만큼 그런 부분이 FDA 승인 과정에서 고려될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국내 백신 도입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면 부작용과 함께 접종함으로써 나타나는 편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FDA의 승인 여부 결정이) 될 것 같다”며 “승인이 날지, 말지 지금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 반장은 FDA 승인 여부와 관련 없이 우리 정부 자체적으로 사용 승인을 내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더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
英 당국 "전신 알레르기 경험했던 사람은 화이자 백신 안돼"
국제 정치·사회 2020.12.10 10:51:13영국 의약품규제당국이 약품이나 음식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사람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된다고 발표했다. 영국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준 레이 청장은 10일(현지시간) “백신, 의약품, 식품에 대해서 아나필락시스 전력이 있는 사람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항원-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을 뜻한다. 특정한 음식이나 화학물질 등의 영향으로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등 급격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일컫는다. 혈압이 떨어지고 호흡이 곤란해지며 의식을 잃기도 하는 등 응급상황이 발생한다.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일어나면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응급실로 달려가 에피네프린 주사 등을 투약받아야 한다. 레이 청장은 특히 “2회차 접종은 1회차 접종 이후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그 누구에게도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세계 최초로 시작한 이후 2건의 알레르기 반응이 보고됐다. 레이 청장의 언급은 아나필락시스 반응과 관련해 구체적인 접종 금지 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MHRA는 앞서 부작용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과거 약품이나 음식, 백신 등과 관련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국내도입 4개사 코로나19 백신, 효능·부작용은?
사회 사회일반 2020.12.10 10:43:05정부가 다국적제약사 4곳(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얀센·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에 들어올 백신의 효능·효과와 부작용이 관심사다. 이에 대해 당국은 4개사 중 1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만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비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한 상황이어서 공식적으로 효능·효과 등을 언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향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등이 담긴 품목허가 신청 서류가 들어오면 효능·효과와 안전성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AZD1222)은 질환을 유발하는 항원 유전자 일부를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넣어 만든 ‘전달체(벡터) 백신’이다. 우리 정부와 선구매 계약을 완료한 데다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위한 일부 비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한 상황이어서 4개사 제품 중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개된 임상 3상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예방효과는 70% 정도다. 백신의 예방효과는 옥스퍼드 대학이 영국과 브라질에서 진행한 임상 3상에 참여한 총 1만1,636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는 두 가지 용량을 종합해 봤을 때 70.4%로 나타났다. 전체 용량의 백신을 2회에 걸쳐 투여받았을 때 62.1%, 절반 용량에 이어 전체 용량의 백신을 투여받았을 때 90.0%의 예방률을 보였다. 연구 결과는 이달 8일 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게재됐다. 영국, 브라질, 남아공 등에서 임상에 참여한 2만 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백신과 관련한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고, 1도즈(1회 접종분)당 공급 가격은 3∼5달러(약 3,300∼5,400원) 정도로 책정됐다. 백신은 최소 6개월 동안 냉장 상태(2∼8℃)에서 보관, 운반, 취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별도의 유통체계 구축 없이 기존 의료전달체계 내에서 접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해 개발된 ‘핵산 백신’이다. 화이자는 임상 3상 시험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처방받고도 코로나19에 걸린 경우는 8명에 그쳐 예방효과가 95%에 이른다고 밝혔다. 나머지 162명은 가짜 약(플라시보)을 처방받은 환자였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연령과 인종, 민족적 차이 없이 일관적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예방효과가 94%를 넘겼다고 밝혔다.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다.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피로로 임상시험 참가자의 3.7%가 2차 백신 투여 후 이런 증상을 보고했다. 두통 증상을 보인 참가자는 2%다. 이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해야 한다. 두 번째 백신을 맞고 난 7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난다. 가격은 미국과 맺은 계약을 기준으로 1회 투여분 당 19.5달러(약 2만 1,500원)다. 다만 화이자 백신은 -70℃ 이하의 초저온 ‘콜드 체인’을 통해 유통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국내에 도입하려면 초저온 상태로 백신을 유통하고 보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전에 구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등 초저온 보관이 필수적인 백신의 경우 별도의 접종센터를 만들거나 기존 시설을 개조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마찬가지로 ‘전달체(벡터) 백신’이다. 우리 정부가 들여오겠다고 밝힌 4개사 백신중에서 유일하게 1회 접종하는 제품이다. J&J는 지난 9월부터 전세계에서 6만명을 대상으로 해당 백신 후보물질을 1회 투여하고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 시험을 하고 있다. 아직 임상시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달부터는 3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후보물질을 2회 접종하는 임상시험도 병행하고 있다. 이 백신은 2∼8℃에서 최소 3개월, -20℃에서 2년간 보관할 수 있어 기존 유통체계 안에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 백신의 가격을 10달러(약 1만900원) 정도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와 같은 계열의 ‘핵산 백신’이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결과 예방효과가 94.1%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3만여 명이 참가한 3상 임상시험에서 모두 19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185명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한 그룹에서 나왔고,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서는 확진자가 11명에 불과했다. 특히 중증 환자 30명은 전부 플라시보를 투여한 임상시험 참가자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모더나 백신 접종자 중 한 명도 중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백신의 예방효과와 별개로 항체 지속 기간을 확인한 연구에서는 최소 3개월 동안 높은 수준의 항체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모더나 백신의 임상시험 첫 단계부터 성인 참가자 34명을 대상으로 면역반응을 연구한 결과다. 모더나에 따르면 심각한 부작용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접종 부위 통증, 피로, 두통, 관절통 등의 비교적 가벼운 부작용을 보고했다. 애초 모더나는 백신 1도즈당 가격을 주문량에 따라 25∼37달러(약 2만 8,000∼4만 1,000원)로 매기겠다고 했으나, AP통신 등 외신은 모더나가 미국 정부와 맺은 계약을 토대로 1도즈당 15∼25달러(약 1만 7,000~2만 8,000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모더나 백신 역시 2회 접종해야 한다. 모더나 백신은 -20℃에서 보관하는 게 원칙이지만 2∼8℃에서도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한국 확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내년 하반기에나 공급될 수도"
국제 정치·사회 2020.12.10 10:05:09우리 정부가 선(先) 구매 계약을 체결한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내년 하반기에나 공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해당 백신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옥스퍼드대 제너 연구소의 애드리안 힐 연구소장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 식품의약국(FDA)이 다음 달 나오는 자료를 포함해 백신에 대한 자료를 검토했으면 한다”며 “임상시험이 끝나기를 기다린다면 내년 중반 이후에나 (백신 공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검사를 담당하는 래리 코리 박사가 해당 백신의 효용성과 안전성을 꼼꼼히 검증하겠다고 밝히자 백신 사용을 신속하게 승인해달라고 촉구한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을 전량으로 2회 접종했을 때 효능이 62%였으나 1회 때 절반, 2회에 전량을 접종했을 때는 90% 이상의 효능을 발휘한 우연한 성과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힐 소장은 FDA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효율성이 높은 이 백신의 가치를 대규모로 이용하고 쉽게 배포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보건 당국에 정보를 은폐하는 바람에 백신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다”며 “아스트라제네카 경영진은 미국 내 3단계 임상시험 결과를 얻는 내년 1월까지 FDA 승인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NYT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9월 6일 백신 임상 참여자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작용이 발생해 전세계에서 시험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이 결정 이틀 뒤인 9월 8일 FDA와 긴급 승인 관련 전화 회의를 하면서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FDA는 이 회의가 끝나고 몇 시간이 지나 중단 사실을 파악했고 아스트라제네카의 불투명성에 크게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의 백신개발을 총괄하는 팀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효능이 컸던 절반 분량의 접종자 가운데 55세 이상은 없었다”며 “전염병에 취약한 그 이상의 연령대에 백신이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반 접종이 왜 더 효과가 있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면 사용 승인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NYT에 FDA로부터 받은 피드백으로 미뤄볼 때 미국 임상 결과를 얻기 전까지 연방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화이자 美 임상서 '안면신경마비'…FDA는 "문제없다"
증권 해외증시 2020.12.10 09:56:06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미국내 임상시험에서 나온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Bell‘s palsy) 사례가 알려지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미국 보건 당국은 전체 임상 참가자 중 이 증상을 보인 사람 비율이 보통의 안면마비 유병률(인구 대비 발병자 비율)에 못 미친다는 견해를 밝혔고, 이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영국 보건당국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가 미국 내에서 실시한 코로나19 백신(BNT162b2)의 임상시험 결과 백신을 투약한 2만1,720명 가운데 4명에게서 안면마비 증세가 나타났다. 반면, 가짜 약을 투약한 ’플라시보 그룹‘(placebo group) 참가자 2만1,728명 중에서는 안면마비 증세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앞서 화이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백신의 효능과 부작용 등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에는 안면마비 사례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최근 사용승인 권한을 가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세부적인 임상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이런 부작용 사례가 알려졌다. 백신 투약그룹과 플라시보 그룹 간의 안면마비 환자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FDA는 전체 임상 참가자 중 안면마비 증세를 호소한 사람의 비율이 통상적인 안면마비 유병률보다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화이자 백신에 대한 사용승인이 처음 나온 영국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안면마비 환자는 20∼30명 정도로 화이자 백신 임상 그룹 내 증상자 비율과 비슷하다. 화이자 백신을 승인해 실제 접종을 시작한 영국 당국도 FDA와 같은 견해를 밝혔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다른 일반적인 백신과 유사하다. 어떤 백신도 안전, 품질, 효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채 공급 승인을 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을 승인해 8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도 10일 회의를 열고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영국 의약품규제당국은 약품이나 음식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사람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된다고 발표했다. 영국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준 레이 청장은 10일(현지시간) “백신, 의약품, 식품에 대해서 아나필락시스 전력이 있는 사람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항원-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을 뜻한다. 음식이나 약물 등 화학물질의 영향으로 급성 호흡곤란, 혈압 감소, 의식소실 등 쇼크 증세와 같은 심한 전신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일컫는다. 레이 청장은 특히 “2회차 접종은 1회차 접종 이후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그 누구에게도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세계 최초로 시작한 영국에서는 이날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 2건이 보고돼 당국이 과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이들에 대해 당분간 접종을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레이 청장의 언급은 아나필락시스 반응과 관련해 구체적인 접종 금지 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MHRA는 앞서 부작용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과거 약품이나 음식, 백신 등과 관련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화이자백신 美 임상시험서 '구안와사'...커지는 부작용 불안감
국제 정치·사회 2020.12.10 09:52:34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미국내 임상시험에서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Bell‘s palsy) 증상 사례가 알려지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 보건 당국이 전체 임상 참가자 중 이 증상을 보인 사람 비율이 보통의 안면마비 유병률(인구 대비 발병자 비율)에 못 미친다는 견해를 밝힌 만큼 이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영국 보건당국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가 미국 내에서 실시한 코로나19 백신(BNT162b2)의 임상시험 결과 백신을 투약한 2만 1,720명 가운데 4명에게서 안면마비 증세가 확인됐다. 반면, 가짜 약을 투약한 ’플라시보 그룹‘(placebo group) 참가자 2만1,728명 중에서는 안면마비 증세가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화이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백신의 효능과 부작용 등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에는 안면마비 사례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최근 사용승인 권한을 가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세부적인 임상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이런 부작용 사례가 알려졌다. 백신 투약그룹과 플라시보 그룹 간의 안면마비 환자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FDA는 전체 임상 참가자 중 안면마비 증세를 호소한 사람의 비율이 통상적인 안면마비 유병률보다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화이자 백신에 대한 사용승인이 처음 나온 영국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안면마비 환자는 20∼30명 정도로 화이자 백신 임상 그룹 내 증상자 비율과 비슷하다. 화이자 백신을 승인해 실제 접종을 시작한 영국 당국도 FDA와 같은 견해를 밝혔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다른 일반적인 백신과 유사하다. 어떤 백신도 안전, 품질, 효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채 공급 승인을 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신을 접종한 영국에서 하루 만에 2건의 알레르기 반응이 보고되면서 백신 승인 및 접종을 앞둔 전 세계 각국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영국에선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2명에게서 유사초과민반응(anaphylactoid reaction) 증상이 발현됐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화이자 백신 줄줄이 승인…캐나다·사우디도 사용한다
국제 정치·사회 2020.12.10 09:49:39캐나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화이자 백신의 사용을 허가한 국가는 영국과 바레인을 포함해 총 4곳으로 늘어났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품질이 좋다”며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화이자 백신의 사용을 허가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성명에서 “캐나다인들은 검토 절차가 엄격했고 강력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 중이라는 사실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10일 화이자 백신의 네 번째 승인국이 됐다. 이날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식품의약청은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조만간 백신의 수입과 접종을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상 임상 시험에서 95%의 높은 예방률을 입증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지난 2일 영국의 긴급 사용 승인으로 제대로 된 임상 시험을 거쳐 정부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백신이 됐다. 이후 바레인 정부도 4일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캐나다의 백신의 접종 대상 연령은 만 16세 이상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진행 중인 연령대별 임상 시험에서 어린이에게도 괜찮다는 결과가 나오면 접종 연령은 수정될 수 있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화이자와 총 2,000만 회 투여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구매량을 총 5,600만 회분으로 늘릴 수 있는 옵션이 있으며 올해 안에 우선 24만 9,000회분을 먼저 공급받기로 했다. 첫 백신 공급분은 장기 요양 시설 거주자와 직원 등 취약 계층에게 먼저 투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보건부는 미 제약사 모더나 등 다른 3개사 백신에 대해서도 승인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각국의 백신 승인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식품의약국(FDA)은 10일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심사한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미국도 화이자 백신 승인 임박...10일 심의
국제 정치·사회 2020.12.10 09:46:16미국이 10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여부를 심의한다. 미국은 승인이 나올 경우 4일 이내에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0일 회의를 열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한다. 자문위는 화이자 백신을 승인하도록 권고할지 표결을 한다. FDA는 이 표결에 따른 권고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백신을 일반 대중에 배포할지를 결정한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FDA 심사 후 며칠 내에 백신을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앞으로 몇 주 내에 2,000만 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고, 내년 1월, 2월, 3월에 걸쳐 백신이 생산라인에서 나오는 대로 계속해서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한 관리를 인용해 긴급사용 승인이 이르면 10∼11일에 내려질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연방정부가 이번 주말까지 백신 290만회 투여분을 배부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COO) 구스타브 퍼나 장군은 이날 브리핑에서 2회차 백신 접종을 위해 290만회 투여분의 백신을 추가로 마련해뒀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을 두고 2차례 접종해야 제대로 된 면역 효과가 생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주 정부들에 의사·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들과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직원 등 필수 인력과 취약 계층을 최우선 접종 대상자로 삼도록 권고했다. 미국 정부는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4일 이내에 실제 접종이 개시되도록 한다는 목표다. 퍼나 장군은 긴급사용 승인 뒤 “96시간 이내에 팔에 주사를 놓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FDA는 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오는 17일 회의를 열고 심의할 예정이다. 여기에 보태 내년 초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까지 사용 승인을 받게 되면 백신 공급에는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美도 코로나 백신 접종 임박한 듯...FDA 10일 긴급사용 승인 심의
국제 정치·사회 2020.12.10 09:23:00미국이 10일(현지시간) 규제 당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EUA)을 내릴지 심의한다. 영국과 캐나다가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데 이어 미국의 백신 승인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CNN과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0일 회의를 열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한다. 자문위는 화이자 백신을 승인하도록 권고할지를 두고 표결에 들어간다. FDA는 이 표결에 따른 권고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백신을 일반 대중에 배포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FDA의 상급 기관인 보건복지부의 앨릭스 에이자 장관은 9일 FDA 심사 후 며칠 내에 백신을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이어 “앞으로 몇 주 내에 2,000만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고, 그러고 나면 우리는 (내년) 1월, 2월, 3월에 걸쳐 백신이 생산라인에서 나오는 대로 계속해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도 한 관리를 인용해 긴급사용 승인이 이르면 10∼11일에 내려질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연방정부가 이번 주말까지 백신 290만회 투여분을 배부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COO) 구스타브 퍼나 장군은 이날 브리핑에서 2회차 백신 접종을 위해 290만회 투여분의 백신을 추가로 마련해뒀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을 두고 2차례 접종해야 제대로 된 면역 효과가 생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주(州) 정부들에 의사·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들과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직원 등 필수 인력과 취약 계층을 최우선 접종 대상자로 삼도록 권고했다. 미국 정부는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4일 이내에 실제 접종이 개시되도록 한다는 목표다. 퍼나 장군은 긴급사용 승인 뒤 “96시간 이내에 팔에 주사를 놓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DA는 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오는 17일 회의를 열고 심의할 예정이다. 여기에 보태 내년 초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까지 사용 승인을 받게 되면 백신 공급에는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몬세프 슬라위 ‘초고속 작전’ 책임자는 존슨앤드존슨이 내년 1월께 3상 임상시험의 주요 데이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8일에도 세 번째로 많은 21만5,860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고, 사망자도 2만 5,046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서민, '4,400만명분 코로나 백신 확보' 발표에 "文정부 거짓말…계약은 하나"
사회 사회일반 2020.12.10 09:09:13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적 연합체 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4,4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조국흑서 집필진’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백신을) 실제로 계약한 게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권 사람들이 하는 일이 다 그렇듯, 이것 역시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서 교수는 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양치기 박능후 구라 대해부’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백신 확보 소식이 전해진 12월8일, 대깨문(문 대통령 극성 지지층)들은 이게 다 문재인 덕이라며 눈물을 흘렸고, 정상적인 국민들도 ‘이제 지겨운 코로나도 끝이 보이는구나’라며 기뻐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을 옮긴 뒤 “구매확정서(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나 공급확약서(모더나)는, 그 이름만 그럴듯하지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는 소리와 같다”고 상황을 짚고 “장바구니에 담아봤자 재고가 없으면 책을 받아보지 못하기 마련, 화이자나 모더나에는 내년 말까지 한국에 줄 백신이 남아있지 않다”고 정부의 ‘백신 확보’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또한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는 3상을 통과하지 못했고 백신의 방식도 효율이 떨어지며, 부작용이 더 심한 문제가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정말 웃기는 건 훨씬 안전한 화이자·모더나를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던 보건당국이 갑자기 아스트라제네카의 부작용이 크지 않다고 떠드는 것”이라면서 “자기들이 구한 게 그게 전부이니, 민망하더라도 그걸 칭찬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덧붙여 서 교수는 “(정부가 2~3월 백신 도입을 발표했지만) 미리 계약한 나라들부터 보내줘야 하므로, 언제쯤 우리 차례가 올지는 현재로썬 까마득하다”면서 “우리나라는 전문가들과 언론이 8월부터 백신 구해야 한다고 난리를 피웠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서 교수는 더불어 “백신 계약 발표일을 영국의 백신 접종 시작에 맞춘 건 ‘우리도 뭐라도 한다’는 걸 보이려는 것”이라면서 “솔직하게 발표하면 욕을 먹을 테니 4,400만이란 허수를 앞세워 국민들을 속이려 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당초 국민의 60%가 접종할 백신 3,000만명분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백신이 아직 개발 완료 전 단계이고, 부작용 발생 등 개발 백신의 실패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국민 건강과 안심을 위해 당초 발표한 3,000만명분보다 많은 백신을 선구매하기로 했다”면서 백신 4,4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1,000만명 분은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했으며, 나머지 3,400만명 분은 해외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에서 각각 1,000만명 분, 얀센에서 400만명 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4,400만명분은 한국 인구 88%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백신이 내년 초에 도입되면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해외 접종 동향 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에도 실제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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