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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노영민 사표 반려...靑 "수석 이상 인사 일단락"
정치 대통령실 2020.08.13 14:29:48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사표를 반려했다고 청와대가 13일 밝혔다. 이로써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의 재신임을 얻고 3기 청와대의 2인자로 남아있게 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수석 이상 인사는 일단락 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앞선 7일 노 실장을 비롯한 비서실 산하 수석비서관 총 6명은 최근 여론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의미로 문 대통령에게 집단 사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노 실장과 인사수석을 제외하고 정무수석,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국민소통수석 등 4명에 대한 사표만 수리된 상태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단락이 곧 반려를 뜻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사의 표명을 하셨는데 인사 발표가 있었고, 일단락 됐으니까 그렇게 해석을 해도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소통수석 정만호·사회수석 윤창렬…노영민 유임 '반쪽쇄신'
정치 대통령실 2020.08.13 06:30:01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국민소통수석비서관에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 사회수석에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용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부동산 민심 악화로 청와대 참모들이 지난 7일 집단 사의를 표명한 후 문 대통령은 연쇄적인 수석급 교체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다만 청와대 개편의 핵심인 노영민 비서실장의 경우 연말까지 유임설도 돌고 있어 ‘반쪽 쇄신’이라는 비판도 커진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이 같은 인사안을 발표하고 신임 수석들이 13일 임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정무·민정·시민사회수석 인사를 단행했다. 집단 사의를 표명한 6명의 참모 가운데 노 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은 교체되지 않았고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던 김연명 사회수석은 교체됐다. 김연명 수석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날 내정된 정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신문 기자 출신으로 정책통이면서도 정무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경제신문에서 경제부장·국제부장 등을 거쳤고 2002년 노무현 후보 캠프에 합류해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상황비서관과 의전비서관을 지냈다. 여당의 약세 지역인 강원도에서 수차례 출마했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메시지 팀장으로 활약했는데 당시 부팀장이 문 대통령의 ‘복심’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다. ‘소탈하고 적이 없는’ 스타일로 이번에도 여권에서 추천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 신임 사회수석은 행시 34회로 공직에 발을 들인 정통 관료 출신으로 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 요직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했다. 국정을 총괄하고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나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후보로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총리와 정세균 총리 모두에게 신임을 받은 것이 이번에 청와대 수석으로 전격 발탁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중앙재난대책본부장인 정 총리 곁에서 빈틈없는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청와대는 두 신임 수석 모두 ‘1주택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일련의 인사 발표를 보시면 아마 공직사회의 문화가 바뀌고 있음을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다만 ‘3기 청와대 개편’의 방점이라 할 수 있는 노 실장의 거취는 확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9월께로 예상되는 개각까지 노 실장이 마무리 짓고 청와대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야권에서는 노 실장과 부동산 정책 라인 교체가 없는 청와대 인사는 땜질 인사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정만호 수석 △강원 양구(62) △한영고 △고려대 경제학과 △청와대 정책상황비서관·의전비서관 △KT 미디어본부장 △강원도 경제부지사 ◇윤창렬 수석 △강원 원주(53) △원주 대성고 △서울대 외교학과 △행시(34회) △국무조정실 국정과제관리관·사회조정실장·국정운영실장 /윤홍우·김혜린기자 seoulbird@@sedaily.com -
청와대 수석급 인사 키워드는 '강원도 출신·1주택자'
정치 대통령실 2020.08.12 14:38:57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를 함께 할 국민소통수석비서관과 사회수석비서관에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용실장이 각각 발탁됐다. 두 신임 수석은 모두 1주택자다. 청와대 참모진의 다주택 보유 논란에서 비켜가기 위한 인사 조치로 풀이된다. 강원도 출신이라는 점도 공통적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국민소통수석비서관에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 사회수석비서관에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신임 수석은 8월 13일자로 임명될 예정이다. 정 신임 국민소통수석과 윤 신임 사회수석은 1주택자 신분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두 분 수석 모두 당초 두 채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한 채는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지금 처분 중에 있다”며 “그러니 사실상 1주택자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청와대 참모진의 다주택 보유 논란이 국민적 공분을 사며 지난 7일 집단사퇴까지 촉발한 만큼, 인선 기준으로 다주택 보유 여부가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지난 11일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하게 된 김종호 신임 민정수석과 김제남 신임 시민사회수석도 1주택자다. 최재성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은 무주택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또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같은 경우 당초 서초구 아파트와 세종시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 중에서 입주가 남은 세종시 분양권을 가지고 그다음에 서초구 아파트는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세청장 후보자 같은 경우도 무주택자로 보도가 있었다”며 “일련의 인사 발표를 보시면 아마 공직사회의 문화가 바뀌고 있음을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주택시장 안정화를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 의지를 강조하고, 이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고위 공직자에게 보다 엄격한 인사 검증 잣대를 적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신임 수석의 출신지가 강원도라는 점도 특징적이다. 정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강원도 양구 출신으로 지난 4·15 총선에서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윤 신임 사회수석은 강원도 원주 출신이다. 강 대변인은 “정 신임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언론인 출신으로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정책상황비서관, 의전비서관, 그리고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며 “정치, 경제 등 각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대내외 소통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윤 신임 사회수석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에서 국정운영실장, 사회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라며 “국정 전반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복지, 교육, 문화, 환경, 여성 등 사회분야 정책 기획 및 조정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단톡방 탈퇴하고 인사 없이 靑 떠났단 김조원…김근식 "뒤끝 작렬, 레임덕 전조"
사회 사회일반 2020.08.12 07:50:16‘다주택 참모들은 한 채만 남기고 8월 중순까지 매매 계약서를 제출하라’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마지막 인사도 없이 청와대를 떠난 것과 관련,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문 대통령에 대한 항명을 넘어선 정권 레임덕의 전조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비서실장 산하 수석들의 집단사표가 청와대 내부의 난파선 탈출과 조기 레임덕의 느낌적 느낌이라고 말했었다”면서 “김조원 수석의 뒤끝 있는 마무리를 보니까 정말 청와대에 대통령의 영이 제대로 안 서는 모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김 전 수석이) 사표 제출 이후 열린 수보회의에 참석도 안 하고, 참모들 단톡방에서도 탈퇴하고 결국 교체 발표에도 청와대에서 소감 한마디 없이 사라진 셈이 되었으니 이 정도면 항명을 넘어 레임덕 시기의 무질서한 모습에 가깝다”고 상황을 짚었다. 김 교수는 이어 “비서실장이 청와대 다주택자 매각을 공개 지시한 것이 결국 화근이 된 것”이라면서 “사실 그같은 지시가 끝까지 관철되지 않는 것부터 청와대의 영이 제대로 서지 않은 반증이었다”고도 썼다. 아울러 김 교수는 최근의 청와대 상황이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 집단사표 제출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때는 실장과 수석들이 수보회의에 사표를 제출하자마자 즉시 대통령이 두 명의 수석만 수리하고 마무리했다”면서 “이번처럼 3일 넘게 대통령의 묵묵부답에 참모들의 우왕좌왕과는 달랐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덧붙여 “김 수석의 뒤끝 작렬한 퇴장 모습이 결국은 청와대의 이상기류와 대통령의 영이 잘 서지 않는 조기 레임덕 증후군을 보는 것 같아서 찜찜하다”고 적었다. 김 전 수석은 노 실장의 다주택 처분 권고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은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처분하라’는 노 실장의 권고에 따라 잠실 아파트를 내놨지만, 실거래 최고가보다 2억원 가량 높은 가격을 부르면서 ‘처분을 피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한편 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 불참하고 청와대 고위 참모진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서도 탈퇴하는 등 ‘뒤끝’을 남기고 퇴직했다는 비판을 받는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7일 청와대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수석은 지난 7일 오후 늦게까지 소관 업무를 마무리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를 하고 청와대를 떠났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및 노 실장 산하 수석비서관 전원과 문 대통령에게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당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셈이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서도 탈퇴했다. 마지막에 올린 문구는 ‘늘 감사했습니다. 김조원 드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수석은 10일 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는 물론 같은 날 신임 정무·민정·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발표하는 자리에도 모습이 보이지 않아 이번 인사조치에 우회적으로 반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김조원 '뒤끝퇴장" 논란에... 靑 "정중히 인사하고 떠났다"
정치 대통령실 2020.08.12 04:52:58청와대가 11일 김조원 전 민정수석이 마지막 인사도 없이 퇴임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강남권 2주택자’인 김 전 수석의 퇴임을 둘러싸고 야당은 물론 여권에서도 집단비판이 일자 공개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김 전 수석이 좋지 않은 ‘뒤끝’을 남겼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금요일(7일) 사의 표명 후 김조원 수석은 늦게까지 청와대에서 현안 업무를 마무리한 뒤 대통령께 인사를 드리고 청와대를 떠났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김조원 수석은) 단톡방에도 정중하게 인사말을 남기고 퇴장했다”며 “당초 김 수석은 10일부터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후 문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불참한 것은 예견된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신임 수석 3명에 대한 인사가 발표된 10일 김조원 전 수석은 퇴임 인사를 남기지 않았다. 통상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은 퇴임 시 춘추관에 들러 취재진 및 국민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이날 자리에서 물러난 강기정 전 정무수석과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은 춘추관을 찾았다. 두 수석은 문 대통령과 함께한 시간을 돌이키며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조차 대통령에 대한 예의에 어긋나는 비상식적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통상 퇴임하는 수석은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김조원 수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며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6선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전 민주당 의원은 “김조원·김거성 전 수석은 물러났어도 집을 팔아야 한다”며 “(팔지 않으면) 통합당에서 ‘직보다 집을 택했다’고 말하는 게 옳은 말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조원 전 수석은 청와대 재직 중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처분하라’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권고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전 수석은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중 잠실 아파트를 내놓았지만 실거래 최고가보다 2억원가량 높은 가격을 부르면서 매각 시늉만 낸다는 비난을 받았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노영민 사의 반려된 것이냐" 질문에 靑 "인사권자 결정에 달린 문제"
정치 대통령실 2020.08.11 17:11:49청와대 참모들의 집단 사의 표명 이후 노영민 비서실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으나 청와대는 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정무·민정·시민사회수석 교체 인사를 단행했으나 노 실장의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노 실장의 사의가 반려된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인사권자(대통령)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며 “공식적인 발표 외에는 섣불리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려가 됐다고 지금 상황에서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제가 드릴 수 있는 답변은 다 드린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현 상황에 대한 ‘노 실장의 입장’을 묻는 거듭되는 질문에도 이 관계자는 “더욱 책임 있는 발표를 하기 위한 부득이한 무응답이라고 봐달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노 실장을 비롯한 산하 5명의 수석비서관들의 사의 표명 이후 이들 가운데 3명의 수석을 교체하는 인사를 10일 단행했다. 신임 정무수석에는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을, 민정수석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각각 임명했고 시민사회수석에는 김제남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을 승진 발탁했다. 청와대가 노 실장을 비롯한 다른 참모들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여권에선 이번 인사를 노 실장의 ‘일시적 유임’으로 해석하는 기류가 많다. 청와대 인사추천위원장인 노 실장이 후임 비서실장과의 교감을 통해 청와대 수석급 인사를 마무리 짓고 용퇴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김조원 ‘뒤끝 퇴장’ 논란에... 靑 "정중히 인사 남기고 떠났다"
정치 대통령실 2020.08.11 16:06:42청와대가 11일 김조원 전 민정수석이 마지막 인사도 없이 퇴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남권 2주택자’인 김 전 수석의 퇴임을 둘러싸고 야당은 물론 여권에서도 집단비판이 일자 공개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금요일(7일) 사의 표명 후 김조원 수석은 늦게까지 청와대에서 현안 업무를 마무리한 뒤 대통령께 인사를 드리고 청와대를 떠났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김조원 수석은) 단톡방에도 정중하게 인사말을 남기고 퇴장했다”며 “당초 김 수석은 10일부터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후 문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불참한 것은 예견된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신임 수석 3명에 대한 인사가 발표된 10일 김조원 전 수석은 퇴임 인사를 남기지 않았다. 통상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은 퇴임 시 춘추관에 들러 취재진 및 국민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이날 자리에서 물러난 강기정 전 정무수석과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은 춘추관을 찾았다. 두 수석은 문 대통령과 함께한 시간을 돌이키며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조차 대통령에 대한 예의에 어긋나는 비상식적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통상 퇴임하는 수석은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김조원 수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며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6선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전 민주당 의원은 “김조원·김거성 전 수석은 물러났어도 집을 팔아야 한다”며 “(팔지 않으면) 통합당에서 ‘직보다 집을 택했다’고 말하는 게 옳은 말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조원 전 수석은 청와대 재직 중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처분하라’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권고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전 수석은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중 잠실 아파트를 내놓았지만 실거래 최고가보다 2억원가량 높은 가격을 부르면서 매각 시늉만 낸다는 비난을 받았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시세차익만 8.5억…노영민 '반포 집' 최고가에 팔렸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8.11 13:57:40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달 24일 반포 아파트를 11억 3,000만원에 매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밝힌 노 실장의 아파트 매매 계약 날짜에 노 실장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평형의 거래가 부동산 거래시스템에 등록된 것이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 실장이 보유한 아파트로 추정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아파트 20평형(전용면적 45.72㎡) 6층 매물이 지난달 24일 11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노 실장이 7월 24일에 아파트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주변 중개업소에 따르면 노 실장이 신고한 가격은 역대 최고가다. 해당 평형은 지난달 6일 11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노 실장의 아파트는 이와 같은 가격에 매매됐다. 노 실장은 2006년 5월 이 아파트를 부부 공동명의로 2억8000만원에 구매했다. 시세차익만 8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노 실장의 아파트 거래가는) 직전 매매가와 같은 가격”이라며 “참고로 노 실장 같은 경우에는 매매한 부동산이 15년 보유한 주택이라는 점을 감안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 실장은 지난달 2일 그간 보유해온 충북 청주 아파트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가운데 청주 집을 팔겠다고 밝혔다가 “비서실장이 ‘강남 불패’와 ‘똘똘한 한 채’가 정답이란 사실을 몸소 입증해줬다”는 거센 비판에 휩싸이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6일 만인 7월8일 노 실장은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달 내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하겠다”고 했다. /양지윤·권혁준기자 yang@@sedaily.com -
靑 3기 개편 속 노영민 거취는? 文 '마지막 비서실장' 장고
정치 대통령실 2020.08.11 05:24:55청와대는 10일 정무·민정·시민사회수석 인사를 발표하면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의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들 역시 앞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오늘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발표내용까지”라면서 “인사는 대통령 인사권에 관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답변드리기 곤란한 점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의 발표는 노 실장의 ‘일시적 유임’으로 해석됐다. 문 대통령이 노 실장의 사의를 반려했다는 명확한 언급은 없었기 때문이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민정·시민사회수석 3명의 교체를 시작으로 나머지 참모들도 순차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사실상 ‘3기 청와대’로의 개편이 본격화했다는 것이다. 노 실장의 교체 시기는 유동적이다. 문 대통령이 누구보다 ‘마지막 비서실장’의 막중한 역할을 알고 있기에 고민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에서 “진심으로 맡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 비서실장은 퇴임 후까지도 생각해야 하는 자리임을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마지막 비서실장을 맡았을 때의 심정이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의 이날 ‘3 수석 교체’는 친문 핵심 중용과 검찰 개혁 의지로도 읽혀졌다. 이날 발탁된 최재성 신임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의 ‘호위 무사’로 불렸던 친문 핵심인사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출마했으나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에 패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시민운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해 여당 대변인, 사무총장 등을 두루 거친 4선 의원 출신”이라며 “정무적 역량뿐 아니라 추진력과 기획력이 남다르다. 야당과의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고 협치 복원 및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은 다시 감사원 출신이 맡게 됐다.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등도 거론됐으나 검찰 출신이라는 점이 끝내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검찰과의 거리를 두려는 문 대통령의 초심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종호 신임 민정수석은 감사원 요직을 두루 거친 감사전문가로 문재인 정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했다. 강 대변인은 “김 신임 민정수석은 원칙을 중시하는 동시에 소통력과 균형력을 겸비해 합리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왔다”며 “민정수석으로서 맡은 바 업무를 원만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을 맡다가 승진 발탁된 김제남 신임 시민사회비서관은 녹색연합 사무총장 등을 지낸 정의당 출신 전 의원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이들 세 수석만 교체한 것은 나머지 참모들의 후임자 검증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수석급들이 줄줄이 교체되는 가운데 비서실장마저 없으면 국정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 위원장인 노 실장이 비서실 수석들의 교체를 마무리 짓고 이달 말께 퇴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문 대통령이 미리 ‘마지막 비서실장’을 점찍어뒀다면 교체 시기는 앞당겨질 수도 있다. 여권에서는 차기 비서실장으로 문 대통령의 ‘복심’이자 최측근인 양정철 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을 강력한 후보로 꼽는다. 친문 실세로 청와대를 장악할 수 있는 ‘그립감’이 있는데다 임기 말 삐걱대기 쉬운 당청 관계도 조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양 전 원장의 비서실장 발탁에 대해서 기대와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여당의 한 중진의원은 “마지막 비서실장은 무엇보다 사심이 없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퇴임 후까지 사심 없이 함께하겠다는 양 원장이 맡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친문의 독주’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여당의 한 핵심인사는 “마지막 비서실장이 친문 위주로 가버리게 되면 대통령이 일하기에는 편할지 모르지만 국정 운영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이번에는 정치권 전반과 소통할 수 있는 폭넓은 인사를 찾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양 전 원장과 더불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정해구 전 대통령 직속 정책위원회 위원장,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도 차기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된다. 유 부총리나 김 장관이 발탁될 경우 최초의 여성 비서실장이 된다. /윤홍우·김인엽기자 seoulbird@@sedaily.com -
文 노영민 교체 없이...정무에 최재성, 민정에 김종호 임명
정치 대통령실 2020.08.10 17:38:28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을, 민정수석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각각 임명했다. 아울러 시민사회수석에는 김제남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을 승진 발탁했다. ★관련기사 2면 이번 인사는 지난 7일 노영민 비서실장과 5명의 수석비서관이 부동산 민심 악화에 따른 책임을 지고 전격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그러나 노 실장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을 찾아 문 대통령의 인사안을 발표했다. ‘강남 2채’ 다주택 논란을 빚은 김조원 민정수석은 퇴진했고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靑수석 줄줄이 물갈이…노영민 비서실장 교체 임박?
정치 대통령실 2020.08.10 16:55:07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을, 신임 민정수석으로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각각 내정했다. 시민사회수석에는 김제남 청와대 기후환경 비서관을 내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청와대 수석의 일부 교체를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시민운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해 여당 대변인, 사무총장 등을 두루 거친 4선 의원 출신”이라며 “정무적 역량뿐 아니라 추진력과 기획력이 남다르다. 야당과의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고 협치 복원 및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민정수석에 대해 “감사원 요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하며 인사 검증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전했다. 김 시민사회수석은 “오랜 시민사회 활동을 바탕으로 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선제적으로 조정하고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 대변인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靑참모 일괄사퇴 이례적...레임덕 온것"
부동산 정책·제도 2020.08.09 11:25:44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부동산 정책과 다주택 처분 문제로 비판을 받던 청와대 비서실 소속 주요 인사들이 일괄 사퇴한 데 대해 “난파선 탈출”이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이 문책도 하기 전에 집단 사표를 낸 참모들을 두고 레임덕(정권 말 권력 누수 현상)이 왔다고도 지적했다. 미래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들 집단사표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박근혜 탄핵 이후 당시 한광옥 비서실장 이하 참모진이 집단사의를 표명한 것 말고는 흔치 않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한 5명의 수석비서관 등은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다주택 문제를 두고 구설수에 올랐던 노 실장과 김조원 수석은 강남 아파트 처분 과정에서도 논란이 계속됐다. 김 교수는 “민심을 무마하고 국면 전환을 위한 것이라면 대통령이 직접 참모진을 교체하는 게 정상 아닌가”라며 “대통령이 교체하는 방식이 아니고 참모들이 집단으로 사표 내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특히 “대통령이 주도한 문책성 교체가 아니다. 비서실장과 수석들이 임명권자에게 집단사표를 던진 모양새”라며 “혹시 지지도 하락과 정권의 몰락을 예감하고 먼저 빠져나오려는 난파선 탈출의 느낌적 느낌 아닌가. 그렇다면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기고 정권의 조기 레임덕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靑 참모진 집단사표에…김근식 "난파선 탈출" 홍준표 "정권 붕괴 순간"
정치 정치일반 2020.08.09 11:16:37지난 7일 청와대 참모진들이 집단 사표를 제출한 데 대해 “난파선 탈출과 조기 레임덕 느낌” “정권 붕괴의 순간이 빨라지고 있다”는 야권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9일 “청와대 참모진의 집단사표는 난파선 탈출과 조기 레임덕의 느낌적 느낌이다”라고 평가했다. 미래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의를 밝힌 청와대 참모진들은) 짧은 공직보다는 길게 값이 오를 강남 집을 지키는 게 우선이다”라고 적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 6명은 지난 7일 부동산 정책을 비롯한 각종 정책에 혼선을 빚은 데 책임을 지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민심이반 직접 책임있는 청와대 정책실장과 국토부, 법무부 장관은 놔두고 애꿏은 수석들로 꼬리자르기 하려는 꼼수가 맞다”며 “그런데 무언가 느낌이 이상하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들 집단 사표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박근혜 탄핵이후 당시 한광옥 비서실장 이하 참모진들이 집단사의를 표명한 거 말고는 흔치 않은 경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심을 무마하고 국면 전환을 위한 거라면 대통령이 직접 참모진을 교체하는 게 정상 아니느냐”며 “대통령이 교체하는 방식이 아니고 참모들이 집단으로 사표내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혹시 지지도 하락과 정권의 몰락을 예감하고 먼저 빠져나오려는 난파선 탈출의 느낌적 느낌 아닌가요”라며 “그렇다면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기고 정권의 조기 레임던 아닌가요, 웬지 고요한 절간 같은 청와대, 사람들이 다 떠난 텅 빈 집처럼 느껴지는 건 저만의 기우이자 우려이겠지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집단사표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의 붕괴 순간이 더 빨리 오는 것 같다”며 “9월이 되면 부동산 폭동으로 문재인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고 이미 예측한 바 있지만, 붕괴 순간이 더 빨리 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중심으로 폭주하다가 치명상을 입고 비틀거리고 내각은 법무 난맥상 추미애, 대북 난맥상 이인영, 경제 난맥상 홍남기, 부동산 난맥상 김현미가 대활약하고 있고, 국회는 폭주 기관차처럼 김태년 기관사가 문재인 기차를 초고속으로 탈선 운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미지 정치가 이렇게 나라를 망치는 데도 아직도 이미지 정치에만 집착하는가”라며 “일회성 이벤트로만 순간을 모면하려는 이미지 정치는 그만하시고 무너지는 국가체제나 다시 바로잡으시라”고 지적했다. /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
김근식 "靑 참모진 일괄사표는 레임덕 징조…난파선 탈출 느낌"
정치 정치일반 2020.08.09 11:02:23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9일 “청와대 참모진의 집단사표는 난파선 탈출과 조기 레임덕의 느낌적 느낌이다”라고 평가했다. 미래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의를 밝힌 청와대 참모진들은) 짧은 공직보다는 길게 값이 오를 강남 집을 지키는 게 우선이다”라고 적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 6명은 지난 7일 부동산 정책을 비롯한 각종 정책에 혼선을 빚은 데 책임을 지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민심이반 직접 책임있는 청와대 정책실장과 국토부, 법무부 장관은 놔두고 애꿏은 수석들로 꼬리자르기 하려는 꼼수가 맞다”며 “그런데 무언가 느낌이 이상하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들 집단 사표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박근혜 탄핵이후 당시 한광옥 비서실장 이하 참모진들이 집단사의를 표명한 거 말고는 흔치 않은 경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심을 무마하고 국면 전환을 위한 거라면 대통령이 직접 참모진을 교체하는 게 정상 아니느냐”며 “대통령이 교체하는 방식이 아니고 참모들이 집단으로 사표내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혹시 지지도 하락과 정권의 몰락을 예감하고 먼저 빠져나오려는 난파선 탈출의 느낌적 느낌 아닌가요”라며 “그렇다면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기고 정권의 조기 레임던 아닌가요, 웬지 고요한 절간 같은 청와대, 사람들이 다 떠난 텅 빈 집처럼 느껴지는 건 저만의 기우이자 우려이겠지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
“청와대 보다 집이네요”…靑 참모 집단 사의에 ‘싸늘한 냉소'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8.08 08:10:26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7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이를 보는 부동산 여론이 싸늘하다. ‘부동산은 죽어도 못 파시나 보죠’, ‘청와대 보다 집이지’ 등의 비판의 글들이 부동산 커뮤니티를 도배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집 다 팔고 사퇴했으면 좀 이해해 줄 수도 있는데”라며 꼬집었다. 전날 노 실장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참모는 강기정 정무수석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이다. 노 실장과 강 수석, 윤 수석은 사실상 2기 청와대를 대표하는 참모들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의를 표명한 배경과 관련해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번 사의 표명은 ‘부동산’에서 비롯됐다. 여권 관계자는 “정부 정책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 실장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다주택 처분 권고를 내렸으나, 이 권고가 결국 화근이 된 것도 사의 표명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다주택 보유 참모진에게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강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도 처분시한까지 두며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부동산 여론은 싸늘 그 자체다. 한 네티즌은 “집은 못 팔겠다. 권력이 영원한 것도 아니고. 나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집 다 팔고 사퇴했으면 좀 이해해 줄 수도 있었는 데”라고 비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 네티즌은 “청와대보다 집이지. 하여튼 서울이 최고라는 것을 청와대가 증명하는 꼴이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시민은 “차라리 직도 내놓고 집도 파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그냥 강남 집을 택한 거 같은데” “사퇴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정작 사퇴할 사람은 그냥 지키고 있다”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 여론이 이렇게 싸늘 한데는 정부와 청와대가 앞장서 집값을 잡는다며 반 시장적 정책을 내놓은 것이 작용했다. 심지어 청와대 인사들은 “집 파시라” 등 엄포도 내놓았다. 현 정부는 출범 이후 부동산을 잡겠다며 수 차례 대책을 내놓았다. 24차례나 된다. 이 중 공급대책도 있지만 대부분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이었다. 꼬리를 무는 대책에 다주택자 뿐만 아니라 1주택자도 규제의 영향권에 들게 했다. 한 전문가는 “현 정부 정책은 1주택자 뿐 아니라 미래 내집을 위해 갭 투자를 하는 수요까지 다 규제 대상에 넣었다”며 “그렇다 보니 집값 대책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집값 대책에 대한 반대 여론은 더 확산되고 있다. ‘6·17 대책’과 ‘7·10 대책’ 피해자들이 조세저항 집회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지난 ‘8·4 공급대책’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주민들까지 들고 나섰다. 이번 주말에 이들 주민들이 일제히 집회를 열고 반대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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