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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페북 댓글에 등장한 이건희 회장 대리인
경제 · 금융 정책 2020.05.13 16:00:07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취업자가 21년 만에 최악인 47만명이나 급감한 통계청의 4월 고용동향이 발표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일자리 위기가 거세게 다가오고 있다”며 “우울한 세계경제 전망, 확신하기 어려운 방역상황 등을 고려하면 현재 우리 고용시장을 둘러싼 어두운 터널이 얼마나 이어질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으로 고용대란이 더 확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내비치면서도 그는 “걱정만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지키고 만들어내도록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준비 중인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포함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마련 작업에 있어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둬 가용 가능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통상 홍 부총리가 글을 게재하면 뒤따르는 댓글들이 달렸다. 대다수는 홍 부총리를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코멘트였고, 일부는 “제조업 분위기가 너무 썰렁해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 또는 “일자리는 기업이 창출하도록 각종 규제, 세제 등 과감히 풀건 풀어야 해외로 나간 기업들이 다시 돌아온다”는 정책 조언도 이어졌다. 눈에 띄는 건 자신을 삼성 이건희 회장의 대리인 강인수 고문이라고 소개한 사람이다. 그는 삼성과 청와대 심벌이 들어간 삼성그룹 총괄고문 겸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문이라고 박힌 명함을 올렸다. 서울경제가 직접 명함에 있는 연락처로 전화해 통화하자 그는 “자신이 15년 전부터 대통령기록물 관리 업무를 맡아 활동했고, 이건희 회장의 재산분할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사칭을 하고 다니는 것”이라며 “사기꾼”이라고 부인했다./세종=황정원기자·양철민기자 garden@@sedaily.com -
[공식] 레이디스 코드, 폴라리스와 아름다운 이별 “멤버들 홀로서기 응원”
서경스타 가요 2020.02.17 08:39:35그룹 레이디스 코드가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 아름다운 이별을 하기로 했다.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는 17일 “당사는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둔 레이디스 코드 멤버 3인(에슐리 소정 주니)과 신중하고 오랜 논의 끝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7년간 폴라리스와 고락을 함께해준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향후 활동에 대해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며 “아쉬움이 클 팬 분들 역시 홀로서기에 나설 멤버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레이디스 코드는 지난 2013년 ‘code #1 나쁜 여자’로 데뷔해 2014년 가온차트를 비롯한 다수의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실력파 걸그룹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후 ‘예뻐 예뻐’ ‘키스키스’ 등 연이어 히트곡을 발매하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같은 해 불미스러운 교통사고 이 후 3인 체제로 활동해온 레이디스 코드는 지난해 ‘code #3 set me free’를 통해 건재한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소정은 다수의 ost 작업을 통해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주니는 드라마 ‘저스티스’로 배우로도 활동했다. 애슐리는 라디오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꾸준히 팬들과 소통해 왔다. 레이디스 코드 계약 만료 관련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입니다.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는 2월 17일부로 그룹 레이디스 코드와의 전속 계약이 만료됐음을 알려드립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기에 앞서 마지막까지 열정적인 활동에 임해준 멤버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쉬운 마음을 표합니다. 더불어 지난 7년간 당사의 소속 아티스트로 고락을 함께해준 레이디스 코드 멤버들에게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고마움을 전합니다. 당사는 향후 레이디스 코드의 활동에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며, 레이디스 코드라는 이름으로 다시 함께할 멤버들을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주가 고공행진에 병상의 이건희 회장 지분가치 19조 돌파
산업 기업 2020.01.25 10:04:29올해 들어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보유한 삼성 계열사 지분의 전체 평가액이 역대 최고인 19조 원을 돌파했다.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지난 20일 종가 기준 19조 2,6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전까지는 2018년 1월 29일 18조 9,851억 원이 최고 기록이었으나 이날 처음 19조 원을 넘으며 2년 만에 기록을 새로 썼다. 23일에는 주가가 소폭 내리며 18조 8,671억 원으로 마감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2억 4,927만 3,200주(지분율 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 9,900주(0.08%), 삼성SDS 9,701주(0.01%), 삼성물산 542만 5,733주(2.86%), 삼성생명 4,151만 9천180주(20.76%)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18년 5월 액면분할 직전 265만 원(액면분할 환산 주가 5만 3천 원)에 달했으나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3만 7천 원대까지 떨어지는 부진을 겪었다. 최근에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1월 9일 종가 5만 8,600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23일 종가는 6만 800원이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
삼성전자 주가 고공행진에…이건희, 한달새 2억 벌었다
증권 국내증시 2020.01.12 16:45:28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국민연금의 지분 가치가 작년 12월 이후 한달여 만에 각각 2조원, 6조원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보통주 4.18%, 우선주 0.08%)의 가치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14조8,6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1월 말 집계된 12조5,638억원과 비교하면 2조2,981억원(18.29%)이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도 38조4,316억원으로 6조245억원(18.59%) 급증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에 삼성전자 지분율을 종전 9.14%에서 9.55%로 높여 이 회장보다 소폭 높은 지분가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지분 가치도 2조7,239억 원에서 3조2,221억 원으로 증가했고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2조1,036억 원에서 2조5,002억 원으로 늘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최근 D램 현물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잠정치)도 7조1,000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 6조5,000억원을 9%가량 웃돌면서 기대감을 한층 키웠다./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
'7년째 와병' 이건희 삼성 회장, 이번주 병상서 생일
산업 기업 2020.01.05 13:49:26올해로 와병 7년째에 접어든 이건희 삼성 회장이 9일 78세 생일을 맞는다. 따로 회사 차원의 행사 없이 가족들의 문안으로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등 삼성 내부의 걱정거리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5일 재계와 여러 삼성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 중인 이 회장은 건강 상태가 특별히 악화하지 않고 이전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 생일을 맞아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병원을 찾아 문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이 일어나 인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다음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고, 이후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중환자실에서 병원 20층 내 VIP 병실로 이동해 지금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의식은 없지만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주로 병상에 누운 상태로 자가호흡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탄 채 복도를 산책하는 등 신체 일부를 일으켜 세워 마사지하는 등 운동 요법을 진행하거나 접촉과 소리 등에 반응해 병실 내에서는 ‘자극 요법’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삼성 미전실 ‘이건희 보고용’ 문건에도 “노조 와해·고사 강구”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9.12.21 14:57:53삼성그룹의 노조 와해 전략 중 일부 내용이 이건희 회장 보고용 문건에도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가 지난 17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사건을 판결하면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등의 공모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이 나왔다. 재판부는 “미전실에서 이건희 회장 보고 목적으로 2011년 3월 작성한 ‘복수노조 시행에 따른 대응방안’ 문건에는 그룹 노사전략과 일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해당 문건엔 “노조 설립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거나 “소수 문제인력에 의한 노조가 생기더라도 조기에 와해시키고, 여의치 않을 경우 시간을 끌면서 고사화하거나 친사 노조를 설립해 무력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재판에 넘겨진 삼성전자서비스 및 삼성 에버랜드 노조 방해 사건의 혐의 내용과도 비슷하다. 재판부는 이 문건의 파일 이름 마지막에 적힌 ‘A보고’라는 문구를 근거로 이건희 회장 보고용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최지성 전 미전실장 등은 회장 보고 문건을 ‘A보고’라고 지칭한다고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실제로 이 문건이 이 회장에게 보고됐는지에 관해선 판단하지 않았다. 최지성 전 실장이 관련 지시사항을 하달했을 가능성 정도만 인정했다. 앞서 검찰은 2013년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50쪽 분량의 ‘2012년 S그룹 노사 전략’ 문건을 폭로한 후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했으나 이건희 회장과 최지성 실장 등을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폭로 이후 6년 만에 이뤄진 판결에서, 재판부는 2012년 문건만이 아니라 2010∼2013년 작성된 문건의 전반을 살피고 미전실 차원의 ‘조직적 범행’임을 인정했다. 문건에 담긴 삼성그룹의 노사전략 기조는 2010년 ‘흔들림 없는 비노조 경영 견지’, 2011년 ‘확고하고 건실한 비노조 조직문화 구축을 통한 복수노조 위기 극복’, 2012년 ‘노사사고 예방을 위한 총력대응 체제 가동과 노조설립 시 모든 부문 역량 집중에 의한 조기 해결로 취약요인을 해소해 항구적 노사안정 기반 구축’ 등으로 점차 표현 수위가 높아졌다. 2013년엔 전년 상황과 관련 “삼성그룹의 경우 2012년 발생한 수차례 노조설립 시도를 모두 차단했으나, 삼성에버랜드의 경우 대항 노조를 사전 설립하고 단체교섭권을 확보한 후 주동자를 해고하는 등 세력 확산을 차단했음에도 노조가 아직 와해되지 않고 있다”라고 적었다. 구체적인 전략도 2010년 노사교육을 강화하고 비상상황실을 설치한다는 정도의 내용에서 2013년 “노사협의회는 비노조 기능의 핵심 요체이므로 유사시 친사 노조로 전환 가능하도록 CEO가 직접 관심을 가지고 노사위원을 사전 발굴해 전략 육성한다”는 등 노골화했다. 미전실은 이런 노사전략에 따른 실적을 계열사 사장 인사에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계열사 사장의 실적 정리 문건을 보면 ‘문제인력 감축 실적’이라는 항목에 ‘2011년 문제인력이 총 93명으로, 13명을 승격했고 8명을 우군화했으며 1명이 퇴직했다’는 내용이 기재됐다.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는 모의훈련도 1년에 수 차례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모의 훈련은 ‘장기 승격 누락자가 사내 개인 블로그에 인사정책 비판 글을 올리자 일부가 동조해 노조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첩보가 들어왔다. 상황을 판단·분석해 대책을 수립하라’는 식의 문제를 내고 그 답안에 대해 평가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식으로 이뤄졌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 “실행해야 할 행위를 예정해 놓은 것으로, 미전실이 그룹 노사전략을 통해 공모한 부당노동행위를 계열사에 지시한 것과 동일하게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열사) 노조 설립과 이후 발생한 일련의 사건은 삼성그룹 전체에 중요한 사안이었던 만큼 미전실과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까지 계속해서 보고받아 왔음을 넉넉히 인정할 수 있다”고 봤다. 삼성 직원들이 재판 단계에 이르러 검찰에서의 진술을 뒤집거나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전체적인 진술 취지나 일관성, 삼성 측 피고인들이 대부분 휴대전화를 복구하지 못하게 삭제한 점 등을 보면 검찰 진술은 대체로 믿을 수 있으나 법정 진술은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미국·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만 부당노동행위를 형사처벌한다는 삼성 측의 항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비판적 견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런 형사처벌 조항은 노동쟁의와 관련된 우리나라의 역사적 경험과 특유의 현실에 비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도입된 것이므로 입법자의 의도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정민수기자 minsoojeong@@sedaily.com -
레이디스 코드,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K-POP 가수상 수상..뭉클한 수상소감
서경스타 가요 2019.12.03 00:10:00그룹 레이디스 코드가 K-POP 가수상을 수상하며 실력파 걸그룹으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레이디스 코드는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제27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시상식에서 K-POP 부분 상의 영광을 안았다. 레이디스 코드는 “이런 자리가 굉장히 오랜만이라 많이 떨리는데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오랜만에 팬분들을 만난 앨범으로 상을 받아 더욱 의미 있는 것 같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특히 멤버 애슐리는 “멀리서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가족들, 하늘에서 항상 지켜봐 주는 리세와 은비에게 사랑하고 보고 싶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지난 2013년 미니앨범 ‘CODE#01 나쁜 여자’를 통해 데뷔한 레이디스 코드는 2014년 멜론뮤직어워드에서 MBC 뮤직 스타상과 같은 해 가온차트 K-pop 어워드 신인상 여자그룹 부문을 수상했다. 3인조로 활동한 뒤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레이디스 코드는 지난 10월 10일 미니 앨범 [코드#03 ‘셋 미 프리’]로 컴백해 독보적인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호평을 이끌었다. 특유의 레트로한 분위기가 담긴 ‘SET ME FREE’는 레이디스 코드가 완전한 자유와 해방감 속에서 찾아낸 새로운 꿈의 이야기를 담아낸 곡이다. 화려하고 시원한 퍼포먼스를 통해 ‘믿고 보는 레이디스 코드’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변치 않는 인기를 입증했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
'아이콘택트' 아픔 딛고 일어선 레이디스 코드의 속얘기 공개..'눈물 바다'
서경스타 TV·방송 2019.11.12 10:17:43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의 정규 편성 뒤 첫 손님으로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소정, 애슐리, 주니가 출연했다. 11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13회에서는 3MC 강호동 이상민 하하가 지켜보는 가운데,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멤버 애슐리와 주니가 같은 팀 보컬인 소정에게 눈맞춤을 신청했다. 이들이 거의 매일 보는 사이인 소정과 눈맞춤을 하고 싶은 이유는 바로 2014년 9월 3일 있었던 레이디스 코드의 교통사고 때문이었다. 9월 3일은 소정의 생일이기도 했지만, 5년 전 교통사고로 멤버 은비가 사망한 기일이기도 했다. 애슐리는 “소정이가 그 뒤 생일을 100% 기뻐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운데, 이제는 축복받고 무거운 마음을 덜었으면 좋겠다”며 “평소 은비와 리세 이야기는 하지만, 한 번도 ‘그 날’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애슐리와 주니는 소정에게 ‘아이콘택트’ 초대장을 건넸고, 소정은 “5년 전 생일은 그리 기분 좋은 날은 아니었다”고 담담히 멤버 둘을 잃은 교통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애슐리와 주니 앞에 앉은 소정은 어색하게 웃었다. 서로를 바라보기만 해도 간지러운 듯 키득키득 웃으며 시작된 세 사람의 눈맞춤에선 점점 웃음기가 사라지고, 처연한 눈물만이 남았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셋은 다시 서로를 위로하려는 듯 미소를 지었다. MC 이상민은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탄식했고, 강호동은 “서로 누구라 할 것 없이 마지막에 웃음 지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먹먹한 마음을 밝혔다. 눈맞춤을 모두 마친 소정에게 애슐리, 주니는 “이제는 행복한 생일을 보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나 소정은 “축하해야 할 날이 아니어서..오전에 멤버들을 보러 갔다가 저녁에 파티하면 이상하잖아요”라며 “항상 그 주에는 비나 태풍이 와요. 안 좋은 날인가봐요…”라고 쓸쓸하게 말했다. 이들은 5년 전 소정의 생일, 정성스럽게 소정을 위해 준비했던 초코 과자 케이크와 잃어버린 손편지, 두 멤버 없이 처음 행사에 나서야 했던 슬픈 순간을 회상하며 아픔을 공유했다. 주니는 “얼마나 웃어야 되고, 언제부터 괜찮은 척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가끔은 내가 너무 괜찮은 게 죄책감이 들기도 해요”라고 속 이야기를 꺼냈고, 애슐리는 “맞아. 사람들이 늘 보고 있으니까…그리고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만 신경 쓰니까”라며 공감했다. 또 소정은 주니의 말을 듣고 “주니가 그 때 언니들 보러 못 갈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나는 사실 겨우 21살밖에 안 된 주니에게 ‘좀 더 힘내줬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게 너무 미안했고, 얘기해 주고 싶었다”고 말해 그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속 마음을 전했다. 이에 주니는 “반대로 생각하면 그래도 그랬으니 활동할 수 있었다. 안 그랬으면 그냥 다 내려놨을 것 같다”고 답했다. 곧 ‘선택의 문’이 등장했다. 소정은 눈맞춤 뒤 상대방의 제안을 따른다면 초대한 사람과 같이 걸어나가고, 동의하지 않으면 돌아서 뒷문으로 나가는 선택을 해야 했다. 애슐리와 주니가 손을 내밀었지만, 소정은 쑥스러운 듯 웃으며 뒷문으로 나가 두 사람을 아쉽게 했다. 소정은 “솔직하고 싶어서…거짓말 하기 싫었다”며 “아직 온전히 생일을 행복하게 받아들일 순 없지만, 나중에 똑같이 물어본다면 고려해 보겠다”고 눈맞춤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먹먹한 레이디스 코드의 눈맞춤을 지켜본 MC들은 “이런 얘기를 한 것만 해도 의미가 크다”며 “생일이자 기일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하는 “괜찮은 것조차 힘들었다는 레이디스 코드가 이제 눈치 안 보고 멋지게 활동했으면 좋겠다”라고 축복했다. 강호동은 “슬픔은 담아두는 게 아니라 꺼내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상민 역시 “소정이가 이제는 본인의 생일 축하를 제대로 받기를…오늘 분명 한 걸음 다가갔어”라며 감동했다. 이날 레이디스 코드의 깊은 속마음이 녹아든 진한 눈맞춤은 방송과 함께 ‘레이디스 코드’, ‘소정’, ‘아이콘택트’ 등을 모두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아픔 속에 서로를 보듬은 레이디스 코드의 이야기로 새로운 눈맞춤의 장을 연 채널A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
'아이콘택트' 레이디스 코드, '생일 겸 기일' 9월 3일의 슬픈 이야기
서경스타 TV·방송 2019.11.12 09:58:57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의 정규 편성 뒤 첫 손님으로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소정, 애슐리, 주니가 출연했다. 11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13회에서는 3MC 강호동 이상민 하하가 지켜보는 가운데,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멤버 애슐리와 주니가 같은 팀 보컬인 소정에게 눈맞춤을 신청했다. 이들이 거의 매일 보는 사이인 소정과 눈맞춤을 하고 싶은 이유는 바로 2014년 9월 3일 있었던 레이디스 코드의 교통사고 때문이었다. 9월 3일은 소정의 생일이기도 했지만, 5년 전 교통사고로 멤버 은비가 사망한 기일이기도 했다. 애슐리는 “소정이가 그 뒤 생일을 100% 기뻐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운데, 이제는 축복받고 무거운 마음을 덜었으면 좋겠다”며 “평소 은비와 리세 이야기는 하지만, 한 번도 ‘그 날’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애슐리와 주니는 소정에게 ‘아이콘택트’ 초대장을 건넸고, 소정은 “5년 전 생일은 그리 기분 좋은 날은 아니었다”고 담담히 멤버 둘을 잃은 교통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애슐리와 주니 앞에 앉은 소정은 어색하게 웃었다. 서로를 바라보기만 해도 간지러운 듯 키득키득 웃으며 시작된 세 사람의 눈맞춤에선 점점 웃음기가 사라지고, 처연한 눈물만이 남았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셋은 다시 서로를 위로하려는 듯 미소를 지었다. MC 이상민은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탄식했고, 강호동은 “서로 누구라 할 것 없이 마지막에 웃음 지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먹먹한 마음을 밝혔다. 눈맞춤을 모두 마친 소정에게 애슐리, 주니는 “이제는 행복한 생일을 보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나 소정은 “축하해야 할 날이 아니어서..오전에 멤버들을 보러 갔다가 저녁에 파티하면 이상하잖아요”라며 “항상 그 주에는 비나 태풍이 와요. 안 좋은 날인가봐요…”라고 쓸쓸하게 말했다. 이들은 5년 전 소정의 생일, 정성스럽게 소정을 위해 준비했던 초코 과자 케이크와 잃어버린 손편지, 두 멤버 없이 처음 행사에 나서야 했던 슬픈 순간을 회상하며 아픔을 공유했다. 주니는 “얼마나 웃어야 되고, 언제부터 괜찮은 척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가끔은 내가 너무 괜찮은 게 죄책감이 들기도 해요”라고 속 이야기를 꺼냈고, 애슐리는 “맞아. 사람들이 늘 보고 있으니까…그리고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만 신경 쓰니까”라며 공감했다. 또 소정은 주니의 말을 듣고 “주니가 그 때 언니들 보러 못 갈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나는 사실 겨우 21살밖에 안 된 주니에게 ‘좀 더 힘내줬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게 너무 미안했고, 얘기해 주고 싶었다”고 말해 그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속 마음을 전했다. 이에 주니는 “반대로 생각하면 그래도 그랬으니 활동할 수 있었다. 안 그랬으면 그냥 다 내려놨을 것 같다”고 답했다. 곧 ‘선택의 문’이 등장했다. 소정은 눈맞춤 뒤 상대방의 제안을 따른다면 초대한 사람과 같이 걸어나가고, 동의하지 않으면 돌아서 뒷문으로 나가는 선택을 해야 했다. 애슐리와 주니가 손을 내밀었지만, 소정은 쑥스러운 듯 웃으며 뒷문으로 나가 두 사람을 아쉽게 했다. 소정은 “솔직하고 싶어서…거짓말 하기 싫었다”며 “아직 온전히 생일을 행복하게 받아들일 순 없지만, 나중에 똑같이 물어본다면 고려해 보겠다”고 눈맞춤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먹먹한 레이디스 코드의 눈맞춤을 지켜본 MC들은 “이런 얘기를 한 것만 해도 의미가 크다”며 “생일이자 기일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하는 “괜찮은 것조차 힘들었다는 레이디스 코드가 이제 눈치 안 보고 멋지게 활동했으면 좋겠다”라고 축복했다. 강호동은 “슬픔은 담아두는 게 아니라 꺼내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상민 역시 “소정이가 이제는 본인의 생일 축하를 제대로 받기를…오늘 분명 한 걸음 다가갔어”라며 감동했다. 이날 레이디스 코드의 깊은 속마음이 녹아든 진한 눈맞춤은 방송과 함께 ‘레이디스 코드’, ‘소정’, ‘아이콘택트’ 등을 모두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아픔 속에 서로를 보듬은 레이디스 코드의 이야기로 새로운 눈맞춤의 장을 연 채널A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
'시크릿 부티크' 해시태그로 알아본 '독한 레이디스' 관전 포인트 공개
서경스타 TV·방송 2019.11.06 19:40:24국내 최초 ‘레이디스 누아르’라는 신종 장르를 개척한 ‘시크릿 부티크’가 요즘 가장 핫한 ‘인스타그램’ 속 해시태그를 활용, 캐릭터별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연출 박형기/ 극본 허선희/ 제작 더스토리웍스)는 재벌기업 데오가(家)의 총수 자리, 국제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싼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레이디스 누아르’ 드라마. 여성이 중심인 누아르라는 신선한 접근, 묵직한 카리스마와 날카로운 섬세함까지 갖춘 독한 레이디들의 활약으로 심장 쫄깃한 전개를 이어가며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는 제니장(김선아)이 ‘국제도시개발사업’을 차지하기 위해 이현지(고민시)를 산업스파이라는 누명을 씌워 구속시키고, 살아 돌아온 이현지의 엄마, 박주현(장영남)의 처리를 맡은 장면이 펼쳐졌다. 하지만 김여옥(장미희)의 심복인 황집사(한정수)까지 완벽하게 속인 제니장이 박주현을 몰래 살려냈지만, 마지막에 위예남(박희본)의 심복 오태석(주석태)의 급습으로 또다시 위기에 처했던 것. 이와 관련 극의 주축을 이끌어가는 김선아-장미희-박희본-고민시, ‘독한 레이디스’ 4인의 인스타그램을 가상으로 구성, 캐릭터별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제니장(김선아) <럽스타그램>: #삼각관계#주인공#애절 폭발#비련여주 ‘시크릿 부티크’ 제니장은 대표적인 ‘럽스타그램’ 주역이다. 윤선우(김재영)와 위정혁(김태훈)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삼각관계 주인공으로서 순애보를 지닌 윤선우에게는 애틋한 마음을, 비밀을 공유한 위정혁에게는 가슴 저릿한 미안함을 품고 있는 것. 더욱이 지난 방송에서는 어깨걸이 애틋 투샷을 펼친 연하남 윤선우와 어둠 속 29금 로맨스를 선보였던 위정혁이 주먹다짐을 벌이면서 삼각 로맨스에 더욱 불을 지폈다. 독설을 내뿜고 누구에게도 주눅 들지 않는 칼 같은 카리스마를 발산하면서도, 속내는 여리디여린 면모를 갖고 있는 제니장과 두 남자의 앞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영옥(장미희) <패션스타그램>: #럭셔리#회장 포스#우아함#OOTD ‘시크릿 부티크’ 속에서 돋보이는 다양한 패션을 선보이는 김여옥은 ‘패션스타그램’으로 손색없는 인물이다. 극중 럭셔리 캐릭터를 담당하며 날 서린 회장 포스를 발산하는 김여옥이 VVIP 삶을 사는 데오그룹 회장답게 고급스러운 파티룩은 물론 산책에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드레스로 워너비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것. 한 번쯤은 따라 해보고 싶은 김여옥만의 OOTD(오늘의 패션)는 ‘시크릿 부티크’를 즐겨보게 만드는 또 다른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위예남(박희본) <술스타그램>: #양주#와인#술자리만렙#울보는_바로 나 ‘시크릿 부티크’에서 유독 술자리 장면이 많은 위예남의 가상 인스타그램 화두는 바로 ‘술스타그램’이다. 중요한 사건이 터지기 전 ‘술자리’가 생기는 미묘한 ‘술자리만렙’ 기질을 보인 위예남은 제니장과의 술자리에선 주로 양주를, 과거의 남자이자 심복인 오태석과는 와인을 마시는 장면을 선보였다. 특히 오태석과의 술자리에서는 구슬픈 눈물을, 제니장과의 술자리 이후에는 자신이 데오가의 친손이 아닌 것을 알고 울분을 터뜨리며 ‘시크릿 부티크’ 눈물대표로 자리매김했다. #이현지(고민시) <짠내스타그램>: #엄마 실종#구속#뺨따귀#프로_구속러 ‘독한 레이디스’ 중 막내인 이현지는 ‘시크릿 부티크’ 속 ‘생고생 아이콘’으로 등극하며 ‘짠내스타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1회부터 경찰인 엄마 박주현(장영남)이 실종되는 가하면, 제니장과 공조 후 평범한 아마추어 바둑기사에서 갑자기 구치소에 구속되는 수감자의 길에 들어서기도 한 것. 여기에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제니장에게 뺨을 맞기도 하고, 다시 구치소에 갇히기도 하면서 ‘프로 구속러’가 되는 변화무쌍한 삶을 살고 있다. 과연 이현지는 앞으로 짠내를 벗고 ‘독기’를 발산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제작진 측은 “‘독한 레이디스’ 4인방의 가상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아본 캐릭터별 관전 포인트를 참고하면 더 흥미롭게 ‘시크릿 부티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더욱 격렬해지는 심리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는 매주 수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 김예진의 샷
서경골프 골프일반 2019.11.01 17:21:07김예진이 1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라운드 16번홀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서귀포=성형주기자 2019.11.01 -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1일 개막…"명승부 기대하세요"
서경골프 골프일반 2019.10.30 18:06:0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이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산방산이 뒤로 보이는 제주 핀크스골프클럽의 18번홀 페어웨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희정(왼쪽부터)·조아연, 지난해 우승자 박결, 김자영·김지영·최혜진 선수 등 102명이 출전해 올 시즌 ‘골프퀸’을 가리는 총상금 8억원의 서울경제 클래식은 31일부터 나흘간 펼쳐진다. ★관련기사 30·31면, 특집 B1~16면 /서귀포=권욱기자 -
가을의 여왕 누가될까...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1일 개막
서경골프 골프일반 2019.10.29 17:31:4129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프로암 경기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박결이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걸린 서울경제 클래식은 31일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관련기사 34면 /서귀포=권욱기자 -
'51세 이건희' 언급한 재판부 … '51세 이재용'에 사회적 역할 당부
사회 사회일반 2019.10.25 11:44:32‘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대법원 파기환송 후 첫 재판을 받은 가운데 해당 재판부가 이 부회장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1993년 독일에서 당시 만 51세였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신경영 선언’을 언급하며 올해로 만 51세를 맞은 이 부회장에게 어떤 선언이 있는지 물어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재판 중에도 당당히 기업 총수 역할을 해 달라” “스스로 재벌 체제 폐해를 시정하라”고 당부하는 등 이 부회장의 양형 판단에 그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은 11월22일과 12월6일 두 차례 재판을 더 한 뒤 이르면 연내 선고할 전망이다. 25일 오전 10시10분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에서 재판장인 정 부장판사는 재판 말미 “이재용 피고인에게 당부드린다”며 “어떠한 재판 결과에도 책임을 통감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로 심리에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 심리 중에도 당당히 기업 총수로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해주길 바란다”며 이건희 회장의 과거 신경영 선언을 언급했다. 정 부장판사는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당시 만51세 이건희 총수는 낡고 썩은 관행을 버리고 사업의 질 높이자고 이른바 삼성 신경영을 선언하고 위기를 과감한 혁신으로 극복했다”며 “2019년 똑같이 만 51세가 된 이재용 삼성그룹 총수의 선언은 무엇이고 또 무엇이어야 하느냐”고 물은 뒤 재판을 마무리했다.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해 공손한 자세로 “네”라는 답변만 했다. 이날 공판에서 이 부회장 측은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이 이미 나온 상황에서 예상대로 유무죄 판단은 다투지 않고 양형 심리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최근 집행유예 확정 판결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거론하며 “국정농단 사건은 삼성뿐 아니라 여러 기업이 얽혔다”며 다른 사건 기록도 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특별검사팀은 “이 사건 핵심은 이 부회장의 승계작업과 부정한 청탁의 뇌물”이라며 “승마 지원의 경위와 동기를 모두 살펴서 양형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양측 의견을 들은 정 부장판사는 “이 사건은 수사와 재판을 위해 많은 국가적 자원이 투입됐고 재발 방지에 대한 국민적 열망도 크다”며 “몇 가지가 해결되지 않으면 삼성그룹이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과 같은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실효적인 기업 내부 준법감시제도가 필요하다”며 “재벌 총수는 이스라엘 등을 참고해 재벌 체제 폐해를 시정하고 혁신경제로 나아가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실상 첫 재판부터 법리적 쟁점보다는 이 부회장의 역할론을 강조한 것이다. 재판부는 오는 11월22일 오후 2시5분 유무죄 판단을 위한 재판과 12월6일 오후 2시5분 양형 판단을 위한 재판을 각각 연 뒤 심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종 선고는 이르면 연내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불구속 상태로 처음 법정에 나온 이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정에서도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입술만 조금씩 움직였다. 함께 재판을 받은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은 모두 자신을 ‘무직’이라고 소개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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