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번가, ‘GS프레시몰’ 새벽배송 오픈…배송 경쟁력 강화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3.10 10:37:18온라인쇼핑몰 11번가는 마트 상품 배송관인 ‘오늘장보기’를 통해 GS프레시몰과 연계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추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늘장보기’에서 당일 오후 10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1∼7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GS프레시몰 배송권역인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부천, 광명, 시흥시 일부, 분당, 위례지구, 고양)에서 이용할 수 있다. GS프레시몰의 신선식품과 밀키트를 포함한 4,000개 이상의 상품을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다. 4만 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이고, 최대 3일 후까지 배송 일자 선택이 가능하다. 11번가의 ‘오늘장보기’ 서비스에서는 이마트몰, 홈플러스, GS프레시몰의 당일배송 서비스와 SSG닷컴의 새벽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해 1년 만에 거래액 규모가 2.7배 성장했다. 이진우 11번가 영업기획담당은 “GS프레시몰의 새벽배송을 통해 고객의 집앞으로 신선하고 맛좋은 다양한 신선식품을 보내드리게 됐다”며 “11번가는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장보기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제휴와 협업을 통해 11번가의 배송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
이마트·네이버 "지분 교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 없다"
증권 2021.03.10 10:31:57이마트(139480)와 NAVER(035420)가 최근 전해진 지분 맞교환을 통한 협력 추진 소식에 대해 “사업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적인 방안들을 검토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10일 해명 공시했다. 양사는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
"이마트·NAVER 제휴, e커머스 완전체 모델될 것"
증권 국내증시 2021.03.10 08:54:55이베스트투자증권은 10일 이마트(139480)와 NAVER(035420)의 지분 교환 등 제휴에 대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e커머스 완전체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린아 "이마트와 네이버 지분 교환이 이뤄진다면 △온·오프라인 판매 △오프라인 물류 거점화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e커머스 업계 내 완전체 모델을 완성하는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이마트 입장에서는 네이버의 풍부한 트래픽을 기반으로 e커머스 장보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라스트 마일 배송의 우군도 확보할 수 있다"며 "네이버 입장에서는 약점으로 꼽히는 물류 거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이마트와 네이버는 e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분 교환 등 제휴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교환 규모는 1,500억~2,000억 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
온라인 고삐 죄는 정용진, e커머스 큰 손 네이버와 연대 본격화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3.09 19:39:42올해 온·오프라인 유통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온라인 쇼핑 분야 최강자인 네이버와 손잡았다. '온라인 퍼스트' 전략을 위해 집토끼(SSG닷컴)뿐만 아니라 산토끼(네이버 지분 투자, 이베이 인수 검토 등) 공략에도 적극 나서는 행보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손을 잡은 것은 오는 11일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앞둔 쿠팡을 견제하고 유통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지분교환으로 이마트는 온라인 쇼핑에서 판로를 확대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키울 수 있고, 네이버는 신세계그룹의 상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대거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우선 이마트는 이번 네이버와의 지분 교환을 통해 온라인 쇼핑에서 판로를 확대하고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몰 SSG닷컴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의 2.5%에 불과한 만큼 업계 1위 사업자인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를 활용하면 단숨에 선두 위치로 덩치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오픈마켓으로 전환을 추진 중인 SSG닷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과 콘텐츠 제휴 방안 등도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이나 이마트처럼 직매입해 물건을 판매하는 구조가 아닌 거래 중개 업체인 네이버 입장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상품 등 유통 분야 콘텐츠를 대거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SG닷컴은 아직 이용자 수 등을 볼 때 온라인 플랫폼으로선 입지가 약하다"며 "네이버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마트는 네이버가 강점을 갖고 있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쇼핑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앞서 올해 5,600억 원의 투자 금액 중 1,000억 원 상당을 디지털 전환에 사용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SSG닷컴 온라인 주문 처리반인 P.P센터 확대는 물론, 데이터 통합 고도화를 통한 크로스 및 타깃 마케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미 정보통신 업계의 브레인을 잇달아 영입하며 개인 맞춤형 쇼핑과 배송 효율화, 자동화 챗봇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 바 있다. 여기에 네이버의 역량을 접목하면 더욱 효율적인 서비스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지분교환은 요동치는 E커머스 시장에서 합종연횡이 새로운 생존공식이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네이버와 이마트가 연합하면 '플랫폼-오프라인-물류'의 삼각 편대를 활용할 수 있는 구심점이 만들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해 10월 CJ대한통운과 3,000억 원 규모 지분 교환에 합의해, CJ대한통운의 지분 7.85%를 가진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미 물류의 핵심인 풀필먼트(대형창고를 통한 물류 대행) 서비스를 구축했다. 네이버와 이마트의 지분 교환을 통해 이마트는 네이버 플랫폼은 물론 온라인 쇼핑에서 CJ대한통운 물류를 활용해 과감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정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지난 1월 네이버 분당 사옥에서 만나 양사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배석했다. 이를 놓고 양측이 제휴 관계를 맺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
e커머스 판 흔든다…네이버·이마트 2,500억 지분 교환
산업 생활 2021.03.09 19:22:52양측의 수장이 직접 만나 협업을 논의했던 네이버와 이마트가 지분을 교환해 온라인쇼핑 사업 강화에 나선다. 쿠팡 상장과 이베이 매각 등 e커머스 시장의 춘추전국 시대에 온라인쇼핑의 절대 강자 네이버와 오프라인 공룡 이마트가 연합해 요동치는 e커머스 시장에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9일 투자은행(IB)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이마트는 이르면 다음 주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위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이마트는 양 사의 장점을 살려 단순한 제휴보다 강력한 지분 교환으로 e커머스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네이버와 이마트가 손잡을 경우 플랫폼·오프라인·물류의 삼각 편대를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양 사는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을 활용한 배송 시스템과 네이버가 이미 지분을 교환한 CJ대한통운과의 협업도 구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지분 교환으로 이마트는 네이버 플랫폼의 적극적인 활용은 물론 정보기술(IT)력과 데이터베이스(DB)를 접목할 수 있고 네이버는 이마트를 통해 오프라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한편 양 사 관계자들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지난 1월 말 만나 협력 모색에 들어간 만큼 지분 교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
e커머스 힘 주는 카카오…카톡에 '쇼핑 탭'이 쏙~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3.09 17:51:36카카오(035720)톡에 ‘쇼핑’에 특화된 새로운 탭이 생긴다. 그동안 ‘더보기’ 탭에 흩어져 있던 선물하기·쇼핑하기·메이커스·쇼핑라이브·스타일 등을 한곳에 모은 것으로, 이용자들의 쇼핑 편의성과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커머스의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64% 늘어나며 성장 중인 가운데 카카오가 새로운 탭 추가와 함께 올해 e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려는 시도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의 친구·채팅·샵(#) 탭에 이어 4번째 신규 탭 ‘카카오쇼핑’을 추가한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쇼핑’은 샵(#) 탭과 더보기 탭 사이에 위치한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카카오쇼핑은 카카오톡을 통해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과 상품이 무엇인지를 이용자와 함께 고민하고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지향한다”며 “카카오쇼핑을 통해 매일 새로운 상품과 브랜드를 알아가고 발견하는 ‘쇼핑’ 본연의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카카오는 쇼핑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캐릭터 전문 자회사 카카오IX를 쪼개 지적재산권(IP) 라이선스 부문은 카카오로, 리테일 부문은 카카오커머스로 합병시킨 바 있다. 당시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IX 리테일 부문이 가진 캐릭터 상품 개발 역량과 오프라인 채널을 결합해 커머스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었다. 이번에 신설된 ‘카카오쇼핑’ 탭에서는 품질·친환경·윤리적 가치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춘 상품들을 ‘테마’ 단위로 큐레이션해 선보일 계획이다. 테마는 매월 30~40개로 운영되며, 관련 상품들은 ‘오늘의 테마’라는 카드 형식의 콘텐츠를 통해 매일 새롭게 업데이트 된다. 구매를 원할 경우 상품을 클릭하면 선물하기·쇼핑하기·메이커스 등 개별 서비스 상세페이지로 연결된다. 아울러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카카오쇼핑’ 화면 최상단에 배치해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이용자 접근성도 높였다. 특히 기존에 1일 1~2회 진행하던 횟수를 ‘카카오쇼핑’ 탭 신설에 맞춰 1일 5회 이상으로 늘린다. 또 그동안 모든 방송을 카카오쇼핑라이브가 직접 기획·제작했다면 앞으로 일부 편성은 브랜드와 유통사가 직접 기획한 방송도 송출할 방침이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카카오쇼핑을 통해 개개인의 쇼핑 경험이나 취향을 반영한 개인화 추천 기능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며 “상품과 기능을 지속 발전시켜 차별화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베이코리아 매각과 관련 주요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 관련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하고,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
배민도 라방 진출…방송에서 '맛집' 음식 판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3.09 10:33:33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이 라이브 커머스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음식 배달을 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맛집 메뉴 같은 음식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여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배민은 국내 배달 앱 가운에 처음으로 음식 라이브 쇼핑 서비스 ‘배민쇼핑라이브’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소비자는 이날부터 배민 앱에 새로 생긴 ‘생생하게 맛있는 쇼핑라이브’에서 유명 인사가 진행하는 음식 라이브 쇼핑 방송을 실시간이나 주문형비디오(VOD)로 언제든 보고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이날 오후 1시에 시작되는 첫 라이브 방송은 개업 분위기에 맞춰 떡집으로 정해졌다. 이북식 인절미인 ‘이티떡’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망원동 떡 맛집 ‘경기떡집’이 주인공이다. 최길선 명장이 직접 출연해 이티떡 레시피를 전수할 예정이다. 또 경기 떡집과 배민은 쇼핑라이브 첫 방송을 기념해 방송 종료 후 판매 금액과 관계없이 1,000만 원어치 떡을 서울시 노인 종합 복지관 협회를 통해 기부할 예정이다. 이밖에 배민은 방송인 김구라·MC그리 부자, 유튜버 카페 사장 최준 등이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을 비롯해 △유병재의 ‘쇼핑 나이트 라이브’ △스타 영양사 김민지와 함께 하는 ‘급식의 재구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이용자에 특화된 콘텐츠와 상품 구성을 통해 ‘배민쇼핑라이브’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배민 입점 업체 가운데 배민이 선정한 각 지역의 배달 맛집 인기메뉴를 ‘밀키트’ 상품으로 만들어 소개한다. 또 배민 앱에서 간편하게 배달 주문이 가능한 배민 전용 브랜드 상품권과 배민 신선식품 주문 서비스 ‘전국별미’ 상품들도 배민쇼핑라이브를 통해 판매한다. 김용훈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장은 “배민쇼핑라이브는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배민의 철학을 바탕으로 전국의 맛집과 신선한 먹거리를 실시간으로 만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쇼핑라이브에 최적화된 파트너와 상품을 발굴하고 그에 맞는 재기발랄한 콘텐츠 구성으로 보고 싶은 방송, 구매하고 싶은 채널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
‘쿠팡 효과’에 달아오른 이베이 인수전…주요 후보군 뜯어보니[백주원의 리셀]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3.09 06:30:00“몸값이 5조 원인데 이베이코리아가 어떻게 팔려요. 그 금액을 주고 사겠다는 곳이 과연 있을까요?” 불과 한 달 전 만에도 유통 업계에서는 ‘몸값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그저 해프닝에 그칠 거라는 게 중론이었습니다. 하지만 딱 한 달 만에 판이 바뀌었습니다. 이르면 오는 11일 뉴욕 증시 상장이 예상되는 쿠팡의 몸값이 무려 ‘55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의 연간 거래액은 20조 원으로, 쿠팡의 21조 7,485억 원과 비교해 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아직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한 쿠팡과 달리 이베이코리아는 16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현재 수치만을 놓고 볼 때 이베이코리아의 몸값 ‘5조 원’은 보는 시각에 따라 ‘합리적’이라는 것을 넘어 ‘싸다’고 여겨질 수도 있는 상황이 돼버렸죠. 여기에 쿠팡이 상장 후 최소 4조 원 이상의 공모 자금을 들여와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예고하자 업계는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쿠팡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전에 결판을 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네이버쇼핑이나 쿠팡과 맞먹는 거래액을 기록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상당히 매력적인 매물일 겁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035720), 신세계(004170) 그룹, MBK 파트너스, 칼라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신세계·MBK파트너스의 ‘3파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들 세 기업에게 이베이코리아가 어떤 점에서 매력적인지, 어디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를 조금 살펴봤습니다. 카카오,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상위권 도전? 업계에서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카카오를 꼽습니다. 카카오커머스의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64%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3~5조 원대로 쿠팡이나 네이버쇼핑 등과 비교해 많이 차이가 납니다. 또 2019년 론칭한 2인 공동구매 ‘톡딜’을 중심으로 한 ‘톡스토어’에 입점한 스토어 수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72% 많아지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선물하기’에서의 거래액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커머스에게는 ‘선물하기용’이라는한계를 넘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죠. 인수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카카오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 금융상품은 2조6,871억 원이고, 여기에 2.8% 정도의 자사주(1조2,000억 원)를 처분한다고 가정하면 당장 약 3조9,000억 원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또 카카오가 다양한 인수합병(M&A)으로 기업 규모를 키워온 역사도 인수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밖에 아직 ‘송금’ 중심인 카카오페이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기 위해서도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꽤 매력적입니다. 경쟁자로 꼽히는 네이버페이가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단기간에 급성장한 배경에는 네이버쇼핑과 멤버십의 공이 컸기 때문이죠. 만약 300만 명에 이르는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 클럽’ 회원들이 카카오페이를 활용한 새로운 멤버십으로 묶일 수 있다면 카카오페이 결제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겁니다. MBK파트너스, 홈플러스와 온·오프라인 시너지 노릴까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유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 4일 “지난해 온라인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올라인(Online+Offline)’ 강자로 거듭나 내년에는 1조8,000억 원, 2023년에는 2조4,000억 원의 온라인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프라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온라인 경쟁력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홈플러스에게는 이미 전국 35개 도시에 253개의 직영점이 있습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1시간 내 온라인 즉시 배송 서비스 등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이미 마련돼 있죠. 하지만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온라인 플랫폼은 아직 없습니다. 홈플러스가 이미 이베이코리아의 옥션과 G마켓에서 ‘홈플러스 당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주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전개하면서 이베이코리아의 플랫폼 경쟁력이 어느 정도일지 확인했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또 최근 홈플러스는 오픈마켓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월 이용 약관을 개정하며 ‘통신판매중개업’ 조항을 신설했습니다. 지난달에는 기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마이홈플러스’를 오픈마켓 형태로 전환하기 위해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네이버페이를 탑재하는 방향으로 리뉴얼도 했죠. 만약 국내 최대 오픈마켓 사업자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다면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확보해 단번에 업계 톱 3에 오를 수 있습니다. 오픈마켓 진출 꿈꾼 신세계 ‘SSG닷컴’ 기존 유통 대기업 중에서는 신세계그룹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됩니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전년대비 37% 성장한 2조9,236억 원의 거래액을 달성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선식품 새벽 배송과 명품의 매출 비중이 높은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이용자 유입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죠. 또 SSG닷컴 역시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오픈마켓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SSG닷컴은 최영준 티몬 부사장을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하고, 김일선 쿠팡 푸드 관련 상품기획자(MD)와 이미연 이베이코리아 HR(인사) 업무 담당자를 각각 라이프스타일 담당(상무)과 인사 담당(상무)으로 채용하는 등 오픈마켓 출신의 외부 임원 수혈에 나섰죠. 오픈마켓 전환을 앞두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지난해 말로 계획됐던 오픈마켓 진출 일정은 지금까지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이미 거대 오픈마켓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SSG닷컴 경쟁력 강화와 오픈마켓 진출 속도 측면에서 꽤 매력적일 것 같습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은 오는 16일 열릴 예정입니다. 이날 카카오, MBK파트너스, 신세계 등이 모두 참여할지 아닐지, 혹은 예상치 못한 새로운 후보가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 과연 누가 될 것 같으신가요?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
쿠팡 상장 다가오자, 120% 뛰던 관련주들 다시 '출렁'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3.09 06:10:00국내 e커머스 기업인 쿠팡의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이 다가오면서 수혜주들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쿠팡이 높은 공모가로 상장할 경우 자칫 고평가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어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쿠팡과 물류 및 창고 업무를 제휴 중인 KCTC(009070)는 이날 장중 19.66% 상승한 1만 1,200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KCTC는 지난 2월 설 명절 연휴에 쿠팡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4,735원에서 1만 350원까지 118% 급등했다. 이후 30%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KCTC는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거래일보다 12.16% 오른 1만 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쿠팡과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출시하는 KTH(036030)와 쿠팡의 물류·운송 전담 계약 회사인 동방(004140)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KTH는 2월 중순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단숨에 118%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조정을 받아 약 39% 하락했다. 하지만 쿠팡의 상장 날짜가 다가오며 다시 매수세가 몰렸고 2월 25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만 2,750원까지 올랐다. 동방 역시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장 대비 0.90% 상승한 1만 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쿠팡은 10일(현지 시간) 최종 공모가 산정을 앞두고 있으며 다음 날인 11일 상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공모가 예상 밴드는 주당 27~30달러로 확정 공모가에 따른 상장 시가총액은 460억~5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아시아 기업 중 네 번째로 큰 규모다. 김명주 미래에셋 연구원은 “밴드 상단인 30달러로 공모가가 정해질 경우 510억 달러(약 56조 원) 규모로 기업 가치가 평가되는 셈”이라며 “쿠팡은 상장 후 조달 자금을 통해 국내 오프라인 인프라를 확대할 것으로 보이며 2022년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밴드 상단의 주가로 공모가 이뤄질 경우 올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주가매출비율(PSR)이 3배에 이르게 되는데 아마존이 3.2배인 점을 고려할 때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같은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증권 업계는 투자에 주의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쿠팡의 뉴욕 증시 진출이라는 소식에 관련 주들의 주가가 움직인 만큼 앞으로도 쿠팡의 분위기에 따라 주가가 변동성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증시 상장이라는 모멘텀이 사라지는 경우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 관련 대표주로 꼽혔던 동방은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
500억 순매수…'네이버 日커머스' 원정개미 몰렸다
증권 국내증시 2021.03.08 18:01:23국내 투자자들이 네이버의 종속회사 라인과 일본 최대 검색 포털 ‘야후재팬’이 손잡고 지난 1일 출범시킨 Z홀딩스의 주식을 한 주 새 50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Z홀딩스는 단숨에 국내 투자자의 주간 해외 주식 순매수 4위에 올랐다. Z홀딩스가 상반기 중 스마트스토어 출시를 통해 일본 온라인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어서 국내 투자자들의 베팅이 성공을 거둘지 관심이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Z홀딩스 주식을 4,064만 달러(약 46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로 전체 해외 주식 중 테슬라와 팔란티어, 유니티에 이어 4위다. 이 기간 해외 주식 순매수 50위 중 미국 외 국가의 주식은 Z홀딩스가 유일했다. 상대적으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적은 일본 주식 중에는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Z홀딩스의 지난주 순매수액은 같은 기간 일본 전체 주식 순매수의 83%에 달했고 순매수액 2위를 차지한 게임·콘텐츠 업체 ‘가도카와드왕고’의 10배에 달했다. 국내 투자자가 Z홀딩스를 사들인 배경은 합병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다. Z홀딩스는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Z홀딩스와 네이버의 종속회사 라인이 합병해 1일 재출범했다. 야후재팬은 일본 최대 검색 포털이며 라인은 일본 1위 국민 메신저이다. 국내로 치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합병한 셈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Z홀딩스는 일본 내 포털 1위와 모바일 메신저 1위라는 강력한 플랫폼이 됐다”며 “양사의 시너지는 커지고 경쟁은 줄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Z홀딩스가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힌 △온라인커머스 △로컬 △핀테크 △공공 서비스 중에서도 특히 온라인커머스 시장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Z홀딩스는 1일 출범과 함께 상반기 중 홀딩스를 통해 일본에서도 스마트스토어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야후재팬의 검색 경쟁력에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기술 및 노하우가 접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시장에서의 스마트스토어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온라인커머스가 이제 개화 단계라는 점도 Z홀딩스의 성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인사이더와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일본 온라인커머스 시장 침투율은 8% 미만으로 중국(44.8%)과 한국(21.4%)은 물론 영토가 넓은 미국(14.4%)보다도 크게 낙후된 수준이다. 박주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금 중시 문화와 독특한 택배 시스템 등이 일본의 온라인커머스 확산을 막아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일본인의 온라인 쇼핑에 대한 인식과 시스템이 변화되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들은 온라인커머스 경험을 국내 현지 투자자들보다 한발 앞선 투자 아이디어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합병 발표 직전 주당 500엔 수준이던 Z홀딩스의 주가는 합병 완료 당일인 1일에는 주당 669엔으로 장을 마쳤으나 이후 아시아 증시 전반의 약세로 이날은 주당 602엔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Z홀딩스가 본격 출범함에 따라 Z홀딩스의 지주회사 A홀딩스의 지분 50%를 보유한 네이버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51만 원에서 56만 원으로, NH투자증권은 목표가를 45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높였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
[시그널] 쿠팡이 50조라고?... 이베이코리아 매각에 쏠리는 눈
증권 IB&Deal 2021.03.08 18:00:00국내 1위 소셜커머스 기업이 쿠팡의 나스닥 상장 덕에 매각을 앞둔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의 ‘기준점’이 될 쿠팡의 시가총액이 적게는 460억 달러(한화 51조원)에서 많게는 512억 달러(57조원)까지 예상되는 만큼 연간 거래액 기준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이베이코리아의 매각가격을 덩달아 밀어올릴 수 있기 때문. 다만 성장 가능성이 큰 쿠팡과 달리 이베이코리아는 수수료로만 돈을 버는 수익구조인 탓에 되레 몸값이 되레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는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를 통해 오는 16일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035720)커머스를 거느리고 있는 플랫폼기업 카카오를 비롯해 슥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004170), 홈플러스의 경영권을 쥐고 있는 MBK파트너스 등이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관건은 몸값이다. 현재 인수·합병(M&A)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의 기업가치(EV)는 4조~5조 원 안팎이다. 2019년 기준 매출액은 1조954억 원 가량. 여기에 글로벌 1위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의 2020년 기준 주가매출비율(PSR) 3.9배를 적용하면 4조2,700억 원 수준의 몸값이 나온다. 2020년 기준 연간 거래액(GMV) 17조 원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0.25배다. 여기에 입찰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자연스레 매각 가격도 높아질 수 있다. 문제는 국내 압도적 1위 소셜커머스 기업인 쿠팡의 몸값이다.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GMV 17조 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쿠팡이 미국 나스닥 상장에서 평가된 기업가치가 50조 원대 수준이다. 시장분석 업체 와이즈앱과 하나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지난해 쿠팡의 GMV는 24조 원가량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가치 추정에 쓰이는 GMV 배수가 2.1~2.3배나 된다. 이베이코리아의 0.25배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쿠팡이 상장에 성공하면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이 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쿠팡은 10일 공모가격을 결정한 뒤 11일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쿠팡의 GMV 배수를 그대로 적용하면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은 36조 원 수준까지 치솟는다. 실제로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 성공을 목전에 두면서 네이버를 비롯해 국내 이커머스 기업의 기업가치도 덩달아 재평가 받는 추세다. 최근 삼성증권은 네이버커머스의 기업가치가 최소 29조 원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2021년 예상거래액에 국내외 전자상거래 기업의 GMV 배수 0.8배를 적용한 수치다. 이를 적용하면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은 13.6조원까지 오른다. 더욱이 이베이코리아는 막대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쿠팡과 달리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물류망과 로켓와우, 쿠팡이츠 등의 확장성이 큰 서비스를 통해 고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쿠팡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더욱이 네이버라는 독보적 1위 사업자가 있는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중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받는 수수료로 매출을 올리는 이베이코리아는 쿠팡보다 기업가치 측정에 박한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여타 이커머스 기업과 달리 이베이코리아는 최근들어 성장세도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4조~5조원이라는 몸값도 거품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우선 기준점을 쿠팡과 글로벌 1위인 아마존이 아니라 미국 증시에 상장 된 이베이로 놓을 경우 몸값은 3조 원 대로 떨어진다. 2020년 기준 이베이의 PSR 배수는 3.5배 가량이다. 2021년 전망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는 수준. 이를 이베이코리아에 적용할 경우 적정 기업가치는 3조8,000억 원으로 낮아진다. 천차만별인 이커머스 기업 기업가치 측정법에 기준을 두지 않고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추정하면 몸값은 더 떨어진다. 2019년 기준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은 615억 원이다. 여기에 감가상각·무형자산 상각비 등을 포함한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400억 원 가량. 글로벌 1위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의 2020년 추정 EV/EBITDA 배수 29.1배를 적용하면 이베이 코리아의 적정 기업가치는 4조700억 원 수준으로 산출된다. 하지만 이베이의 EV/EBITDA 배수(12.6배)를 적용하면 몸값이 2조 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한 인수후보의 관계자는 “쿠팡이 미국 증시에서 큰 몸값으로 상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확장성이 큰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한 성장 가능성과 독보적인 위치 때문”이라며 “이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기업가치 측정에 더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
새 옷 사고 화장은 화사하게, 백신 맞고 꿈틀대는 소비심리
산업 생활 2021.03.07 17:52:29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각 가정의 지출 구조 조정 1순위에 올라 고전을 면치 못했던 패션·뷰티 시장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시 활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집콕’ 일변도의 라이프스타일에서 벗어나 나들이용 원피스나 캠핑을 위한 아웃도어 상품을 구매하고 색조 화장품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다. 유통 업계는 올해 들어 소비 절벽의 최저점을 벗어나 지출을 가장 많이 줄인 패션·뷰티 등 특정 품목을 중심으로 소비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패션·뷰티 시장에 든 봄볕은 백화점과 e커머스 등 소비 채널에서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롯데백화점의 의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해외 패션 320%, 남성 스포츠 의류 280%, 잡화 여성 의류 197% 순으로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3월에는 정상적인 등교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올해는 대학을 비롯해 초중고 학생들이 신학기를 맞아 등교하면서 의류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패션 시장도 마찬가지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주(2월 23일~3월 1일) 동안 봄철에 입기 좋은 간절기 의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피스 판매가 2배 이상(149%) 늘었다. 간절기 자켓으로 인기가 높은 트위드 자켓은 47% 증가했다. 나아가 민소매 티셔츠 판매도 13% 증가했다. 남성 의류도 증가 추세를 기록했다. 칼라 티셔츠가 73%의 신장세를 보였고 자켓류인 야상 자켓은 2배 이상(113%), 블레이저는 75% 늘었다. 가볍고 편안해 봄철 나들이 신발로 제격인 슬립온의 경우에도 3배 이상(2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G마켓의 한 관계자는 “장기간 매서운 추위를 경험하고 맞이한 완연한 봄기운에 간절기 패션 소비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긴 한파와 집콕에 지친 사람들이 야외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캠핑 관련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아웃도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5% 늘었고 레깅스 등 애슬레저 장르 판매도 같은 기간 70.2%로 급증했다. 패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빠르게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위드 코로나’의 마음을 가지고 지난해 줄였던 의류 소비를 늘리고 있다”며 “백신 접종, 완화된 거리 두기와 맞물리며 당분간 패션 시장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자연스럽게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화장품 소비도 늘어나는 추세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대규모 정기 세일 ‘올영세일’을 진행 중인 가운데 2일부터 4일까지의 매출을 중간 집계한 결과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초록빛 자연에서 유래한 자작나무·청귤·어성초·쑥·그린티 등을 핵심 성분으로 내세운 상품 매출이 두드러졌다. 기초 화장품 톱30 가운데 43%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CJ올리브영의 한 관계자는 “그간 침체를 겪었던 화장품 시장의 회복과 활기찬 분위기로의 전환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백신 접종 등 코로나19 회복 전망과 함께 소비 심리도 되살아나고 있어 올봄 화장품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패션 e커머스 브랜디도 2월 뷰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색조 화장품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에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색조 화장품을 줄였다면 올해부터는 백신 접종과 함께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색조 화장품 등의 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뷰티 업계가 일제히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것 역시 소비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에 기인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에 이니스프리가 제품 가격을 최대 14% 인상했고 LG생활건강의 빌리프도 1월 초 전 품목 제품을 10% 안팎 인상했다. 해외 명품 브랜드인 샤넬 뷰티는 지난달 1일 화장품 및 향수 가격을 1~5% 인상했고 에스티로더·맥·조말론·바비브라운도 지난달 1일부터 5% 내외로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뷰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를 본 뷰티 업계가 가격을 올린 이유는 원가 상승 등의 요인도 있겠지만 올해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한 것”이라며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일제히 패션·뷰티 업계의 목표 주가를 상향시키고 있다. 패션과 뷰티 브랜드를 모두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KB증권은 “국내 의류는 소비 회복과 낮은 기저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7%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형윤 ·백주원기자 manis@@sedaily.com -
[이번주 추천주]'봄바람 살랑'...롯데쇼핑·신세계 소비株 담아볼까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3.07 17:51:06이번 주 증권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표 피해 종목이었던 롯데쇼핑(023530)·신세계(004170) 등 내수 소비 기업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코로나19로 극심했던 부진을 딛고 서서히 회복 사이클에 들어서고 있는 롯데쇼핑을 추천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업 구조조정 효과에 따른 고정비 축소가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며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효과로 이커머스 사업부에 대한 재평가도 진행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우리금융지주(316140)에 대해서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업 구조상 금리 상승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충당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적립하면서 올해 은행 중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 시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올 1분기 영업이익 초강세가 전망되고 2차 전지 분리막 원료인 초고밀도 폴리에틸렌이 새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대한유화(006650)도 관심 명단에 올렸다. 삼성증권은 내수 소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 경우 가장 먼저 시선이 쏠릴 수 있는 신세계를 추천주로 꼽았다. 그룹의 백화점, 의류, 면세 사업을 총괄해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민감도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녔고 온라인 사업 호조로 ‘SSG.COM’의 재평가도 진행될 것이라는 게 투자 포인트다. 이 밖에도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 진입으로 D램은 물론 낸드 사업부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SK하이닉스(000660), 수요 대비 ‘타이트’한 공급이 계속되고 대산공장이 재가동되면서 이익 정상화가 기대되는 롯데케미칼(011170)도 관심 목록에 둘 만하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KT(030200)와 제이콘텐트리(036420)에 주목했다. 올해 주당배당금(DPS)이 1,600원까지 확대되며 배당 수익률이 6%까지 늘어날 수 있고, 사업 구조 개편이 힘 받으면서 자회사 육성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제이콘텐트리에 대해서는 “중국 텐센트의 자회사를 주주로 확보해 앞으로 텐센트향 콘텐츠 유통 수익이 기대된다”며 “영화 ‘교섭’의 중국 개봉 논의도 긍정적이며 메가박스의 매각도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
더 빨리...유통가 '근거리 배송' 승부수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3.07 17:35:0210여 곳 이상의 대형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은 ‘가격’ 중심이었던 기존 유통 경쟁의 흐름을 단번에 ‘배송’ 중심으로 바꾼 가운데 기존 유통 업체들이 반격에 나섰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 배달 업체들의 물류 거점, 이륜차 등을 활용해 근거리 배송(라스트 마일) 역량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쿠팡의 대형 물류센터와 기존 유통 업체들의 근거리 배송 경쟁이 본격화되는 만큼 어떤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통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에 맞서 GS홈쇼핑, 11번가, 롯데온, 홈플러스 등이 지역별 물류 거점을 활용한 근거래 배송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우선 GS홈쇼핑과 11번가는 근거리 배송에 특화된 물류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지분에 투자했다. 이미 전국 단위로 촘촘하게 구축된 이들의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투자 비용 대비 배송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처럼 대규모 물류센터를 짓기에는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며 “이미 전국 인프라가 확보된 배달 대행 서비스를 활용하면 빠른 배송을 할 수 있다고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GS홈쇼핑은 지난 3일 이사회에서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의 지분 18.4%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메쉬코리아는 이미 전국에 6만6,000여명의 배송기사와 450여 개의 물류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에는 김포와 남양주에 신선식품 배송에 최적화한 풀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물류센터까지 마련했다. 네이버 장보기 등 주요 e커머스에 입점해 ‘GS프레시몰’의 당일·새벽 배송 서비스를 하는 GS리테일은 오는 7월 GS홈쇼핑과의 합병 후 메쉬코리아의 물류 인프라와 전국 단위의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을 활용해 근거리 배송 역량 강화에도 나설 전망이다. 11번가도 지난 달 근거리 물류 IT 스타트업인 ‘바로고’의 지분 약 7.2%를 획득했다. 바로고는 국내 1,000여 개의 허브에 5만5,000여 명의 배송 기사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11번가는 앞으로 바로고의 근거리 물류망과 도심 거점 물류 등에 기반해 차별화된 배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11번가는 전국 단위의 물류 센터를 갖고 있는 우체국과도 손 잡고 상반기 중 풀필먼트 서비스까지 예고한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배송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온은 배송 플랫폼 스타트업 ‘PLZ’와 손잡고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릴레이 배송’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배달기사는 지역 거점(CP)까지만 담당하고 이후는 오토바이나 보도로 이동하는 ‘플렉서’가 고객 집 문 앞까지 배송하는 방식이다. 홈플러스는 전국 35개 도시 253개 직영점을 활용해 1시간 내 상품을 배송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배송은 배달 대행 업체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배달 음식을 받는 것처럼 신속하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업체들의 이 같은 근거리 배송 역량 강화에 쿠팡과 네이버쇼핑 등도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좀 더 빠른 배송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쿠팡은 약 9,760억 원(8억7,000만 달러)을 들여 7여 곳의 첨단물류센터를 추가로 마련 중이고, 네이버쇼핑은 지난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네이버는 물류 수요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클로바 포캐스트’를 자체 개발하고, 이를 CJ대한통운의 ‘곤지암 e-풀필먼트 센터’에 시범 적용 중이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
네이버 올라탄 티빙…토종 OTT 합종연횡 가속
산업 IT 2021.03.04 17:37:10국내 3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 하나인 CJ ENM(035760)의 ‘티빙(TVING)’이 네이버의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와 손을 잡았다. 올해 한국 콘텐츠 제작에만 5,54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넷플릭스와 연내 서비스 개시를 앞둔 디즈니+(플러스) 등 외산 OTT의 공세에 맞서 국내 OTT 업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하고 있다. 티빙과 네이버는 4일 네이버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콘텐츠 혜택에 티빙 무제한 이용권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250만 명에 달하는 네이버플러스 회원들은 티빙을 따로 구독하지 않아도 7만여개의 방송사 주문형비디오(VOD)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의 이용료를 내면 네이버쇼핑 결제금액 최대 5%를 페이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이날 새로 선보인 상품은 네이버와 티빙이 윈윈하기 위한 전략이다. 네이버는 영상 콘텐츠를 티빙에서 조달받아 고객들에게 공급함으로써 고객 잔존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티빙은 콘텐츠 유통 창구를 네이버라는 거대 플랫폼으로 확장하면서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 다만 티빙은 기존 회원을 유지·확장하기 위해 네이버플러스에 제공하는 동영상의 화질과 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3년간 4,000억 원을 투입해 제작하기로 한 오리지널 시리즈는 티빙에서만 서비스하고 네이버플러스에는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이번 서비스 연동을 통해 티빙은 가입자 확보에 속도를 붙이고, 네이버는 멤버십 회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올해 약 20개의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티빙 회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포트폴리오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와 CJ(001040) 처럼 OTT 업계가 필요에 따라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SK텔레콤(017670)의 웨이브(Wavve)는 지상파 3사와 손을 잡았고, 글로벌 생태계 확대를 위해 NBC유니버셜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가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SKT텔레콤이 아마존과의 e커머스 협력을 ‘아마존 프라임’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왓챠는 지난 해 오프라인 영화업계 1위 사업자인 CJ CGV(079160)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티빙은 JTBC와 네이버 외에 추가 파트너도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OTT 업계가 합종연횡에 나서는 것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까지 국내 시장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티빙과 웨이브, 왓챠 등 국내 3대 OTT가 한국OTT협의회를 발족시키고 망 사용료 분쟁, 음악 저작권 문제 등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상원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한국도 가구당 평균 2.8개의 OTT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 미국처럼 복수 구독이 트렌드화 하고 있다”며 “방송 VOD나 웹드라마를 비롯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조달해 경쟁 OTT가 갖고 있지 않은 독보적인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오지현 기자 ohjh@@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