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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나경원, 3지대 최종 단일화 경쟁력 놓고 날선 공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26 05:30:00오세훈·나경원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제3지대와의 최종 단일화 경선 경쟁력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오 후보는 지난 25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나 후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며 “저뿐만 아니라 정치 분석하는 분들도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나 예비후보가 되면 외연 확장이 쉽지 않다”는 사회자의 물음에 긍정했다. 아울러 자신과 안 대표 간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서로 서울시 공동 경영 연립정부 제안 가능성도 고려했다”며 “안 후보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걱정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다”며 “서로 대의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향해 무책임한 비난을 하고 있다”며 즉각 반박했다. 그는 “야권 단일화에 대한 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국민의힘 후보 경선, 그 후 있을 야권 단일화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궁극적으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저의 신념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런데 오세훈 후보께서 최근의 토론과 여론의 흐름 때문에 급한 마음에, 근거도 없이 제가 후보가 되면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무책임한 비난을 하고 계신다. 정말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또 “누구든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함께 힘을 합치겠다는 저의 진의를 함부로 왜곡하지 말아달라”며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과 함께 불의에 맞선 것을 ‘강경보수’로 규정하는 것은 낡은 이분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권 단일화는 정략과 계산에 의한 정치적 거래가 아닌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최근 오 후보의 행보가 조건부 출마에 이어, 조건부 경선, 조건부 단일화로 비치진 않을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두 후보의 공방에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네거티브’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초선 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에서 “네거티브 공방 없이 진지한 정책 토론으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해주길 바란다”며 “정책과 비전으로 품격 있게 승리하자”고 입을 모았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박영선 "철로위 아파트 비현실적" 우상호 "수직정원은 흉물"
정치 정치일반 2021.02.26 00:48:54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25일 마지막 토론에서 부동산 공약의 현실성을 두고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당 정체성을 넘어선 '본선 경쟁력'과 '검증된 행정력'을 부각하는데 주력한 반면 우 후보는 '진보층 결집'과 '민주당 다운 후보'를 내세우며며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다. 두 후보는 KBS토론회에서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화두인 부동산 대책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전을 벌였다. 박영선 후보는 우 후보의 '강변북로·철로 위 아파트' 구상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두 가지 프로젝트는 당장 하기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철로 위에 건설하는 것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기차가 달릴 때 공사를 할 수 없어서 기간이 오래 걸린다"며 "지하철 지하화 공사도 우 후보 생각만큼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상호 후보는 "현대 기술로 충분히 설계부터 시공까지 4년 내에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박 후보의 '공공주택 30만호' 공약을 놓고 "서울시의 검토 보고서를 보면 강북의 대규모 공공주택 단지를 다 개발해도 3,000세대밖에 나오지 않는다. 용적률을 올린다고 30만호 공급이 가능하냐"고 꼬집었다. 우 후보는 박 전 장관의 ‘수직정원’ 공약도 집중 추궁했다. 수직정원은 건물 중간에 스마트팜과 공원, 1인 주택을 포함시켜 주거·휴식을 동시 해결하겠다는 구상으로, 박 후보의 핵심 정책이다. 우 후보는 중국 쓰촨성에 설치된 수직정원 사례를 언급하며 흉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 구상대면 나무 5,000그루가 수직정원에 들어간다. 나무 뿌리는 콘크리트를 약화시키고, 모기만 들끓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 전 장관은 “버지니아 알링턴은 아마존 제2 본사가 수직 정원으로 들어섰다. 서울과 사계절 기후가 같은 곳에서 수직정원이 이미 만들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 후보는 서민경제 대책과 관련해서도 입장차를 보였다. 박 후보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활용해 소상공인에게 화끈하게 무이자 5,000만원 대출을 즉시 지원하겠다"며 "19∼25세 청년들에게는 5,000만원 무이자 대출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우 후보는 "무담보로 지원하는 소상공인 긴급금융지원에 2조원을 신속히 투입하고, 당선 즉시 100만원씩의 피해지원금을 지급하겠다"며 "2만명의 고용유지지원금 300억원을 집행하고,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납부 금액 30%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안철수·금태섭 “박원순 10년, 서울시민의 삶 개선보다 정치 욕심 컸다 ”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25 20:25:34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제3 지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가 토론회에 나서 박원순 전 시장의 10년 시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두 후보는 마지막 토론에서 각을 세우기도 했지만, 전임 시장의 실정과 비전을 제시하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유튜브를 통해 열린 제3 지대 후보 단일화 2차 토론에서 두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 10년 시정의 가장 큰 문제점과 원인을 묻는 질문에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서울의 10년은 정말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안 후보는 “대표적으로 부동산 가격폭등과 서울의 경기침체”라며 “원인은 시정의 사유화, 개인화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의 권한으로 정치 조직을 만들고, 개인의 취미에 해당하는 일에 열중하다 보니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일으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구체적으로 전국 경제성장률과 비교해 하락하고 있는 서울의 경제 성장률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지역 내 총생산 지수를 뜻하는 GRDP가 2014년 경기도에 뒤진 이후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경제 성장률이 전국 평균보다 떨어졌다”며 “2020년 실업률이 전국 4.0%인데 서울은 4.6%로 최악이고, 청년 실업률은 두 배인 9.2%에 달한다”며 “매년 20만 개 기업이 문을 닫는데 한 곳이 창업하면 두 곳이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금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이 최초의 3선 시장이라 기대가 컸지만, 중반 이후 시민의 삶보다 정치적 욕심이 컸다”며 “박 전 시장의 3선 이후 수평적 소통이 사라졌고, 성폭력 사건이나 그 후에 벌어진 2차 가해도 구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금 후보는 박 전 시장이 서울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기보다는 대권주자로서 정치 행보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금 후보는 “(박 전 시장이) 중반 이후에는 대권욕에 물든 서울시장에 지나지 않았다”며 “대권에 욕심을 가진 서울시장이 시정을 운영하면 이런 일이 또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 후보는 안 후보를 몰아세우기도 했다. 금 후보는 2016년 구의역 참사 직후 안 대표가 쓴 추모글을 들춰냈다. 당시 안 후보는 “가방 속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금 후보가 “메시지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안 후보는 “트위터가 올라갔을 때 오해 소지가 있겠다고 해서 고쳤다. 스스로 뭐가 잘못된 건 줄 알았다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소통 능력에 대해 금 후보가 문제 제기를 했을 때는 안 후보는 “잘못된 일”이라며 사과했다. 금 후보는 “안 대표가 민주당 공동대표였을 때 의원들이 찾아가 대표실을 노크하려 했더니 비서가 나타나 ‘용건이 뭐냐’며 막았다. 제가 겪은 일인데 시의회 의원들과도 그렇게 할 거냐”고 따졌다. 이에 안 후보는 “사실이라면 제 불찰이다.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으로 TV토론이 제한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두 후보의 단일화 결과는 다음 달 1일 발표된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경실련 “서울시장 후보들 30만호, 70만 호 주택 공약, 단순 물량 채우기”
사회 사회일반 2021.02.25 18:21:27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최근 서울시장 후보들의 주택 공약에 대해 “단순히 물량 채우기에 급급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잔여 임기가 1년인데 현재 주택 공급 공약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공급한 공공주택에 대해선 “85%가 서민의 주거 불안을 해소할 수 없는 ‘가짜·짝퉁‘ 공공주택”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25일 경실련은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공공임대주택 재고 현황을 유형별·정권별로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2016년 말∼2019년 말 기준으로 문재인 정부 3년 간 늘어난 공공주택은 약 32만 8,000호인데, 대부분이 전세 보증금만 지원해주는 전세임대(30.5%)거나 10년 뒤 분양 전환되는 10년 임대(19.8%), 임대 기간이 6~10년에 불과한 행복주택(18.6%) 등이라는 것이다. 나머지 매입 임대 방식의 공공주택에 대해서도 집값 폭등 시기에 주택을 매입하는 행위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실련은 “최근 서울시장 후보들도 앞다퉈 공공주택 30만호, 70만호 공급 공약을 내놓고 있다”며 “단순히 물량 채우기에 급급한 정책으로는 주거불안에 시달리는 무주택 서민의 주거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영구·50년·국민 임대, 장기전세 등 ‘진짜 공공주택’을 늘리라는 주장이다. 실제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 후보들의 주택 공급 공약의 스케일은 최소 16만 채에서 최대 74만 채로 다양하다. 여당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토지 임대 보호 방식으로 5년 간 공공주택 3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선언했고, 우상호 후보는 향후 5년 간 청년 주택, 신혼 주택 등 공공주택 16만 호 공급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안철수 후보는 재개발과 재건축, 용적률 상향조정 등 규제를 완화해 5년 간 74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얘기했다. 나경원 후보도 규제 완화를 통해 10년 간 70만 호 공급, 오세훈 후보도 5년 간 36만 호 공급을 공약했다. 이에 대해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서울경제신문에 “지난 15년 동안 서울 전체에 서울시가 공급한 주택이 서울주택공사(SH) 분양 4만 호, 임대 주택 6만 호로 총 10만 호”라며 “공공과 민간을 합치더라도 (현재 서울시장 후보들의 공약이)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서울시 주택보급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주택은 2017년 2만 7,000여 호, 2018년 1만여 호, 5만 6,000여호 가량 느는데 그쳤다. 김 본부장은 “대통령이 200만 호에 가까운 주택 공약을 내지르면서 서울시장 후보들도 덩달아 내지르고 있다”며 “양만 늘린다고 집값은 안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방진혁 기자 bready@@sedaily.com -
단일화 막바지 토론 달리는 여야…삼일절에 후보 확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25 15:41:0025일 여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선거운동이 막을 내렸고,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도 제3지대 후보 단일화를 위한 마지막 토론을 진행했다. 박영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TV토론을 마지막으로 한 달 간의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부터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에 들어가 다음달 1일 후보를 확정한다. 후보 선출은 ‘권리당원 50%·일반 시민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 후보는 이날 토론에 앞서 마지막 일정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가 서민과 약자를 지킬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인지, 누가 문재인 대통령을 끝까지 지켜줄 후보인지 선택하면 된다”며 호소했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끝까지, 진심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 한 달 간 ‘당심·민심’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집중했다. 당원 지지를 얻기 위한 ‘친노·친문’ 경쟁도 치열했다. 우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함께해온 민주와 진보의 역사를 가진 우상호가 후보로 적임자”라고 강조했고, 박 후보는 “민주당이라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분의 철학을 갖고 그것을 따라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표심을 자극했다. 핵심 정책을 두고 서로 공방을 이어가기도 했다. 우 후보는 강북지역 개발 등을 내세우며 박 후보의 ‘수직정원’ 공약을 강하게 비판했고, 박 후보는 우 후보의 강변북로 인공대지 위 공공주택 건설 공약이 조망권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제3지대 단일화를 진행해온 안 후보와 금 후보도 이날 ‘서울시 비전과 정책’을 주제로 각자 핵심 공약을 내세우며 마지막 토론회를 진행했다. 여당 경선과 마찬가지로 오는 1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묻는 100% 모바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가 결정된다. 야권 단일 후보를 뽑는 목적이 선거 승리인 만큼 누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둔 것이다. 그동안 두 후보는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경제 공약에 집중했다. 안 후보는 “서울이 글로벌 경제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유, 융합, 첨단 테크놀로지 세가지 키워드가 필요하다”며 “서울에 10곳의 융합경제 혁신센터를 만들겠다”고 공약했고, 금 후보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디지털부시장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오세훈 "나경원, 안철수와 단일화 쉽지 않아" vs 나경원 "단일화 의지 확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25 13:35:11서울시장 보궐선거 나경원 국민의힘 경선후보가 25일 같은 당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저를 향해 무책임한 비난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 단일화에 대한 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국민의힘 후보 경선, 그 후 있을 야권 단일화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궁극적으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신념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오세훈 후보께서 최근의 토론과 여론의 흐름 때문에 급한 마음에, 근거도 없이 제가 후보가 되면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무책임한 비난을 하고 계신다. 정말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든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힘을 합치겠다는 진의를 함부로 왜곡하지 말아달라”며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과 함께 불의에 맞선 것을 ‘강경보수’로 규정하면 낡은 이분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야권 단일화는 정략과 계산에 의한 정치적 거래가 아닌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최근 오 후보의 행보가 조건부 출마에 이어, 조건부 경선, 조건부 단일화로 비치진 않을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나 후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저뿐만 아니라 정치 분석하는 분들도 그렇게 본다”며 “나 예비후보가 되면 외연 확장이 쉽지 않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긍정했다. 더불어 자신과 안 대표 간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서로 서울시 공동 경영 연립정부 제안 가능성도 고려했다”며 “안 후보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또 “걱정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다”며 “서로 대의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나 예비후보를 겨냥해 “보름 전 당원 표를 반영하는 예비경선에서 본인이 강경보수를 자처했었다”며 “그때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한 분노를 사서 본인이 강경보수라며, ‘짜장과 짬뽕이 섞이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 말을 했다”고 대립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안철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명운…여당 승리 비극 막아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25 10:50:55안철수(사진)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에 명운을 걸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 선거마저 여당이 승리한다면 민주주의 체제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선거가 될 것”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런 비극은 막아야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공약 사항이라도 수단과 방법은 가리라”는 최재형 감사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친문 특권 계급이 지배하는 유사민주주의 국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주의 소양 자체가 부족한 이 정권 사람들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백번 옳은 말씀이고 지적”이라며 “한 마디로 정책 입안과 집행 과정에서 절차적 민주주의를 따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절차적 민주주의 없이 실질적, 내용적 민주주의가 구현될 수 없다”며 “지난 4년 동안 이 정권 사람들은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했고, 앞에서는 착한 척하고 뒤에서는 온갖 나쁜 짓을 하는 모습을 질리도록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입시비리 문제가 그랬고,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건이 그랬고, 탈원전 추진이 그랬다”며 “모두 수단과 방법이 정당하지 못했고 절차적 타당성을 상실했다”고 날을 세웠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민주 선관위, '의원 응원메시지' 홍보한 우상호에 '주의' 조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23 06:00:00동료 국회의원들의 응원 메시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캠프에 민주당 선관위가 ‘주의 및 시정명령’을 내렸다. 22일 중앙당 선관위는 회의를 열어 공명선거분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주의 및 시정명령’ 조치는 4가지 조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우 후보 측은 같은 당 김영주·김영호·박용진·이해식·진선미 의원 등의 응원메시지가 담긴 카드뉴스를 SNS에 게시했다. 이에 박영선 후보 캠프는 “의원들의 공개 지지선언으로 비칠 수 있다”며 당 선관위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선관위의 요청에 따라 우 후보 측은 해당 내용을 내린 상태다. 선관위 관계자는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응원 메시지는 낼 수 있는데 집단적 지지선언은 금지돼 있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우 후보 캠프 측은 "지지가 아니라 '응원 메시지'라고 명시했고, 지지선언처럼 보인다는 것은 해석"이라면서도 "선관위의 결정은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
나경원 “또 그만두나” 오세훈 “황교안처럼 참회해야” 정면충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23 00:24:15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 4인이 방송 토론에 나서 격론을 벌였다.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로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과거 이력과 정치행보를 지적하며 신경전을 벌였고 오세훈 후보와 조은희 후보는 ‘새 인물’을 강조했다. 나경원 “소신 다르면 그만두나” 오세훈 “원내대표 때 뭐했나” 22일 국민의힘 경선 TV토론인 MBC 백분토론에 나선 나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시장 당시 무상급식뿐만 아니라 시의회에 여소야대라서 ‘못해 먹겠다’라고 얘기했다는 말이 왕왕 있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국민의힘 시의원이) 6명밖에 없다. 내 소신과 다르니 그만두겠다는 말하겠다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서울시 1년치 예산이 40조 원지만 시장 재량으로 쓸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며 “정치인은 누구나 그런 유혹이 생기지만 원칙을 세우지 않으면 나락으로 떨어진다. 다시 한 번 자리를 걸었던 것에 대해선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오 후보는 반대로 나 후보를 향해 “패스트트랙(공수처·검경수사권조정 등 신속처리안건) 과정에서 원내대표로 얻어낸 것이 전혀 없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못 막아 총선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1년 원내대표를 하면서 얻어낸 게 없다면 황교안 전 대표처럼 참회록을 썼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경원 예비후보도 한 번 정도는 국민께, 보수를 표방하는 분들께 책임을 느끼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강경보수’ 세력을 끌어안아 총선에 참패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설전을 벌였다. 나 후보는 이에 대해 “오세훈 예비후보는 줄곧 제가 강경투쟁을 했다고 이야기한다”며 “저는 원내대표 당시 책임을 다한 것이다. ‘조국사태’로 국민들이 광화문으로 모일 때 우리는 바라만 봤어야 했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는 “강경보수는 제가 규정한 것 아니다. 본인 스스로가 노선 정한 것”이라고 했다. 조은희 “명성 아닌 실력” 오신환 “97세대 대표 완전 새 인물” 조은희 후보와 오신환 후보는 ‘세대교체’와 ‘실력’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서울의) 횡단보도 그늘막을 저 조은희가 전국 곳곳에 세웠다. 재산세 반값도 밀어붙여 문재인 정부도 항복하고 6억 원 이하 주택에 재산세를 감경했다”며 “명성이 아니라 실력으로 뽑아야 한다. 실력 있는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조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는 대권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돼서는 안 된다”며 당권과 대권에 나설 수 있는 나 후보와 오 후보를 견제했다. 오신환 후보는 “성추행으로 막을 내린 박원순 시장 9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박영선 후보는 박원순 사건에 입을 닫고 회피하고 있고 우상호 후보는 피해자에게 2차, 3차, 4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에 대해 “중도층 확장을 이야기하는데 기본적으로 공감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이 극복해야할 과제다. 저는 97세대를 대표해 나왔다”고 했다. 오 후보는 “저는 비호감의 장벽에 갇히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본다”며 “완전히 새로운 인물 오신환으로 승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통일부 장관이 우상호 지지선언? 與 “당규 위반 여부 검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22 15:06:13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당헌·당규 상 금지된 선거운동을 했다는 제보를 받아 처벌 여부를 논의한다. 우 후보가 자신을 지지하는 국회의원들의 메시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묶어 올린 것이 ‘잡단적 지지선언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우 후보 캠프가 SNS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의 지지 선언을 묶어서 올린 사실을 파악했고, 오늘 회의를 통해 우 후보 처벌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박영선 예비후보 측이 우 후보의 ‘집단적 지지' 규정 위반에 대해 선관위에 문제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우 의원 측은 최근 당 소속 국회의원인 김영주·박홍근·진선미·이해식·박용진·김영호 의원과 이인영 통일부장관 등의 개인 지지 선언을 하나의 파일로 묶어 SNS에 게재했다. 박 후보 측은 우 후보가 올린 SNS 응원 영상이 ‘집단지지 선언'에 해당한다고 봤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당직 선거운동에 있어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이 공개적이면서 집단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당 선관위는 제보가 접수된 후인 지난 20일 우 후보 측에 ‘구두 경고’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우 후보 측은 해당 영상을 내린 상태다. 우 후보 캠프 관계자는 “물론 당의 결정은 따르겠다”면서도 “개인적 지지 선언까지 박 후보측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국민의힘 '100% 여론조사 경선' 잡음 커지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22 14:44:28국민의힘이 응답자의 지지 정당을 묻지 않고 100% 여론조사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선출하는 ‘완전 국민 경선제’에 대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여권 지지자들이 고의로 ‘약체’ 야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역선택’ 우려가 나와서다. 서울시장 위원장을 맡은 박성중 의원은 22일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여야가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일반 여론조사로는 여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를 선출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뿐만 아니라 100%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출할 경우 상대적으로 당심이 반영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민주당처럼 당원과 시민의 의사를 고루 반영하자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요구를 후보들의 이해득실과 연결 짓는 분위기다. 100% 여론조사는 오세훈 후보에게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오 후보가 예비경선에서 총점에 80%가 반영된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한 이유에서다. 언론사들이 공표하는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이 나경원 후보에 밀린다는 점에서 오 후보가 역선택의 수혜자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는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나 후보에게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는 구조이다. 한편 당 지도부는 경선룰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의 최종 단일화 과정에서도 완전 국민 경선제 채택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차지하고 본선 승리까지 이어질 수 있는 주자를 내세우려면 당내 경선부터 100% 여론조사로 최적의 후보를 가려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관위원들이 결정했기 때문에 그 문제는 더는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서울시장 양자대결…안철수 41.9% vs 박영선 39.9%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22 10:47:22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양자대결 구도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에 오차범위 내 격차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1일 발표됐다.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18∼19일 서울시민 814명에게 ‘내일 안 대표와 박 후보가 맞붙을 경우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를 물은 결과, 안 대표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1.9%였다. 박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39.9%)과는 2.0%포인트 격차였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이내다. 한편 나경원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는 경우에는 박 후보가 42.9%로 나 후보(38.0%)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국민의힘 경선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가 41.5%의 지지율로 오 후보(31.6%)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우세했다. 이번 선거의 의미를 묻는 말에는 ‘여당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8.5%를 기록하며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 (40.0%)보다 높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우상호 "수직정원 철회하길"…박영선 "민주당의 혁신 정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22 10:21:10박영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지난 21일 자신의 공약이야말로 ‘민주당다움’을 실현할 공약이라며 설전을 벌였다.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선대회에서 우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도시’ 공약에 대해 “오세훈 전 시장의 랜드마크 세빛둥둥섬이 떠오른다”며 “이 공약엔 절절한 서민의 애환이 담겨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화려해 보이지 않더라도 시민 하나하나의 삶을 돌보는 민주당다운 공약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공공아파트 16만호 공급 공약을 두고 “충분하지는 않아도 많은 서민이 희망을 품게 된다. 이런 방식의 주거 대책이 민주당다운 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를 향해 “이 공약의 철회를 요청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박 후보는 자신의 핵심 공약인 ‘21분 도시’와 관련해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큰 걸음”이라며 “옥상정원·수직정원을 만들어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기존 건물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방침은 늘 서울시민에게 꿈과 미래를 주는 것이었다”며 “매일 혁신하는 ‘혁신의 정신’이 민주당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한편 ‘시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정책’이라는 사전질문에 박 후보는 “서울을 재편해야 한다”며 “지금 누가 시장이 되느냐에 따라 서울이 미래 100년간 경제수도로서 세계 표준이 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언급했다. 우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필승카드’에 대해 “범민주진영의 지지층을 결집할 후보가 되어야 승리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고 서민을 대변하는 공약으로 승부하는 저 우상호가 필승카드”라고 답했다. 앞서 박 후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청년실업을 줄이고 노동자의 건강을 지키며 중소기업을 살리고 창업을 촉진하는 1석 4조의 신고용 전략이 될 것”이라며 “이제 주5일제를 넘어 주 4.5일제를 생각해볼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22일) 주 4.5일제를 주장하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정책대담을 가질 예정이다. 우 후보는 이날 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노 전 대통령의 사진사로 유명한 장철영 전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다둥이 아빠들의 수다’라는 제목의 대담에 출연할 예정이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서울시장 가상 양자대결하면? 안철수 41.9% 박영선 39.9%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21 21:08:16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양자대결 구도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 후보를 오차 범위 내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의 공동 의뢰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안 후보와 박 후보의 양자 대결을 가정할 경우 안 후보(41.9%)가 박 후보(39.9%)를 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여성(39.5%)보다 남성(44.4%)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강동·서초·송파구에서 안 후보(52.2%)가 박 후보(30.3%)를 20% 포인트 넘게 앞섰다. 마포·서대문·은평·강서·관악·구로구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46.1%)이 안 후보(34.8%) 보다 11.3% 포인트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8세~20대(46.8%), 60대 이상(41.1%)에서 안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30·40·50대에서는 박 후보가 안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성향에서 안 후보(48.5%)가 박 후보(33.7%)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박영선 후보와 양자대결을 펼칠 경우 박 후보(42.9%)가 나 후보(38.0%)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41.5%)가 오 후보(31.6%)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한편 이번 선거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여당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48.5%)이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40.0%)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8~19일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814명에게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무선)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박영선표 수직정원 공약에 우상호 "오세훈의 세빛둥둥섬 떠올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21 20:31:54더불어민주당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당심을 놓고 대격돌했다. 박 후보와 우 후보는 이날 오후 성수동 레이어57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4·7 재보선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서 향후 정책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박 후보는 비전 발표를 통해 선공에 나섰다. 박 후보는 자신의 핵심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에 대해 “도시집중 현상을 해소하고 강남·강북 격차를 줄일 수 있다”며 “집값, 상가 임대료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1분 컴팩트 도시는 21분 거리 안에 모든 인프라 시설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부동산 문제 해결 방안으로는 “평당 1000만원 반값 아파트 토지 임대부 주택 분양 방식으로 무주택자에게 우선 분양하겠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이 “민주당 답지 않은 공약”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박 후보의 ‘수직정원도시’ 공약에 대해서는 “오세훈 전 시장의 랜드마크 세빛둥둥섬이 떠오른다. 이 공약엔 절절한 서민의 애환이 담겨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우 후보는 이어 “화려해 보이지 않더라도 시민 하나하나의 삶을 돌보는 민주당다운 공약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며 “이 공약의 철회를 요청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 후보는 자신의 공공아파트 16만호 공급 공약을 언급하며 “충분하지는 않아도 많은 서민이 희망을 품게 된다”며 “이런 방식의 주거 대책이 민주당다운 답”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21분 콤팩트 도시에 대해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큰 걸음이다. 옥상정원·수직정원을 만들어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 기존 건물을 활용할 수도 있다”며 우 후보의 비판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방침은 늘 서울시민에게 꿈과 미래를 주는 것이었다”며 “매일 혁신하는 혁신의 정신이 민주당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정책’에 대한 사전질문에 박 후보는 “서울을 재편해야 한다”며 “지금 누가 시장이 되느냐에 따라 서울의 미래 100년간 경제수도로서 세계 표준이 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필승카드’에 대한 질문을 받은 우 후보는 “범민주진영의 지지층을 결집할 후보가 되어야 승리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고 서민을 대변하는 공약으로 승부하는 저 우상호가 필승카드”라고 자신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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