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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윤희숙 사직안 처리 반대 안해…野 따르겠다는 입장"
정치 정치일반 2021.09.01 10:08:48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 안건 처리여부에 관해 "저희가 처리 자체를 반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야당이 적극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하면, 저희는 거기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여야) 협상 과정에서 밝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의원 사직안은 야당이 8월 국회가 끝나고 9월 들어가서 처리를 하자고 해서 아직 본회의에 상정이 안됐다"며 "회기 중 상정처리하게 돼 있는데, 야당이 요구하면 받겠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사직안 표결시 개별 의원 판단에 맡길 것이냐는 질문에는 "의원들의 양식에 맡길 일"이라며 당론이 아닌 의원 개개인의 자유투표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반성하고 사죄하는 태도를 보이기보다는, 정쟁을 일으키고 본인이 피해자라는 코스프레를 해온 데 대한 의원들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윤희숙 사직안’ 與 “반대 안해” 野 “최대한 빨리 처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9.01 09:54:5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안을 9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안에 1일 여야 원내대표 모두 긍정적인 입장을 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당이 적극적으로 처리를 하겠다고 하면 저희는 거기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반대할 사안이 아니고 윤 의원이 사직안을 낸 거니까, 회기 중에는 본회의에 상정 처리하게 돼 있는데 야당이 요구하면 받겠다는 입장”이라며 “(표결 처리는) 의원들의 양식에 맡길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달 25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통지 받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국회법상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인원 과반 찬성으로 의원 사퇴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될 수 있다. 하지만 전날 열린 본회의에 윤 의원 사퇴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이 8월 국회가 끝나고 9월 들어가서 처리하자고 이야기해서 상정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같은 방송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야 된다”고 9월 처리 의지를 보였다. 그는 “윤 의원의 (사퇴) 의지가 매우 확고하다”며 “정치인들의 도덕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철학 때문에 끝까지 사퇴하겠다고 하니 그 뜻에 따라 사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윤 의원이 결혼하면서 26년 전 출가했는데 친정아버지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황당한 억지 끼워 맞추기”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자신이 직접 책임 있는 사유에도 단 한 명도 사퇴 의사를 밝힌 적이 없고 자진 탈당한 사람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
"윤희숙, 사표도 안 내고 쇼" 여당 의원 주장에 윤희숙 "조직적 허위사실 유포"
정치 정치일반 2021.08.31 14:10:00부친에 대한 농지법 위반 의혹 제기에 반발해 대선 출마 포기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사퇴서를 안 냈다'는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을 두고 "여당 의원이나 TBS나 아예 마음먹고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윤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당 의원과 교통방송 진행자가 언론중재법에 대해 실컷 떠든 후, 제가 의원직 사퇴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는 허위사실을 말하고 사퇴 쇼라며 비웃은 후 헤드라인으로까지 뽑아놨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의안정보시스템은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는 정보이고, 여러 언론에서도 이미 의원직 사퇴선언 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도 적었다. 실제로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는 윤 의원이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가진 지난 25일 박병석 의장에게 제출한 사직서가 올라와 있다. 윤 의원은 '일신상의 사유로 국회법 제135조 제2항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하오니 허가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사직서를 냈다. 윤 의원은 또한 "정작 본인들이 언론환경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으면서 '고의적, 악의적 허위보도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언론재갈법 홍위병 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악위적 허위보도의 피해자가 언론재갈법을 오히려 반대하고 가해세력들은 언론재갈이 필요하다고 떠들고 있으니 세상이 온통 블랙코미디"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전파를 탄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나와 '전언'이라는 단서를 달며 "(윤 의원이) 사퇴하려면 이제 사표도 내야 하고 본회의에 의안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지금 사표를 냈다는 얘기를 제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또 국민의힘 당에서 본회의 안건으로 올려달라는 그런 청을 했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저는 약간 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진정성이 없다"면서 "윤 의원이 사퇴서도 안 내고, 또 국민의힘당 쪽에서 의장님한테 안건으로 올려달라는 아마 그 요청도 강력하게 안 드린 거로 알고 있다"고도 했다. -
윤희숙 사퇴 여론 ‘책임 회피성’ 43% ·‘책임있는 행동’ 41%팽팽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30 09:45:5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투기 논란과 본인의 연루 의혹이 불거지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을 두고 여론의 평가가 엇갈렸다. 3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15명을 대상으로 윤 의원의 사퇴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43.8%가 ‘책임 회피성 사퇴’라고 답했다. 반면 ‘의원직 사퇴로 책임지는 것’이라는 응답도 41.7%를 차지해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
김두관 "윤희숙 사퇴 처리하고 여당 부동산 기득권도 뿌리뽑아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30 09:33:50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사퇴안을 처리하는 동시에 민주당 내 부동산 기득권을 뿌리뽑자고 30일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은 이번에 앞뒤 재지 말고 우리 캠프에 윤희숙 같은 의원이 몇 명인지 세지 말고 무조건 의원직 사퇴를 처리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윤 의원의 사퇴안을 처리해야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해야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제 오후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께서 ‘본인이 그렇게 요구하니까 정리해 주자’ 이렇게 요청을 한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 민주당도 이번 기회에 그렇게 정리를 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동시에 여당 내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에도 부동산 기득권들이 있지 않느냐"며 "이번 기회에 완전히 뿌리 뽑고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 내에 엄호해야 될 사람, 의원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며 "부동산 문제를 당리당략이라든니 정파의 이익으로 바라보면 대선 패배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원은 언론중재법과 관련해 "통과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36살 최연소 군수 할 때 작은 지방언론과 전쟁을 하면서 기자실도 폐쇄하고 언론개혁을 실천해 왔기 때문에 저는 기본적으로 언론 자유만큼 언론의 책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독소조항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에 대해서는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은 제 주변에 언론인 출신으로 진보 언론인이나 언론개혁운동 하는 분들이 좀 있다. 그래서 보수정권이 들어서면 진보언론에 대한 굉장히 그거(언론중재법)를 근거로 해서 탄압이 걱정된다, 이런 염려를 하시더라"고 전했다. -
與 "윤희숙, 의원직 사퇴 희화화 싫다면 탈당 먼저…'생떼' 쓰고 있다"
정치 정치일반 2021.08.30 06:20:00더불어민주당은 29일 부친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을 향해 "국민들을 기만하지 말고 정치인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용빈 대변인은 이날 '이번 논란의 핵심은 사퇴 여부가 아니라 부동산 불법 투기 의혹에 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윤 의원은 지난 27일 사실상 부친의 농지법 위반을 시인하면서도 가짜뉴스, 마타도어, 정적 공격이라며 생떼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의원이 '공수처·합수본 조사 의뢰'를 자처했지만, 이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권익위로부터 조사의뢰를 받아 내사에 착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의 셀프 의뢰는 고위공직자 대상이 아니라 공수처 수사를 할 수 없고, 이미 국수본 수사가 진행되어 뒷북치는 격"이라며 "윤 의원이 알고도 그랬다면 교묘한 술책이다. 엉뚱한 과녁을 향해 화풀이하고 강짜 부리는 윤의원의 진짜 속내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윤 의원을 향해 "자신의 의원직 사퇴 발표가 희화화되는 것이 싫다면 탈당을 먼저 하고 이후 조사 결과에 따라 정치 행보를 결정하는 것이 진정성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캠프의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도 이날 SNS에 윤 의원 의혹 관련 기사를 올리며 "이렇게 이거저거 아무거나 늘어놓으면 국민의 분노가 희석되고 방향을 잃을 줄 아는가.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라고 한 윤 의원의 지난 3월 발언을 그대로 인용해 비판했다. -
윤희숙 사퇴안 어찌되나…"30일 본회의 상정조차 힘들 것"
정치 정치일반 2021.08.29 11:07:35부친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안'이 여야의 눈치보기로 처리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30일 본회의 안건 상정부터 쉽지 않은 상황이라 21대 국회 종료와 함께 사퇴안이 폐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의원은 권익위로부터 부친의 부동산 위법 의혹이 제기된 이후 지난달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윤 의원의 갑작스러운 사퇴안에 여야 모두 속내가 복잡한 표정이다. 부동산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는 민주당으로선 윤 의원을 맹비난하면서도 자칫 사퇴까지 몰아붙였다가 '내로남불' 비판대에 다시 놓일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당당하다면 사퇴안을 표결하라'고 공을 넘기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9일 "정작 본인은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언론에서는 그런 연결고리 없이 부친의 투기 보도만 이어지고 있다"며 "그런 식이면 사돈의 팔촌까지 누가 자유롭겠나. 의원직 사퇴에 여야 모두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사퇴안의 상정 여부조차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원 사직서는 회기 중에는 본회의 의결로, 회기가 아닐 때는 국회의장의 허가로 처리된다. 가장 가까운 본회의는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이튿날인 31일에 8월 임시회가 끝나면 다음 달 1일부터 곧장 100일간의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이 기간에 박병석 국회의장이 사퇴안을 본회의에 부의하면 무기명 투표를 통해 표결 처리하게 된다.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인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의결된다. 안건 상정권을 가진 박병석 의장은 여야에 안건 합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로썬 합의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
"윤희숙, 시댁 없는데 '친정 아버지'?" 날 세운 김어준 "계산된 매우 기만적 표현"
사회 사회일반 2021.08.27 23:30:00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의 부친 농지법 위반 의혹 제기에 반발하면서 대선 출마 포기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 "윤 의원의 해명이 잘 납득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던 방송인 김어준씨가 위기를 모면하려는 '계산된' 행동을 했다면서 또 다시 윤 의원을 정조준했다. 김씨는 27일 자신이 진행을 맡은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의원이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되가는데 친정 아버님을 엮었다'고 했다"면서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 당시 윤 의원의 발언을 소환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25일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아버님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 한다"면서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 의원 평판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윤 의원의 발언에 대해 김씨는 "정치인 개인사는 관여할 바 아니지만 (윤 의원이) 공식석상에서 해명을 이렇게 했으니 짚어야 겠다"면서 윤 의원을 겨냥했다. 김씨는 이어 "윤 의원 스스로 '25년전 이혼해서 싱글, 자녀도 없다'로 했다"면서 "'친정아버님', '독립가계 '이런 표현을 들으면 '아 결혼해서 따로 가족, 살림이 있구나'라고 읽힌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김씨는 "(윤 의원이) 그런 인상을 주려고 일부러 이런 표현을 쓴 것 아닌가"라고 의혹의 눈길을 보낸 뒤 "친정은 시댁이 있을 때 쓰는 표현"이라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씨는 "싱글인데 누가 자신의 아버지를 '친정 아버님'이라고 하는가"라면서 "이는 계산된 매우 기만적 표현으로 납득이 안간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김씨는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대해 "해명이 잘 납득이 안 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씨는 전날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의원이 사퇴 선언을 했는데 정치권 평가는 엇갈릴 수밖에 없다"며 "정치 공방은 항상 있는 일이고, 정치권의 농지법 위반 이슈도 흔해서 그냥 넘어가려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씨는 "사퇴 선언까지만 있었어도 그냥 넘어가겠는데 이를 '야당 탄압', '연좌제'라고 하고, 언론에서는 '정치인의 품격', '신의 한 수'라고 보도하니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다"고 상황을 짚었다. 김씨는 이어 "윤 의원의 해명은 본인은 그 농지 구매를 알지도 못했다는 것"이라며 "그럼 동대문 사시는 부친이 당시 딸 사는 동네에 10억 주고 논을 샀는데 그걸 딸에게 비밀로 했다는 거 아니냐. 해명이 잘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씨는 "차라리 같이 농사지으려고 했다면 이해가 가겠다. 이런 문제를 지적하는 게 왜 야당 탄압이 되는 거냐"라고 쏘아붙인 뒤 "(언론에서) 자꾸 '윤 의원의 분노'를 보도하는데 누가 땅을 강제로 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누구를 대상으로 분노하는 건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씨는 "현지 부동산에 알아보니 매입 당시 시세가 대략 (평당) 25만 원에서 30만원 선이었다"면서 "지금 호가가 150만 원가량으로 시세차익이 3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씨는 "여당의 양이원영 의원도 어머니 문제로 출당했는데 왜 연좌제라며 분노하냐"며 "여야 의원 전원이 직계가족 조사에 동의하고 시작했는데, 3대 위 할아버지가 '빨치산'이라고 했나, 왜 연좌제라고 분노하냐"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윤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법령(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권익위는 윤 의원의 부친이 지난 2016년 5월 세종시에서 1만871㎡의 농지를 산 뒤 직접 농사를 짓겠다고 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맡긴 뒤 매년 쌀 7가마니를 받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뿐만 아니라 권익위의 현지 조사 때만 서울 동대문구에서 세종시로 주소지를 옮긴 사실도 드러나 논란을 키웠다. 윤 의원은 이같은 권익위의 발표에 반발하면서 대선 출마 포기와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온 제가 신의를 지키고 자식 된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며 의원직 사퇴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권익위가 발표한 부동산 의혹 의원 12명 중 윤 의원을 포함한 6명은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문제 삼지 않았다. 나머지 6명 가운데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은 제명, 5명은 '탈당 권유'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윤 의원은 본인 가족의 의혹이 정권 교체에 걸림돌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윤 의원은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라며 "최전선에서 싸워온 제가 정권 교체의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권익위를 향해 '끼워 맞추기 조사', '우스꽝스러운 조사'라고 비판하면서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아버님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아버지를 엮는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사퇴가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도덕성 기준을 높이는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나라는 보통의 국민보다 못한 도덕성 자질을 가진 정치인을 국민들이 포기하고 용인하고 있다. 왜냐하면 정치인들은 다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저는 그런 모습을 바꿔보겠다고 대선에 출마했다. 저는 여기서 꺾이지만 제가 가고 싶었던 정치인의 길을 가는 것을 국민들이 보시고 정치인을 평가할 때 도덕성이나 자질을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단독] 윤희숙 부친 땅 매도자 “산업단지는 이득 안돼…농사엔 부적격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27 20:16:53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부친에게 농지를 판 매도자가 27일 윤 의원의 한국개발연구원(KDI) 내부 정보 이용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산업단지가 들어오면 이득되는 게 하나도 없다”며 “세종시에서 땅 값이 가장 안 오른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세종에 거주하는 매도자 A씨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산업단지보다 차라리 상가나 대학교가 들어와야 한다”며 “산업단지가 들어오면 주변은 공해 때문에 다 망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윤 의원 부친의 땅 인근에 조성되는 산업단지와 관련해 KDI 등 내부 정보 이용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 의원 부친의 땅에서 3km지점에 세종복합일반산업단지, 10km 지점에 세종스마트국가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라는 것이 그 근거다. 이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윤 의원 부친에 대해 농지법과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한 데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의혹이다. 다만 A씨는 산업단지는 별 다른 호재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땅을) 개발하려면 산업단지 근처로 가든지 길가로 가든지 (해야지)”라며 “(세종시) 연기군 오지가 수도가 됐는데 얼마나 재료가 많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땅 값이 열 배, 스무 배 오른 데도 있다”며 “거기가 땅값 제일 안 오른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3년 법원 경매에서 이 땅을 4억1,200만원에 낙찰 받았다. 그로부터 3년여 후인 2016년 윤 의원의 부친에게 8억2,200만원에 매도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땅 시세가 윤 의원 부친이 매입한 시점보다 2~3배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A씨는 그 땅에서 밭농사를 직접 지었다면서도 농사로 적합한 땅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농업지로서 그렇게 썩 마땅한 자리는 아니다”라며 “멧돼지도 내려오고 고라니도 내려와서 아무것도 못 심고 들깨만 심었다. 농사 부적격지여서 제가 판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윤 의원 부친의 매입 목적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부동산에서 손님으로 데려왔다. 계약서 쓰려고 도장 찍을 때 본 것 외엔 만난 적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의원은 부친이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땅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날 윤 의원 부친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농지 매입 당시 투자 측면도 염두에 뒀다는 취지로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도 어제 보도 보며 놀랐다”며 “아버지가 복잡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불법이 있으면 법적 처벌을 받을 것이다”며 “저는 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공수처 수사 자청한 윤희숙 “농지 차익 전액 기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27 16:47:52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자청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 의뢰하겠다.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 다시 의뢰하겠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여당 대선 주자와 의원들이 부친의 땅 매입에 KDI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윤 의원은 KDI에 자신의 내부 전산망 접속 기록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부친이 농지를 매입한 지난 2016년 당시 자신의 통장 거래 내역를 공개하며 “지금 저희 집도 압수 수색하라. 부모님 댁도 압수 수색에 흔쾌히 동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의원은 농지가 매각되는 대로 차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내용의 부친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자신이 무혐의를 받으면 내부 정보 이용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투기라는 심각한 범죄를 타인에게 씌울 때는 구체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상식조차 내다 버린 것”이라며 “평생 공작 정치나 일삼으며 입으로만 개혁을 부르짖는 정치 모리배들의 자기 고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무혐의 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 캠프의 우원식·김남국 의원 등이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방송인 김어준 씨에 대해 “우리 정치의 가장 암적인 존재”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씨는 이날 방송에서 윤 의원 부친의 땅 시세 차익이 30억 원을 넘는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제가 죄가 없거든 제발 사악한 음모와 날조된 거짓 선동만으로 남을 음해하고 대한민국을 좀먹으며 승승장구해온 저들을 정치판에서 몰아내달라”고 호소했다. 윤 의원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에서 자신의 사퇴안을 부결시키겠다는 발언이 나온 데 대해 “(저를) 사퇴쇼한다고 비난하는 분들이 왜 부결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빨리 처리해주시기를 정말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의원이 위선자라는 데 의원직을 건다”며 “본인이 정말 아니라는 것을 명백하게 증명해내면 저도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
윤희숙 “공수처에 수사의뢰, 압수수색하라…이재명·김어준은 무혐의 시 물러나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27 15:02:38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부친의 농지 매입에 한국개발연구원(KDI) 내부 정보가 쓰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수사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수사에서 무혐의가 나올 경우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 부친의 위법 의혹이 불거지자 대선 경선 중도 하차와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산단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정보를 제가 빼돌렸다는 의혹 자체가 터무니없다”며 “지금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의뢰하겠다.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 다시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부친이 농지를 매입한 2016년 당시 자신의 통장거래 내역, 부친의 토지계약서를 공개하며 “지금 저희 집도 압수수색하라. 부모님 댁도 압수수색에 흔쾌히 동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자신이나 자신의 제부가 내부 정보를 빼돌려 부친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의원들을 지목하며 “철저한 조사 끝에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지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이 거론한 정치인은 김성환 원내수석과 우원식·김용민·김남국·김영배·전재수·장경태·양이원영·신현영·민형배·한준호 의원이다. 이날 한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윤 의원이 위선자라는 데 의원직을 건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투기라는 심각한 범죄를 타인에게 씌울 때는 구체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상식조차 내다 버린 것”이라며 “평생 공작정치나 일삼으며 입으로만 개혁을 부르짖는 정치 모리배들의 자기 고백”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자신이 무혐의가 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 캠프의 우원식·김남국 의원과 남영희 대변인이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방송인 김어준씨도 겨냥했다. 윤 의원은 “당신은 무슨 근거로 무려 6배나 올랐다며 30억 시세차익이란 말로 여론을 조작하고 있냐”며 “김어준 당신 역시 이재명 후보와 함께 공적인 공간에서 이제 사라지라”고 말했다. 다만 윤 의원은 부친의 농지 매입에 투기 소지가 있을 가능성은 인정했다. 전날 윤 의원 부친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농지 매입 당시 투자 측면도 염두에 뒀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윤 의원은 “저희 아버님에게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이 있으며, 투기의혹으로 비춰질 여지가 있다는 점을 변명하지 않는다”며 “아버님은 성실히 조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적법한 책임을 지실 것이며 저는 어떤 법적 처분이 있든 그 옆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부친의 자필 편지 낭독을 통해 농지가 매각되는 대로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전문] 윤희숙 "무혐의땐 이재명·김어준 떠나라"
정치 정치일반 2021.08.27 14:37:48"저 자신을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수사의뢰한다.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제출하겠다. 단 철저한 조사 끝에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지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을 사퇴하시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부동산 의혹 관련 부친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자신을 향해 공세를 펼친 더불어민주당과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방송인 김어준 씨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의원사퇴를 선언한 이상, 말을 아껴야 하고, 어지간한 일에 직접 해명하기보다는 자숙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도를 넘은 모욕적인 발언들을 뿜어내는 여당 정치인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먼저 부친 투기 의혹에 대해 "저는 저희 아버님에게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이 있으며 투기의혹으로 비춰질 여지가 있다는 점을 변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친이 직접 쓴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그가 문제가 된 농지를 매각한 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편지를 읽어내려가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이어 그는 부친이 구입한 논 시세가 크게 오른 과정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이던 자신이 관여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당 의혹을 제기한 의원(우원식·김용민·김남국·김영배·전재수·장경태·양이원영·신현영·민형배·한준호 등)들의 이름을 하나씩 거명하며 "평생 공작정치나 일삼으며 입으로만 개혁을 부르짖는 정치 모리배들의 자기 고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회견에서 "지금 저희 집도 압수수색하시라. 부모님 댁도 압수수색에 흔쾌히 동의하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이들의 음해에 정면으로 맞서 저 자신을 고발한다. 저 자신을 벌거벗겨 조사받겠다"며 "제가 죄 없거든, 제발 사악한 음모와 날조된 거짓 선동만으로 남을 음해하고 대한민국을 좀먹으며 승승장구해온 저들을 정치판에서 몰아내달라"고 덧붙였다. 윤희숙 기자회견 전문 의원사퇴를 선언한 이상, 말을 아껴야 하고, 어지간한 일에 직접 해명하기보다는 자숙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이틀 만에 다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이틀간 저에 관해 도를 넘은 모욕적인 발언들을 뿜어내는 여당 정치인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그러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누군가의 지시에 따르는 것처럼 조직적으로 행해지는 거짓 선동은 오히려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의원직 사퇴를 할 때부터 지은 죄가 많고 염치는 없는 이들에 의해 흠집내기가 많을 것이라 각오했지만, 이틀간의 마타도어는 제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저는 언론의 합리적 문제 제기 자체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제기와 반박은 공론장에서 이루어지고 국민께서 판단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민주당의 언론중재법은 이러한 공론장의 기능을 저해하는 악법이라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 지금 민주당의 모습을 보십시오. 입법으로 언론을 탄압하면서, 저같은 정적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가짜뉴스 양산에 망설임이 없습니다. 저는 언론재갈법에 반대하는 한편, 악의적이고 고의적인 허위사실유포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해 저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겠습니다. 야권 지지자 분들 중에는 저를 응원하시는 분도 있고 의심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응원에 감사드리며 또한 진영논리를 경계하신 것에도 감사드립니다. 스스로 경계해야만 우리 정치와 민주주의를 살릴 수 있습니다. 저희 아버님의 투기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이혼 후 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했고, 부모님 품으로 돌아갈 수 없어 혼자 살며 공부와 일에만 매진했습니다. 부모님께 저는 지금도 속상하게 만드는 철부지 딸일 뿐입니다. 어제 보도에서 ‘농사 지으려 했는데, 이럴 수도 있겠다는 욕심이 나더라’는 아버님 인터뷰를 보며 내가 부모님을 너무나 몰랐구나 너무 멀리 있었구나 자괴감도 들었습니다. 저희 아버님이 국민들께 드리는 짧은 자필 편지를 읽어드린 후 본론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아버지 자필편지 낭독〉 저는 살날이 얼마 안 남으신 저희 아버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이 편지를 쓰셨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아마 당신께서는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르시면서 무조건 죄송해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저희 아버님에게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이 있으며, 투기의혹으로 비춰질 여지가 있다는 점을 변명하지 않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성실히 조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적법한 책임을 지실 것이며, 저는 어떤 법적 처분이 있든 그 옆을 지킬 것입니다. 이제 제가 이 자리에 다시 서게 된 본론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먼저 산업단지와 예비타당성 조사 관련해 전문가분께서 보내오신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LH가 추진하는 세종스마트 국가산단처럼 대규모 사업인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하지만 추진 주체가 사전에 입지 및 규모를 정해 기본계획 정도를 수립해놓아야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세종스마트 국가산단의 경우 LH가 구상부터, 입지선정, 개발 및 기본계획을 마련하는데 통상 3년~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이때 개발정보가 관련 국민들에게 공유되곤 합니다. 계획 자체가 애초에 신도시 개발처럼 비밀스럽게 수립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산단 입주를 통해 화물자동차가 늘어나고 정주여건이 나빠져 반대하는 주민들도 많아 개발계획을 잘 설명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회의원 및 세종시는 지역 경제를 살린다면서 예비타당성 조사 이전에 본인들의 정치적 치적으로 산단계획을 홍보해왔습니다. 세종시 지역구 유명 정치인도 이 방식으로 사적인 이득을 많이 챙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막상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해 현장 실사하게 되면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는 물론이고 주변 주민들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주변 공시지가가 올랐다던데, 그것은 세종시 전체의 공시지가가 상승해서 올라간 것이지 산단입주 때문에 오르지는 않았을 겁니다. 통상 산단 입주는 토지가격에 그닥 긍정적인 요소가 아닙니다.〉 세종시 산단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정보를 제가 빼돌렸다는 의혹 자체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이틀 전 의원직 사퇴를 한 후 불과 두시간 여만에 여당의 대선 후보인 김두관 후보는 제가 KDI에 근무하면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가족과 공모해 땅 투기를 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KDI에서 재정복지정책부장으로 재직한다고 해서, KDI 내 별도조직에서 진행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정보에 접근하는 것은 그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어지간한 국회의원들은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 대해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대선 후보쯤 되는 이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은 사실 의도적인 모해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어제 아침부터는 이런 의혹이 매우 조직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김성환 민주당 원내수석은 공식적인 회의석상에서 제가 KDI의 내부정보를 활용해 부친에게 부동산 투기를 권유했고, 투기 자금을 지원했거나 차명으로 소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우원식, 김용민, 김남국, 김영배, 전재수, 장경태, 양이원영, 신현영, 민형배, 한준호 등 여러 여당 의원이 차례차례 나서서 제가 예타정보를 빼돌리고, 박근혜 정부 기재부에서 1년 반 정도 일한 제 제부가 기재부 내부 정보를 빼내 투기를 도왔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자신의 의원직을 걸겠다는 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투기라는 심각한 범죄를 타인에게 씌울 때는 구체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상식조차 내다 버린 것입니다. 평생 공작정치나 일삼으며 입으로만 개혁을 부르짖는 정치 모리배들의 자기 고백입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의혹은 원래 해명이 불가능합니다. 어떤 근거도 없으니 반증도 불가능합니다. 이게 이들이 정치를 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니 저는 지금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의뢰합니다.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합수본에 다시 의뢰하겠습니다. 지금도 최강욱, 김의겸 의원 등은 재판을 받으면서도 법사위를 비키지 않고, 비판언론의 재갈을 물리려 문체위에 버티고 있습니다. 온갖 특권을 장착하고 수사를 받는 게 무슨 공정이고 상식입니까. 저는 국회의원이라는 법적 사회적 방패를 내려놨으니 평범한 시민이 받는 수사를 받을 것입니다. 생전 처음 수사라는 것을 받으며 보통 사람이 느끼는 그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스스로 헤쳐 가겠습니다. 이게 기득권 없이 국민 눈높이를 지키는 제 정치입니다. 지금 저희 아버님의 부동산 매매가 있었던 2016년 제 통장거래 내역이 여기 있습니다. 작년부터 사용한 카카오 뱅크를 제외하면 오랫동안 유일하게 가져온 입출금 통장입니다. 아버님 토지계약서도 같이 있으니 언론인 여러분도 거래 전후로 제가 얼마나 벌고 얼마나 썼는지 훤히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것 말고도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제출하겠습니다. 부동산 거래에 돈을 보탰는지, 차명으로 소유했는지 샅샅이 까보십시오. 당시 내부전산망 접속기록도 KDI 홍장표 원장님 신속히 공개해주십시오. 아버님이 세종에 있는 제 아파트에서 주무시면서 부동산 거래를 같이 했다며 소리높이는 분들은 세종시 아름동 범지기마을 1008동의 CCTV 모두 까보십시오. 구부정한 노인이 방문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달랑 침구 하나 놓고 7년간 주중 살림을 했던 세종시 집은 이사 날을 제외하곤 가족 누구도 방문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 저희 집도 압수수색하십시오. 부모님댁도 압수수색에 흔쾌히 동의하실 겁니다. 단, 철저한 조사 끝에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지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 사퇴하십시오. 이렇게 심각한 범죄 혐의를 아무렇게나 막 던지는 게 정치인입니까? 무슨 염치로 정치하실랍니까. 특히 이재명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 남영희 대변인이 음해에 가장 앞장선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재명 캠프 자체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앉아 더러운 음모나 꾸미는 캠프라는 것입니다. 이 모의의 꼭대기엔 누가 있습니까. 캠프의 우두머리 이재명후보입니다. 제가 무혐의로 결론나면, 이재명 후보 당신도 당장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십시오. 마지막으로 방송인 김어준씨, 아버님 땅의 가격은 저에 대한 공격에 가장 앞장서는 노컷뉴스마저도 두 배 정도 올랐다고 하는데, 당신은 무슨 근거로 무려 6배나 올랐다며 30억 시세차익이란 말로 여론을 조작하고 있습니까! 페로가모에 이어 이번엔 30억원입니까? 국민여러분, 김어준이라는 인물은 우리 정치의 가장 암적인 존재입니다. 이런 행태가 계속 용인돼서는 우리 정치의 내일은 없습니다. 김어준 당신 역시 이재명 후보와 함께 공적인 공간에서 이제 사라지십시오. 눈처럼 새하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부끄러움은 아는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들의 음해에 정면으로 맞서 저 자신을 고발합니다. 저 자신을 벌거벗겨 조사 받겠습니다. 그러니 제가 죄 없거든, 제발 사악한 음모와 날조된 거짓 선동만으로 남을 음해하고 대한민국을 좀먹으며 승승장구해온 저들을 정치판에서 몰아내주십시오. -
[속보]윤희숙 "KDI에 재직한다고 예타조사 정보 접근 불가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27 13:56:45 -
[속보] 윤희숙 “농지 매각 후 이익 전부 사회에 환원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27 13:50:21 -
[속보]윤희숙 "무혐의 받으면 이재명 정치 떠나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27 13: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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