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관 “세종 땅 산 윤희숙 父…KDI가 예타조사, 수사해봐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26 08:45:12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이 26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윤 의원의 부친이 샀다는 세종시의 땅 주변 개발과 관련된 연구나 실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2016년까지 KDI에 근무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윤 의원은 부친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의원의 의혹이 소명됐다고 판단했으나 윤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의원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피라미고 KDI가 몸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의원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며 “이번 기회에 국가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독점하며 전국의 개발정보를 대부분 알고 있는 KDI 근무자, KDI 출신 공직자, 그리고 그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저는 이미 KDI의 예비타당성조사 독점을 페지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며 “한 기관이 정보를 독점하면 비리와 부패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규모 국책사업의 개발정보를 가지고 부동산투기에 손 대는 KDI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윤 의원 부친이 세종시 땅을 매입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윤 의원 부친이 지난 2016년 75세의 연세에 농사를 짓겠다면 세종시 인근에 3,300평의 땅을 샀다. 해당 땅은 이후 투기 바람이 제대로 불었다”며 “그런 개발예정지구 인근에 떡하니 땅을 샀다니 윤 의원 부친이 점쟁이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영농계획서와 함께 취득자격 획득한 뒤 위탁영농하는 전형적인 투기수법”이라며 “윤 의원이 KDI에서 근무하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가족과 공모해 투기한 것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
품격 보여준 윤희숙…"정권 교체 걸림돌 돼선 안된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25 20:53:0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한 데 반발해 대선 출마 포기와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며 권익위의 조사를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온 제가 신의를 지키고 자식 된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며 의원직 사퇴 의지를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은 권익위가 발표한 부동산 의혹 의원 12명 중 윤 의원을 포함한 6명은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문제 삼지 않았다. 나머지 6명 가운데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은 제명, 5명에게는 ‘탈당 권유’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윤 의원은 본인 가족의 의혹이 정권 교체에 걸림돌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라며 “최전선에서 싸워온 제가 정권 교체의 명분을 희화화할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어제 언론이 제 발언을 희화하하는 내용을 굉장히 많이 내보냈다”며 “희화화되게끔 내버려둬서는 안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임대차3법’을 비판하는 '나는 임차인입니다' 연설을 필두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가장 날카롭게 비판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권익위를 향해 ‘끼워 맞추기 조사’ ‘우스꽝스러운 조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후 아버님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아버지를 엮는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자신의 사퇴가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도덕성 기준을 높이는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는 보통의 국민보다 못한 도덕성 자질을 가진 정치인을 국민들이 포기하고 용인하고 있다. 왜냐하면 정치인들은 다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저는 그런 모습을 바꿔보겠다고 대선에 출마했다. 저는 여기서 꺾이지만 제가 가고 싶었던 정치인의 길을 가는 것을 국민들이 보시고 정치인을 평가할 때 도덕성이나 자질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사퇴 의사를 고수할 경우 국회 본회의에서 가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의원 사직은 회기 중에는 무기명투표를 거쳐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게 돼 있다. 회기 중이 아니면 국회의장이 수리한다. 윤 의원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자당 대선 후보를 가장 치열하게 공격한 저의 사직을 가결하지 않는다고 예상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은 아주 즐겁게 통과시켜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면서 권익위를 정면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기자회견장을 찾아 “윤희숙이라는 가장 잘 벼린 칼은 국회에 있을 때 가장 쓰임새가 있다”며 눈물을 내비쳤다. 또 권익위를 향해 “의원 개인이 소유관계나 행위의 주체가 되지 않음에도 연좌의 형태로 의혹 제기를 했다”며 “참 야만적”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권익위가) 정말 터무니없는 결정을 했다”며 “이렇게 얼토당토않은 결정을 하는 권익위야말로 심판의 대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실제로 조사도 순 엉터리로 했다. 이렇게 엉터리로 하는 조사가 어디 있느냐”며 “(결과를 통보받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공세를 퍼부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임차인이라고 큰소리치던 윤희숙은 어디로 가고 경자유전 원칙을 어긴 탐욕스러운 집안의 딸만 있느냐”고 쏘아붙였다. 또 국민의힘이 의원 6명만 탈당 권유, 제명한 데 대해 “이준석 대표의 이중 잣대가 또 등장했다. 국민의힘의 끼리끼리 밀실 면죄부”라고 지적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 대표가 약속한 더 강한 조치는 공염불”이라며 “권익위의 공신력 있는 조사를 믿고 맡겼으면 그 결과에 따르고 경찰이 추가 수사를 요구하면 경찰에 소명하면 된다”고 탈당 권유 확대를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권익위 조사에서 부동산 의혹이 불거진 의원 12명 중 비례대표 의원 2명만 제명해 나머지는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10명 중 5명은 탈당계도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의원들이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어제 결정은 탈당하고 조사나 수사·재판에 적극 협조하라는 취지가 명확하다”며 “당내 분란이 있다면 윤리위에서 다룰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권력의 간악함…돌아오라" 윤희숙 사퇴에 만류 봇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25 16:59:1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한 데 반발하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와 동료 의원으로부터 만류 메시지가 쏟아져 나왔다. 최재형 대선 예비 후보는 페이스북에 “윤 의원의 경선후보 사퇴와 의원직 반납 모두에 반대한다. 거꾸로 윤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더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윤 의원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여망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신중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유승민 후보는 “정상 거래를 불법 투기로 둔갑시키고 이를 딸의 책임으로 몰아가는 것은 전근대적인 연좌제나 다름 없다”며 “윤 후보의 의원직 사퇴는 반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30여년 전 독립해 부친의 경제 상황을 모른다는 입장이다. 박진 후보는 “지금은 정권교체를 위한 단 한 사람의 힘도 소중하다. 특히 경제 전문가 윤 의원의 힘은 너무나도 절실하다”며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윤 의원께서 다시 한번 신중하게 재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정권교체와 향후 국민들을 위한 경제정책 수립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분”이라며 “많은 분들의 바람처럼 그 뜻을 좀 거둬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료 의원들도 만류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았다. 최형두 의원은 윤 의원 사퇴 기자회견장을 찾아 “다수 초선 물론 중진도 윤희숙이야말로 국회에서 제대로 싸워야 한다고 이 문제로 사퇴할 게 아니라고 강하게 만류하고 있다”며 “우리 지역에 있는 많은 분들이 당에서 국회에서 이렇게 싸워주는 사람 누가 있느냐(고 한다)”고 전했다. 성일종 의원은 “권익위와 민주당이 이 정권과 이재명을 공격하는 칼을 꺾기 위해 고도의 정치적 술수를 부린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결백하지만 일말의 책임을 지는 윤 의원님의 결단은 존중하지만, 윤의원은 국민과 우리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사퇴를 철회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웅 의원은 “내 친구 희숙이가 ‘나는 임차인이다’ 연설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무리한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을까. 권력의 간악함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해시태그 ‘돌아오라_윤희숙’을 덧붙였다. 박수영 의원은 윤 의원의 결정을 존중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제 종일 말렸지만 뜻을 꺾을 수 없었다”며 “윤 의원의 도덕적 기준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던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정권교체에 1mm라도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그의 결기를 표출한 것이라고도 생각한다”며 “남은 우리에게는 그가 남긴 도덕적 눈높이와 정권교체의 열망을 지키고 완수할 책무가 있다”고 당부했다. 서병수 의원은 “(윤 의원이) 아직 더 헌신하고 더 희생해야 할 사명이 있다.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길은 아직 멀다”며 “그러니 힘내라 윤희숙”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 의원은 김재원 최고위원을 도마에 올렸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 중 화장실을 다녀오며 기자들과 만나 “송석준·윤희숙은 워낙 간명한 거라서 금방 끝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서 의원은 “윤희숙이 명단에 있다면서 고자질하여 언론 머리기사에 흑석 김의겸과 같이 세워놓고 모욕을 당하게 한 자가 누구인가”라고 지적했다. -
부친 투기 의혹에...윤희숙 대선출마 포기·의원직 사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25 16:48:46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한 데 반발해 대선 출마 포기와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며 권익위의 조사를 비판했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윤 의원은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온 제가 신의를 지키고 자식 된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며 의원직 사퇴 의지를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은 권익위가 발표한 부동산 의혹 의원 12명 중 윤 의원을 포함한 6명은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문제 삼지 않았다. 나머지 6명 가운데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은 제명, 5명은 ‘탈당 권유’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윤 의원은 본인 가족의 의혹이 정권 교체에 걸림돌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라며 “최전선에서 싸워온 제가 정권 교체의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권익위를 향해 ‘끼워 맞추기 조사’ ‘우스꽝스러운 조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아버지를 엮는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면서 권익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기자회견장을 찾아 “윤희숙이라는 가장 잘 벼린 칼은 국회에 있었을 때 가장 쓰임새가 있다”며 눈물을 내비쳤다. 또 권익위를 향해 “의원 개인이 소유관계나 행위의 주체가 되지 않음에도 연좌의 형태로 의혹 제기를 했다”며 “참 야만적”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권익위가) 정말 터무니없는 결정을 했다”며 “이렇게 얼토당토않은 결정을 하는 권익위야말로 심판의 대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실제로 조사도 순 엉터리로 했다. 이렇게 엉터리로 하는 조사가 어디 있느냐”며 “(결과를 통보받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공세를 퍼부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임차인이라고 큰소리치던 윤희숙은 어디로 가고 경자유전 원칙을 어긴 탐욕스러운 집안의 딸만 있느냐”고 쏘아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권익위 조사에서 부동산 의혹이 불거진 의원 12명 중 비례대표 의원 2명만 제명해 나머지는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10명 중 5명은 탈당계도 내지 않았다. -
의원직 던진 윤희숙 “文 부동산 실정 공격 희화화 막아야” [일문일답]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25 11:37:05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부친의 농지 불법 경영 의혹이 나온 다음날인 25일 “우리 당이 가장 날카롭게 싸울 수 있는 운동장을 제가 허물어뜨릴 수는 없다”며 대선 중도 하차와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언론 보도는 천편일률적으로 제 발언을 희화하하는 내용을 굉장히 많이 내보냈다”며 “제가 그걸 보면서 이렇게 희화화되게끔 내버려둬서는 안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임대차3법’ 비판 연설을 필두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가장 날카롭게 비판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의원은 사퇴 입장문에서도 자신이 대여 공세에 누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라며 “그 최전선에서 싸워 온 제가 우스꽝스러운 조사 때문이긴 하지만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사퇴로 국민이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도덕성 기준이 높아지길 바란다는 뜻도 내비쳤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는 보통의 국민보다 못한 도덕성 자질을 가진 정치인을 국민들이 포기하고 용인하고 있다. 왜냐하면 정치인들은 다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저는 그런 모습을 바꿔보겠다고 대선에 출마했다. 저는 여기서 꺾이지만 제가 가고 싶었던 정치인의 길을 가는 것을 국민들이 보시고 정치인 평가할 때도 도덕성이나 자질을 포기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권익위는 윤 의원 부친이 2016년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소재 논 1만871㎡를 사들였으나 직접 농사를 짓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윤 의원 부친 대신 현지 주민이 벼농사를 짓고, 매년 쌀 일곱 가마니를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부친이 농어촌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윤 의원은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다.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회견장을 찾아 윤 의원에게 사퇴 재고를 요청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번 결정을 재검토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윤희숙이라는 가장 잘 벼린 칼은 국회에 있었을 때 가장 쓰임새가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사퇴는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칠 전망이다. 국회의원 사퇴는 국회법상 회기 중 무기명 투표를 거쳐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게 돼 있고, 회기 중이 아닐 때는 국회의장 허가에 따른다. 윤 의원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민주당 대선 후보를 가장 치열하게 공격한 저를 가결 안 해준다고 예상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이 아주 즐겁게 통과시켜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전문. 윤희숙 의원 의원직 사퇴 질의응답 Q:지도부에서 혐의 없다 했는데 왜 의원직까지 사퇴하나. A: 정치인에게 도덕성 기준이 높아야 한다. 제가 대선에 출마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그것이었다. 우리나라는 보통의 국민보다 못한 도덕성 자질을 가진 정치인을 국민들이 포기하고 용인하고 있다. 왜냐하면 정치인들은 다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는 포기가 국민들 간에 있다. 지금 여당 대선 후보 보시면 보통의 대한민국 국민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낮은 도덕성 수준이다. 쌍욕에 음주운전에 싸이코 먹방까지. 그런 것을 용인하는 것이 국민들께서 포기해서 그런 것 아닌가. 우리 당도 크게 다르지 않다. 4년 전 대선 때 우리 당을 없어져야 하는 정당이라고 조롱하신 분이 대선후보 뛰고 있다. 이건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저는 그런 모습을 바꿔보겠다고 대선에 출마했다. 저는 여기서 꺾이지만 제가 가고 싶었던 정치인의 길을 가는 것을 국민들이 보시고 정치인 평가할 때도 도덕성이나 자질을 포기하면 안된다. 비록 제 자신의 일이 아니지만, 좋은 정치 시작하고 싶었던 마음을 담고 싶다. Q: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부모의 의혹까지 정치인들은 책임 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A: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연좌제 나라가 아니고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책임 지는 것을 요구할 순 없다. 그러나 저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가장 날카로운 비판을 해온 사람이다. 어제 언론 보도들은 천편일률적으로 제 발언을 희화하하는 내용을 굉장히 많이 내보냈다. 제가 그걸 보면서 이렇게 희화화되게끔 내버려둬서는 안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Q: 지역 구민들에게 무책임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A: 어젯밤 지역 구민과 만남 가졌고 이런 생각을 말씀드렸따. 말도 안된다고 만류를 하셔서 제가 생각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 제가 집에 가서 보도들을 보면서 사실 마음을 굳혔다. 이렇게 우리 당이 가장 날카롭게 싸울 수 있는 운동장을 제가 허물어뜨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서초구민들께는 제가 한 분 한 분 말씀을 못 드려 서운하실 수 있다. 이런 제 마음을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이해해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의원직 사퇴 하려면 본회의를 거쳐야 한다. 본회의 표결에서 통과 안 될 가능성이 있다. A: 지금 다수당이 민주당이다. 민주당 입장에선 민주당 대선 후보를 가장 치열하게 공격한 저를 가결 안 해준다고 예상하기 어렵다. 민주당이 아주 즐겁게 통과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아버지와 의절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A: 아니다. 제가 첫번째 결혼을 실패했고 결혼할 때 호적 파서 나왔다. 관계가 한참 소원했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보통의 부녀 관계다. 아버지는 사실 농어촌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 저도 그럴 거라고 믿는다. 경찰 조사가 있으니 성실하게 받으실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버님 일에 대해 별로 아는 바는 없다. Q: 당 지도부에서 6명은 소명됐고 6명은 탈당·제명을 요구했다. 그들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A: 저는 저의 정치를 할 뿐이다. 다른 분들의 소명이나 자세한 상황을 잘 모른다. 지도부가 잘 검토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각자는 각자의 정치를 하는 것이다. Q: 이번에 정치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닌가. A: 지금 제가 책임지는 방식이 의원직 사퇴다. Q: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출마 염두에 둔다는 이야기가 있다. A: 제가 생각하는 정치인의 모습은 아니다. 어제 밤에 굉장히 고민했다. 지역구민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제일 컸다. 지역구민께서 시간이 지나면 제가 우리 정치와 당에 가진 충정을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Q: 당에 괜찮은 후보 있어 사퇴하나. 믿을 만한 분이 있다고 생각하나. A: 그런 것과 전혀 상관없다. 저라는 개인 정치인이 저와 가족이 연루된 문제를 책임지는 방식이다. Q: 향후 행보나 일정은. A: 전혀 없다. 국회 나가서도 당이 굉장히 강건하게 나가는 모습을 응원하고 같이 하겠다 -
"윤희숙, 탐욕스러운 집안의 딸" 민주당, 국민의힘 투기 의혹에 맹공
정치 정치일반 2021.08.25 11:05:36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힘의 부동산 투기 의혹 조치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비판했다. 특히 윤희숙 의원에 대해서는 “탐욕스러운 집안의 딸”이라는 말까지 쏟아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민의힘이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12명 중 절반만 탈당 권유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면죄부를 부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가 약속한 '여당 보다 더 강한 조치'는 공염불이 됐다. 무슨 자격으로 투기 의혹 의원들을 재단하고 나눈다는 것인가"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나가 소명을 하면 되지 당이 면죄부를 주는 건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국민의힘의 면죄부는 그야말로 윤희숙 이병, 송석준 일병 구하기"라고 혹평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대여 공격수로 활약한 윤희숙 의원에 날을 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임차인이라고 큰소리치던 윤희숙은 어디로가고 경자유전 원칙 어긴 탐욕스런 집안의 딸만 있다”며 “쌀 7가마니를 소작 준다는 정황이 밝혀졌다. 본인 행위가 아니라서 소명된다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해명은 정말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윤희숙 의원은 여당 의원 토지매입에 대해 ‘여권 비리’라고 했던 페이스북 글부터 지우길 바란다”며 “여당 의원들의 정신과 몸의 상태가 걱정된다던 잣대 그대로 조사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희숙 의원은 이날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에서 “26년 전 결혼하면서 아버지와는 호적을 정리했다”며 “아버님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송구하다.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2016년 농지를 취득했으나 어머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는 바람에 한국 농어촌 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하셨다”고 해명했다. -
[전문] 윤희숙, 의원직·대선후보 사퇴 “제가 신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25 10:48:0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의원직 및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구 지역주민들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이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온 제가 신의를 지키고 자식된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며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우리 국민의힘이 강건하고 단단하게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권익위 조사 결과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공무원 장남을 항상 걱정하시고 조심해온 아버님의 평소 삶을 볼 때 위법한 일을 하지 않으셨을 것이라 믿는다”며 “당에서도 이런 사실 관계와 소명을 받아들여 본인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혐의를 벗겨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우스꽝스러운 조사 때문이긴 하지만,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여기서 꺾이지만 제가 가는 모습을 보시고 앞으로 국민들께서 정치인을 평가할 때 도덕성 자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사퇴 선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연좌제를 적용하는 나라가 아니지만 저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가장 날카롭게 비판해온 사람”이라며 “어제 언론 보도에서 제 ('저는 임차인 입니다') 발언을 희화화하는 보도가 많이 나왔다. 이를 내버려둬서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 의원 입장문 전문. 아버님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송구합니다. 저희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2016년 농지를 취득했으나 어머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는 바람에 한국 농어촌 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로 아버님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공무원 장남을 항상 걱정하시고 조심해온 아버님의 평소 삶을 볼 때 위법한 일을 하지 않으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당에서도 이런 사실 관계와 소명을 받아들여 본인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혐의를 벗겨주었습니다. 그러나 권익위 조사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되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의원 평판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이번 권익위의 끼워맞추기 조사는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기 위한 유일한 길이 정권교체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대선승리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위해 제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입니다. 그 최전선에서 싸워 온 제가, 우스꽝스러운 조사 때문이긴 하지만,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선이라는 큰 싸움의 축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제 자신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치열하게 싸워 온 제가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과 저를 성원해주신 당원들에 보답하는 길이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간부로 대통령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습니다. 또한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구 지역주민들과 국민께 돌려드리겠습니다. 그것이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온 제가 신의를 지키고 자식된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년 정말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습니다. 이제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우리 국민의힘이 강건하고 단단하게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길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
윤희숙 사퇴 만류하는 이준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25 10:47:32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의혹으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장으로 찾아와 윤 의원을 만류하고 있다. -
윤희숙 사퇴 만류하는 이준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25 10:46:28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의혹으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장으로 찾아와 윤 의원을 만류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
[속보] 부동산 논란 윤희숙 "대선후보·의원직 사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25 10:15:23“저는 이 시간부로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춰”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갑 주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 “아버지 농지법 위반 의혹 심려 끼쳐 죄송” '“25년 전 결혼한 뒤 호적 분리, 아버지 위법한 일 안 하셨을 거라고 믿어” “대선 최대 화두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 “비록 (권익위)우스꽝스러운 조사이긴 하지만 정권교체 희화화 빌미 안 돼” -
부동산 의혹 윤희숙 ‘당 부담 안돼’ 사퇴 의사에 김기현 “만류 중”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25 10:03:52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에서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은 윤희숙 의원이 사퇴의 뜻을 밝힌 데 대해 “당 지도부는 만류하고 있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25일 김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의원의 사퇴설에 대해 “저희 입장에서는 본인 혐의·책임이 있을 수 없다고 판정했지만 본인은 당에 부담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라며 “당을 위해 본인의 여러 가지 계획을 포기할 수 있다는 강한 소신과 철학의 발로”라고 말했다. 이어 “당 입장에서는 소중한 인재이고 본인 귀책 사유가 있는 것이라고 도저히 볼수 없다”며 “26년 전에 결혼하고 나서 한 번도 같이 살아본 적 없는 친정 부모님이 무슨 재산을 취득했고 어떻게 관리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인과관계가 성립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권익위의 조사와 그 결과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권익위가 정말 터무니없는 결정을 했다. 이렇게 얼토당토 없는 결정하는 권익위야말로 심판 대상”이라며 “실제 조사도 순엉터리로 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익위는 윤 의원 부친이 2016년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소재 논 1만871㎡를 사들였으나 직접 농사를 짓지 않은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 부친 대신 현지 주민이 벼농사를 짓고, 매년 쌀 일곱 가마니를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1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의원이 만일 의원직 사퇴 의사를 고수할 경우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치게 된다. 국회법상 회기 중에는 무기명 투표를 거쳐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게 돼 있고, 회기 중이 아닐 때는 국회의장 허가에 따른다. -
부동산 의혹 받는 윤희숙, 의원직 사퇴 초강수 두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8.25 00:14:2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24일 국민권익위 조사 결과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의원직을 사퇴할 뜻을 당 지도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25일 오전 10시1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의원은 권익위 조사 결과를 통보 받은 후 지도부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의원이 당에 부담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면서 “여당의 임대차 3법 강행 처리에 반대하며 '저는 임차인입니다' 라는 국회 연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만큼 부동산 문제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또 25일로 예정된 대선 예비 후보의 비전 발표에 불참하겠다고 이미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대선 불출마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당 지도부는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대해 만류하고 있는 상태다. 윤 의원이 만일 의원직 사퇴 의사를 고수할 경우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치게 된다. 국회법상 회기 중에는 무기명 투표를 거쳐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게 돼 있고, 회기 중이 아닐 때는 국회의장 허가에 따른다. 앞서 권익위는 윤 의원 부친이 2016년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소재 논 1만871㎡를 사들였으나 직접 농사를 짓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윤 의원 부친 대신 현지 주민이 벼농사를 짓고, 매년 쌀 일곱 가마니를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익위의 현지 조사 때만 서울 동대문구에서 세종시로 주소지를 옮긴 사실도 드러났다. 이 대표는 "해당 부동산이 본인 소유도 아니고, 본인이 행위에 개입한 바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윤 의원의 소명이 충분하다고 발표했다. -
野 부동산 투기의혹 12명 유출…'나는 임차인' 윤희숙도
정치 정치일반 2021.08.24 11:30:19국민권익위원회가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을 지적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 12명의 명단이 유출됐다. 24일 당 핵심 관계자 등에 따르면 권익위 명단에는 강기윤,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송석준, 안병길, 윤희숙,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한무경 의원(가나다순)이 포함됐다. 앞서 권익위는 이 중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1건, 편법 증여 등 세금 탈루 의혹이 2건, 토지보상법·건축법·공공주택특별법 등 위반 의혹이 4건, 농지법 위반 의혹이 6건 등이라고 밝혔다. 송석준 의원은 과거 경기 이천의 모친 노후 주택을 개보수하는 과정에서 건축법 등을 위반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길 의원은 처남 명의로 부동산 재산을 돌려놨다가 부인과 이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명의신탁 의혹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권주자인 윤희숙 의원도 본인이 아닌 가족이 위법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여당이 추진한 임대차 3법을 반대한 '저는 임차인입니다' 연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바 있다. 대선 캠프로 구분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소속이 가장 많았다. 송석준 의원은 윤 전 총장 캠프에서 부동산정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철규 의원은 조직본부장, 안병길 의원은 홍보본부장이다. 이들은 이날 비공개 긴급 최고위에 화상 연결해 투기 의혹에 대한 소명 절차를 밟고 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