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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실제 장애시간 10배인 15시간 기준 보상"
산업 IT 2021.11.01 10:33:00KT가 지난달 25일 발생한 네트워크 장애의 보상액 책정 기준을 실제 장애시간의 10배 수준인 15시간분 요금으로 정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소상공인 고객에게는 별도 기준을 적용해 10일분의 요금을 보상키로 했다. 회선 가입자당 평균 보상 금액은 개인·기업 고객은 평균 7천∼8천원, 소상공인은 2만5천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총액으로는 최대 4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입자별 보상 금액은 구체적 상품과 요금제에 따라 다르다. KT는 1일 광화문사옥에서 설명회를 열어 최근 발생한 장애 관련 재발방지대책 및 고객보상안을 발표했다. 발표 방안에 따르면 보상대상 서비스는 무선, 인터넷, IP형 전화, 기업상품이다. 무선 서비스에는 태블릿PC와 스마트워치 등 추가단말(세컨드 디바이스) 서비스도 포함된다. 또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과 재판매 인터넷 고객도 해당된다. 세부 보상 기준은 개인고객과 기업고객의 경우 최장 장애 시간 89분의 10배 수준인 15시간이 적용된다. 또 이번 장애로 피해를 입은 인터넷과 IP형 전화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에게는 별도 기준이 적용돼, 해당 서비스 요금의 10일 기준으로 보상이 이뤄진다. 개인가입자인 동시에 소상공인 보상 기준에도 해당할 경우 중복 보상을 받는다. 전체 보상대상 규모는 약 3천500만회선, 전체 보상 금액은 350억∼4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편 KT는 고객들의 개별 문의와 신청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고 보상 누락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 접수 절차 없이 12월에 청구되는 11월 이용 요금분에서 보상금액을 일괄 감면할 방침이다. 전담 지원센터도 운영한다. 구현모 KT 대표는 "KT를 믿어주신 여러분들께 불편을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속히 재발방지대책을 적용해 앞으로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KT 사고 원인은 'Exit' 명령어 한 줄 누락
산업 IT 2021.10.29 15:08:41지난 25일 발생한 KT(030200)의 전국 통신망 장애가 결국 인재로 드러났다. 장비를 담당하는 직원이 단 한 줄의 명령어를 누락해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정부는 KT에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피해 보상, 약관 개정을 요구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KT 장애 원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2차관은 “KT 관리 소홀로 국민께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장애를 엄중히 인식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 조사 결과 KT 협력사 직원이 부산지사에서 라우터(네트워크 간 연결 장치)를 교체하던 중 ‘Exit’ 명령어를 누락했다. 이로 인해 외부 네트워크인 ‘BGP 프로토콜’에서 내부 네트워크인 ‘IS-IS 프로토콜’로 평소 수십 배의 정보가 몰려들었다. 부산에서 입력한 잘못된 코드는 각지에 자동 업데이트됐고 결국 전국망이 오전 11시 16분부터 12시 45분까지 89분간 동시 마비됐다. 과기정통부는 KT의 관리·기술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KT는 당초 야간작업을 승인했지만 실제 작업은 사용량이 많은 한낮에 네트워크가 연결된 채 이뤄졌다. 조 차관은 “야간작업을 하기 싫었던 KT와 협력사가 합의해 주간에 작업을 진행했고 KT 측 관리자는 다른 업무를 위해 작업 당시 자리를 비웠다”고 설명했다. 명령어 사전 검증 과정은 있었지만 사람이 검토해 오류를 미리 잡아내지 못했다. 가상 검증을 벌일 방법도, 전국적인 오류 확산을 차단할 시스템도 없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통신사업자 네트워크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오류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한다. 피해를 국지적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물리적 차단도 도입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KT는 조속히 피해 현황 조사와 구제 방안을 모색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KT의 이행을 감시할 방침이며 관련 법령 및 이용 약관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고개 숙인 구현모,.. KT 내주 피해 접수 시작
산업 IT 2021.10.28 17:58:22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25일 발생한 인터넷 장애 사태와 관련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국민 앞에 사과했다. 구 대표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이르면 다음주부터 피해 보상 접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28일 서울 KT혜화타워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사고 원인과 후속 대책 등을 보고한 후 취재진을 만나 “다시 한 번 사고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구 대표는 “사고 원인 파악 뿐 아니라 재발 방지와 조속한 보상에 나서겠다”며 “이르면 다음주 중 신고센터를 열고 기존 약관을 떠나 적극적인 보상책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3시간 이상 장애가 지속돼야만 보상 가능한 기존 약관도 현 시대에 맞게 수정하겠다”고 했다. 이날 구 대표는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부산 기기 고도화 작업 중 네트워크 정보를 입력하다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트래픽이 많은 주간에 작업이 이뤄진 데 대해서는 “야간작업으로 승인했지만 협력사가 주간에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KT 관리 감독 책임을 통감하고 인정한다”고 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앞으로는 가상 테스트 후 실제 망에 적용하도록 하고 물리적으로 망을 분리해 사고가 발생해도 국지적인 영향에 머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KT, 3년전 사고땐 총400억 보상…약관 기준 해석이 변수
산업 IT 2021.10.25 18:12:3425일 전국 단위로 벌어진 통신 장애로 KT(030200)는 거액의 보상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애는 지속 시간이 짧았지만 전국 KT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은 만큼 지난 2018년 벌어진 아현국사 화재 사건과 비슷하거나 더 큰 규모의 보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현재 약관상 보상 기준이 정한 장애 시간을 충족하지 못해 보상 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3년 전 발생한 아현국사 화재 때 KT는 총 400억 원 이상을 보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파악한 피해자는 총 110만여 명으로 KT는 모바일·인터넷TV(IPTV) 이용자에게 1개월 기본료를 감면해주고 피해 접수 소상공인 1만 3,500명에게 60억 원 이상을 보상해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통신 장애는 유무선을 가리지 않았다. KT는 국내 초고속인터넷 1위, 이동통신 2위 기업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KT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940만, 시장점유율은 41.3%에 달했다. 이동전화 시장에서는 1,750만 가입자를 보유해 점유율이 24.3%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현국사 화재와 같이 기본료를 감면한다면 수백억 원 이상의 보상액이 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KT가 약관을 적용한다면 이용자들이 아무런 보상을 못받을 가능성도 있다. KT 전기통신서비스 이용 기본 약관은 고객 책임이 아닌 사유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손해를 입으면 이를 배상하도록 돼 있다. 배상 기준은 서비스별로 다르다. KT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은 연속 3시간 이상, 1개월 누적 6시간 이상 서비스가 중단돼야만 월정액과 부가사용료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상하게 돼 있다. 이날 장애 지속 기간은 1시간 내외로 약관이 정한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
KT, 라우터 장애 찾는데만 30분 낭비…관리자 설정 실수 '人災' 가능성도
산업 IT 2021.10.25 18:11:30KT(030200)는 전국적인 ‘블랙아웃’이 발생한 25일 하루 종일 오락가락하며 혼란을 키웠다. KT의 섣부른 판단과 미숙한 사고 처리 과정 때문에 시민들은 더욱 큰 불편을 겪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복구까지 30분가량이 낭비됐고 명확히 사고 원인을 규명하지 않은 채 발표해 이를 뒤집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전국적으로 KT의 유무선 인터넷·통신서비스 장애가 발생하자 KT는 “초기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한 점으로 볼 때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으로 판단한다”고 밝히고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장애가 발생한 지 30여 분이 지나도록 사고 원인을 찾지 못했다. KT는 뒤늦게 다른 원인에 초점을 맞추고 분석에 들어간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가 사고 원인임을 파악했다. 이후에는 약 15분 만에 네트워크 정상으로 복구했다. 라우팅이란 데이터가 어떤 경로를 거쳐서 가도록 할지를 정하는 시스템이다. 코어망과 전송망·액세스망 등 네트워크의 중앙부에서 가입자까지 경로를 어떻게 연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를 결정하는 작업이다. 통신사들은 이를 통해 대규모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인터넷망이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한다. 네트워크 관련 전문가들은 라우팅 관련 설정치가 잘못 지정돼 트래픽이 특정 네트워크로 쏠리면서 과부하가 일어나 네트워크 장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고 초기에 디도스 공격으로 파악한 KT의 대응에는 명백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초기 트래픽 과부화가 발생해 디도스 공격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디도스 공격과 달리 네트워크가 순차적으로 마비된 점 등을 보면 디도스보다는 내부 시스템 문제일 가능성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확인 없이 디도스 공격 때문이라고 발표한 KT의 대응은 혼란을 가중시켰다. 전국적으로 네트워크가 마비된 상황에서 디도스 공격이라고 단정해 해킹 공격 등 다양한 억측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KT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이버공격, 시스템 오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문가들과 함께 심층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혀 성급한 대응을 경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아직 사고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KT의 이번 사고가 결국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인재’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번 사고가 설비 차원의 오류인지 관리자의 설정 실수인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지만 단순히 라우터 하나의 문제 때문에 전국적으로 네트워크가 마비되지 않는다”며 “전체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 등에서 설정치 오류 등의 실수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통신 재난대응 상황실을 구성하고 이번 사고에 대한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 -
디지털 오류 하나에 일상 멈춰…언택트 '급소' 찔렸다
산업 IT 2021.10.25 18:10:34“신용카드 리더기가 작동되지 않습니다. 현금으로만 계산 가능합니다.”(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식당) 국가기간통신사업자인 KT(030200)의 전국 유무선 인터넷·통신망 ‘먹통’으로 25일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비대면 시대’에 인터넷·통신망이 ‘블랙아웃’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불편들을 모두 경험했다. 월요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벌어진 통신·인터넷 장애에 KT 회선을 사용하는 직장인들은 업무가 마비됐고 소상공인들은 결제 차질을 빚었다. 주식투자자들은 1시간가량 거래가 불가능해 발을 굴렀고 온라인 수업도 멈춰 각 가정에서도 혼란이 빚어졌다. 이번 장애는 지난 2018년 11월 24일 아현국사 화재보다 지속 시간은 짧았지만 피해가 전국에 미쳐 파급력은 더 클 수도 있다. 아현국사 화재 여파는 하루 이상 지속됐지만 피해 지역은 서울 마포구·용산구·서대문구·은평구 일대에 국한됐었다. “마치 구석기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이어졌고 “만약 자율주행을 하던 차량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으면 대형 사고가 났을 것”이라는 걱정들도 쏟아져 나왔다. 특히 이날 사고는 점심시간 직전에 벌어진 만큼 자영업자들과 직장인들의 타격이 컸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한 샤브샤브 식당에는 정장 차림을 한 직장인들이 입구부터 길게 줄 서 있었다. 인터넷이 멈춰 코로나19 QR코드 인증이 불가능해 입장을 하지 못한 것이다. 예약자들이 몰려들자 결국 종업원은 체온만 확인한 채 손님들을 들여보낸 후 급히 수기 명부를 만들어 돌렸다. 식당 직원은 “여러 명이 함께 온 테이블은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은 결제가 마비돼 방문객을 되돌려보냈다. KT 회선을 이용해 카드 결제가 불가능했던 탓이다. 점주 박 모 씨는 “현금 결제만 가능하지만 현금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적어 대부분 돌려보내고 있다”며 “편의점은 가맹 사업인 만큼 계좌 이체를 받을 수도 없어 속수무책”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터넷 없이는 영업이 불가능한 PC방도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였다. KT는 국제망이 탄탄해 PC방이 가장 선호하는 회선이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국 PC방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청하는 공문을 KT에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에도 피해 민원이 폭주했다. KT 회선을 사용하는 투자자들의 거래창이 멈춘 탓이다. 증권계 한 관계자는 “HTS를 운영하는 모든 증권사에 피해 접수가 폭주하고 있다”며 “증권사 자체 문제가 아니었기에 피해·보상액을 산정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도 접속 장애를 겪었다. KT는 물론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 이용자들도 배달 앱 접속이 안 돼 점심 주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보기술(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KT 인터넷 망이 멈춰 접속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KT 망이 멈추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망으로 트래픽이 몰린 탓으로 보인다. ‘국가기간통신사’를 이용하는 공공기관들도 업무가 마비됐다. 소방청 산하 기관에 근무하는 김 모(32) 씨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민원 상담 통화를 하던 중 전화가 끊겨 당혹스러웠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 중인 각급 학교들도 접속이 끊기며 혼란에 빠졌다. KT 회선을 사용하는 전국 초중고교는 모두 수업이 중단돼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큰 혼란을 빚었다. 맞벌이 부부인 김 모 씨는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할 아이에게 갑자기 전화가 와서 당황했다”며 “집 주변에 계신 어머님께 부탁드려 잠시 아이를 봐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중간고사 기간인 대학교에서는 수업 차질은 물론 시험 일정이 변경되기도 했다. 서강대는 KT인터넷 유무선 장애로 인해 이날 예정돼 있던 시험들을 다음 주 월요일에 실시할 계획이다. 교양 수업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던 재학생 이주현 씨(21)는 “오후 1시 30분 시험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연기 공지가 올라왔다”며 “다음 주 월요일 수업은 별도 보충해야 해 일정이 꼬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KT 통신 장애에서 ‘위기관리 시스템의 실패’를 꼬집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안대학원 교수는 “사고 원인을 빠르게 파악하지 못해 입장을 번복하는 등 사후 대처에서 문제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기혁 한국FIDO산업포럼 회장(중앙대 교수)은 “현시대에 통신망 장애는 전산 장비를 넘어 시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예측 불가능한 범위 밖 위협들을 분석하고 대비하는 ‘사이버 리질리언스(Cyber Resilience)’ 개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KT 먹통에 전국 '블랙아웃'…비대면 경제 직격탄
산업 IT 2021.10.25 18:07:24KT(030200) 유무선 인터넷·통신 서비스가 ‘먹통’이 되며 전국이 약 한 시간 동안 ‘KT 블랙아웃’에 빠졌다. 인터넷 검색과 증권 거래 시스템, 상점의 결제 시스템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통화까지 마비되는 등 KT 네트워크 전반의 서비스가 정지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활성화된 상황에서 인터넷·통신망 장애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KT의 전국 유무선 인터넷·통신 서비스가 25일 오전 11시 20분부터 한 시간가량 정지되는 장애를 일으킨 후 이날 낮 12시 45분께 복구됐다. KT는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DDoS)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KT 유무선 인터넷·통신 가입자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인터넷망이 멈춰 서면서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아 점심시간에 식당과 상점 등에서 현금 계산만 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 원격 수업 플랫폼에서도 접속 오류가 발생해 전국에서 KT 망을 이용한 온라인 수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특히 KT는 사고 초기에 디도스 공격이라고 발표했다가 2시간여 만에 라우팅 오류라고 정정 발표해 혼란을 더했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은 성남시 KT 분당 본사에 사이버테러 1개 팀 5명을 급파해 네트워크 관련 자료를 살펴보는 등 네트워크 장애 원인 파악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전 11시 56분 정보통신사고 위기 관리 매뉴얼에 따라 정보통신사고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과기정통부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시스템 오류,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심층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KT에 이용자 피해 현황을 조사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2차 공지를 통해 “통신 장애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정부와 함께 구체적인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KT 네트워크 장애 '라우팅 오류' 원인…커지는 '인재' 가능성
사회 사회일반 2021.10.25 17:27:35KT(030200)가 25일 발생한 네트워크 장애의 원인이 ‘라우팅 오류(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 때문이었다는 설명을 내놓으면서, 결국 이번 사고가 예방 가능한 '인재'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사고 원인에 대해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으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라우팅이란 데이터가 어떤 경로를 거쳐서 가도록 할지를 정하는 것을 말한다. 코어망과 전송망, 액세스망 등 네트워크의 중앙부에서 가입자까지 경로를 어떻게 연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를 결정하는 작업이다. 통신사들은 이를 통해 대규모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인터넷망이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한다. KT는 구체적으로 어떤 경위로 라우팅 오류가 발생했는지, 또 그로 인해 트래픽에 어떻게 문제가 생겼는지에 대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라우팅 관련 설정치가 잘못 지정돼 트래픽이 특정 네트워크로 쏠리면서 과부하가 일어나고 전체 인터넷망의 장애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한 관련 업계의 추측이다. KT가 "초기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다"고 한 것도 라우팅이 잘못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실제로 디도스 공격과 비슷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로 라우팅 오류가 발생했는지는 추가 조사로 규명해야 할 부분이다. 라우팅 작업은 매뉴얼에 따라 사전 설정된 값을 기초로 자동화된 설비가 맡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고가 설비 차원의 오류인지, 관리자의 설정 실수인지, 또 기기 교체나 점검 작업 도중 일어난 것인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디도스 공격'을 원인으로 잘못 거론했던 KT의 초기 발표가 지나치게 섣불러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애 규모가 컸던 만큼 복구는 서둘러야 하는 것이 분명했으나, 이와 별개로 원인 파악은 더욱 신중히 해 불필요한 혼선을 막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초기 증상이 유사했더라도 KT가 굳이 디도스를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보안업계에선 통신사가 기본적으로 회선을 다중화하는 점을 고려하면 디도스 공격으로 전국망이 동시에 마비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디도스 공격으로 KT와 같은 초대형 기간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유·무선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마비될 정도라면 국내 인터넷 산업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수준의 사태이므로, 더욱 신중하게 원인을 조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통신 재난대응 상황실을 구성하고 이번 사고에 대한 심층 조사에 나섰다. -
'점심장사 증발' 소상공인들, KT에 보상 요구하나
산업 중기·벤처 2021.10.25 16:39:16KT 인터넷망 장애로 영업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20분께부터 약 4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서울을 비롯한 전국 KT 유·무선 인터넷망에 원인 불명의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국 곳곳의 가입자들이 서비스 이용에 차질을 겪었다. 특히 점심 장사를 앞두고 있던 많은 소상공인들이 고충을 호소했다. 자영업자·소상공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을 올린 한 자영업자는 “결제도 못하고, 손님도 못받고 정말 난리였다”며 “월요일 점심 장사가 일주일 매출을 좌지우지하는데 너무 답답한 마음에 보상 절차를 문의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11시 30분이 가장 주문이 많이 들어올 시간인데 50만 원 정도 손해를 봤다"며 “(KT 측에) 손해 보상을 청구하겠다”고 썼다. 앞서 1차 공지에서 장애 원인이 ‘디도스 공격’이라고 밝힌 KT는 2차 공지에서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는 “(KT 측에) 공동 대응을 검토한다는 건 다소 많이 나간 것 같다"면서도 "정확한 상황과 원인 규명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V3 개발자' 안철수, KT사태에 "사이버 안보 먹통"
사회 사회일반 2021.10.25 16:36:52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난 25일 KT 인터넷 장애 사태가 발생한 것에 관해 "KT '먹통사태'는 우리 사이버 안보의 먹통을 뜻한다"고 말했다.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인 'V3'를 개발한 IT 전문가인 안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이런 수준이면 사이버 전쟁에서 백전백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수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제 인터넷망은 있으면 편리하고 없으면 불편한 것이 아니다"라며 "잠시라도 불통이 되면 우리 몸의 실핏줄이나 대동맥이 막힌 것처럼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갈수록 국가기간망을 순식간에 흔들어 버릴 사이버 공격의 대상과 수단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가기간망 중 반드시 유지되어야 하는 서비스는 어떤 공격을 받더라도 최소한의 연결성이라도 확보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차원에서 국가기간망에 대한 방비와 개선에 필요한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살 수 있도록 위험관리를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
경찰, KT 네트워크 장애 수사 착수…"디도스 공격 추정"
사회 사회일반 2021.10.25 13:47:04경찰이 25일 오전 발생한 KT 네트워크 장애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원인을 악성코드를 이용한 서비스 거부 공격(디도스·DDoS)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에서 피해와 공격 규모를 조사 중"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함께 관련 절차와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며 범죄 혐의가 보이면 입건 전 조사 등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KT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해 각 기관과 사무실 등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KT도 네트워크 장애 원인을 대규모 디도스 공격 때문으로 파악하고 조치 중이다. -
"접속장애, 디도스 공격 아니다" 말 바꾼 KT
산업 IT 2021.10.25 12:09:5725일 오전 11시부터 전국적으로 발생한 KT(030200)의 유·무선 통신 서비스 장애에 대해 KT는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KT는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정부와 함께 더욱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하고, 파악되는 대로 추가설명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 유·무선 인터넷 장애 발생 관련 정보통신사고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11시 56분 발령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12시 45분경 KT로부터 서비스 복구가 보고되었지만,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사고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상황실장으로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구성해 완전한 복구여부를 확인중”이라며 “사고원인에 대해서도 시스템오류, 사이버공격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계전문가들과 함께 심층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KT로 하여금 이용자 피해현황을 조사토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전국 KT 유·무선 데이터 통신에 장애가 발생했다. 모바일·유선 인터넷은 불가능했고, 일부 무선 전화 연결은 가능했지만 유선 전화는 이용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KT 유무선망 이용자와 기업 업무가 1시간 가량 마비됐다. KT 회선을 사용하는 증권·금융·결제·원격 수업 등도 접속 끊기거나 느려지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
[속보] 전국 KT 유·무선 인터넷 통신망 장애 발생
산업 IT 2021.10.25 11:38:5225일 오전 11시쯤부터 전국 KT(030200) 유·무선 통신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무선 전화는 연결이 가능하지만 유선 인터넷망은 네트워크 접속 오류가 지속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장애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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