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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다보스 ‘한국의 밤’ 행사 “부산엑스포로 국제적 책임·역할 다할 것”
정치 대통령실 2023.01.19 08:55:35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의 부산은 세계 2위의 허브 항만이 있고, 매년 아시아 최대의 국제 영화제가 개최되는 국제적인 산업·문화 융합 도시”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부산의 특성을 살려 각국의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국제 협력 프로그램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인이 소통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의 밤 행사는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자들을 상대로 한국을 알리고 네트워크를 다지는 자리로, 올해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민간 기업과 함께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한국은 2030부산엑스포를 유치해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역동성과 개방성으로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이 공존하는 열린 경제 강국이자 반도체, 배터리, 미래차, 청정에너지 등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최첨단 산업 강국”이라며 “K-팝, 영화, 드라마, 웹툰 등으로 세계인에게 영감을 주는 창의적 문화 강국이기도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요 외빈으로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클라우드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척 로빈스 시스코시스템즈 회장, 아서 G. 설즈버거 뉴욕타임스(NYT) 회장, 앤서니 탄 그랩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내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이 공식 행사 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만나 “여기 가만히 있어도 아는 분을 20~30명씩 만나게 된다. 정말 많이 오신 것 같다. 조금 있다가 '재팬 나이트'도 가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주변에 자신이 받은 글로벌 CEO들의 명항을 꺼내 보여줬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기 위한 행사도 함께 열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가수 나윤선과 소향의 공연과 함께 댄스 그룹 앰비규어스가 무대에 섰고, 떡갈비·구절판·갈비찜 등 한국 전통 음식이 제공됐다. -
尹, 글로벌 CEO 만나 "제가 1호 영업사원, 韓 시장 열려있다 "
정치 대통령실 2023.01.19 01:22:50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한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며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참석을 계기로 마련한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노동 개혁 의지를 직접 설명하며 기업들이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사슬에서 한국을 주요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글로벌 CEO와 간담회를 가졌다.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 기업 CEO에게 직접 한국의 경쟁력과 투자 환경을 설명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행사다. 경제 외교를 앞세운 윤 대통령이 개최한 이번 행사 규모도 역대급으로 확대됐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민간이 ‘팀 코리아’로 해외 투자와 수출에 나서야 한다는 국정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CEO들을 만나 “저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며 “전 세계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계시는 우리 글로벌 기업인 여러분들을 제가 한 번 뵙고 점심이라도 한 번 모시는 것이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도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전 환담에서는 윤 대통령과 글로벌 CEO들과의 투자 이슈가 거론됐다. 윤 대통령은 패트릭 갤싱어 인텔 회장에게 "반도체 전문가들이 인텔에서 일한 사람들이 많지 않나요?"라며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최태원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의 칼둔 알 대표를 데려오면서 "여기 아는 얼굴 한 분 있습니다"라고 소개하자, 윤 대통령은 크게 웃으면서 칼둔 대표와 포옹하기도 했다. 스위스에 앞서 UAE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아부다비 현지에서 KDB산업은행과 무바달라의 '전략적 투자파트너십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윤 대통령이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에게 "IBM이 우리나라 초기 컴퓨터 산업과 디지털 산업에 많은 도움을 줬다. 한국IBM이 오래됐다"고 말하자, 크리슈나 회장은 "아마 50년대에도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IBM이 먼저 와서 자리를 잘 잡은 덕분에 휴렛팩커드(HP) 같은 기업들도 많이 들어왔죠"라고 말했다. 크리슈나 회장은 "IBM과 삼성이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저희와 태양광 합작 사업을 하고 있다"며 빠뜨릭 뿌요네 토탈 에너지 대표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이 "프랑스에 적을 두고 있죠? 미국에서도 사업을 크게 하고 있고요"라고 인사하자 뿌요네 대표는 "감사하다. 한국은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한국에서 해상 풍력 개발 사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뿌요네 대표는 "어디서 (개발사업을) 하고 있나"라는 윤 대통령의 질문에 "울산 앞바다, 동해안 쪽"이라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한국에 사업 협력을 통해 좋은 기술들을 많이 가르쳐달라"고 말하자, 김동관 부회장은 "LNG 선박도 워낙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게 하고 있어서 조선이 인수하게 되면 LNG에서 크게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이 주변 CEO들에게 "이제 앉으시죠"라고 권하자, 윤 대통령은 "벌써?"라며 "조금 더 하시죠"라며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에 칼둔 무바달라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다가와 "UAE에서 편히 계셨습니까? 좋으셨죠"라고 안부를 물었다. 윤 대통령은 "그럼요"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두바이에서는 미래 박물관도 다녀오셨죠"라는 칼둔 대표의 질문에 "미래 박물관에서 UAE가 추구하는 특유의 투명성과 보편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답했다. 미국계 사모펀드 TPG의 제임스 쿨터 공동대표는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ESG(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이제 시작이고 걸음마 단계다. 시장을 열고 만들어 놓을 테니까 많이 들어와 달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관련해 국가 정책으로 산업화해서 풀어가려고 한다. 규제보다는 탄소중립으로 효율적으로 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많이 한국에 관심 가져달라. 제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안 맞으면 언제든 알려달라. 투자가 많이 들어오면 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갈 수 있다"고 말했다. 쿨터 공동대표가 "지금이 적기"라고 화답하자, 윤 대통령은 "시장 중심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 글로벌 CEO 여러분들 귀한 걸음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저도 여러분들을 이렇게 만남으로써 큰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 이렇게 뵙게 돼서 제 개인적으로는 아주 큰 영광이고, 앞으로 한국시장도 열려 있고 제 사무실도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
尹 "韓, 최고 혁신허브 만들것"…갤싱어 등 글로벌 CEO 앞서 '투자 세일즈'
정치 대통령실 2023.01.18 23:22:11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한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며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참석을 계기로 마련한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노동 개혁 의지를 직접 설명하며 기업들이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사슬에서 한국을 주요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글로벌 CEO와 간담회를 가졌다.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 기업 CEO에게 직접 한국의 경쟁력과 투자 환경을 설명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행사다. “모든 일정의 초점을 경제에 맞추겠다”는 윤 대통령의 순방 철학에 따라 자연스럽게 글로벌 CEO와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제 외교를 앞세운 윤 대통령이 개최한 이번 행사 규모도 역대급으로 확대됐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민간이 ‘팀 코리아’로 해외 투자와 수출에 나서야 한다는 국정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도 동행했다. 간담회에는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를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퀄컴과 인텔을 이끄는 크리스티아누 아몽, 패트릭 갤싱어도 각각 참석했다. 세계 금융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15명이 윤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석했다. 2014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글로벌 CEO들과 개별 면담을 통해 투자를 요청했다. 반면 이번에는 글로벌 CEO들이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행사에 모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행사에 대해 “참석하고자 하는 기업과 또 대한민국을 소개하고자 하는 우리 측의 입장이 맞물려 자연스럽게 형성된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는 공식적인 형태의 모두발언 없이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CEO들에게 다보스포럼의 주제인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에너지와 식량위기,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고령화로 높은 부채에 시달리는 세계 각국들, 코로나19 이후 탄력이 떨어진 세계 산업 등에 대한 의견 등이 골자다. 또 복합 위기 와중에 미중의 패권 경쟁으로 자유주의와 권위주의 체제의 국가들이 분열하고 있는 엄중한 현실 역시 직시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의 복합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국가·기업 간 연대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은 창의와 혁신, 도전 정신에 기반해 지속적 성장을 추진하면서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또한 민간의 기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와 인권·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 기업들이 중국과 러시아 등 팽창하는 권위주의 국가들에 맞서 공급망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재편되는 공급망의 핵심 국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와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라고 강조하며 세일즈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민간 주도, 시장 중심 경제정책 방향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첨단산업 경쟁력,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규제 개혁을 통해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 또한 드러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글로벌 CEO들이 한국 시장의 경직된 노동 규제, 강성 노조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노동 개혁 같은 규제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편 1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동포 간담회를 열고 “과학기술 경쟁 시대를 맞이해 스위스와 같이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기술 선도국들과의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강력히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옐런 “소통하고 갈등 줄여야” 류허"美와 교류 심화 준비 돼 있다"
국제 경제·마켓 2023.01.18 18:24:27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첫 대면회담을 갖고 경제 부문에서 발생한 각종 갈등을 소통하며 관리해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1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 순방 전 스위스에 들른 옐런 장관과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류 부총리는 이날 취리히에서 만나 금융·무역·기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그동안 세 차례의 화상회담만 했으며 얼굴을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옐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은 차이점을 관리하고 경쟁이 분쟁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할 책임을 공유한다”며 “미국과 중국은 경제 문제에 대해 소통하고 갈등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중국이 거시경제 및 금융 상황에 대해 소통할 절박한 필요성이 있다”면서 “우리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고 이를 직접 전달하겠지만, 특히 의사소통 부족에서 비롯된 오해가 양국 경제 및 금융 관계를 불필요하게 악화시키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의 후속으로 열렸다. 이에 류 부총리는 “항상 큰 그림을 염두에 두고 차이점을 관리하며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며 “중국과 미국이 이견을 관리하고 양국 간 경쟁이 충돌 상황을 빚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관련 정책 및 경제 현안을 놓고 “진지한 소통과 조율이 필요하다. 우리는 미국과의 교류를 심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회동에서는 구체적인 무역·투자 쟁점과 관련한 이견을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류 부총리는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중국의 문은 더 열릴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전면 개방을 추진해왔으며 개방의 수준과 질을 높여나갈 것”이라면서 “중국은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시 주석의 3연임으로 중국의 경제 상황이 국가 주도의 계획경제로 좌경화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일축했다. 류 부총리는 “중국이 계획경제를 하려 한다는 말이 있다”며 “어림도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로이터통신은 “목표치(5.5%)에 크게 못 미친 경제를 도약시키기 위해 중국이 외국인 투자를 바라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
김건희 군복 논란에…탁현민 "당연하다" 옹호한 이유가
정치 정치일반 2023.01.18 16:44:58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군복 착용 논란에 대해 의전상 문제될 것이 없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김정숙 여사도 과거 군복을 입었다고 반박한 여당의 지적엔 ‘유치한 대응’이라고 꼬집었다.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탁 전 비서관은 김 여사의 샤일라 착용 논란에 “샤일라는 어차피 모스크 방문할 때 그쪽에서 갖고 있는 프로토콜(의전)이기 때문에 따라야 한다”며 “(샤일라 착용을) 안 했다면 화제가 됐을 것이다. 안 했다면 상대 국가의 전통과 예의를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샤일라 착용은) 잘한 것이고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김 여사가 아크부대 격려 방문 당시 전투복을 착용한 것과 관련한 논란에도 입을 열었다. 그는 “군복은 군부대를 방문할 때 입는다. 군부대는 경호처가 사전에 통제하기는 하지만, 무기들도 있고 저격 위험도 있고 위험 요소가 많다. 그래서 동일한 복장을 갖춘다”며 “대통령이나 일종의 VIP들은 그게 원칙이다. 폼 내려고 입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하나는 동질감이다. 유니폼을 입는 집단들이 가진 동질감을 표현하기 위해서도 입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권이 이번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과거 군복을 입었던 점을 들어 반박한 것에 대해선 “유치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만약 (김건희 여사에 대한) 그런 비난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면 제가 지금 설명해 드린 것 같은 말을 해야지 ‘너희도 입지 않았느냐’(는 건) 서로 되게 유치하다”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의 의전과 홍보에 대한 평가는 어떻느냐’라는 질문엔 “수준이 안돼 평가할 수 없다”며 대통령실의 의전 수행에 문제가 있다고 에둘러 지적했다. 또 아크부대 방문 당시 논란이 된 윤 대통령의 ‘UAE의 적(敵)은 이란’ 발언 등을 언급하며 “의전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메시지 관리를 잘못한 것이지만 (의전과) 연결돼 있다”고 했다. 그는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말이었다고 해명하는데, 그게 격려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 말이 사실이어도 그 정도 발언이 문제가 될 거라는 판단을 그 안에서 누구도 하지 않았다면 (의전) 시스템이 붕괴됐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어 “파병부대에서 하는 메시지는 저희 때는 국방부에서 초안을 만들고 안보실, 연설비서관실, 부속비서관실 검토를 거쳐 대통령실로 올라가는 절차와 과정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그 문장과 단어, 맥락이 문제가 될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면 그건 시스템이 붕괴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려가 있었음에도 그 말이 나왔다면 대통령이 한 것”이라며 “그건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의 격려 이전까지, 방문하는 장면까지만 공개하고 대통령의 말씀은 비공개하겠다 이렇게 하는 방법도 있다”며 “센스가 없다고 해야 될지, 무대포라고 해야 될지, 아니면 그 말에 정말 그렇게 자신이 있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사달이 났다”고 질책했다. -
우상호 “尹, 외교 현장만 가면 사고…차라리 외교 안 하시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1.18 10:42:47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에 대해 “외교 현장만 가면 사고를 치셔서 차라리 외교를 안 하시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우 의원은 이날 라디오(MBC) 인터뷰에서 “제발 대통령이 사고를 안 쳤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외교라는 것이 친구를 더 많이 만들고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아랍에미리트하고 친구가 되기 위해서 갔는데 이란의 적이 되고 돌아왔다”고 우려했다. 이어 “도대체 거기서 그 얘기를 왜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어느 나라나 다른 나라와 갈등을 빚는 역사적인 연유라는 것은 다 따로 있는데 어제 외교부 차관도 얘기했지만 외교의 기본은 다른 나라와 다른 나라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 것이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왜 대통령은 그걸 안 지키냐, 외교부는 아주 죽으려고 한다”며 “수습하느라고 외교부가 여러 가지 고생하는데 이번에는 그냥 ‘바이든 날리면’ 이런 정도가 아니고 굉장히 이란이 흥분하고 있어서 수습에 굉장히 애를 먹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박홍근 “尹, 당권장악·야당탄압·부인방탄 세 가지만 올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1.18 10:36:11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여당인 국민의힘의 당권 갈등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은 뒤로한 채 오로지 당권 장악과 야당 탄압, 부인 방탄 세 가지만 올인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노골적인 당권 개입으로 국민의힘은 자중지란에 빠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설 대목이지만 장바구니 물가부터 외식, 공공요금 등 3대 물가는 폭발 직전이다. 윤 대통령이 즐기는 말폭탄 만큼 무서운 물가 폭탄에 국민 체감은 겨울왕국”이라며 “윤 대통령과 여당은 권력투쟁을 하느라 국민의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돌격대를 자처한 윤핵관의 편 가르기와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집권당의 권력싸움이 볼썽사납다”며 “정당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사당화의 무대가 된 여당 전당대회의 후퇴는 모두 윤 대통령이 초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윤석열 정권의 검찰은 친윤 검사들에 의한 사조직으로 전락했다”며 “그러니 김건희 여사 모녀 주가조작 사건만은 녹취된 명백한 증거에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이 김 여사를 치외법권으로 계속 두면 민주당은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중대 경제범죄인 주가조작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추진에 나설 것을 거듭 밝힌다”고 말했다. -
이재명 “尹, 어김없이 외교참사…기초적 사리판단 못해 안타까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1.18 10:27:5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에 대해 “기초적인 사리판단도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우려했따.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순방에서도 어김없이 외교참사가 발생했다. 대통령께서 뜬금없이 이란을 겨냥해 적대적인 발언을 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형제국이라는 UAE를 난처하게 만들고 이란을 자극하는 매우 잘못된 실언”이라며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되면 현지 교민은 물론 우리 선박도 적지 않은 곤경을 당할 수 있다. 외교 안보의 기본을 제대로 챙겨보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쟁 불사를 외치고 친구의 적은 나의 적이라는 단세포적인 논리로는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제대로 지킬 수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순방만 나가면 국민이 걱정해야 하는 기가 막힌 상황이 더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0·29 참사 국정조사 종료와 관련해선 “국조특위 활동은 끝났지만 진실을 향한 여정은 계속돼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은 일말의 뉘우침이나 반성도 없이 책임 부정에만 급급하다. 몰염치 권력을 통해 진실의 시간을 늦출 줄은 몰라도 역사의 심판은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尹, 스위스 동포들 만나 “기술 선도국과 첨단과학기술 협력”
정치 대통령실 2023.01.18 08:29:58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동포들을 만나 “과학기술 경쟁 시대를 맞이해서 스위스와 같이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기술 선도국들과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강력히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리히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스위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서 국제사회와 연대하는 것이 국익을 지키고 경제적 번영을 가져오는 길이라 확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스위스 한인 동포 약 80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스위스 관계에 대해 “지난 2006년 유럽 자유무역연합 FTA를 통해 경제 협력의 초석을 튼튼히 했고, 양국의 교역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해 나가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같은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협력의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한국과 스위스가 수교를 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양국은 그간 다져온 신뢰와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해서 새로운 60년을 향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스위스 동포 사회에 대해선 “이미 10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며 “1919년 어느 익명의 한국인이 유력 스위스 일간지 기고를 통해 유럽에서 대한독립의 기치를 높였다. 이승만 대통령은 1933년에 제네바를 찾아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대한독립을 탄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위스 동포사회는 근면과 불굴의 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함께했다”며 “여러분이 그 정신을 이어받아 스위스 사회 전 분야에서 활약을 하고 계셔서 저도 매우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웠다. 스위스에는 현재 한인 동포 약 4000 명이 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 기업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게 하는 데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취리히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수십 개국 정상이 모이는 다자회의에서 우리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마주하고 있다”며 “정부는 동포 어린이들이 우리 말을 익히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교육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위스 베른 한인 중창단과 사물놀이패 공연이 더해져 모든 참석자가 환호하면서 하나 되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고 김 수석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위스의 취리히 공항에 도착했다. 오는 18~19일 이틀간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다보스포럼은 주요 정상들과 유수의 학계, 시민사회 리더들이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주도의 국제회의로, 이번 회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우리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방안을 제시하고 한국의 역할을 소개할 예정이다. -
[속보]尹대통령 내외, 스위스 도착 3박 4일 일정 시작…다보스포럼 참석
정치 대통령실 2023.01.18 02:54:37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17일(현지시간) 두 번째 순방국인 스위스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첫 순방국인 아랍에미리트(UAE) 일정을 마치고 3박4일의 스위스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지시간 18시께 '공군 1호기'인 전용기편으로 두번째 방문지인 스위스의 취리히 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18일부터 이틀간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은 주요 정상들과 유수의 학계, 시민사회 리더들이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주도의 국제회의다. 이번 회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우리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방안을 제시하고 한국의 역할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특별연설에 앞서 하루 전 18일에는 국내 6대 그룹 총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 투자협력 등을 논의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후 취리히 공과대학에서 석학들과 만난 뒤 설 연휴 첫날인 21일 귀국한다. -
尹 “기업인들 업고다닐 것, 갑질땐 전화”…행사 20분전 나와 일일이 악수
정치 대통령실 2023.01.17 17:45:28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우리 경제인들을 만나 영업 사원을 자처하며 “모든 외교의 초점을 경제에 두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첫 순방국이자 한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빈 방문한 UAE에서 얻은 300억 달러(약 37조 원) 투자 약속 성과를 모두 경제인들의 공으로 돌렸다. 정부는 앞으로도 이처럼 민관이 하나된 ‘세일즈 외교’를 통해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우리 경제인들과의 만찬 간담회를 열고 “여러분의 성과는 새로운 중동 붐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방문 성과를 평가했다. 그는 격려사에서 “2박 3일간의 아부다비 일정 동안 여러분이 땀과 열정으로 이뤄낸 성과들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은 15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정할 때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내고 마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이를 재언급하며 “정부와 기업은 한 몸이고 원팀이다. 대한민국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뛸 수 있도록 (기업인들을) 업고 다니겠다”고 말하자 장내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가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약 20분 전부터 김건희 여사와 함께 만찬장 입구에서 경제인들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경제인 약 130명과 일일이 악수했다. 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단체장들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어렵거나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기탄 없이 말씀해달라. 여러분의 성공이 곧 우리나라의 성공이고, 국민 모두가 잘사는 길”이라고 격려사를 마치며 허리를 굽혀 경제인들에게 재차 감사의 뜻을 전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간담회 자리에서는 윤 대통령과 경제인들 간 허심탄회한 소통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정부가 나서서 기업 혼자 뚫기 어려운 시장을 같이 뚫어내는 것이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고 정부가 해야 될 일”이라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정책이 민간·기업 중심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이 경제인들을 향해 “여러분들도 공무원들을 상대할 때 ‘야, 이건 좀 갑질이다’ 싶은 게 있으면 바로 알려달라”고 농담을 던지자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어 “저한테 직접 전화 주셔도 좋고, 우리 용산에 알려주시면 저희가 즉각 조치하겠다”며 “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키워온 여러분들께서 공무원들 좀 많이 가르쳐달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이처럼 경제인 기 살리기에 나선 것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약속한 금액이 정상 간 공동성명에 적시되면서 실제 투자 이행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UAE 정부는 한국 경제의 견고함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에 기반해 한국의 전략적 분야에 대한 UAE 국부펀드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공약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UAE의 국가 간 투자에서 영국(100억 파운드·약 15조 원), 중국(50억 달러·약 6조 2000억 원), 프랑스(15억 유로·약 2조 원) 등을 넘어서는 최대 규모다. 공동성명은 “양 정상은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전통적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 국방 기술 등 4대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300억 달러 투자를 구체화하기 위해 양국 기업, 기관, 정부 부처 간에는 48건에 달하는 양해각서(MOU)·계약이 체결됐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친 뒤 임석한 자리에서 체결된 MOU가 13건, 개별적으로 체결된 MOU가 11건, 한·UAE 비즈니스포럼을 통해 체결된 MOU와 계약이 각각 23건, 1건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 성과를 글로벌 복합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UAE와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규모와 성과 면에서 역대 UAE 순방 중 최대 성과를 창출했다. 신(新)중동 붐 원년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뎌 수출과 해외 시장 진출로 복합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
샤일라·군복에 만수르 접견까지…김건희, UAE 눈에 띈 '존재감'
정치 대통령실 2023.01.17 17:04:58조용한 내조에서 적극 행보로 기조를 전환한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기간에도 대통령 배우자로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14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도착 후 압둘라 알나하얀 외교부 장관, 수하일 알 마즈루아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 UAE 실세들과의 환담 자리에 윤 대통령과 동행하며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공식 환영 일정이 잡힌 15일에는 UAE의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리마 방문, 그랜드 모스크의 고(故) 자이드 빈 술탄 알나하얀 UAE 초대 대통령 묘소 참배, 국빈 오찬 등의 일정에 모두 참여했다. 김 여사는 국빈 오찬 때 옆 자리에 앉은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부총리와 한국 방문과 관련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김 여사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그랜드 모스크를 참배할 때는 이슬람 문화권 여성들이 스카프 형태로 머리에 두르는 검은색 ‘샤일라’를 착용했다. 여성이 머리카락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이슬람 율법에 따른 것이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우리 군의 UAE 군사훈련 협력단 ‘아크부대’를 방문했을 때는 사막 위장 무늬 전투복 상의를 입었다. 김 여사는 적극적으로 장병들에게 다가가 “여기 사막여우도 많나요”라고 묻거나 생활관에서 여군들과 별도의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왕실 인물들과 만나는 단독 일정도 수행했다. 김 여사는 15일 아부다비의 바다 궁에서 ‘UAE 국모’로 불리는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의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파티마 여사의 남편이었던 자이드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티마 여사가 김 여사의 방한 초청에 응하면서 올해 무함마드 대통령 등 아부다비 알나하얀 왕가 차원의 방한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해 11월 동남아시아 순방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행보다. 당시 김 여사는 캄보디아 측이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준비한 공식 행사에 불참하는 대신 병원 방문, 심장병 환아 가정 방문 등 취약 계층 위주의 비공개 활동을 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했지만 이곳에서도 단독 일정은 한국 학교 방문, 청소년 활동가 면담 등 비교적 작은 규모로 진행됐다. -
나경원 "출마 결심 거의 섰다”…"참모 왜곡된 보고" 윤핵관 또 저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1.17 16:41:3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거의 결심이 섰다”고 말했다. 직접 출마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선언 시기를 조율하는 일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윤핵관들의 이간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 큰 후폭풍을 일으켜 나 전 의원은 사면초가 상황에 몰렸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대구 동화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에 대한) 마음의 결심은 거의 서가고 있다”며 “언제, 어떤 결심을 할지 말씀드릴 때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출마로 마음을 굳혔지만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가 반감될 것을 감안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말로 읽힌다. 나 전 의원은 ‘정부의 성공을 향한 충정에는 변함이 없다’는 메시지도 내놓았다. 그는 “총선 승리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담보하는 것”이라며 동화사 스님에게 “정부의 성공을 기원해달라”고 말했다. 윤핵관들과의 충돌은 하루 만에 재개됐다.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 등과 관련해 “전달 과정에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지지 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며 대통령실 참모진과 윤핵관들을 저격했다. 그는 “당 대표의 덕목은 국민의 뜻을 대통령께 이간하지 않고 잘 전달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런 직격 발언은 여권의 대대적인 반발을 불렀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며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처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여당 초선(총 63명) 의원 48명은 규탄 성명서를 내고 불출마를 압박했다. “출마 명분을 위해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고 동료들을 간신으로 매도해 갈등을 조장한다”고 밝힌 이들은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 행위”라며 윤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KBS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결부시켜 (출마)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은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하며 수도권·중도층을 공략했다. 오 시장과의 차담 뒤 안 의원은 “전당대회에 대한 여러 가지 조언과 덕담을 해줬다”며 정책을 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표현을 자제해달라는 김기현 의원의 요청에 대해서는 “이미 김치냉장고를 사놓으셨다고 했는데 참 안타깝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을 향해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왜곡한다면 온당한 태도가 아니다”라며 “당의 자산에서 분열의 씨앗으로 변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각을 세웠다. 김 의원은 “당 구성원 모두와 연대하는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끓여 한길로 나아가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
김대기 "나경원 해임, 尹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1.17 16:19:39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나경원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이 윤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고 아쉬움을 표한데 따른 것이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먼저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신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서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 전 의원을 향해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저에 대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및 기후대사직) 해임은 분명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일 것이다. 그래서 저는 그 뜻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하지만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소위 윤 대통령의 측근인 윤핵관들이 영향을 줬다고 지적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나 전 의원은 같은날 대구 동구 동화사 방문에서도 “당 대표의 덕목은 국민의 뜻을 대통령께 이간하지 않고 잘 전달하는 것”이라고 재차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당권 주자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나 전 의원을 향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왜곡 해석한다면 온당한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통령께서 먼 나라까지 가셔서 세일즈 외교를 펼치시는데, 대통령을 진정으로 돕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외교 순방 중에는 자제하는 것이 옳다”며 “당의 자산에서 분열의 씨앗으로 변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 선거캠프의 공보총괄본부장을 맡은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도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그 결정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는 해석은 의아하기만 하다”며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최소한의 덕목이며 진정한 선공후사 정신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
美中 경제·외교 수장 만난다…무역 갈등 완화·대화 채널 복원 기대 고조
국제 정치·사회 2023.01.17 14:43:56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중국 경제수장인 류허 부총리와 첫 대면 회담을 열어 무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 달 초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지난해 대만을 둘러싼 갈등으로 단절된 미중 대화 채널 복원에 나선다. 양국 간 잇따른 고위급 대화가 앞으로의 미중 관계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 시간) 외신들은 18일 다보스에서 열리는 미중 재무장관회담에서 양국 간 무역 문제와 글로벌 경제 현안이 두루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프리카 순방에 앞서 다보스를 방문한 옐런 장관과 시진핑 국가주석을 대신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류 총리와의 ‘깜짝’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은 국가안보 측면에서 중국의 기술을 면밀히 검토하면서도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에 큰 해를 끼치려 하지 않는다”라며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 재무부 내부에서는 중국에 대한 과도한 수출 통제와 투자 제한이 중국의 보복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옐런 장관은 대중 기술 통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대중 관세 인하를 주장하는 등 무역 관계에 대해 현실적인 접근을 해왔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개발도상국의 부채 탕감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옐런 장관은 중국 당국자들에게 빈곤국과 개도국의 부채 탕감 및 채무 조정에 중국이 적극 참여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 달 5~6일에는 블링컨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아 친강 신임 외교부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대면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블링컨 장관은 양국 간 마약 퇴치 협력 및 군사 대화 복원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의 보도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블링컨 장관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방중 계획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왕 대변인은 이어서 "중국은 시종일관 시진핑 주석이 제기한 상호존중, 평화공존, 상생협력의 3개 원칙으로 미중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미국이 정확한 대중국 인식을 수립하고 대립보다는 대화를, 제로 섬보다는 윈윈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군 고위 장성급의 통화를 비롯해 기후변화 협력 등 8개 분야에서 미중 대화를 중단한 상태다. 이밖에도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와 미일 군사 협력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다 국내 경기 부양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17개월간 주미 중국대사를 지낸 친 부장은 워싱턴DC를 떠나며 "(블링컨 장관과)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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