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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한이탈주민 '인턴 지원금 증액' 등 취업 정책 강화
사회 전국 2024.04.28 09:41:40경기도가 북한이탈주민의 경제적 자립 기반 조성을 위해 취업 지원 정책을 강화한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5월 이후 국가자격증 취득 시 1인 당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실비로 지원하는 ‘북한이탈주민 취업교육비’를 신설한다. 또 북한이탈주민의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취업 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취업 교육에 참여하는 북한이탈주민 교육훈련비는 전액 무료로, 월 20만 원의 훈련 수당도 지급된다. 정규직 취업 전 직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인턴십 지원사업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고, 지원금도 120만 원에서 180만 원까지 확대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내 지역적응센터 및 경기도 돌봄상담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전철 경기도 평화기반조성과장은 “경기도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정착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전자레인지 원리’ 미사일 美 실전 배치…북한·이란 핵 시설 녹여 무력화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4.28 08:00:00미 공군이 최근 고출력 극초단파를 이용해 북한과 이란 핵 시설의 전자장비를 파괴하는 일명 ‘고요한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해 각국의 군 당국이 주목시켰다. ‘챔프’(CHAMP)로 불리는 이 미사일은 고에너지의 극초단파를 터뜨려 상대의 전자전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무기다. 음식을 데우는 전자레인지 원리로 강력한 극초단파를 발사해 지상의 핵 시설 및 미사일 지휘통제장치를 파괴하거나, 미사일 자체의 회로를 파괴해 무력화하는 위력을 가졌다. 미 공군연구소와 보잉의 방산 계열사인 팬텀 웍스가 공동 개발해 2012년에 첫 시험에 성공했다. 현재 전 세계 여러 지역에 배치되어 가동 중이다. 실전 배치는 확전을 경계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에 대비한 핵 시설 등의 각종 군사적 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 압박을 가하기 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한 조치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물리적인 건물 폭격이나 인명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적의 통신·전자장비에 장애를 주는 게임체인저의 위력을 과시한다. 영화 스타워즈 등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으로 지휘부 명령에 따라 버튼 하나 만으로도 이 마시일은 적군의 전자시설 및 기기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졌지만, 일반 미사일처럼 폭격을 주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요한 미사일’로 불린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적 전자시설 및 기기 무용지물 전락 미 공군이 북한과 이란의 핵 시설과 미사일 제어시스템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내부의 전자 장비를 파괴하는 전자기 펄스(EMP) 폭탄이 실린 미사일을 적어도 100여기 이상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미 공군연구소와 미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방산 계열사인 팬텀 웍스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챔프’는 ‘對고에너지 마이크로파 미사일 계획’(CHAMP·Counter-Electronics High Power Microwave Advanced Missile Project)의 이니셜로, 미국 내에서는 ‘고에너지 미사일’이라고도 부른다. 고에너지의 마이크로파를 터뜨려 상대의 전자전 능력을 무력화하는 무기로, 2009년 시험용 모델이 생산돼 2012년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탄두부에 전자기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전자기 펄스(EMP) 발생 장치를 장착한 미사일을 공중 또는 육상에서 발사할 수 있는 무기다. 이와 관련 미 공군연구소의 공보 담당관은 “작전 보안상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면서도 “챔프 미사일은 시범 프로그램이었으며 이후 이를 기반으로 첨단 고출력 전자기파(HPEM) 기술을 계속 개발해 왔다”고 확인했다. 이는 전자레인지 원리로 북한과 이란의 핵 시설과 미사일 회로를 태워 무력화할 수 있는 미사일, 즉 전자기 펄스(EMP) 폭탄이 개발돼 실전 배치됐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은 이미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서는 지상에서 전자파를 쏘아올려 작은 드론 등을 무력화시키는 데 활용해 상당한 성과와 성능 검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챔프 미사일은 미 공군의 B-52 폭격기나 무인기에 탑재돼 발사하는 게 가능하다. 사거리는 700마일(약 1127km)에 달하며 저고도로 적 영공에 침투해 미사일의 표적이 되는 모든 전자장치를 무력화할 수 있다. 이 미사일에서 발사된 에너지가 전자장비에 충격전류를 일으켜 전력설비를 보호하는 서지 보호기가 작동하기 전에 전자장비를 쓸모 없게 만드는 방식으로 공격한다. 이 미사일은 개발 배경은 냉전 시대에서 비롯한다. 미국은 1962년 남태평양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하면서 EMP효과를 확인한 뒤 이를 무기화하는 연구를 계속해 왔다. 소련도 해당 첩보를 입수한 뒤 개발을 시작했다. 그 결과 1980년대에 미국은 핵폭발 없이도 EMP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무기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문제가 발견됐다. EMP 무기는 강력한 전파를 360도로 발산하기 때문에 아군의 피해도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냉전 이후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는 물론 중국과 EU 각국, 북한 등은 ‘지향성 EMP 무기’, 즉 특정 방향과 범위에만 EMP가 작용하도록 하는 무기 개발을 시작했다. 가장 성공적 미사일로 탄생한 것이 미 공군의 챔프다. ‘CHAMP’의 위력은 적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기 전 또는 발사된 직후 고용히 접근해 미사일에 장착한 ‘지향성 EMP 발생장치’로 적 탄도미사일과 사격통제장치를 무력화하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시설이 숨겨진 벙커 내부도 뚫고 공격 특히 순항미사일에 탑재할 경우 저고도 비행으로 식별이 어렵고, 날씨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고 사용이 가능해 적의 주요 군사시설에 치명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무기 체계다. 무엇보다 HPM 미사일은 고강도의 전자파 펄스로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는 EMP와는 다른 점이 있다. EMP는 핵탄두나 전자기파 폭탄 등을 투하해 공중에서 강력한 전자파를 일으키는 반면 HPM은 표적 공격이기 때문에 민간시설은 그대로 남겨둔다는 것이 강점이다. 게다가 극초단파(HPM)은 인명 피해 없이 시설이 숨겨져 있는 벙커 내부를 뚫을 수 있는 건 최고의 장점이다. 적의 기지가 땅속 깊은 곳에 숨어 있어도 전력 케이블, 통신망, 안테나 연결부를 통해 전자장치를 파괴하는 게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지하 벙커 외에도 전투기, 탱크, 함정 등의 내부 장비도 무력화가 가능하다. 챔프 미사일이 앞으로 더 위력적인 무기 체계가 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현재 미 공군은 2020년대 중반까지 장거리 타격용 미사일 ‘JASSM-ER’을 비롯해 더 작은 미사일에 챔프를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F-35 스텔스 전투기와 신형 스텔스 무인 전투기에 탑재된다며 적 입장에서는 손놓고 당할 수 밖에 없는 가장 치명적 무기다. 또 미 공군은 챔프를 개발하는 것과 별개로 이를 ‘JASSM-ER’과 통합하는 작업을 록히드마틴社에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공동 개발이 끝나면 미 공군은 한 번의 출격으로 최대 100발 가량의 챔프 공격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을 관측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EMP 무기가 챔프와 같은 미사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3년 미 레이시온社는 챔프 기술을 응용해 무인기 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는 지상용 무기의 시연회를 가졌다. 이 시연을 본 미군과 미 정보기관들은 상당한 관심을 보였고, 이 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무기 체계의 연구와 개발이 계속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챔프를 비롯한 ‘고에너지 마이크로파’(HPM) 무기와 관련한 업그레이드된 기술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어떤 형식의 게임체임저가 개발됐는지, 이미 배치됐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의 군사력과 맞서야 하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 등의 국가로서는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파괴력 눈으로 바로 확인 안되는 단점 이 같은 장점에도 챔프 역시 단점은 있다. 극초단파를 목표물에 발신하기 위해선 어느정도 목표물에 근접해야 한다. 특히 폭발이 일어나는 재래식 미사일과 달리 그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은 실전 투입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챔프에서 발사되는 전자파의 도달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는 점 역시 또 다른 제약이다. 현재 그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폭발이 일어나는 재래식 미사일과 달리 그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어 긴박한 실전에 투입을 망설이게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챔프의 성능과 위력은 이미 확인됐다는 점에서 미군이 실전 배치해 운영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미 상원의원 마틴 하인리히 의원은 “이 무기를 실전에 투입하는 건 기술적 문제라기보다는 선택의 문제”라고 했다. 기술적 단점 보다는 장점이 많아 실전 배치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미 공군이 챔프를 전 세계 어느 지역에 배치했는지 등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국을 견제해야 할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존재라는 점이다. -
무기 매개로 강화하는 북한-이란-러시아 삼각공조
국제 국제일반 2024.04.27 13:22:16북한이 이스라엘과 정면 충돌 직전까지 갔던 이란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했다. 또 한미연합연습을 비난하고 러시아를 두둔하는 담화문도 쏟아냈다. 북한과 이란 러시아가 미사일 기술과 무기를 매개로 3각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대외경제상 윤정호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대외경제성 대표단이 이란을 방문하기 위해 23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대외경제상이 대외경제협력을 담당하지만 이란과 이스라엘 간 직접적인 무력충돌이 벌어진 직후의 방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외형상은 경제협력이지만 군사협력 강화 목적일 수 있다”며 “북한이 이스라엘-이란 분쟁에서 이란에 확실하게 줄을 섰다는 의미도 있다”고 풀이했다. 또 “러시아에 이어 이란과도 군사협력을 통해 외화벌이에 시동을 건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동신문은 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임천일 외무상 러시아담당 부상 등의 명의로 한미 연합연습을 비난하고 러시아를 두둔한 담화를 연이어 냈다. 김 부부장은 ‘적반하장의 억지는 우리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올 들어 미국이 하수인들과 함께 벌린 군사연습은 80여차례, 한국괴뢰들이 단독으로 감행한 훈련이 60여차례나 된다”며 “지역정세 악화의 주범들이 과연 누구인가를 똑똑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모든 연습들은 명백히 우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핵전쟁 시나리오들을 실전에 옮기기 위한 ‘시연회’들”이라고 덧붙였다. 임 부상 역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러시아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성전”이라며 “영웅적인 러시아군대와 인민의 전진을 절대로 멈춰 세울 수 없다”고 러시아 편을 들었다. 이에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북한의 공장들이 러시아를 위한 군수품 생산을 위해 풀가동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미국의 소리(VOA)가 27일 보도했다. 그는 이날 독일의 비영리 재단 아틀란틕-브뤼케가 주최한 행사에서 연설하면서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아시아에 중요하고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유럽에 중요하다. 러시아가 중국, 이란, 북한으로부터 받는 지원이 이를 입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공장이 러시아 군수품 생산을 위해 풀가동하고 있다면서 “지난 6개월 동안 1만 개 넘는 컨테이너들이 (북한에서 러시아로) 전달됐다. 이는 포탄 100만 발을 훨씬 넘는 양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은 무력 사용을 통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민주주의 국가들이 자신들의 가치를 옹호할 강력한 힘이 있음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역시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 왕이 외교부장을 잇따라 만나며 "이란과 이란의 대리인들이 중동에서 분쟁을 벌이는 것을 막고, 북한이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하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속보] 합참 “북한 미사일, 300여㎞ 비행 후 동해 탄착”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4.22 15:05:59 -
[단독]AI 개발국에 韓 아닌 北 등재?…美 AI지표에 정부 목소리 낸다
산업 IT 2024.04.19 16:04:31각국의 인공지능(AI) 연구 성과를 평가하는 AI인덱스 2024 지표가 한국 기업들의 성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후폭풍이 이어지자 정부가 중재에 나섰다. 이 지표를 작성한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연구소(HAI)는 AI 기술의 사회적 영향과 윤리적 과제 등에 대한 연구에서 주목 받는 세계적인 연구소다. 지표 작성을 총괄한 편집자도 당국과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상황에서 추후 한국 기업의 성과가 반영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만간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을 통해 HAI 관계자를 만난다. HAI는 매년 보고서를 내고 때에 따라 각국 영사를 통해 지표의 으미와 배경 등에 대해 설명해왔다. 올해는 과기정통부에서 파견한 영사가 직접 참여해 국내 AI 업계의 연구 성과를 설명하고 이들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가 직접 손을 걷은 것은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국내 AI 기업들의 지난해 성과가 제대로 들어가 있지 않아 국내 연구·산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지점은 지난해 국가별 AI 파운데이션모델의 개발 동향이다. 보고서는 이 기간 국내에서 개발된 파운데이션모델이 하나도 없다고 발표했다. 파운데이션모델은 다량의 사전 데이터로 학습돼 다른 파생 모델의 근간이 된다. ★본지 4월 17일자 2면 참조 국내 업계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여러 모델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우스), LG(엑사원2.0), 네이버(하이퍼클로바X) 등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이고 국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에서 대기업보다 발 빠른 행보를 보여온 업스테이지(솔라), 코난테크놀로지(코난LLM) 등 AI 스타트업들도 성과를 냈다. 국내 성과에 대한 푸대접은 조사 자체의 불신으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국가별로 모델 개발 현황을 조사한 대목은 HAI가 직접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닌 특정 논문 내용을 차용했고 AI 산업 관련 고용, 인력 유·출입 등에 대한 부분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작성돼 신뢰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AI 연구의 균형추가 영미권에 쏠려 있다 보니 타국 연구 동향에 대해서는 비교적 낮은 이해를 보이는 대목도 발견된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개발된 국가별 파운데이션모델 수를 지도로 나타낸 자료에 한국이 아닌 북한이 개발 국가로 표시돼 있는 게 대표적이다. 국내 첫 파운데이션모델인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는 2021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만들어져 국제적 인지도가 높지만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은 셈이다. 국내 업계에서는 정부가 나서 늦게라도 국내 성과를 반영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연구 역량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연구력을 더 끌어올려 국제 인지도를 높이고 미국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I인덱스 작성을 총괄하는 네스터 매슬레이 수석편집자는 서울경제신문을 통해 “우리 보고서 데이터는 일정 부분 미국 중심적이지만 AI 생태계는 글로벌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 당국과 협력해 한국의 AI 생태계를 더 정확히 추적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
[사설] 북러 이어 북중 밀착…中 북한 비핵화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4.04.13 00:05:00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급격히 밀착한 데 이어 한동안 소원했던 중국과도 바짝 거리를 좁히고 있다. 북한을 방문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11일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중국은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북중이 올해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북중러 연대가 강화되면 김정은 정권이 더 대담하게 도발을 시도할 개연성이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 여부를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 활동은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다음 달 종료될 위기에 처했다. 게다가 중국까지 북한 비호에 앞장선다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압박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라는 강력한 ‘뒷배’를 믿고 핵·미사일 위협뿐 아니라 실제 추가 도발을 감행할 공산이 크다.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끝내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언제든 사용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을 정도다. 한미는 고조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해 확장 억제(핵우산)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미 양국 국방부는 11일 지난해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8월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부터 북한의 핵무기 사용까지 가정한 도상훈련(TTX)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지켜내기 위한 근본 대책은 북한 비핵화, 즉 북핵 동결이 아닌 폐기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실행뿐 아니라 중국의 진정한 협력이 필요하다. 중국은 북러와의 결속이 외려 자국의 국익을 해친다는 점을 깨닫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을 억지하는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다음 달 말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는 중국의 협조를 구하고 북중러 연대를 약화시킬 수 있는 기회다.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으로 북한의 도발 야욕을 꺾는 동시에 중국이 북한 비핵화의 조력자가 되도록 설득하기 위한 정교한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 -
북한이탈주민 안정적 정착 지원…경기도, 4개 분야·14개 사업 추진
사회 전국 2024.04.12 08:19:46경기도는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27억 원을 투입해 4개 분야 14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업 분야별로 △경제적 자립기반 조성 △건강한 가정 형성 지원 △남북한 주민 대상 소통·화합 및 인식개선사업 △북한이탈주민 정착 위기 해소를 위한 통합안전관리 강화가 있다.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경제적 자립 기반 조성 분야에선 북한이탈주민의 취업지원을 위해 취업교육 및 자격증 취득 지원, 취업희망자에게 인턴 기회를 제공하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버스킹 공연을 통해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예술활동(버스킹)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또 영유아기 자녀 양육자 대상으로 맞춤형 자녀 양육 코칭 지원, 장기근속자 가족 대상으로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가족캠프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남북한 가족 결연사업, 청소년 대상 통일 골든벨 사업 및 도내 14개 시군 특성에 맞는 소통·화합 사업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이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통합안전관리강화 분야에선 경기도 내 6개 지역적응센터를 통해 위기 대상자를 발굴하고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전철 경기도 평화기반조성과장은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은 우리 사회의 공동 책임이며, 경기도는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 기반 지원을 통해 행복한 삶을 돕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내 지역적응센터 및 경기도 돌봄상담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한양도성~북한산성 연결한 ‘탕춘대성’ 사적 지정
문화 · 스포츠 문화 2024.04.09 09:20:28문화재청은 수도성곽인 한양도성, 대피성인 북한산성과 함께 조선후기 도성 방어체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화유산인 ‘탕춘대성(蕩春臺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탕춘대성의 사적 지정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 절차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을 묶은 ’한양의 수도성곽‘은 지난해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은 모두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실제로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고 있는 ‘탕춘대성’은 3개의 성이 유기적인 하나의 도성 방어체계를 구축하여 운용될 수 있도록 쌓은 독창적인 방어성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 도성 방어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하여 숙종 41년(1715년) 축조를 시작하여 영조 30년(1754년)에 완성했다.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탕춘대성 범위는 한양도성 서북쪽의 인왕산 기차바위에서 홍지문을 지나 북한산의 향로봉 아래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5.051㎞ 구간이다. 이중에서 석성 구간 3.549㎞, 토성 구간 0.758㎞, 자연암반 구간 0.744㎞이다. ‘탕춘대성’은 평시에는 성 안에 설치된 군량 보관창고인 평창(平倉)을 지키고, 전시에는 평창에 비축했던 군량을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에 보급하는 기지 역할을 했다. 한양도성을 지키기 어려워지면 조정과 도성민이 북한산성으로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 조선후기 3개의 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도성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다만 탕춘대성 건설 후 실제 전투는 발생하지 않아℃ 이러한 도성 방어체계가 실현되지는 않았다. 문화재청은 “서울시와 함께 ‘한양의 수도성곽’이라는 이름으로 탕춘대성, 한양도성, 북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유네스코에 예비평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
한국군 vs 북한군, 軍정찰위성 수준 차이는[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4.08 07:40:21“땅 위의 3cm 물체를 식별하는 게 가능합니다. 북한의 탱크 번호판까지 추적할 수 있어 손금보듯 김정은을 감시할 수 있습니다.” 군 정찰위성 1호기 개발에 참여했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KARI) 관계자가 정찰위성 1호 전자광학(EO) 카메라 제작 정밀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팰콘9에 탑재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지난달 중순 시작된 운용시험 평가를 거쳐 오는 6∼7월부터 북한 내 주요 표적을 정찰, 감시하는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북한도 지난해 5월과 8월 등 두 차례 실패 후 11월 21일에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개발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정상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미국 우주군 소속 제18우주방위대와 국제우주공간연구위원회도 만리경-1호에 위성번호(SATCAT) 58400, 인공위성 식별번호(COSPAR ID) 2023/179A를 부여하며 사실을 확인했다. 해상도는 낮지만 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12월 1일부터 만리경-1호를 통해 정식 정찰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보도했다. 남북한이 자체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우주 정보 경쟁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우주의 군사적 활용을 놓고 남북의 경쟁에 불이 붙은 형국이다. 그렇다면 한국군과 북한군의 정찰위성 수준 차이는 어떻게 될까. 반사경 표면 가공 오차는 10㎝ 불과 항우연에 따르면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는 위성 카메라 반사경을 우리나라에서 미 LA(로스앤젤레스)까지로 늘렸을 때 반사경의 표면 가공 오차는 과속방지턱 높이 정도까지만 허용될 정도로 정밀도가 높다고 한다. 즉, 우리나라에서 LA까지의 거리는 약 1만㎞에 달하는데 과속방지턱 높이인 10㎝ 정도의 오차 수준으로 초고정밀 식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다만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한 1호기 경우, EO 장비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하기 때문에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이 낀 날에는 임무 수행이 제한된다. IR 장비는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 검출 센서를 이용해 영상 정보를 획득해 야간에도 촬영이 가능하다. 따라서 EO·IR 위성(1호기)도 주야간 촬영은 가능하나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군 당국은 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해 전력화에 나선 것이다. 2호기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를 탑재해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하다. 날씨에 무관하게 24시간 영상을 확보하는 게 가능하다. 대북 감시정찰에 대한 더욱 촘촘한 눈, 감시망을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EO·IR 위성은 하루에 두 번 한반도를 재방문할 수 있지만, SAR 위성은 하루 4∼6회 정도로 2배 이상 자주 방문해 촬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남북한의 우주 관련 기술력을 비교한다면, 우주 발사체와 위성으로 구분할 경우 고체로켓(발사체)은 물론 정찰위성 등 위성 분야는 아직까지 우리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평가한다. 당장 해상도 등 정찰위성의 감시정찰 능력에서 수준 차이가 상당하다고 입을 모은다. 군 정찰위성 1호기 개발을 주관한 항우연에 따르면, 우리 정찰위성은 북 정찰위성의 100배 정찰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식별 면적 기준으로 북한은 9㎡이지만 우리는 0.09㎡에 불과해 100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군 안팎으로 우리 정찰위성 1호기의 해상도는 3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백㎞ 상공에서 대북 감시정찰 최우선 표적인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는 물론 달리는 차량의 종류까지 식별할 수 있다. 이지형 방위사업청(방사청) 우주감시정찰사업팀장은 “북 정찰위성이 초등학생 수준이라면 우리는 대학생 수준”이라고 했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5기는 EO·IR 위성과 SAR 위성을 복합해 운용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정찰위성 1호기는 전자광학 카메라 위성은 가시광선을 활용해 찍기 때문에 선명하게 볼 수 있지만, 야간이나 악천후에는 찍을 수 없다. 적외선 위성은 야간에도 찍을 수 있지만 악천후에는 제한된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전천후로 감시정찰을 할 수 있는 것이 SAR 위성이다. 우크라이나전에서도 핀란드 아이스아이 등 민간 업체들의 초소형 SAR 위성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4일 제주도 해상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초소형 SAR 위성’은 국내 최초로 민간이 주도해 순수 우리 기술로만 개발한 상용 관측 위성이다. 특히 고체로켓에 실려 발사된 것은 북한과의 정찰위성 1차 경쟁에서 ‘쐐기’를 박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게가 90㎏에 불과, 초소형 위성으로 분류되는 이 위성은 수백㎞ 상공에서 1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해 개발한 초소형 SAR 위성은 일반 위성과 달리 탑재체와 본체,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형태여서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도록 설계해 발사 비용을 크게 줄였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국형 전투기 KF-21의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개발 과정에 축적된 송수신 장치 기술 등을 활용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2030년까지 초소형 위성 약 40기를 발사해 정찰위성의 북한 감시 주기를 2시간 간격(2025년 목표)에서 30분 간격으로 줄일 계획이다. 4단 고체로켓, 1500㎏급 위성 올릴 계획 이번에 초소형 SAR 위성을 발사한 고체로켓도 현재까지 북한보다 크게 앞서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북한이 지금까지 정찰위성을 세 차례 발사하는 데 사용한 발사체는 모두 액체로켓이다. 고체로켓은 언제든지 신속한 발사가 가능해 군사용으로 적합하다. 초소형 SAR 위성은 3차 시험발사 성공으로,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가 민간에서 개발한 실제 위성을 탑재해 우주궤도에 진입시킨 의미가 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는 1∼3단은 고체연료, 4단은 액체연료를 사용했다. 지난 3월(1차)과 12월(2차) 발사 때는 2, 3, 4단 추진체를 시험했고, 이번에는 1, 3, 4단 추진체를 시험했다. 2025년 최종 시험발사 때는 1∼4단 추진체를 모두 갖추고 실제 위성을 쏘아 올리는 시험을 하게 된다. 3차 시험발사에 쓰인 탑재체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SAR 위성이다. 약 100㎏ 중량의 지구관측위성으로 약 650㎞ 우주궤도에 진입했다. 1∼4단 고체연료 발사체가 완성되면 무게 500∼700㎏ 위성도 우주궤도에 올릴 수 있다. 한국형 고체연료 발사체는 최종적으로 탑재 중량을 150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북한의 정찰위성 ‘만리경 1호’ 성능은 어떨까. 북한은 주한 미군 기지는 물론 미 워싱턴과 본토 해군기지 등의 촬영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진을 공개하지 않아 실제 성능은 미지수다. 군 당국은 다만 북 정찰위성이 3m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상도 3m는 수백㎞ 상공에서 가로·세로 3m 크기의 물체를 하나의 점으로 식별할 수 있다는 의미로 군사적 효용성은 크게 떨어진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이 가로·세로 3cm 크기의 물체를 판별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기술적 격차가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최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만리경 1호’에 대해 “궤도는 돌고 있다”면서도 “(만리경 1호가)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하는 것 없이, 일없이 돌고 있다”고 했다. 북한 정찰위성이 실제로 지상의 영상을 촬영해 전송하는 정찰위성의 기능을 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주목한 점은 지난 2월까지만 해도 북한 위성의 고도가 점점 떨어져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고도가 다시 높아진 것으로 보아 제어 및 추력 장치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추력기를 통해 원하는 궤도에 진입하거나 궤도를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이것만으로도 우주발사체 기술의 상당한 진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군사 전문가들은 “추력 시스템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우주 궤도에서 이를 가동하는 것은 제한점이 많다”며 “여러 단계를 거쳐서 계단형으로 고도를 높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같은 기술이 발전하면 기존 방어체계를 무력화하는 무기체계를 개발할 수도 있는 것으로 상당이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北, 추력기로 궤도 진입·변경 기술 보유 위성 기술이 고도화해 우주에서 궤도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면 북한은 현재의 탄도미사일 보다 위협적인 무기체계를 개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러시아와 중국 등은 이미 극초음속 미사일과 우주 기술을 활용한 비밀 무기들을 개발 중이다. 가장 주력하는 것 중에 하나가 부분궤도 타격체계(FOBS)라는 무기체계다. 일명 ‘위성 폭탄’으로 불리는 FOBS는 미사일이 인공위성처럼 지구 궤도를 돌다가 목표를 향해 낙하해 공격 방식이다. 특히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FOBS 방식으로 발사한다면 매우 위협적 존재다. 핵탄두를 탑재한 HGV가 지구 저궤도를 돌다가 대기권 안으로 재진입해 극초음속으로 표적을 타격하면 어느 곳에 핵이 떨어지는지 발사 직전까진 알 수 없어 사실상 방어망이 무용지물이 된다. 북한도 최근 HGV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에 사용할 다단계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탄두를 장착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 북한의 기술력은 현재로서는 초기 단계로 평가되지만 HGV 기술과 인공위성의 궤도 조정 기술이 결합한다면 HGV를 FOBS 방식으로 발사하는 기술에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북극 상공으로부터 공격해 오는 미사일 위협을 가정해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한 미국의 요격망도 구멍이 뚫리면서 미래 전쟁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 -
정부, 유엔서 22년 연속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에 "환영"
국제 국제일반 2024.04.04 22:46:38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인권결의안을 22년 연속 채택했다. 정부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55차 정기회의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표결 없이 합의로 채택됐는데, 중국, 에리트리아, 쿠바는 합의에 불참했다. 올해 결의안에는 주민들의 사상을 통제하고 종교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내용의 북한 법안을 폐지 또는 개정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새롭게 포함됐다. 북한 내 젊은 세대의 사상을 통제하는 ‘청년교양보장법’이나, ‘오빠’ 등 남한 말투나 용어를 쓰면 처벌하는 ‘평양문화어보호법’이 문제 사례로 거론됐다.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다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과 관련된 지적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결의안에도 포함됐다. 또한 북한이 유엔 고문방지협약과 인종차별 철폐 협약 등에 가입해야 하고, 기존에 가입한 협상의 의무도 준수해야 한다고 독려하는 내용이 추가로 담겼다. 북한 인권결의안은 2003년 유엔 인권이사회 전신인 인권위원회에서 처음 채택됐다. 유엔은 매년 상반기 인권이사회에서, 하반기 총회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해왔다. 우리나라는 남북관계의 특수성 등을 이유로 2019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서 빠졌다. 외교부는 “북한인권결의가 합의로 채택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결의에는 우리 정부가 강조해 온 북한 주민의 자유증진과 북한의 국제인권협약상 의무 준수 관련 문안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 권고사항 이행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과 올 11월 예정된 북한의 정례인권검토에 건설적으로 참여하고 특별조사관의 제한없는 방북을 허용하는 등 유엔 인권메커니즘에 협력할 것을 독려한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엉터리 살림…북한 보다 못한 무역 적자국 전락"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4.03 16:55:08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총선을 1주일 앞둔 3일 제주에서 열린 4·3 추념식에 참석한 뒤 PK(부산·경남)로 올라와 '초박빙' 지역 공략에 열을 올렸다. 이날 경남 창원시 성산구를 찾은 이 대표는 허성무 창원시성산구 후보의 지지유세를 하며 “전국 49곳 정도를 박빙 선거구로 본다"면서 “몇십, 몇백 표, 많아 봐야 천몇백 표로 결판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는 선전전도 아니고 동원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재명 대표는 "부자들 세금 깎고 서민 지원 예산을 삭감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꼬집으며 "R&D 예산을 대규모로 삭감해서 해외로 탈출하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엉터리 국가 살림하니 세계 10대 경제강국, 5대 무역흑자 국가가 북한 보다도 못한 200대 무역 적자국가로 전락하지 않았느냐"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정권 2년도 안 됐는데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후퇴시켰다"며 "정신이 번쩍 들게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정권심판론'을 재차 강조했다. 창원=오승현 기자 -
서울시, 북한이탈주민 360명에 치과치료·건강검진 무료 지원
사회 사회일반 2024.04.03 15:58:39서울시가 올해 북한이탈주민 360명에게 치과 치료·일반질환 진료·종합건강검진 등을 무료 지원한다. 서울시는 탈북 및 정착 과정에서 생겨난 건강문제, 트라우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이탈주민 360명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세부 지원 인원은 틀니·보철 등 치과 치료 100명, 일반질환 진료 60명, 심리검사를 포함한 종합건강검진 200명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 사는 탈북민으로 치과 치료는 12세 이상, 건강검진은 19세 이상(짝수년도)이다. 거주지 관할 지역적응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소득 수준이 낮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탈북민에 대한 지원 한도를 늘린다. 또 건강 상태가 취약한 위기가구 등은 출생 연도 제한 없이 긴급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기초수급, 차상위계층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치과 치료 지원금은 기존 400만 원에서 450만 원으로 늘었고 기초수급, 차상위계층의 치과·일반질환 등 치료 비용 100%를 지원한다. 그 외 탈북민에게는 지원 한도액의 80%까지 지급한다. 기존 검진·진료 기관 수를 6개에서 8개로 확대하고, 민간 검진기관(의료법인)에 해당 진료과목이 개설되면 바로 질환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우울증 등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 탈북민에게 돌봄서비스·안부 확인 등 각종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탈북민들이 탈북 과정의 트라우마와 정착 후 경제적 부담 등으로 인해 정신적·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는 앞으로도 탈북민이 조금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따뜻하게 돌봄으로써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FIFA, 평양 홈경기 '무단 취소'한 북한에 철퇴…몰수패 이어 제재금까지 부과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4.04.03 07:50:39국제축구연맹(FIFA)이 일본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거부한 북한에 철퇴를 내렸다. FIFA는 북한에 몰수패뿐 아니라 약 1500만원 달하는 제재금까지 부과했다. FIFA는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4차전 일본과 홈 경기 개최를 거부한 북한축구협회에 1만 스위스프랑(약 1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6일로 예정되었던 일본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 경기를 킥오프 5일 직전 무단으로 취소했다. 북한과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에서 B조에 함께 묶였다. 지난달 21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일본이 북한을 1대0으로 힘겹게 이겼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에 따라 26일 4차전은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돌연 북한 측이 홈 경기 개최가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 북한이 어떤 이유로 홈 경기에 난색을 표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일본 내 유행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에 대한 경계로 보고 있다. 갑작스러운 통보에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제3의 중립지역으로 옮겨서 경기를 추진하려 했으나 개최 장소를 마련하지 못했다. FIFA는 지난달 24일 북한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면서 문제의 '평양 경기'를 일본의 3대0 몰수승으로 확정했다. 이로써 일본은 4차전을 치르지 않고도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이 확정할 수 있었다. 일본은 평양 원정 없이 승리를 따내면서 승점 12를 확보, 2차 예선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북한은 몰수패를 당하면서 승점 3(1승 3패)으로 3위에 머물렀다. 2차 예선에서 각 조 2위까지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
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15일 만의 도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4.02 07:04:09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했다. 지난달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실시한 지 15일 만이다. 군은 북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
북한 열병식 준비하나?…평양 미림비행장 인근서 병력 포착
국제 국제일반 2024.03.31 10:34:44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북한 평양의 미림비행장 인근 열병식 훈련장에 병력으로 추정되는 인파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잇따라 포착됐다. 민간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23일 위성사진에서는 인파가 곳곳에서 땅을 고르거나 이동한 흔적이 확인됐다. 다음날에는 병력 무리가 만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점 20여 개가 촬영됐으며 이들이 행진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발견됐다. 북한은 그간 이곳에서 병력과 차량을 집결시켜 열병식 준비를 해 왔다. 그러나 VOA는 “훈련이 본격화될 때마다 포착된 주차 차량이 아직 보이지 않아 북한이 새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우리 군 당국도 일단 열병식 준비 동향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열병식 준비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4월엔 북한이 과거 종종 열병식을 개최했던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1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25일) 등의 기념일이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열병식 동향이 포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계기로 열병식을 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2월 건군절 75주년 기념 심야 열병식, 7월 전승절 기념 열병식, 9월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 열병식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열병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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