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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 제재 감시 활동 러시아 반대로 15년 만에 종료…북한 편드는 러시아
국제 국제일반 2024.03.28 23:57:19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안보리)의 제재 결의 이행을 감시하는 유엔 전문가 패널 활동이 내달 말로 종료된다. 안보리는 28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을 표결한 결과,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13개국은 찬성했고, 1개국은 기권했다. 전문가 패널은 안보리 대북제재위를 보조해 북한의 제재 위반 혐의 사례를 조사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매년 두 차례 대북제재 이행 위반에 관한 심층 보고서를 내왔다. 결의안 채택이 불발되면서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의 임기는 4월 30일로 종료된다. 지난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계기로 출범한 전문가 패널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파견 전문가를 포함한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안보리는 매년 3월께 결의안 채택 방식으로 전문가 패널의 임기를 1년씩 연장해왔다. 러시아는 대북제재에 일몰 조항을 신설하자는 자국 요구가 이번 결의안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거부권 행사를 위한 명분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북한과의 무기 거래로 전문가 패널을 지속해 유지하는 게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무기가 부족해지자 북한이 지원에 나섰고, 대신 러시아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장거리 미사일 관련 기술을 전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북한과 러시아 간 밀착이 드러난 대표적인 계기가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으로 꼽힌다. 전문가 패널이 활동을 종료하면 대북제재 위반 사항을 유엔 회원국에게 신뢰성 있게 알릴 수단을 잃게 된다. 이달 발간된 연례 패널 보고서에는 대북제재를 위반해 러시아가 북한과 무기거래를 한 정황이 사진과 함께 구체적으로 담겼다. 수많은 정황 증거에도 불구하고 현재 러시아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북한과의 무기거래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패널 보고서에 추가적인 제재 위반 증거가 명시될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
국정원, “북한 해킹시도 지속 포착”…주요 시설 정보보호 담당자 설명회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3.28 11:19:25국가정보원은 25일부터 29일까지 사이버위협 대응차원에서 전국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정보보호담당자 대상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북한 등이 우리 국민 다수가 사용 중인 보안·인증 SW 취약점을 악용해 해킹하려는 시도가 지속 포착되고 있어 선제적으로 기반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정원은 설명회에서 참석자들과 △북한 등 사이버위협세력의 사이버도발 징후 및 실태 △주요 시스템 해킹 및 장애 대비 점검방안 △특이사항 발생시 신속 보고 등 비상대비체계를 공유하고 애로사항 등 의견을 교환했다. 설명회는 서울시·한국은행·한국전력 등 287개 기반시설이 전국에 산재 되어 있는 점을 고려해 서울(3월 28일), 대전·대구(3월 27일) 등 12개 지역별로 개최 중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최근 북한이 대남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어 교통·통신 등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해킹을 비롯한 사이버도발이 우려되는 만큼, 정보보호책임자들이 긴장감을 갖고 철저히 대응키로 했다”고 말했다. -
통일장관 만난 영 김 美 하원 인태소위원장 "북한, 평화 통일 가능성 배제"
국제 국제일반 2024.03.25 15:08:03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방한 중인 미국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소속 의원들과 남북관계 현안을 논의했다. 한국계인 영 김 공화당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 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화로운 통일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통일부는 25일 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리아스터디그룹 의원들을 만나 이 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면담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과 도발 가능성에 대해 한미동맹을 통해 확고한 억제체제를 구축하고 한반도 평화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면서 “자유로운 평화 통일의 달성을 위해 많은 협조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에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서 12살에 미국으로 가족과 함께 이주를 했다”면서 “남북(문제), 한반도 통일과 같은 중요한 사안들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가슴에 와닿고, 제가 깊이 새기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굉장히 우려하는 것이 바로 북한의 상황”이라며 “김 위원장은 평화로운 통일의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북한이) 그 어느 때보다도 미사일 도발 등 수위를 계속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 장관을 향해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묻기도 했다. ‘코리아스터디그룹’은 미국 의회내 초당적 의원 모임으로, 이번 방한 기간 윤석열 대통령 예방 및 외교안보 분야 장관들과 면담 등 일정을 진행한다. -
북한전 돌연 취소에 日대표팀도 조기 해산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4.03.23 10:53:53북한의 갑작스러운 통보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가 취소된 일본 축구대표팀이 일찍 해산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논의한 결과, 26일 예정된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는 평양이나 중립지역에서 열리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에 따라 대표팀은 22일로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활동을 종료한다. 이번 경기에 대해서 어떤 조치가 이뤄질지는 추후 확정되면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협회를 통해 “(북한과) 첫 경기에서 나온 문제점을 보완할 기회를 받지 못했다. 더 많은 선수를 기용할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쉽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소집에 응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AFC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26일 북한-일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4차전이 예정대로 열리지 않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AFC는 “20일 북한 측으로부터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경기 장소를 중립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통보받은 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지에 앞서 다토 윈저 존 AFC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예정대로 북한-일본전을 개최하겠다고 의지를 보였으나 장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홈 경기 불가' 통보로 문제가 생긴 월드컵 예선 일정을 어떻게 진행할지도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일본 매체는 일정 연기 시 6월 A매치 기간에 추가로 경기를 편성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자국의 몰수승을 점치기도 한다. 이 경기는 본래 평양에서 열려야 했다. 북한과 일본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에 함께 묶였다. 일본 도쿄 신주쿠의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일본이 북한을 1대0으로 힘겹게 이겼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에 따라 26일 4차전은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돌연 북한 측이 홈 경기 개최가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 북한이 어떤 이유로 홈 경기에 난색을 표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존 사무총장도 함구했고, AFC 공지에서도 ‘불가피한 사정’으로만 언급됐다. -
북한-일본 월드컵예선 26일 개최 불발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4.03.23 09:07:33개최 장소를 둘러싸고 잡음이 인 북한과 일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가 결국 제때 열리지 못하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2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26일 개최하기로 한 북한-일본의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는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인해 기존 일정대로 열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IFA 등 관계자들과 상의 끝에 정했다. 이는 지난 20일 북한 측으로부터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경기 장소를 중립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통보받은 데 따른 결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다토 윈저 존 AFC 사무총장은 언론을 통해 예정대로 북한-일본전을 개최하겠다고 의지를 보였으나 장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홈페이지 공지 몇 시간 전, 존 사무총장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 경기를 제3의 국가에서 열겠다며 “중립지역 경기장을 지목하는 건 (홈 경기) 주최 측의 책임이다. 그게 어려울 경우 AFC가 (장소를) 지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홈 경기 불가 통보로 문제가 생긴 월드컵 예선 일정을 어떻게 진행할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북일전을 연기하는 건지, 경기 자체를 취소하는 건지 불분명한 가운데 AFC는 FIFA 산하 위원회에서 이번 사태를 논의, 추후 결정을 공지하겠다고만 덧붙였다. 이 경기는 본래 평양에서 열려야 했다. 북한과 일본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에 함께 묶였다. 전날 일본 도쿄 신주쿠의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일본이 북한을 1대0으로 힘겹게 이겼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에 따라 26일 4차전은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돌연 북한 측이 홈 경기 개최가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 북한이 어떤 이유로 홈 경기에 난색을 표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존 사무총장도 함구했고, AFC 공지에서도 ‘불가피한 사정’으로만 언급됐다. AFC는 이달 현지 시찰에서는 김일성경기장에서 경기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에서 일본의 ‘악성 전염병’이 보도되고 있다”며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을 경계한 방역상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에서 3전 전승을 챙기며 조 1위를 달리는 일본(승점 9)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반면 1승 2패를 기록 중인 북한(승점 3)은 1승이 절실하다. 3차 예선에는 각 조 2위까지 진출한다. 현재 북한은 시리아(1승 1무 1패·승점 4)에 이은 조 3위다. -
북러 밀착 관계 과시하더니…255만원짜리 북한 관광 상품 판매
국제 국제일반 2024.03.22 23:46:02러시아와 북한이 한층 밀착한 가운데 러시아의 북한 관광상품 판매도 점점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달 북한 관광이 시작된 데 이어 오는 6월 두차례 러시아 관광객이 북한 단체 여행 떠난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프라우다와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의 인증을 받은 여행사 '프로젝트 평양'은 이르면 6월 첫 번째 단체관광객을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이 회사 대표 엘리나 아이디니두는 "6월 6일과 11일 단체 관광객을 데리고 북한에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흘간 일정은 3만7500루블(약 54만원), 15일짜리 일정은 17만5000루블(약 255만원)이고, 프로그램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 회사 홈페이지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지만 러시아인이 아닌 다른 국적 관광객에도 북한 관광 상품을 제공할지는 명확지 않다. 앞서 북한에서 가까운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여행사가 지난달 북한 관광을 시작했다. 엔코리안(NKOREAN)에서 프로젝트 평양으로 간판을 바꾼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북한에 관광객을 보낸 경험이 있다고 홍보했다. 이 업체는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관광 박람회에서 원산 갈마 관광지구 개발이 막바지에 있으며 남한과 가까운 금강산에 새로운 관광지역을 조성할 전망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러시아 주요 도시와 북한을 연결하는 새로운 항공, 선박, 버스 노선 개통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추진된 러시아인의 북한 관광은 지난달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가 물꼬를 텄다. 이 업체가 모집한 러시아 관광객들은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을 통해 북한이 코로나19로 2020년 1월 봉쇄한 이후 처음으로 평양으로 들어갔다.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지사는 4월15∼19일, 4월29일∼5월3일, 5월 6∼10일에도 관광객들이 연해주를 통해 북한을 관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북한을 여행한 러시아인 일리야 보스크레센스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보면 (옛 소련 시절)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떻게 살았을지 알게 될 것”이라며 북한 여행 이유를 밝혔다. 그는 "과거로 순간 이동한 것 같다. 도시에 광고가 없고 전시된 것이라곤 당 슬로건과 깃발뿐"이라며 “군인이나 제복을 입은 사람, 건설 중인 건물은 찍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다. 문이나 잡지를 접을 때 (북한) 지도자의 사진이 구겨지도록 하면 안 됐다”고 전했다. -
북한-일본 월드컵 예선, 평양 아닌 제3국서 개최
문화 · 스포츠 스포츠 2024.03.22 18:22:44북한과 일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가 평양이 아닌 제3의 중립지역에서 개최된다. 다토 윈저 존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은 22일(한국 시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일본전이 취소·연기되는 일 없이 중립지역에서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존 사무총장은 “일반적으로 중립지역 경기장을 지목하는 건 (홈 경기) 주최 측의 책임이다. 그게 어려울 경우 AFC가 (장소를)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일전’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평양을 대신할 개최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북한과 일본의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 1차전도 평양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렸다. 미비한 항공편·불투명한 경기 운영 가능성을 놓고 우려가 이어지자 AFC가 북한 측에 대체 장소 물색을 요구했고 결국 장소가 변경됐다. 북한과 일본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에 함께 묶였다. 전날 일본 도쿄 신주쿠의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일본이 북한을 1대0으로 힘겹게 이겼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에 따라 26일 4차전은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돌연 북한 측이 홈 경기 개최가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3차전 하프타임에 북한 측 인사들이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회장에게 접근해 4차전을 일본에서 개최할 수 있는지 물었다고 한다. 이에 다시마 회장은 “그때 너무 갑작스러워 확답을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4차전이 예정대로 평양에서 성사됐다면 이번 일본전은 북한이 안방에서 4년여 만에 치르는 축구 경기가 됐을 터다. 북한은 2019년 10월 1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치른 뒤 A매치 홈 경기를 연 적 없다. 존 사무총장은 이번에 김일성경기장에서 개최가 어렵게 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AFC는 이달 현지 시찰에서 김일성경기장에서 경기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에서 일본의 ‘악성 전염병’이 보도되고 있다”며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을 경계한 방역상 조치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B조에서 3전 전승을 챙기며 조 1위를 달리는 일본(승점 9)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반면 1승 2패를 기록 중인 북한(승점 3)은 1승이 절실하다. 3차 예선에는 각 조 2위까지 진출한다. 현재 북한은 시리아(1승 1무 1패·승점 4)에 이은 조 3위다. 북한이 마지막으로 본선 무대를 밟은 월드컵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다. 당시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G조에서 경쟁한 북한은 3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
김영호 통일부장관 "북한에 대한 정확한 이해, 올바른 변화 유도 첫 걸음"
사회 전국 2024.03.22 15:08:54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2일 “북한이 직면한 경제·사회 실상과 변화상을 우리 국민들이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유도하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고양특례시청 공직자를 대상으로 ‘북한의 경제 사회 실태 및 우리의 대북정책 추진방향’을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통일 및 대북 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2월 발간된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를 토대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6000명이 넘는 탈북민을 대상으로 축적해 온 조사 결과를 모아 통일부가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김 장관은 북한 이탈주민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배급제의 붕괴, 멉취선 기업소, 간부의 수탈, 빈부격차 등 북한의 실태를 소개하면서 “북한 주민 사이에서 널리 퍼진 3대 세습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함께 사경제 의존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현직 장관으로서 고양시 공직자들을 향한 격려와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북한 주민들이 직면한 경제 사회적 실상과 변화를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북한, 일본과 26일 평양서 월드컵 예선 개최 불가"
국제 국제일반 2024.03.21 22:05:45북한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4차전 일본과 경기를 26일 평양에서 개최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에서 일본의 '악성 전염병'이 보도되고 있다"며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을 경계한 방역상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남자 축구대표팀은 이날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 북한과 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일본 대표팀은 22일 출발해 중국에 머물다가 경기 전날인 25일 평양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달 상순 현지 시찰에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경기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치러진 북한과 일본 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예선 1차전 경기 장소는 원래 평양 김일성경기장으로 예고됐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도시 제다로 바뀐 바 있다. AFC가 항공편 미비와 경기 운영을 둘러싼 불투명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북한 측에 대체 장소 제시를 요구하다가 경기 장소 변경을 통보했다. -
북한산 vs 안산, 무단 쓰레기 더 많은 곳은?
사회 사회일반 2024.03.21 06:20:00용사님, 플로깅 해본적 있으세요? 플로깅, 즉 쓰레기 줍기는 누구나 언제든 할 수 있는 즉각적 지구 사랑법이죠. 특별한 준비물도 필요 없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마음의 준비가 꽤나 필요한 일이죠. 특히 혼자라면 더더욱이요. 이 마음의 문턱을 사뿐히 넘게 도와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여기어때'에서 운영하는 플로깅 캠페인 '쓰봉크럽'이에요. 벌써 시즌 2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시즌 3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쓰봉크럽. 그간 어떻게 운영해왔고 어떻게 참여하면 되는지 오늘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플로깅 키트로 '빨간 모자' 주는 이유 쓰봉크럽은 여기어때가 운영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에요. 여기어때 상품 이용 여부와 상관없이 어플을 통해 참가 신청하면 어디서든 쓰레기를 주울 수 있는 플로깅 키트를 보내줍니다. 지난 2022년 진행된 시즌1은 인기 유튜브 프로그램 '한사랑 산악회'와 협업한 예능형 콘텐츠 그리고 시민 플로깅 참여로 이뤄졌어요. 8개 산에서 총 500분 정도가 함께했다고. 2023년 진행된 시즌2는 순수 시민 참여로 이뤄졌어요. 시즌1의 두 배인 1000명이 약 10만 리터의 쓰레기를 수거! 김활란 매니저님은 "플로깅을 유쾌하고 쉽게 풀어보려고 했어요. 누구나 플로깅은 언제든 할 수 있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잖아요. '쓰봉크럽'이 그런 분들에게 하나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획했죠. 저희가 신청자에게 빨간 모자와 빨간 장갑을 드리거든요. 브랜드 컬러가 빨간색이기도 하지만 동호회 같은 모임에서 같은 컬러의 아이템을 착용하고 쓰레기를 주우면 더 소속감을 느낄 것 같아서요. 또 좋은 일이니까 표를 내자는 의미도 있고요"라고 기획 취지를 설명해주셨어요. ️북한산 VS (서대문) 안산, 쓰레기 더 많았던 곳은? 쓰봉크럽이 주운 쓰레기는 어떤 것들이었고 쓰레기가 가장 많았던 곳은 어딜까요? 김 매니저님은 "(서대문) 안산에서 조개껍데기 한 무더기를 주웠던 게 기억난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닌데 꽤 양이 많이 나와서 좀 놀랐다"며 "공원에서는 담배꽁초가 압도적이다. 일회용 음료컵도 많이 줍고 최근엔 탕후루 꼬치가 많이 발견된다"고 하셨어요. 지역적으로는 제주도에서 나오는 쓰레기양이 어마어마하다는 전언. 구 담당님은 "플로깅에 두고두고 사용하시라고 생분해 봉투를 한 분당 10장씩 넉넉하게 보내드린다. 다른 지역은 많아도 한 번에 3봉지 정도 사용하는데 제주는 한 번 나가면 10봉지도 부족하다고 하더라"고 말했어요. 이어 "서대문 안산과 북한산 가운데 어디가 쓰레기가 많이 나올 것 같은가"라며 "안산은 낮은 산이고 북한산은 크고 방문객도 훨씬 많기에 쓰레기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북한산은 쓰레기가 거의 없고 안산은 훨씬 많더라. 북한산은 국립공원이라 관리가 되고 있는 반면 일상에서 자주 산책하는 동네 산이나 산책로는 상대적으로 쓰레기 투기가 많은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어요. 지구를 위한 여행, 쓰봉크럽 시즌3도 기대돼!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기어때는 올해도 쓰봉크럽 시즌3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조금 더 세계관(?)을 확장해 '친환경 여행'을 기획하고 있다는 소식. 구 담당님은 "우리의 업이 여행이다보니 여행과 친환경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여행지에서 플로깅을 할 수도 있고 채식 식사를 하거나 저탄소 숙소에서 묵는 등 여행 전 과정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쓰봉크럽을 운영하면서 두 분의 기획자에게도 변화가 있었을까요? 김 매니저님은 "한 쓰봉크럽 참가자가 이런 후기를 올려주셨다. 야구장에서 떨어진 쓰레기를 줍기로 유명한 오타니 선수가 말하길, 쓰레기는 남이 버린 행운이고, 쓰레기를 주우면 그 행운이 나에게 오는 거라고 했단다. 그리고 참가자 본인도 쓰봉크럽을 통해 덕을 쌓고 싶다고 하셨다"라며 "저도 전에는 쓰레기을 주울때 '어떤 개념없는 사람들이 이런데다 쓰레기를 버렸을까'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피드백을 접한 이후로는 플로깅을 더 긍정적인 관점으로 보게 됐다. 더 많은 분들이 쓰봉크럽을 통해 복 받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어요. 지구용 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뉴스레터 ‘지구용’에 게재돼 있습니다. 쉽지만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지구 사랑법을 전해드려요. 제로웨이스트·동물권·플라스틱프리·비건·기후변화 등 다양한 소식을 메일로 전해드릴게요.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는→https://url.kr/use4us -
北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시험 성공”
사회 사회일반 2024.03.20 15:21:50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진행했다.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이은 행보로 남한의 총선 국면에서 도발 빈도와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략무기 부문 개발 과제가 훌륭히 완결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2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 지도 아래 “19일 오전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무기 체계 개발 일정에 따라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에 장착할 다계단 고체연료 발동기 지상 분출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중대 시험의 대성공을 통하여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무기 체계 개발 완성의 시간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무기 체계의 군사 전략적 가치는 우리 국가의 안전 환경과 인민 군대의 작전상 요구로부터 출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못지않게 중요하게 평가되며 그에 대해서는 적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5개년 계획 기간의 전략무기 부문 개발 과제들이 훌륭히 완결된 것에 대해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11일과 14일 새 중거리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 1·2단계 첫 지상 분출 시험을 진행했고 1월 14일에는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이번 시험은 지난해 11월 분출 시험을 한 엔진을 미사일에 장착해 1월에 비행 시험을 한 북한이 그 결과를 반영해 후속 성격의 지상 시험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
합참 “북한 황해북도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 포착”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3.18 09:12:10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했다. 지난 1월 14일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합참은 이날 출입기자단 문자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7시 44분부터 8시 22분까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발사된 미사일은 300여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당국과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합참은 그러면서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따. 군은 북한 미사일의 정확한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지난달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의 도발 재개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 도발로 보면 지난 1월 14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에 이어 64일 만이며, 올해 들어 두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이와 관련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몇 분 만에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연습 기간을 포함해 한 달 넘게 잠잠하다재개한 것으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중요 정치 행사를 배려해 도발을 자제했다가 행사가 마무리된 이후 시점을 고려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군사·정치적으로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는 대선을 치러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중국도 지난 4~11일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개최했다. 또 다른 시각으로, 군 당국에선 북한이 내달 남한 총선과 김일성 생일(4·15),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4·25) 등 주요 정치 일정을 겨냥한 것으로 미사일 도발과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국 양회와 러시아 대선 등을 고려해 주변국이 불편해할 만한 도발을 자제하다가 러시아 대선 결과가 나오자마자 탄도미사일을 쏜 모양새”라며 “북한이 3∼4월 탄도미사일과 정찰위성 등을 빠른 속도로 실험하며 긴장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
북한, 쿠바대사 교체…한·쿠바 수교 영향 미쳤나
국제 국제일반 2024.03.17 11:28:12쿠바 주재 북한 대사가 귀임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국과 쿠바의 전격 수교 이후 북한의 첫 반응이다. 16일(현지시간) 쿠바 대통령실 및 관영 매체들 보도를 종합하면 마철수 주쿠바 북한 대사는 전날 오후 아바나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을 접견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마 대사와의 만남 모습을 담은 28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외교 임무를 마무리하는 마철수 동지에게 이런 말을 건넸다”며 “자매국인 북한은 모든 분야에서 쿠바의 지원과 연대, 변함없는 우정에 언제나 의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쿠바 관영 언론 그란마는 마 대사가 귀임 전 디아스카넬 대통령을 찾아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과거 2차례 방북 경험을 회상하기도 한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쿠바와 북한은 민족 간, 국가 간, 정부 및 형제 정당 간 특별한 관계로 구별되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며 “양국은 우정과 상호 존중,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사회주의 건설에 대한 깊은 신념을 공유하며 미 제국주의에 대한 공동의 투쟁을 공유하는 관계”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 대사는 2018년 10월 쿠바 대사로 임명된 이후 5년 6개월여 동안 대사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후임 대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
한국인 체포·북한 핵보유 인정…수교 34주년 한러관계 파열음
국제 국제일반 2024.03.16 14:12:28수교 34주년을 맞은 한러 관계에 파열음이 일고 있다. 올해 초 러시아에서 우리 국민이 ‘간첩 혐의’로 체포돼 구금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일어난 와중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 핵 보유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붕괴와 동북아 핵 도미노를 부를 것”이라 반발하면서도 한국인 체포에는 “한러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6일 외신과 외교 당국에 따르면 한국인 선교사 백 모씨는 지난 1월 간첩 혐의로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백 씨가 2020년부터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여행사 ‘벨르이 카멘’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 씨를 알고 있는 선교단체 관계자들은 백 씨가 러시아 극동지역을 기반으로 북한에서 파견된 벌목공과 건설노동자 등을 돕고, 탈북민 구출에도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인이 간첩 혐의로 러시아 당국에 체포 구금된 건 처음이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에서는 우리 국민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이를 위해 러시아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최근 급속히 냉각된 한러관계가 사상 초유의 ‘한국인의 간첩혐의 적용’의 배경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애초 러시아는 탈북민 문제를 다룰 때 중국과 달리 우리 쪽에 협조를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러관계가 악화하는 와중에도 러시아는 ‘한국이 비우호국 중 가장 우호국’이라는 입장을 대사가 공개적으로 표명하기도 했을 정도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영사 접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도훈 주러시아대사도 러시아 외무부를 찾아 지난 달 우리나라를 찾기도 했던 안드레이 루덴코 차관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일각에서는 국영 통신사를 통해 구금 사실을 알린 것 자체가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와중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 직전 이뤄진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한테 핵우산을 제공하고 그 대신에 우크라이나에 북한군 200만 명을 투입하라면 어떠냐”는 질문에 “북한은 자체 핵우산을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러시아가 북한의 핵보유를 공식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이유다. 우리 정부는 강력 반발했다. 외교부는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정부 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밝혔고 통일부는 더 나아가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은 이뤄질 수 없는 허황된 꿈”이라며 “북한의 핵 보유 용인은 동북아 핵 도미노와 NPT 체제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 더 나아가 대만의 핵무장을 시사한 셈이다. 미국의 미묘한 입장 변화도 눈에 띈다.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은 북핵 해법에 대해 “전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면 비핵화를 향한 ‘중간 단계(interim steps)’도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중간 단계란 핵 동결이나 감축에 상응해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러시아 뿐 미국 역시 북한의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하고 차선책 마련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선은 18일부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민주주의정상회의에 쏠린다. 이 자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오찬 회담 형식의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후 불과 19일 만에 열리는 것으로 최근 한 달 사이 한미 외교수장이 세 번의 만남을 갖게 된다. -
북한경제, 인공위성·AI로 분석했더니 더 나빠졌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3.13 07:15:18통일부와 KAIST가 북한지역 서부 4개권역 인공위성·인공지능(AI) 분석결과 평양지역의 경제가 역성장 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통일부는 13일 KAIST와 공동으로 평양직할시, 평안남도, 평안북도, 자강도의 2016·2019·2021년 위성영상 총 17만 3543건을 활용해 AI 기법으로 경제발전정도를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KAIST 연구진은 AI에 인공위성 영상과 경제발전 정도의 상관관계를 학습시킨 후, 분석 대상 지역을 0.38㎢(0.61㎞×0.61㎞) 격자로 나눠 각 격자 구간의 경제발전정도를 0~1사이 점수로 평가하도록 했다. 연구진이 도출한 경제발전점수(siScore)는 위성 이미지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건물 등 인공구조물과 도로 같은 기간시설의 변화에 따라 경제발전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2021년의 경제발전점수를 보면 평양 도심이 0.1679로 가장 높고 평양 전체(평양직할시) 0.1105, 평안북도 0.0597, 평안남도 0.0563, 자강도 0.0140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역의 평균값은 0.0445로 산출됐다. 연구진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코로나19 팬데믹이 북한 경제발전 영향에 미친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 2016, 2019, 2021년 값을 비교한 결과 2016-2019년에는 경제발전점수가 0.0100만큼 상승했으나 2019-2021년에는 0.0059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16-2019년에는 분석 대상 4개 권역에서 모두 경제발전점수가 올라갔으나, 2019-2021년에는 평양에서만 경제발전점수가 0.1149에서 0.1105로 되레 하락했다. 평양 도심의 경우 하락 폭이 0.142로 더욱 크게 나타났다. 이는 2020-2021년 국경 봉쇄 등 코로나19 여파로 북한의 경제발전이 그 전보다 부진했고, 평양 권역은 역성장을 겪은 것으로 통일부와 연구진은 분석했다. 통일부는 "2016년-2021년에 평양은 대북제재와 코로나19 봉쇄를 거치면서 경제발전이 정체되거나 뒷걸음질한 것으로 보인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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